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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킴 님의 서재입니다.

음악으로 세계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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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킴
작품등록일 :
2022.09.16 23:53
최근연재일 :
2022.10.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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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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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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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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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행사 무대부터 독식(6)

DUMMY

온가족이 저녁 식사 시간에 모인 건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자, 이제 다들 식사들 할까?”


늘 신화 기획사 일에 바빠서 저녁은 밖에서 떼웠던 안치영 대표가 오늘은 무슨 일인지 일찍 귀가를 한 것이다.


“와! 오늘도 박용례 집사장님표 관자 요리네요!”

“큰 도련님이 워낙 좋아하시니 또 만들어 봤죠.”

“······.”


오늘도 평소와 마찬가지 분위기다. 나만 신난 분위기.

안치영 대표야 항상 바쁘니 어차피 저녁식사 참여는 거의 못 했고, 가끔 한다 하더라도 워낙 점잖은 스타일이라 그렇다 치자.

회귀 후 내가 식사 자리에 참석을 하자, 한명희는 마치 나를 불청객이라도 대하듯 눈 한 번 맞추지 않고 꿍한 표정으로 젓가락으로 밥알 세듯 한 태도였다.


‘하지만 안욱은?’


안욱만은 태도가 달라졌다.

형인 나는 안중에도 없이 안치영 대표만 바라보며 이번 시험에도 1등을 했다느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곡을 이틀만에 암기했다느니 하는 자랑을 늘어놓느라 바빴는데 요즘은 부쩍 안치영 대표 앞에서 말수가 줄어들었다.


‘대신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지.’


확실히 카나리아 녹음사건 이후 녀석은 안치영 대표의 눈보다 내 입에 시선이 더 자주가는 듯했다.


“아버지. 제가 놀라운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놀라운 얘기?”

“네. 욱이에 대한 얘기예요.”


덜그럭!


내 얘기를 들은 안욱. 왕방울만해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쥐고 있던 포크를 떨어트렸다.


“동생아. 뭘 그렇게 놀래? 네가 행사 연주 연습을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단 얘기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나는 녀석을 놀리듯 일부러 도덕책에 나오는 철수 톤으로 말을 했다.


‘큭큭, 가끔은 상기시켜 줘야지.’


내 손에 쥔 패, 다시 말해 녀석의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가 내 손에 있다는 걸 주기적으로 알려 줄 필요가 있었다.

지금이야 전략적으로 나와 한 배에 탔지만 언제라도 내 뒤통수를 칠 수 있는 놈이니까.


“우리 욱이야 무엇이든 열심히 하니까 그렇게 놀랍지는 않네, 하하!”

“하하하! 내 사랑하는 동생 욱이가 참 열정맨이긴 하죠!”


녀석이 날 따갑게 노려보았지만, 난 애써 녀석을 무시하며 관자요리를 포크로 찝어서 우적우적 씹었다.


“현아. 사실 나도 너에게 놀라운 얘기를 하나 전할까 해.”

“뭔데요, 아버지?”

“류 부장님 관련 얘기야.”


자신의 부인인 한명희가 옆에 있음에도 갑자기 나에게 회사일을 꺼낸다?

안치영의 말에 놀란 건 나 뿐이 아니었다.


“류 부장님이 왜요?”

“자기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네?”

“기회를요? 무슨 기회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 밤가시 축제 무대 기획을 자신에게 맡겨달라더구나.”

“그럼 아버지가 대표시니까 결정하시면 될일이잖아요.”

“결정이야 내가 하지. 하지만 그 전에 네 생각을 먼저 듣고 싶구나.”


재미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금 커져버린 일련의 일들이 나로부터 비롯된 건 맞으나, 자신의 결정 사안에 내 의견을 반영하다니.


“이미 책임대행은 오 대리님이 하는 거 아니었나요?”

“그건 메인 무대고. 자신은 보조 무대만이라도 하고 싶대.”

“보조 무대? 그런 것도 있었어요?”

“사실 말이 보조무대지. 메인 무대 브레이크 타임 때 시간 메꾸기 위해 행사장 뒤편에 마련한 공간이야.”

“공간? 공간이라면 무대설치도 없는 건가요?”

“그렇지.”

“행사장 뒤편에서 맨바닥 무대라. 한마디로 마당놀이 같은 느낌이겠네요.”

“마당놀이? 하하하! 그러네. 딱 마당놀이네.”


안치영의 얘기를 들어보니, 류 부장의 의도가 느껴졌다.


‘나랑 대결을 하자는 거구나.’


나로 인해 자신의 공금횡령이 탄로난 류 부장. 자신이 해고됐다는 사실보다 더 화가나는 건 아마 국민학생인 나에게 망신을 당했다는 사실일 터.

하지만 본인이 메인무대를 기획하겠다는 얘기는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몰염치한 요구니, 불리한 상황이라도 제공해 달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나는 당연히 그 대결을 받아줘야겠지. 50대를 훌쩍 넘긴 사내가 5학년에게 도전장을 내민 유치한 대결이긴 하지만.


“네. 저는 좋은 거 같은데요?”

“정말?”

“네. 류 부장님에게 기회 한 번 줘 보죠. 하지만 저도 조건이 하나 있어요.”

“조건? 무슨?”

“메인 무대는 류 부장에게 주세요. 저희 팀이 보조 무대를 쓸게요.”

“뭐라고?! 너가 보조무대로 빠진다고? 그럼 현이 네가 더 불리한 거 아냐?”

“누가 유리하고 불리한지는 해 봐야 알겠죠?”


내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빙긋 웃으며 남아있던 가리비 관자요리를 다 먹어치웠다.

그 어떤 뮤지션이나 경영인보다 냉철하다는 평가를 받는 안치영 대표. 하지만 지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눈은 냉철한 경영인이 아닌, 흥미로운 도박판을 바라보는 자의 눈이었다.


***


드디어 평택시 밤가시 축제가 열리는 날이 됐다.

축제무대의 리허설이 아직 안 끝난 이른 시간임에도 평택시장은 이미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은 몰랐네.”

“그러게요. 이게 바로 행사의 힘이죠”


이미 리허설을 마친 난 공연팀 대기 의자에 앉아 최 교수와 주변을 둘러봤다.


“류 부장 표정은 이미 승리한 표정이네요?”


류 부장은 우리의 반대편에서 곧 첫무대에 올라갈 아티스트들 앞에서 거들먹거리며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었다.


“어머! 그러네! 공금횡령하고 까딱하면 짤릴 판인데 뭐가 좋다고 저런담?”

“좋아할 만하지 않겠어요? 우리와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 테니까요. 우리가 저 메인무대에 설 수 있었는데 형이 괜시리 양보해서 류 부장이 저 넓은 무대를 차지한 거잖아요. 그리고 그 탓에 우린 이 뒷마당에 무대도 없이 맨바닥에서 공연해야 하고요.”


혼자 입이 댓발로 나온 안욱. 그동안 공연 준비를 하면서 생각보다 협조를 잘 해주었지만 보조무대에 선다는 나의 결정 이후 계속 불만상태다.


“거기다 저 무대 의상 보세요. 한 눈에 딱 봐도 우리랑 너무 차이나는 거 아니에요?”


안욱의 말은 사실이었다.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셔츠에 검은색 맞춤 정장, 그리고 나비넥타이까지.

이제 첫무대를 시작하기 위해 메인무대에 올라온 연주자의 옷은 마치 클래식음악 독주회에서나 볼 법한 차림이었다.

한마디로 멀리서 봐도 삐까뻔쩍 그 자체인 그들의 모습.


하지만 우리의 옷은? 나는 빨간색, 동생 안욱은 파란색 반짝이 양복자켓에 커다란 무지개색 나비넥타이, 그리고 흰색 반바지까지. 말그대로 시골 장터 공연에나 어울릴만한 촌스러움이 팍팍 묻어나고 있었다.


“류 부장 얼굴의 저 웃음기가 공연이 끝나면 싹 사라질 거라는 것에 내 오른팔을 걸지.”

“뭐, 뭐라고? 팔을?!”


앗차, 내 말에 눈이 휘둥그레진 최 교수. 1989년인데다가 국민학교 5학년인 내 상태를 잠시 잊고, 너무 시대를 앞서 나가는 농담을 해버렸다.


“아하하! 방금한 건 농담이었으니 신경 쓰지는 마시고요. 제가 봤을 땐 절대 못 이겨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 근데 이번엔 내 생각에도 우리가 불리할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욱이 말대로 모든 것이 류 부장 팀과 비교가 되잖아. 무대만 봐도 그렇고. 당장에 지금 장터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모두 우리에게 등지고 서있는데?”


디리리리리링~


최 교수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메인무대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오우!”

“저 사람 누구야?”

“몰러. 피아노 겁나 잘치네.”


류 부장 팀의 공연이 시작되자 여기저기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탄성이 튀어나왔다.


“저것 봐. 저걸 어떻게 이겨? 우리도 격조있게 나갔어야 했어!”


류 부장 팀의 공연이 시작되자 더욱 불안감을 보이는 안욱과 최 교수.


“······.”


심지어는 책임 대행 자리에 있는 오 대리의 표정에도 수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나의 입꼬리는 더욱 더 올라가고 있었다.


‘월광소나타 3악장이라.’


월광소나타.

메인무대에 올라간 연주자의 손에서 연주되고 있는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곡 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소나타 형식의 곡, 그 중에서도 3악장이었다.


‘처음 시작부터 폭풍이 휩쓰는 것처럼 몰아치는 연주가 특징이지.’


그런 특성이 있는 곡이기에 어디서 연주를 하든 기본만 연주해도 탄성을 자아내기 가장 적합한 곡이기도 했다.


‘덜떨어진 자식. 여전히 웃고있네?’


무대 뒤편 자신의 팀 연주자를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는 류 부장의 얼굴이 보였다.


‘그래.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나는 눈으로 실컷 류 부장을 비웃은 다음 다시 시선을 우리 팀쪽으로 옮겼다.


‘오 대리님.’


손톱을 물어 뜯고 있는 우리 팀 임시 책임자 오 대리.

류 부장의 공금횡령 폭로 사건 이후 나와 손, 발을 맞춘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나의 여러 요구들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주었다.

지금이야 불안하겠지만 난 확신할 수 있다. 최후에 웃는 자는 오 대리라는 사실을.


오 대리의 모습을 확인한 후, 나는 다시 최 교수에게 다가갔다.


“불안해 하실 거 없어요. 지금이야 모두의 시선을 뺏긴 느낌이시겠지만 여긴 엄연히 장터예요.”


나는 일단 그 누구보다 최 교수를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다.

왜냐하면 최 교수에게 보조무대 행사의 사회를 맡겼기 때문이다.

“제가 알려드린 대로만 하셔도 저 뒤돌아 있는 사람들 모두 우리 쪽으로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 모두 류 부장네 무대에 홀려 있는 거 같은데?”


실제로 류 부장 팀의 연주자 실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의 현란한 연주에 넋을 놓고 빠져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방금 전 내가 최 교수에게 말했듯 이 곳은 엄연히 장터다.


짝짝짝짝짝!


“자, 최 교수님. 드디어 메인 무대 곡이 끝났어요. 이젠 우리의 타임이에요. 여기메가폰 받으세요.”


물론 지금까지는 뭔가 류 부장 팀이 기선제압을 한 분위기 같지만, 내 생각엔 이건 완전한 류 부장의 패착.

그는 이미 나와 안욱이 라흐마니노프와 젓가락 행진곡의 훌륭한 피아노 연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는 걸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런 우리를 압도하기 위해 신화 기획사의 최고 세션맨을 데려왔을 테다.

하지만 류 부장은 이번 나와의 대결에서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장터 공연은 하나만 달성하면 돼. 바로 흥.’


그렇다. 이곳은 평택시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

시장이란 곳은 물건을 사고파는 기능을 하는 장소이긴 하지만 결국은 사람들이 어울어지는 곳.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이곳에서의 승부는 결국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쪽이 이긴다는 것을.


“여러분! 안녕하세요! 와~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 평택시장 밤가시 축제에 오셨는데요. 첫 곡 잘 들으셨나요?”


메가폰을 통해 들리는 최 교수의 낭랑한 목소리에 메인 무대 공연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우리 다음 메인 무대 공연이 준비되는 동안 가벼운 게임 한번 할까요?”


바람잡이.

내가 최 교수에게 부탁한 역할은 바로 본 공연이 시작하기 전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바람잡이 역할이다.

최 교수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 수많은 음악치료 실습을 통해 단련된 그녀의 레크레이션 능력. 장터 축제의 바람잡이 역할로 최 교수의 재능이 안성맞춤이란 난 확신할 수 있었다.


“자, 이 게임은 상품이 걸려 있습니다. 1등상품은 밤가시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밤막걸리 5병입니다!”

“오오! 막걸리 준대! 막걸리!”


1차 목표 달성이다.

사람들의 흥을 끌어내 메인 무대를 보는 모든 이들의 고개를 돌리게 하는 것. 최 교수의 멘트에 오히려 공연을 안 보던 사람들까지 합세해 오히려 메인 무대보다 군중의 규모가 더 커졌다.


난 최 교수에게 몇 가지 행사용 게임을 알려줬다.


“여러분 주머니 속에 영수증이 있다면 꺼내 보세요. 영수증 가격이 제일 비싼 분이 1등입니다!”

“아이고! 영수증 다 버렸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버리지 말걸!”

“여기요! 아이스바 10개 사서 천원 영수증 있어요!”

“에게! 천원가지고 어딜 명함을 내밀어?”

“우왓! 엄마! 내 주머니에 어제 산 쌀 한 가마니 영수증 있었어!”

“와! 그러네! 여기 오만 원 영수증이요!”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주머니를 뒤지면서 왁자지껄해졌다.

영수증 게임.

2000년대에 결혼식이나 돌잔치에서 하객들에게 하는 단순한 게임이다. 하지만 지금 1989년에 있어 이 게임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을 터.


“오! 여기 드디어 영수증 게임 우승자가 나왔네요! 박수!”


딴따단 딴딴 딴딴딴딴!


우승 팡파르 연주는 피아노에 앉은 안욱이 연주했다.


“오오. 저 꼬마는 또 뭐야?”

“쪼끄만한 애가 대단한데?”


이제 10살 남짓한 안욱. 게임의 우승자가 나왔을 때 나는 안욱에게 팡파르 연주를 최대한 화려하게 칠 것을 준비시켰다.

또래보다도 조그마한 체구에 얼굴 반만한 크기의 안경을 낀 범생이 얼굴 꼬마가 반짝이 양복을 입고 피아노 건반 전체를 휩쓸어버리듯 화려하게 연주를 해버리니 이번엔 모두의 시선이 안욱 쪽으로 쏠렸다.


“여러분들. 이 친구 이름은 안욱이라고 하는데요. 이제 국민학교 3학년 꼬마지만, 이래봬도 음악 신동이랍니다 음악신동!”

“아이고. 아직 애기네. 애기!”

“하하하! 녀석! 귀엽네!”

“야! 꼬마야! 너도 아까 저 아저씨처럼 피아노 한 번 멋들어지게 쳐 봐!”


이젠 아예 메인 무대의 공연을 잊은 사람들. 안욱이 피아노 의자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를 하고 다시 피아노에 앉자, 청중들의 웅성거림이 잦아들었다.


그리고 안욱이 연주를 시작하기 위해 양손을 서서히 들었다.


‘드디어 시작이다. 안욱의 손에서 뿜어져 나올 사이코패스의 연주가!’


<11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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