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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1990년대 대마법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20.01.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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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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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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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2)

DUMMY

월물한테 잘못 찍히면 평생을 고통받다가 죽는다. 악몽같은 어린 시절에 썬더이글이 배운 교훈이었다.

냉정히 소수의 월물의 습격은 썬더이글의 목숨을 위협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자주 반복되고, 가면 갈수록 월물의 숫자가 커지고 등급이 높아지면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다.


특히 썬더이글이 무서운건, 이러한 소소한 습격은 탐색전이라는 거다. 비바람 가문의 사례처럼 제대로 공격을 하게 된다면 살아남지 못한다.


물론 썬더이글 본인이 선천적으로 월물을 소멸시키는 행위마저도 괜히 불편할만큼 피곤한 심성을 타고난 것도 있지만, 이러한 공포가 각인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는 수호자 활동을 회피해왔다.


그럼에도 지금 그가 길드에 들어가서 수호자로 활동하려는 이유는, 더이상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비전투 마법사인 척 살아도 되었는데 괜히 마투사로 우승까지 해서 이지경까지 온 것 같지만, 그럼에도 썬더이글은 딱히 후회하진 않는다.

아무리 조심해서 살아야 하는 인생이라고 해도 그가 원하는 건 반드시 이루고 싶었고, 마투사로 정점에 오르는건 분명 그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니까.

이제는 서서히 그의 빌어먹을 운명을 받아들일 시간이었다.


수호자로 싸우고 싸우다가 언젠가 월물한테 정체가 발각된 다음에 비바람 가문 사람들처럼 대규모 습격을 받고 끝까지 저항하다가 죽는다.

그때가 되면 스스로의 선택이 옳았는지 저울질 하겠지. 어쩌면 요란한 마투사의 길을 선택한 걸 후회하겠지.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더 후회해봐야 어쩌겠는가. 나는 그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할 뿐이다.

그리고 결국 전백호의 길드에 들어가는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좋습니다. 그러면 세부 계약 내용을 조율해야 하는데, 언제 시간이 되시는지요?”

“오늘 오후에 바로 하죠.”


썬더이글이 거침없이 말하자 전백호는 잠시 당황스러운 듯 침묵했다.


“네, 좋습니다. 그러면 오후 3시까지 저희 길드 건물로 오시면 됩니다. 지금 주소를 불러드리겠습니다. 주소는······.”


이제 돌이킬 수 없구나. 썬더이글은 전백호가 불러주는 주소를 받아적으며 생각했다.




***



그날 오후, 썬더이글은 전백호의 길드 본부에 도착했다. 주요 수호자/월물 관련 기관들이 몰려있는 서울 월성구의 중심가에 위치한 10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이런 비싼 건물을 미스트의 재산만으로 구매했다는 말이 있다.

뭐, 미스트의 가문이 원래 명문가인데다가 그녀 본인도 역대급 마투사에 어지간한 탑스타급의 몸값을 자랑하는 광고 모델이기도 하니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우선 감사합니다.”


정문에 들어서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전백호가 바로 감사 인사부터 꺼내며 악수를 청했다. 썬더이글도 살짝 웃으며 악수를 받아들였다.


“물론, 몇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이걸 받아들이셔야 전백호씨의 길드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네, 좋습니다. 그러면 바로 협상을 시작하죠. 일단 이쪽으로 오시죠.”


전백호는 썬더이글을 본인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전백호라면 사무실에도 월물의 핵따위를 전시하며 진성 수호자라는 걸 과시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의 자동차 피규어와 사진이 여기저기에 놓여있었다.

이쯤되면 자동차 회사 사장실에 온게 아닌가라는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럼 바로 협상을 시작하겠습니다.”


썬더이글이 자리에 앉자 전백호가 바로 서류철을 들고 앚으며 말했다.


“사실 다른건 다 필요없습니다. 그저 제가 제시하는 조건만 잘 이행되면 될 일이니까요.”

“좋습니다. 그러면 조건이 무엇이죠?”

“첫번째. 우선 저는 늘 그래왔듯이 항상 가면을 쓰고 활동할 겁니다. 이름 역시 제 진명보다는 코드네임인 썬더이글을 주로 사용할 겁니다.”


전백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야 늘 그렇듯 본인 취향이니까 존중해주는게 맞는 것 같다. 가면 쓰는게 답답할 것 같지만, 본인이 상관 없다면야.


“두번째, 저의 과거와 개인사에 대해서 알려고 하시지 마십시오.”


이번에는 전백호도 잠시 주저했다. 사실 그는 썬더이글이 왜 굳이 이렇게까지 본인의 신분을 숨기려고 하는지 궁금했다.


“두가지만 확실히 해주시면 더 캐묻지 않겠습니다. 첫번째, 그렇게 개인 정보를 숨기려는게 타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온 사람이라서 그런겁니까?”

“만약 범죄를 저질렀다면, 한국인으로 귀화할 때에 문제가 있었겠죠.”

“원래부터 한국인 아니었습니까?”


전백호가 진심으로 놀란듯이 물었다. 물론, 한국어가 조금 서툴고 미국 발음이 살짝 섞인 것 같아서 대략 미국에서 오래 살다 왔다고 생각했지만, 한국계 미국인이었을 줄은 몰랐다.


“약 3년전에 처음으로 한국에 왔었습니다.”


썬더이글은 최소한의 답변만 했다. 확실히 그때 즈음에 썬더이글이 처음 등장하긴 했다.

일단 그의 신상을 확실히 확인받아야겠지만, 정말로 귀화한게 맞다면 썬더이글이 깨끗하다는 사실은 어느정도 확인이 된 셈이다.

제아무리 전투형 마법사는 그 희소성 때문에 특별귀화로 들어올 수 있다고 해도 절차가 까다롭고 투명하게 심사를 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귀화를 했고, 이곳에서도 별 사건이 없으면 썬더이글은 깨끗하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두번째 문제. 개인 정보를 숨기시는게 월물과 관련이 있습니까?”


전백호의 예리한 질문에 썬더이글은 순간 당황했지만, 일단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가면 덕분에 표정이 드러나지 않기도 했고.


“관련이 없습니다.”


일단 썬더이글은 부인했으나, 전백호는 그 말을 믿는다는 눈치는 아니었다. 물론 이거 하나로 그가 썬더이글을 단번에 비바람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라고 단정지을 일은 없겠지만, 릴리도 그랬듯이 전백호라고 그의 정체하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

당장 전백호의 비전 능력치도 릴리만큼은 아니지만 높은 편이니까.


물론 어차피 수호자로 활동하는 이상, 그것도 길드의 기대에 맞춰서 SS급 수호자로 활동하는 이상 월물들이 그의 정체를 알아채는건 시간문제이다.

하지만 썬더이글은 그 시점을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그의 비밀을 알게 되는 거에도 이유모를 공포감이 존재했기 때문에 최대한 공개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썬더이글은 나름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두었다.


“세번째, 제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길드에서 떠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곤란합니다. 저희는 썬더이글씨를 주요 전력이라 판단하고 영입했는데, 그런 썬더이글씨가 언제든지 나갈 수 있으면 저희 길드를 운영하는데 큰 차질이 있을겁니다.”


물론 전백호도 썬더이글의 마지막 조건만큼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썬더이글은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단년 계약을 한 다음에 매년 재계약하는 겁니다.”

“단년 계약은 너무 짧습니다. 적어도 3년은 계약하셔야 합니다.”


이번에는 전백호도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여기에 확실히 못을 박았다.


“만약 최소 3년 계약을 받아들이시지 않는다면, 저 역시 더 협상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썬더이글씨도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저희 길드보다 더 나은 길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냉정히 말해서 전백호의 길드가 최선의 카드였다. 아직 공식적으로 창단하지 않은 길드이지만, 이미 계약을 마친 마법사들의 경력과 수호자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월성구에 10층짜리 건물을 본부로 삼을 수 있는 재력을 가진 길드도 없다.


물론 길드원의 높은 영향력과 실력 때문에 되려 썬더이글의 비밀이 더 일찍 밝혀질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 비밀이 밝혀지는건 시간문제다.

그러니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해당 문제점 때문에 길드에 들어가지 않겠다는건 그저 괜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게다가 정말 비바람 가문과 똑같은 운명을 맞이하고 싶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더 동료가 생기는게 필요하고, 따라서 전백호의 길드는 썬더이글의 생존력을 조금이나마 높이는 최선의 카드다.


“2년 계약은 어떻습니까?”

“최소 3년 계약이어야 합니다. 저도 더 양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썬더이글도 한발 물러섰지만, 전백호는 여전히 완고했다. 이렇듯 좀처럼 합의점을 찾기 힘들어지자 전백호는 또다른 초강수를 두었다.


“최근에 미국에 앨런 그레이 박사의 연구팀이 마나저장석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썬더이글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릴리가 그레이 박사의 연구팀에서 일하고 있고, 지난 크리스마스때 그 프로토타입 샘플까지 선물하지 않았던가?

다만 썬더이글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마나저장석이란 체내 밖에 추가로 마나를 빼서 위급할 때 마나를 충전할 때 쓸 수 있는 장치입니다. 비록 완전히 개발되는 데에는 최소 몇 년은 더 걸릴 것 같지만, 만약 정식으로 개발되어서 대량생산 된다면 저희 길드에서 먼저 물량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죠?”

“해당 논문을 읽은 다음에 해당 연구팀에 투자를 했으며, 미스트 양이 직접 앨런 그레이 박사와도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나중에 마나저장석이 생산되어 시중에서 판매되면, 분명 저희가 우위를 점하게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마나저장석을 선점할 수 있다는 이점은 썬더이글한테는 그다지 흥미로운 조건이 아니었다. 그의 연인이 해당 연구팀 소속인데, 설마 그녀로부터 마나저장석 하나 구하지 못할까.


하지만 썬더이글은 전백호의 발빠른 행보에 놀랐다. 아마 해당 연구팀의 논문은 공개된지 얼마 안되었고, 논문에서도 인정했듯 아직 보완해야 될게 매우 많아서 실전에서 쓸만한 성능의 마나저장석은 몇 년이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나오지 못할 수가 있다.


그럼에도 그는 미리 투자를 했다. 그만큼 마나저장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건데, 이쯤에서 그의 목표가 궁금해졌다.


“궁금한게 있습니다. 전백호씨는 이 길드를 통해서 무엇을 이룰려고 하십니까?”

“저는 다가올 전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게이트가 생성되는 횟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게이트가 열릴 때마다 들어올 수 있는 월물의 숫자도 커질 것으로 봅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대규모 침공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비바람 가문의 참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월물이 제대로 작전을 짜서 공격을 하면 정말로 무서워집니다.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이 세계를 지배하게 될지도 모르죠.

저는 그런 꼴은 절대로 못 봅니다. 그러니 적어도 저희 나라, 최소한 저희 길드라도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싶습니다.”


그 순간 썬더이글은 확실히 느꼈다. 전백호야말로 진짜 영웅이었다. 자신의 한 몸 불살라 세상을 구할만한 영웅.

하지만 과연 그는 두렵지 않을까?


“비바람 가문은 월물 소멸에 가장 앞장섰던 가문이었고, 그러한 점 때문에 되려 월물의 표적이 되어 몰살당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백호씨 역시 표적이 될 수도 있는데, 두렵지 않습니까?”

“분명 두렵습니다. 제 실력은 아직 비바람 가문의 강자에 미치지 못하니 그들과 똑같은 상황이라면 저 역시 죽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두려움에 위축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그게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겁니다. 반드시 누군가는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월물한테 맞서야 합니다. 누군가는 그 과정에서 희생되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기꺼이 그 누군가가 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쉽게 죽을 생각은 없습니다. 비바람 가문이 그랬던 것처럼, 설령 대규모 습격을 받고 죽어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백호의 행보를 보면, 저 말이 결코 허세가 아니라는 걸 썬더이글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썬더이글은 괜히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좋습니다. 그러면 3년 계약으로 하겠습니다.”


잠깐의 고민 끝에 썬더이글은 결단을 내렸다. 의외로 쉽게 썬더이글이 물러나서일까. 전백호는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씨익 웃었다.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대로 섭섭치 않게 대우해드리겠습니다.”


전백호가 감사를 표했지만, 사실 감사한 쪽은 되려 썬더이글 쪽이었다. 비록 내색하진 않았지만, 썬더이글은 이어지는 협상에서는 최대한 욕심을 버렸고, 그 덕에 모든 협상이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모든 협상이 마무리되자 전백호는 웃으며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 썬더이글씨도 저희 길드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썬더이글씨까지 영입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길드를 등록하려고 합니다.

조만간 있을 길드 창단식에, 썬더이글씨도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강요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정말로 썬더이글은 길드 창단식때 참석하지 않았다.



***



길드 창단식 당일 밤. 파티가 끝났음에도 새로운 길드에 대한 생각에 전백호는 여전히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 그한테 한 남자가 찾아왔다.

티베트여우를 연상시키는 진지한 얼굴.

큰 몸집에 직각어깨를 가진 그는 전백호의 신생 길드 ‘미스틱 비스트(Mystic Beast)’에서 전백호와 함께 유이한 순수 수호자, 성현성이었다.


“정말 썬더이글은 오지 않았어.”

“여지를 주긴 했는데, 정말로 안올 줄은 몰랐네요. 하긴 그는 높으신 분들이 있는 자리를 좋아하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이지만요.”


이번 길드의 창단식에는 단순히 길드 멤버들만 온게 아니라 한국수호자협회 회장, 영국 최강의 마법사인 리차드 펜드래곤 등등 수많은 유명인사들도 참석했다. 썬더이글처럼 비밀스러운 사람이라면 그런 창단식에 오려고 하지 않겠지.


“너도 알겠지만, 나는 우리 미스틱 비스트 길드원 구성에 불만을 가졌어. 창립 이념은 분명 월물과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서는 길드인데, 왜 순수 수호자보다 마투사로 더 유명한 자들 위주로 영입했는지.”

“그리고 그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드렸죠. 저는 순수하게 마법 실력만 보고 선정했고, 제가 영입할 수 있는 마법사 리스트 중 미스트와 썬더이글씨는 물론이고 최민준 선배님, 심지어 강철수를 능가하는 마법사는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묘하게 전백호는 자기 친구 강철수를 저평가했지만, 그 역시 경력만 조금 더 쌓으면 S급 수호자로 인정받을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미스트, 썬더이글, 그리고 최민준이라는 강자들보다 밀려서 그렇지.


“거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어. 하지만 썬더이글는 실력을 감안해도 문제가 많아. 워낙 혼자 활동하길 좋아하고, 수호자로 활동한 전적이 없잖아? 그가 우리 길드에 온건 그저 마법사 징병제를 피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해.”


성현성이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전백호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말을 끝내길 기다렸다.

분명 성현성의 말도 일리가 있다. 썬더이글은 분명 양날의 검이다. 그럼에도 왜 그를 영입했는가.


“오히려 그러한 자를 수호자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는 다루기 힘든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저희라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창단식에도 오지 않는 자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해? 뭘 믿고?”

“저의 설득과 선배님의 리더쉽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역시 단순히 겁쟁이라고 볼 수 없는 인물이라서 몇 년 안에 게이트 공략때 맹활약할 거라고 기대해봅니다.”


결국 전백호는 썬더이글을 설득해서 진정한 수호자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거다. 자기 목숨만 구하려고 싸우는 마법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구하려는 수호자.


“분명 그가 진짜 수호자가 된다면 월물과의 전쟁의 판도까지 바꿀 수 있겠지만······.”


성현성이 말끝을 흐렸지만, 이내 한숨을 길게 내쉰 다음에 전백호한테 경고하며 나갔다.


“조심해라. 사람은 원래 고쳐쓰는거 아니다.”

“그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선배님.”


전백호가 웃으며 답했다. 그리고 성현성이 나간 뒤에 그는 잠시 이진호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적은 공책을 다시한번 읽어보았다.


[이진호/썬더이글]


생년월일: 1971년 8월 24일


특이사항


그의 능력치가 진짜인지 간파 마법을 썼을 때 머리에 통증이 있었다.

즉, 진짜 능력치를 숨기고 있다.


이러한 점과 여러 정황들을 보았을 때, 비바람 가문의 후계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로 인해 과거에 월물의 공격을 받아 트라우마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작가의말

연재 주기가 불규칙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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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서로 다른 마법사들 (수정) +2 20.01.09 892 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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