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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킴 님의 서재입니다.

음악으로 세계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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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킴
작품등록일 :
2022.09.16 23:53
최근연재일 :
2022.10.10 10:00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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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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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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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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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안현, 그리고 유명식(2)

DUMMY

여기는 백산구의 노인복지관.

오랜만에 개최되는 음악행사라 그런지 어르신들의 표정이 상기돼 있다.

엄마도 들떴는지 노인복지관 소속 직원이 지나갈 때마다 직원의 소매를 잡아 끌었다.


“저기, 웨이터 오빠! 부루스 타임은 언제 있남?”

“아이구, 어머니. 좀 그만 좀 하셔!”


엄마를 제지하느라 바쁜 와중에 누군가가 행사 큐시트를 들고 우리 모자 곁으로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유명식 참가자시죠? 일찍 오셨네요.”

“혹시 주무관님?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하다뇨? 오늘 초대 뮤지션 중에 유일한 프로 뮤지션 출신이신데요. 저희가 영광이죠!”


목례를 하느라 허리를 숙인 유명식보다 주무관의 허리가 더 낮게 숙여졌다.


“아무쪼록 어머니는 저희가 잘 모시겠습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 달부터 주말마다 개최되는 백산구 복지관의 음악의 밤 행사는 특별히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다. 내가 무대에 설 수도 있고, 어머니도 데려올 수 있으니, 나로서는 신청을 안 할 수가 없는 기회였던 것이다.


“리허설 겸으로 해서 무대에 먼저 올라가 보시죠.”


주무관의 권유에 난 기타 케이스에서 기타를 꺼내 무대로 올라갔다.


‘음, 이 기분. 오랜만이군.’


엄마를 돌봐야 해서 밤무대 일을 그만둔지도 벌써 2년차.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무대였다.


'근데 뭐지? 저 광경?’


하지만 설레는 기분도 잠시, 객석 주변을 둘러보던 내 시선이 한 곳에 멈췄다.

땀을 뻘뻘 흘리며 의자를 나르고 있는 회색 양복 남성.

그리고 맨 뒤에 팔짱을 끼고 앉아 고생하는 그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자.

거기다 더해 '보호관찰'이란 파일을 옆구리에 낀 사내는 그 옆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다.


“······.”


뭐라고 설명할 순 없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훈훈한 행사와 어울리지 않은, 꺼림칙한 기운이 풍겨지는 3명의 사내들의 모습.


“응?”


세 명의 사내를 보던 나의 미간이 일순간 구겨졌다.


‘안현.’


뭔가 낯이 익다 했더니, 나의 뇌리를 스치는 이름.


신화 엔터의 안현.

대한민국 음악 바닥에서 뒹굴었던 사람이라면 알 수밖에 없는 얼굴.

신화 엔터 소속 가수이자, 내가 가장 아껴 하던 밤무대 출신 후배 오미영을 통해 나는 잠시 신화 엔터테인먼트의 작업실을 오간 적이 있었고, 그 인연으로 안현의 얼굴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특히 그는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국민가수 안치영의 장남이기에 그와 안면을 튼 것 만으로도 내 마음은 벅차올랐다.

하지만.


『노래 이따구로 할 거야, 썅?!』


안현이 오미영의 리허설 무대에서, 그것도 방송 PD를 비롯한 수많은 관계자 앞에서 그녀의 뺨을 사정 없이 후려쳤던 현장을 나는 무대 뒤 기타를 맨 채 지켜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던 처지였다.


『아니! 저게 무슨!』


그 광경을 목도한 나. 상황 파악을 할 것도 없이 눈이 뒤집혀서 안현에게 다가갔으나.


『명식아! 안 돼!』


나의 팔뚝을 거세게 잡은 세션 팀의 드러머 형님에 의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네가 이러면 우리 팀 모두 죽어!』


밤무대에서 동고동락한 세션팀이 오미영의 전속계약을 통해 잡은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그런 상황에서 안현은 간절한 우리 팀에게 최대의 권력자였고, 나 한 명의 한 순간의 끓어오른 감정으로 모두의 밥줄을 끊을 수는 없는 노릇인 터.


『······.』


드러머 형님 뿐 아니라, 나머지 모든 멤버의 눈빛 또한 나를 말리려는 분위기.

나는 불끈 쥔 주먹을 다시 내려놓은 채 제 자리에 앉을 수 밖에 없었던 게 안현과의 첫 인연이었던 것이다.


“무대는 좀 마음에 드시는···.”

“주무관님.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저 사람 누군가요?”


안현에 대한 회상을 한참 하고 있을 무렵, 주무관이 무대의 마이크 스탠드를 세팅하러 올라왔다..


“아. 저 사람이요? 사회봉사자예요.”

“사회봉사자요?”

“그 왜 집행유예 같은 거 받고, 의무적으로 몇 시간 채우는 사람 말이에요..”


늘 있는 일이기에 주무관의 말투는 대수롭지 않았다.


“얼마 전 신문 사회면에 대문짝만하게 난 강남클럽 옥토퍼스 집단 난투극 사건 아시죠?”

“네, 그런데요?.”

“왜 이름이 안현이라고 대형 기획사 간부라나 뭐라나, 신문 사회면에 종종 이름 볼 수 있는 사람이래요.”


주무관의 설명에 나는 회색 양복 사내의 얼굴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제가 봤을 때 안현이란 작자는 저 사람이 아니고, 저 사람 같은데요?”


내 손가락은 회색 양복이 아닌 뒤에 앉아 비실비실 웃고 있는 사내를 가리켰다.


“네··· 네? 그게 무슨 말씀···?”

“저기 저 회색 양복 남자의 얼굴을 보세요.”


내가 회색 양복 사내를 손으로 가리키자, 주무관이 쓰고 있던 안경을 고쳐 쓰고 미간을 일그러뜨려 사내들을 자세히 보려 애썼다.


“얼굴이 어떻다는 거죠?”

“표정이요. 표정에 주목해 보세요. 사회봉사 명령 처분 받고 여기 와서 보람차게 일하는 사람 한 명이라도 본 적 있나요?”

“······.”


한 번에 의자를 4개씩이나 나르고 있는 회색 양복.

그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을지언정 짜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그의 입가엔 미소가 감돌고 있었을 정도였다.


“저 표정이요. 많이 본 표정이거든요.”

“어디서요?”

“제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운 적이 있거든요. 그 강아지가 저런 표정을 자주 짓곤했죠”

“개 표정이요?”

“네. 내가 쥐고 있는 간식을 먹고 싶어 안달 난 그 강아지 표정이랑 어쩜 그리 똑같을까요?


주무관의 표정을 보니 여전히 내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제가 보기엔요. 저 뒤에 앉아 있는 자가 봉사자일 거 같은데요? 저 회색 양복은 그의 개고요.”


그런데 그 때.


“어? 어머니 아냐?”


어머니가 안현이라는 자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였다.


“안 되겠습니다. 제가 직접 가서 저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아, 명식 씨! 그건 우리 담당자가···.”


내 소매를 황급히 붙잡는 주무관. 나는 주무관의 팔목을 살짝 붙잡았다.


“아. 괜찮습니다. 지금 상황은 제가 직접 가는 게 맞을 거 같네요.”


*


이 곳은 백산구 노인복지관 ‘음악의 밤’ 행사장의 뒤편.


“관찰 담당 양반. 대표님은 얼굴도장 찍었으니까 이제 대표님은 그만 보내 드려도 되지 않아?”


땀을 뻘뻘 흘리며 의자를 옮기다 말고 관찰 담당자를 향해 언성을 높이는 신화 엔터테인먼트 소속 홍 차장.

지난 번 있었던 안현의 긴급 소집 회의 이후, 그는 오늘 이 순간 만을 기다려 왔다.

가뜩이나 엔터 분야에 이렇다할 실적이 없는 상황에 대표 안현의 눈에 들기 위해 자처한 봉사 일. 홍 차장은 안현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서라면 구두라도 핥을 각오로 복지관까지 오게 된 상황이었다.


“이봐 관찰 담당 양반! 내 말 안 들려? 대표님은 이제 보내 드리자니까. 왜? 돈이 더 필요해?”

“그게 아니고 규정상 봉사 종료 후 당사자가 서명을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

“아, 홍 차장. 그만 해. 난 괜찮아. 규정이 그렇다잖아. 홍 차장 일하는 거 지켜보다가 가면 돼지!”


홍 차장이 마련해준 의자에 앉아 있는 안현. 짐짓 괜찮은 척했지만, 가만히 앉아있는 것 조차도 힘든 지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이것 봐, 관찰 담당 양반! 우리 대표님 피곤해 하시잖나!”

“아니야 아니야. 난 괜찮대도! 오늘은 첫날이니까 이러나 보지. 그나저나 나 대신 이렇게 고생하는 홍 차장. 내가 다음 인사명령 때는 특별히 신경 좀 써줄 테니 오늘은 그냥 대충하고 넘어가지?”

“아닙니다. 대표님! 제가 그런 사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안현의 인사명령이란 단어에 홍 차장의 입꼬리는 승천하듯 올라갔다.


그런데 그때.


“오빠. 근데 여기 화장실이 워디유?”


안현과 홍 차장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던 사이, 웬 할머니의 목소리가 그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뭐야? 오빠라고?”

“아니 이거 미친 할망구 아냐?”


안현의 소매를 붙잡은 할머니는 다름아닌 유명식의 어머니였다.


“아니 긍게. 오빠. 화장실이 워디냐고?”

“아, 홍 차장. 뭐하나? 빨리 처리 안 하고?”

“뭐? 처리? 처리는 댁이 당해야 될 거 같은데?”

“아! 아악!”


마치 벌레라도 본 것처럼 미간을 구긴 안현의 팔을 잡은 건 기타를 어깨에 매고 나타난 유명식이었다.


“사람한테 ‘처리’라는 단어를 쓰다니. 사람이 무슨 음식물 쓰레기야? 댁은 말하는 습관부터 고쳐야겠어.”


유명식에 의해 팔목이 잡힌 안현. 잡힌 팔목을 풀려고 했으나, 힘에 밀려 꿈쩍할 수 없었다.


"······."


강남 옥토퍼스 사건때만 해도 덩치 네 명의 갈비뼈를 부러트렸던 안현. 어디가서 힘으로는 절대 밀리지 않은 그였기에 지금의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악! 악! 어깨! 내 어깨가! 나 스, 습관성! 습관성 탈구라고!”

“하, 새끼 엄살은. 습관성 탈구 같은 건 걱정 마. 네 빠진 어깨는 내가 다시 조립해 줄 테니까.”

“이 봐! 홍 차장! 뭐해? 이 새끼 좀 어떻게 해 봐!”

"여기는 사람이 많으니까 대기실로 가지들."


팔이 꺽인 채로 유명식이 자신을 대기실로 밀고 나가자, 탈구가 된 안현은 속절없이 유명식의 발길로 인도될 수 밖에 없었고.


"이봐. 말로 하자고 말로!"


어깨로부터 타고 내려오는 통증에 몸서리치며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하려 했으나, 유명식의 아구힘은 풀어질 기미가 없었다.

이제는 통증으로 인해 바닥에 엎드린 자세가 된 안현.


“대, 대, 대, 대, 대표님한테서 떠, 떠, 떠, 떠, 떨어져!”


그리고 대기실의 문이 닫히자마자 땀범벅이 된 회색양복.

그가 유명식을 향해 태권도 겨루기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어설픈 자세. 그의 주먹 끝은 파르르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런. 썅!”


여전히 어깨가 꺾여져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안현의 입에서 침음이 흘러나왔다.


“누구냐?”

“나? 저 할머니 아들.”

“아, 시발! 그럼 말로 하면 될 거 아냐? 왜 내 어깨를···.”

“내 어머니도 어머니지만 봉사처분 받았음 댁이 해야 할 거 아니야? 왜 애먼 저 회색 양복을 굴리냐고? 집행유예 기간에 그러면 가중처벌 되는 거 몰라?”

“이런 썅! 상황파악 주옥같이 잘하네! 네가 뭔데 상황파악하고 지랄이야!”


여전히도 뻔뻔하게 구는 안현을 나는 일으켜 세워 멱살을 잡았다.


“너 이 자식. 내 얼굴 똑똑히 봐! 나 정말 누군지 몰라?!”


유명식의 아끼는 후배가 신화 엔터와 전속 계약을 맺으면서 나는 신화 엔터의 연습실에도 제집 드나들 듯한 적이 있었다.

‘물론 오미영이 리허설 무대에서 안현에게 뺨을 맞았을 때도 있었고 말이지.’


“젠장! 몰라! 도대체 누군데?!”

“나. 오미영. 가수 오미영 기타 세션이라고!”

“아 시팔 오미영은 또 누구야? 네 깔이라도 되는 거냐?”


퍽!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유명식의 발이 안현의 복부로 날아갔다.

눈이 뒤집힌 유명식.

그의 이성의 결정이 아닌, 본능의 결정이었다.


우당탕! 쿵탕!


그리고 그대로 날아간 안현. 한 쪽면에 정리해둔 의자탑에 부딪혀 의자들이 요란하게 무너져 내렸다.


“꺄!”

“헉! 이게 무슨 일이래?!”


그 요란한 소리에 대기실로 모여든 직원들.

그리고 울 듯한 표정의 주무관이 나를 향해 소리쳤다.


“명식 씨! 당장 물러서세요! 이게 무슨 짓인가요? 경찰에 신고했으니, 그대로 계세요!”


***


“······.”


잠든 어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안현.’


그는 신화 엔터와 전속 계약한 오미영의 존재조차도 망각하고 있었다.

그에겐 나나, 오미영 따위는 그저 신화 엔터를 스쳐간 소모품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내 엄마에게 손찌검까지 가하려 했다.

그 상황에서 나는 그만 이성을 잃고 말았다.

그나마 복지관의 아량으로 고소가 취하된 걸 고맙다고 생각해야 할 판이었다.


‘이성을 잃지 말았어야 했어.’


갑작스레 마주친 안현때문에 모든 걸 망쳤다. 아니, 사실 모든 걸 망친 건 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성을 잃은 내가 잘못이었다.


‘문제가 뭘까?’


버젓이 비리를 저지르는 안현에게 화가 나서일까? 아니면 불쌍한 내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하려 했던 안현을 봐서일까?

다 맞는 말이지만 내 분노의 핵심은 다른 데에 있었다.


‘미친 새끼.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그 따위로 살아?’

그래. 그거다. 내가 화가난 포인트다. 안득남 집안에 태어난다면 음악계로 봤을 때 최고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이다. 그런데 사방을 돌아다니며 저런 망나니 짓을 한다고? 왜 물고 있던 금수저를 뱉어내는 거지?

나는 안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봤다.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한국 가요계의 전설이고, 또 그가 대표로 있는 곳이 한국 최고의 음반 기획사다.


삐걱 삐걱


“에잇. 쓸데없는 생각 때문에 잠도 잘 안 오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을 뒤척이니, 침대가 삐걱거렸다.

열심히 음악을 해서 대박을 치면 새 침대를 사리라고 다짐했던 게 20년 전인데 아직도 침대 하나 못 사는 내가 갑자기 한심하게 느껴졌다.


“······.”


혼자 짜증을 조금 부렸더니 이제서야 슬슬 졸음이 몰려왔다.

그리고 내 시야에 보이던 누런 천정 벽지도 점점 희미해졌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나 할 법하지만, 해봤자 부질없을 상상을 해보며 서서히 잠들어갔다.


‘단 한 번이라도, 그 안현 놈의 금수저를 빼앗아 봤으면.’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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