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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1990년대 대마법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20.01.09 13:17
최근연재일 :
2021.05.0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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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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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3: 출생의 비밀 (3)

DUMMY

“하아···. 어렵다, 어려워.”


내가 비밀을 알려준지 보름이 되어간다. 딱 1달 뒤면 시험기간이지만, 릴리는 공부보단 내 출생의 비밀을 찾는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슬슬 공부도 해야되지 않아? 내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는데 그렇게 열중할 필요는 없는데.”

“이미 올 A가 확정이거든요? 걱정하지 마. 나도 다 생각하고 있으니까.”


릴리가 피식 웃었다. 저래뵈도 그녀는 우리 학교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학생 중 한명이다.


“결론이 나왔어?”


내가 묻자 릴리는 나를 가만히 응시하더니 잠시 고민했다.


“보름동안 당시 캘리포니아에 살았던 수호자들을 전부 검색해봤지만, 결국 비바람 가문 말고는 월물의 원한을 살만한 수호자는 없었어.

물론 처음부터 오빠가 비바람 가문과 연관되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성급하다고 판단해서 후보군에 들만한 마법사의 범위를 넓혀보기도 하고,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보았어.

하지만 만약 월물들이 오빠의 혈연때문에 오빠를 노렸던 거라면, 비바람 가문과 연관되었다는게 가장 그럴듯해.”


흠, 이래버리면 다시 원점이었다. 사실 내가 릴리와 같이 내 출생의 비밀을 찾는데에 협조한건 내가 비바람 가문과 연관되어있다는 의혹을 떨쳐내고 싶어서 그런것도 있다.

하지만 이래버리면 더 비바람 가문과 엮이게 된다.


“나도 알아. 하지만 아무리 회피하고 싶어도 비바람 가문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내 표정이 어두워지자 릴리는 내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확실한 증거가 있었으면 좋을텐데.”


내가 턱을 쓰다듬으며 말하자 바로 릴리의 눈빛은 반짝였다. 마치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그래서 말인데, 궁금한게 있어. 오빠는 그렇게 이중생활을 한 이후로 따로 마법 연습을 하지 못했지? 아무래도 보는 눈이 있으니 함부로 마법 연습을 했다간 들통날 수 있으니까.”

“뭐, 그렇지.”


도대체 왜 그녀가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능력치만 보면, 오빠의 기량은 S급 수호자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이야. 그렇다고 그게 그냥 숫자일 뿐이라고 넘어가려고 해도, 오빠의 분신 ‘썬더이글'의 활약은 너무 눈부시지.

오빠가 내 남자친구라는 프레임을 벗겨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슬슬 릴리의 질문이 뭔지 감이 잡혔다. 그 의도가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궁금한건, 도대체 어떻게 그 마법 능력치를 유지할 수 있었어?”

“대신에 머릿속으로 훈련을 했으니까.”

“더 자세히 말해줘봐.”

“나는 적당히 ‘마인드 월드’라고 부르고 있는 마법인데, 원리는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똑같아. 다만 마인드 월드는 단순히 상상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머릿속에 있는 다른 차원으로 가는 수준이라고 해야돼.”

“오빠······.”

“어?”

“그게 사실상 비바람 가문 전용 마법이야.”


그제야 그녀의 의도를 알게된 나는 미처 충격을 감지할 틈이 없었다. 덕분에 순간 나는 머리가 띵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공식 명칭은 마인드 디멘션. 비바람 가문에서는 ‘머릿속 공간’이라고 불렀던 이 마법은 진짜 희귀해. 아직까지도 사용 공식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거든. 그런데 오빠는 그걸 혼자서 만들어낸거야!”

“드물지만 충분히 가능하잖아.”

“문제는, 마인드 디멘션은 고난이도 마법이야. 비슷하게 흉내는 낼 수 있어도, 오빠처럼 마나 소모가 효율적인 마인드 디멘션 마법은 극히 드물어.

그 정도 경지의 마인드 디멘션을 쓰는 마법사는 공식적으로 비바람 가문 출신 사람과 그쪽에서 비법을 받은 일부 마법사 가문밖에 없어.”


하지만 여기에서 의문점.

나는 처음부터 마인드 디멘션의 마나 소모를 효율적으로 관리했다는 거다. 마치 처음부터 그 마법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이런 경우에는 그냥 내 재능이 아닌가?


“하지만 나는 비바람 가문의 사람한테 가르침도 받지 않았어. 그들이 가르쳐준게 아니라고.”


내가 반박해보려고 했지만, 릴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건 되려 더 확실한 증거야. 비바람 가문의 또다른 전용 마법이 하나 더 있거든. 재능 전수라고 들어봤지?”


재능 전수. 이미 능력을 개화한 마법사가 자신의 재능을 다른 사람한테 전수하는 마법이다. 해당 마법은 단순히 능력치만 전달시키는게 아니라 특정 마법을 쓰는 데에 필요한 요령까지 같이 전수해준다.


그러면 왜 이게 내가 비바람 가문과 연관되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까? 재능 전수 자체는 사용자가 상당히 있는데 말이다.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이네? 아니면 모른 척 하는 거야? 비바람 가문의 재능 전수는 평범한 재능 전수와 달라. 이미 죽었어도, 그 영혼이 재능을 전수할 수 있으니까.

즉, 이미 죽은 비바람 가문의 사람이 오빠한테 재능을 전수한 셈이지.”


릴리가 더 나를 옥죄여왔다. 처음에는 믿고 싶지 않았지만, 나도 슬슬 납득하게 되었다.


따지고보면 비정상적으로 특출난 내 마법 실력도 그렇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부모님이 특출난 마법사일수록 마법을 쓸 수 있을 확률도, 더 나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도 높아지니까.

여기에 나는 정황상 재능 전수까지 받았으니 내 마법 잠재력이 낮은게 더 이상한거다.


“그러고보니 오빠 비바람 가문의 얼굴도 잘 모르지?”


내가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릴리가 또다시 불쑥 질문을 던졌다.


“천둥님이랑 상민님은 교과서에도 실렸으니까 대충 알지.”


내 말을 듣자 릴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책을 꺼내들었다. 비바람 가문에 관한 책이었는데, 마침내 원하는 페이지를 찾은 릴리는 나한테 책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게 비바람 가문 마지막 세대의 가족사진이야.”


나는 릴리가 보여주는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비바람 가문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외모가 우월한 편이었고, 따라서 그들의 가족사진은 가족사진이라기보단 모델들을 뽑아서 찍은 화보처럼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끝. 나랑은 별 상관없는 사진이겠지. 그런식으로 나는 부정하고 싶었다.


“어때? 오빠랑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하지 않아?”

“글쎄, 나는 잘 모르겠는데.”


나는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순간 사진 속에 있는 한 여성이 묘하게 신경쓰였다.


딱 지금의 내 나이로 보이는 그녀는 유난히 활짝 웃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의 시선은 나를 향하는 것 같았다.


그건, 일종의 직감이었다.

저 사람과 나는 어떻게든 연관되어 있다.


“음,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래서 확실한 증거를 확인할 방법을 알아냈어. 바로 비바람 가문의 사람과 소통하는 거야!”


릴리가 책을 덮으며 말했다. 순간 나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비바람 가문은 멸족했어.”

“뭐야, 그 바보같은 반응은? 우리는 마법사잖아.”


릴리가 내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설마, 강령술이라도 쓰겠다는 건가?


“너 막 강령술이라도 할 줄 알아?”


내가 멍한 표정으로 묻자 릴리는 깔깔 웃어대기 시작했다.


“아, 정말 왜 그래? 나는 그 정도 능력은 없어.”

“그럼 뭐야?”

“비바람 가문의 저택에 귀신이 있대. 그 귀신한테 물어보는 거지.”


비바람 가문의 저택.

1970년 습격이 있고난 뒤로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던 저주받은 저택.

월물과 비바람 가문의 마지막 수호자들이 싸웠던 전장.

그리고, 이러한 뒷배경과 귀신을 봤다는 경험담 덕에 미국에까지 유명해진 호러 스팟.


···하지만 진지하게 거기에 비바람 가문 사람의 귀신이 살고 있다고 믿는건 무리수가 아닌가?


“너는 진짜 그런걸 믿어?”

“법적으로는 출입금지라서 몰래 들어간 사람들의 증언이 상당수이긴 하지. 그중에는 과장과 거짓도 섞여있고. 하지만 이 책에도 언급될 정도면 어느정도 신뢰도가 있지 않아? 이 책, 이래뵈도 ‘마법사 가문' 수업 교과서인데?”

“하지만 너도 알겠지만 귀신은 이 세계에 오래 머무르지 못해. 육신이 없으니 월물이 잡아먹기 좋은 먹잇감에 불과하니까.”

“오빠, ‘비바람 가문’의 귀신이야. 당장 우천둥님은 돌아가시고도 무려 50년이 넘도록 현실 세계에 남아있었어. 심지어 우상민님과 함께 사신을 소멸시켰고.

그뿐만이 아니야. 목격자들의 증언은 꾸준히 나오고 있고,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었고, 오른쪽 눈이 파란색이었다고.”


조금 전에 본 사진에도 분명 오른쪽 눈이 파란색인 소녀가 있었다. 그 사진 밑에 있는 각주에 의하면, 그녀의 이름은 ‘우수정'일 거다.


“그러니까! 이번 학기 끝나고, 나랑 같이 한국에 가자.”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하나 때문에 한국에 간다고?”


이번만큼은 내가 제대로 된 질문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릴리는 여전히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아니지. 관광도 할거고, ‘여제’ 미스트의 경기도 보러 갈거야. 솔직히 미스트 경기 보는 거 하나만으로 한국에 가는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는데?

게다가, 오빠도 한번쯤은 한국에 가고 싶었잖아? 겸사겸사 가는거지.”


또다시 헛웃음이 나왔다. 역시 릴리는 치밀하게 전부 계획을 짜놨다.


“그리고 만약 비바람 가문의 귀신을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방법이 있어. 당시 가문의 당주였던 우정석의 머리카락을 수호자협회에 보관하고 있다는데, 그쪽과 연락해서 검사를 해보는 거지. 하지만 이러면 오빠의 비밀이 공공연하게 알려지니까 이건 최후의 방법이라 볼 수 있지.”


이어서 릴리는 또다른 선택지를 알려주었고, 이걸로 더 확실해졌다.

내가 비바람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라는 사실을 은밀하게 확인받으려면 우수정을 만나는 것밖에 없다.

DNA 검사를 하면 비밀을 아는 사람이 최소 한 명 더 생긴다. 그것도 나와 생판 남이기에 내 비밀을 지켜줄 이유도 없다.


뭐, 내가 비바람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라는 보장은 없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알았어. 그러면 이번 학기 끝나면 바로 한국에 가보자.”


그리고 나는 또다시, 결단을 내렸다.

그렇게 진실의 순간은 점점 다가왔다.



***



“와아, 이게 얼마만이야!”


공항에서 나온 릴리는 총총 뛰며 오랜만에 밟은 한국땅을 즐겼다.

반면 나는 놀랍게도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아본다. 사실 친부모님과 양부모님만 한국인이었을 뿐, 나는 엄밀히 한국인이 아니다. 한국 국적이 없으니.


“기분이 어때?”

“아직 실감이 안나. 얼떨떨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네.”


릴리의 질문에 내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서울 도심에 진입하자, 나는 확실히 느꼈다.

서울은 미국의 도시들보다 훨씬 더 젊어보였다. 더 최신식, 그리고 더 현대풍의 건물들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


한편으로는,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한국인이라서 어색했다. 한국인이 소수였던 사회에서 살았던 나한테는 이러한 상황이 낯설기만 했다.

물론 싫지는 않았다. 비록 나는 한국의 첫인상만 보았지만, 벌써 나는 이곳에 정착하고 싶었다.

이곳에 사는게 더 안전해보였다.


“피곤하겠지만, 오늘 바로 갈래? 비바람 가문의 저택으로?”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기 무섭게 릴리가 방문을 두드리더니 다짜고짜 물었다.


솔직히 두려웠다. 가능하다면, 저택에 가는걸 마지막 날에 하고 싶었다. 하지만, 릴리도 워낙 궁금해하고 나 역시 궁금하기 때문에 나는 거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한국에 온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비바람 가문의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 앞에 도착하자 타이밍 좋게 시간은 밤 12시였다.


“진짜 유령의 집 같네.”


릴리가 비바람 가문의 저택을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

저택은 한국식 가옥과 서양식 저택을 섞어놓은 듯한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붕은 기왓집인데, 그 밑에 있는 구조는 전부 서양식이었다.


분명 이곳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불릴만큼 아름다웠을 거다. 여전히 그 토대는 아름다우니.

하지만 20년이 넘도록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정원에 잡초만 무성한 지금의 저택은 으스스한 분위기만 자아내었다.


“그래서, 귀신이 보여?”


내가 시각 극대화 마법과 투시 마법을 동시에 쓰며 물었다. 릴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흠, 아직은 보이지 않아. 조금 더 가까이 가봐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우리는 저택의 울타리 앞까지 다가가 저택을 관찰했다. 여전히 저택은 으스스한 분위기만 뽐내고 있을 뿐, 귀신의 기척은 보이지 않았다.


“우수정님. 만약 지금 여기에 계신다면 모습을 드러내 주십시오.”


그러자 릴리는 조용히 속삭였다. 하지만 저 소리는 마법으로 낸 소리이기 때문에 저택의 지하까지 들릴거다.


“우수정님. 만약 지금 여기에 계신다면 모습을 드러내 주십시오.”


이번에는 릴리가 오른손에 푸른 불을 소환하며 속삭였다. 이어서 그녀가 푸른 불을 공중에 띄우자 불길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나는 주변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바로 감지할 수 있었다. 귀신이 릴리의 말에 응답을 한거다.


“헉!’


순간 나는 소리를 지를 뻔 했다. 먼지가 쌓인 저택의 1층 창문에 사람의 실루엣이 잠시 보였던 거다.

그러더니 그 실루엣은 대문 앞에 다시 나타났고, 마치 떠다니듯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마침내 우리는 철제 문 하나를 두고 서로를 마주볼 수 있었다.


“뭐야, 마법사들인가?”


파란 오른쪽 눈. 비비람 가문의 사람답게 우월한 외모.

틀림없었다. 그녀는 사진에서 본 우수정이었다. 처음에는 귀찮다는 듯의 말투였지만, 나를 보자 우수정은 뭔가 관심을 보이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설마······.”


우수정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얼굴을 찌푸렸다.


“너, 이름이 뭐지?”

“이진호입니다.”


내가 답했다. 내 이름은 분명 내 친부모님이 지으셨다. 우수정의 오빠나 언니, 혹은 그들의 배우자가 지었을테니 분명 그녀도 내 이름을 알거다.

만약 내가 비바람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라면 말이다.


“설마. 그러면 네 생일은?”

“1969년 6월 27일입니다.”


나의 다음 대답에 우수정은 흠칫 놀라서 거의 2미터는 뒤로 물러났다. 그러다가 철제문을 통과해 나의 코 앞에 서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 우리 언니의 재능을 물려받았다면, 특출난 마법사여야 하는데······.”

“그게 무슨 소리에요?”


망연자실한 표정을 한 우수정을 보고 릴리가 바로 따지고 들려고 했지만, 나는 바로 왜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깨달았다.

저 귀신은 나를 지금 능력치가 전부 D급인 마법사로 보는 거다.


“잠시만요!”


내가 바로 위장 마법을 풀었다. 그러자 우수정의 두 눈은 튀어나올듯 커졌다.


“뭐지? 어떻게 한거야?”

“위장 마법이죠. 목숨이 위험해서 평소에는 써야 됐어요.”


내 대답을 듣자 우수정은 감격에 벅찬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대뜸 나를 안으려 달려들었다.

물론 귀신인지라 나를 그대로 통과했지만.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내 조카가 살아있었어! 그것도 이렇게 잘 커주었구나! 정말 대견스럽구나···.”


우수정이 거의 울먹이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만약 귀신이 아니었다면 눈물까지 흘렸으리라. 릴리 역시 웃으며 눈물을 글썽여주었다.


하지만 나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되려, 눈앞이 캄캄해졌다.


작가의말

예전과 달리 글이 잘 써지질 않네요. 죄송합니다. 


여기에서 잠깐 미스트의 이야기를 하자면, 그녀 역시 명문 마법사 가문 출신입니다. 이전 이야기에도 살짝 언급되었듯이, 그녀의 가문은 마인드 디멘션을 쓸 수 있는 몇 안되는 가문입니다. 


전백호같은 경우에는, 순전히 타고난 본인의 재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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