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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1990년대 대마법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20.01.09 13:17
최근연재일 :
2021.05.0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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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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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4. 토끼와 독수리 (1)

DUMMY

때는 1993년 여름.

그러니까, 내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지 2일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아직 우리는 한국 여행을 계속하고 있었고, 마침 그 날은 미스트의 경기를 보러 가는 날이었다.


미스트. 마전투의 여제. 살아있는 전설. 역대 최강의 소환수를 다루는 마법사.

이번 시즌 그녀의 성적은 82전 82승 무패.

작년, 그리고 제작년 정규 경기까지 다 따지면 무려 395연승을 거두고 있다.


그래서일까. 자칫 마전투 리그가 지루해질까봐 프로모터들은 미스트한테 꽤 빡센 일정을 잡아주었다.

무려 하루에 10명의 마투사를 상대하는 일정이었다.


물론 쉴새없이 10경기를 치르는 건 아니다.

오늘 서울 매직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는 총 27경기.

미스트의 경기는 처음 3경기, 중간에 띄엄띄엄 4경기, 그리고 마지막 3경기로 배치되어 있었다.


“오빠는 이 살인적인 일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릴리가 팸플릿을 통해 경기 일정을 확인하며 물었다. 한국 여행 내내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던 그녀였지만, 오늘만큼은 내가 가이드가 되었다.

마전투는 내 전문이니까.


“평범한 마투사라면 절대로 소화 못하지. 하지만 미스트 같이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해볼만해.”

“하지만 상대도 전부 랭킹 20위권 이내에 있는 강자인데?”

“하지만 보여지는 능력치나 미스트와의 상대전적을 보면, 미스트가 압도적이야. 일단 395연승을 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

“그만큼 미스트의 승리는 확실시 된다는 소리구나.”


릴리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마 저거 다 연기일거다. 그녀라면 진작에 마전투와 미스트에 대한 뒷조사를 끝냈을 터.

하지만 지금 그녀는 관람객. 나는 가이드 및 해설자. 은근히 이런 역할극을 좋아하는 그녀이니 나한테 맞춰주고 있는거겠지.


“그나저나, 미스트에 대해서 좀 더 알려줘봐.”


그리고 릴리는 나를 시험하듯 물었다. 하지만 나 역시 나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기에 준비가 되어있었다.


“일단 1972년 10월 28일생으로 너랑 동갑이야. 나보다는 1살 적고.

그리고 한국에서는 꽤 유서깊은 최씨 가문의 일원이야. 그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A급 수호자였어. 더 위로 가면 마인 퇴치에 힘을 썼던 최준범 신부도 있어.”


한마디로 그녀도 명문가 출신이라는 거다.


“특이점이라면, 미스트의 할아버지가 우천둥님의 제자였어. 그리고 그녀의 주무기 체셔 래빗의 숙련도를 고려한다면, 마인드 디멘션을 쓸 수 있을지도 몰라.”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는지, 아니면 그냥 연기인지, 릴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건 내 추측 따위가 아니다. 그녀가 학창 시절부터 가파른 실력 상승을 보였다는건 마법사 사회에서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니까.


“그러면 하나 더. 왜 마전투 경기 시간은 짧은 거야?”


이어서 미스트가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확실히 비전문가가 보면 의아할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마전투가 상대가 마법으로 구현한 ‘핵'을 깨부수는 시스템이라서 그래.

여기에서 중요한건 핵 역시 구현된 마법이라는 점인데, 대부분의 구현 마법은 5분 이상 유지하기 힘들어.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팽팽하게 싸워도 5분이 지나가면 양측의 핵이 자연스럽게 형체를 잃기 시작하거든.”

“그럼 막 권투처럼 라운드를 나누면 안돼?”

“여기에서 두번째 이유가 나와. 핵 자체는 부수기 쉬워. 왜냐하면 핵의 재질과 규격이 규정되어 있고, 사용자의 머리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안된다는 규칙도 있거든.

그래서 사실 5분이 채 되기도 전에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아.”


그렇기 때문에 한번 마전투 티켓을 끊으면 그 날 해당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전부 볼 수 있고, 그 날 열리는 경기수에 따라서 티켓값이 바뀐다.

물론 그래봤자 메인은 어디까지나 랭커들의 싸움이고, 나머지는 유망주가 눈도장을 찍는 무대 정도의 취급만 받기 때문에 그 날 경기를 전부 보는 관람객은 거의 없다.

그래서 티켓값을 분배할 때에도 메인 경기를 치룬 마투사가 대다수를 가져간다.


어느정도 설명이 끝나니 슬슬 경기가 시작할 순간이 왔다.


사회자의 온갖 미사여구가 담긴 해설은 딱히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늘 미스트의 첫 경기 상대인 민우진을 아무리 포장 하려고 해도, 어차피 그는 오늘 첫번째 희생자가 될거라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으니까.


사회자의 소개가 끝나자 민우진은 왼쪽 문을 통해서 경기장 안으로 진입했다.


민우진. 현재 랭킹 5위에 1988년, 1989년 준우승 경력이 있는 노련한 마투사였다.

하지만 그 역시 상당히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왔다.

마치 자살 작전에 참여하는 군인의 모습 같았다.


전광판에 확대된 그의 표정을 보니 나는 잠시 숙연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어서 사회자가 미스트를 소개하자, 엄청난 함성 소리가 나의 이런 감정까지 덮어버렸다.


마전투의 여제. 살아있는 전설. 국민 여신.


사회자는 오글거리는 별명들을 막힘없이 읊어대었고, 그럴 때마다 관중들의 환호 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어서 미스트의 등장을 알리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울려퍼지자, 관중들은 그야말로 미친 것마냥 소리쳤다.


“미스트! 미스트!”


그러한 응원에 화답하듯, 미스트는 우아한 자태를 뿜으며 입장했다. 복장은 예전에 전백호와의 이벤트 경기때 입었다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의 복장이었으며, 마침 당시 그녀의 상대이자 연인인 전백호 역시 코치 자격으로 그녀의 뒤를 따랐다.


“와아아아아아!!!”


그리고, 전광판에 비춰진 미스트가 윙크 한 번 하자 관중들은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였다. 나는 묵묵히 귀를 막아 고막을 보호하며 저 소란이 끝나길 기다렸다.


이제야 실감이 났다. 미스트가 단순히 역대 최강의 마투사일 뿐만 아니라, 가장 인기있는 마투사라는 사실을.

물론 미스트의 실력도 압도적이지만, 뛰어난 외모와 훌륭한 쇼맨쉽, 그리고 아낌없는 팬서비스는 미스트가 전례없는 인기를 구가하는 마투사로 만들어주었다.


덕분에 마투사 중에서는 최초로 ‘미스틱나이트’라는 이름의 팬덤을 가지고 있으며, 미스트의 플레이에 중독된 사람들은 ‘미스틱홀릭'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미스트는 단순히 마전투 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문화를 새로 쓰는 선구자이자 상징이라고 보면 된다.


“하루에 10경기라니. 아무리 너라고 해도 너무 힘든 일정 아니야?”


민우진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말했다.


“사실 오늘 10경기 일정은 제가 먼저 제안했어요.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이러고도 너를 이기는 사람이 없으면, 그것대로 굴욕인데? 뭐, 나는 그나마 명예롭게 지는 건가?”


민우진이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미 그조차 미스트를 이길 거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도박에서도 미스트의 경기에서 배팅할때 승패에 배팅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그녀의 상대가 얼마나 버티는지에 돈을 건다고 한다.

그만큼 미스트의 승리는 당연시되고 있다.


삐이익!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자, 드디어 나는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가 리그를 지배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

역대 최강의 소환수.

체셔 래빗.


미스트는 체셔 래빗 한 마리와 그와 비슷하게 생긴 토끼 소환수 하나를 땅속으로 내려보냈다.

아마 전백호와의 이벤트 경기때 처음 선보였던 폭발형 소환수, 밤 래빗일거다.


“와라!”


민우진은 호기롭게 외치며 기다란 창을 소환했다. 저 창으로 토끼를 꿰뚫을 계획이었다.


파앗.


그의 창은 체셔 래빗을 향해 정확히 날아갔다. 이대로라면 정말 토끼를 꿰뚫을 수도 있을 터.


“어어?”


이상하게도 체셔 래빗은 창을 피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에 입을 크게 벌리며 창이 그의 입안을 뚫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


꽉.


하지만 창이 그의 입 안을 뚫기 전에, 체셔 래빗은 바로 창을 꽉 물었다.


“어엇?”


그리고 민우진이 다음 공격을 준비하기도 전에, 체셔 래빗은 창을 문 채로 그를 향해 돌격했다.


퉤.


그리고 어느정도 가까워졌을 때, 체셔 래빗은 역으로 민우진의 창을 발사해 그의 핵을 뚫으려고 했다.


“윽!’


민우진은 급히 자신이 구현한 창을 없애버렸고, 그 이후에 바로 방어막을 만들어 체셔 래빗을 막으려고 했다.


쾅.


하지만 이미 늦었다.


민우진이 한눈 판 사이에 밤 래빗이 땅에서 솟아오른 다음에 그대로 폭발하며 방어막을 날려버렸다. 다행히 핵은 간당간당하게 파괴되지 않았지만, 곧바로 체셔 래빗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서 의미가 없어졌다.


“와아아!! 미스트 언니이이이!!!”


그리고 누가 예상했을까. 릴리도 미스틱홀릭이 될 줄을.


그렇게 서울매직스타디움의 관중 3만명 전원은 전부 미스틱홀릭이 되어버렸다.

나까지 포함해서.



***



2번째 경기.


“만약 오늘 미스트님을 이기면 저도 전설이 되는 거죠?”

“만약 저를 이긴다면요.”


미스트의 상대는 올해 데뷔한 새내기 마투사 이영훈. 그리고 그는 25초만에 체셔 래빗한테 핵이 물어뜯겼다.


25초나 버틴게 용할 지경이었다.


3번째 경기.


“제발 살살 해줘라, 어?”


미스트의 상대는 강철수. 전백호와 같은 길드에 있는 마투사라고 들었고, 현재 랭킹 5위로 그나마 미스트의 적수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좋아요, 그러면 특별히 이 경기에서는 소환수를 쓰지 않을게요.”


여기에 미스트가 대놓고 체셔 래빗을 안쓰겠다고 선언한 상황. 분명 그한테도 승산은 있어보였다.


하지만···.


“아 씨. 장난없네.”


하지만 강철수는 시작부터 미스트의 시야 차단 마법인 옵스큐어에 휘말려 고생하더니, 방패와 방어막으로 미스틱 레이저를 막는데에 급급했다.


탕.


어느정도 강철수의 방어막의 HP가 깎이자 미스트는 갑자기 레이저를 쏘는 지팡이에 있던 버튼을 눌러 마탄을 발사했다.


쨍그랑.


강철수의 방어막은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마탄은 이에 그치지 않고 그의 핵까지 노렸다.


쾅.


강철수는 급히 방패를 들어 막으려고 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난 뒤였다.


“도대체 언제 전백호한테 마탄까지 배웠데···. 미쳤다 미쳤어.”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강철수는 미스트를 보고 혀를 내두르며 퇴장했다.


그리고 이후의 6개의 경기는······.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미스트가 압승했으니까.

대신에 마지막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미스트의 마나는 20%밖에 남지 않았다.


보통 체내에 마나가 최대치의 10%밖에 남지 않으면 탈진 현상이 일어나 극심한 피로에 빠진다. 그러니 그녀가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마나는 최대치의 10%, 즉 4,800 마나 정도 밖에 없다.

이정도면 그녀의 체셔 래빗은 4번밖에 소환하지 못한다.


문제는 마지막 상대가 올 시즌 랭킹 2위에 위치해있는 ‘스나이퍼’ 최민준.

미스트가 프로 리그에 진입하기 전에 1회 우승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실력은 뛰어나고, 정규 경기에서 미스트를 이긴 마지막 마투사이기도 하다.


“이번에야말로 저를 이길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요? 그런데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둡죠?”

“네가 아무런 대책 없이 하루에 10경기를 잡은건 아닐테니까.”


미스트의 도발같은 질문에 최민준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미스트는 처음으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하··· 역시 선배님을 속일 수는 없네요.”


미스트는 멋쩍게 웃었지만, 나는 저게 블러핑인지 잠시 의심해보았다. 아무리 그녀라고 해도 분명 압도적으로 불리한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미스트는 전투가 시작하자마자 평소와 다르게 방어막을 만든 다음에 땅 밑으로 체셔 래빗을 내려보냈다. 그 사이에 최민준은 저격총을 소환해 제대로 조준할 수 있었다.


탕.


최민준의 날카로운 탄환은 그대로 미스트의 방어막을 관통했지만, 때마침 소환된 체셔 래빗이 동귀어진하며 핵을 지켜내었다.


이어서 땅 속에 숨어있던 체셔 래빗이 최민준을 덮쳤다. 하지만 그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그는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마탄을 발사했다.


탕.

팅!


그 순간, 미스트의 히든 카드가 발동했다. 바로 토끼 뀌가 갑자기 X자로 교차하더니, 마탄을 그대로 튕겨낸거다.


탕.


그럼에도 최민준은 침착했다. 그는 바로 두번째 마탄을 토끼의 복부에 발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타탕!


하지만 그 순간, 마탄 두 발이 연달아서 공기를 찢었고, 이번에는 놀랍게도 미스트의 지팡이에서 발사된 것이었다.

그 순간까지도 최민준은 방어막을 치며 방어를 시도했지만, 문제는 미스트는 마전투에서 보기 힘들었던 초고속 2점사 스킬을 구사했다.


그 덕분에 첫번째 마탄이 방어막을 뚫고 소멸되자 두번째 마탄은 무방비 상태의 핵을 그대로 꿰뚫을 수 있었다.


“미스트 승!’


심판이 외치고 전광판에는 조금 전의 미스트의 마탄을 초고속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리플레이되었다.

나와 릴리는 비전 마법으로 조금 전 상황을 느리게 볼 수 있었지만, 일반인들은 그럴 수 없기에 저렇게 리플레이를 해주는 거다.


그리고 경기장은 미스틱나이트의 함성으로 흔들렸다.


반면, 계속 침착했던 최민준의 동공은 마구 흔들리더니 그는 헛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이번 경기는 그한테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준 것 같다.

분명 그는 최선을 다했다. 미스트가 마탄으로 기습을 하는 순간까지 그는 방어막으로 대처를 했다.

만약 둘의 실력 차이가 똑같았다면, 분명 미스트는 여기에서 막히고 마나 탈진으로 자멸했을 터.


하지만 냉정히 미스트는 최민준보다 몇 수는 더 뛰어난 마투사였다.

그게 최민준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는 이유였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녕 미스트를 이길 수 있는 마투사는 없는 걸까?


“오빠는 이번 10연전을 어떻게 봤어?”


난리통을 뚫고 릴리가 나한테 물어보았다. 나는 미스트가 손을 흔들며 관중들한테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답했다.


“미스트는 아예 급이 다른 마투사라는 걸 느꼈어. 사실 마지막 경기의 최민준은 실수한게 단 하나도 없었거든?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간단히 패배했어.

이건 그냥 실력 차이가 너무 난다고 볼 수 있어. 단순히 미스트의 스킬들이 막강한 것도 있지만, 공격 메커니즘이 자꾸 바뀌니까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없었지.”

“그러면 오빠는 미스트를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릴리의 다음 질문은 조용히 내 신경을 건드렸다.

이래뵈도 나 역시 마투사다. 비록 미국 아마추어 리그만 전전했지만, 거기에서의 나는 이곳의 미스트처럼 압도적인 강자로 군림했다.


여기에 나 역시 내 능력치만 보면 절대로 그녀한테 밀리지 않는다. 미스트와 그나마 팽팽하게 싸웠던 최민준보다도 더 좋다는 거다.

그러니 적어도 스킬의 위력에서는 내가 밀리지 않을거다.


“적어도 오늘 나온 마투사들보다는 더 오래 버텼겠지.”

“그럼 미스트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릴리의 마지막 질문. 사실상 그녀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대학교가 아닌 이곳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나 역시, 결심을 내리고 그녀한테 말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석이 끝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작가의말

이번 작품은 Story 3에서 바로 이어진 이야기입니다. 이진호 위주의 이야기는 Story 5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추후에 바뀔 수도 있지만, 1990년대 대마법사들은 Story 11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비록 연재 주기가 매우 띄엄띄엄이지만, 그래도 제가 전역하기 전까지 완결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주 연재를 하지 못해서 늘 죄송하며, 다시 글쓰는 데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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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5) 20.08.31 22 0 18쪽
23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4) 20.08.28 28 0 15쪽
22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3) 20.08.14 31 0 16쪽
21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2) 20.08.06 29 0 17쪽
20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1) 20.07.28 33 0 17쪽
19 Story 4. 토끼와 독수리 (에필로그) 20.07.19 28 0 12쪽
18 Story 4. 토끼와 독수리 (4) 20.07.18 34 0 16쪽
17 Story 4. 토끼와 독수리 (3) 20.07.12 36 0 16쪽
16 Story 4. 토끼와 독수리 (2) 20.06.29 32 0 13쪽
» Story 4. 토끼와 독수리 (1) 20.06.23 42 1 15쪽
14 Story 3. 출생의 비밀 (4) 20.06.11 45 0 15쪽
13 Story 3: 출생의 비밀 (3) 20.06.02 37 1 16쪽
12 Story 3. 출생의 비밀 (2) 20.05.28 47 1 14쪽
11 Story 3. 출생의 비밀 (1) 20.05.19 59 2 15쪽
10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에필로그) +1 20.03.25 75 2 7쪽
9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5) 20.03.22 73 2 15쪽
8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4) +1 20.03.20 76 2 11쪽
7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3) 20.03.20 74 2 13쪽
6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2) +1 20.03.15 82 2 17쪽
5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1) +2 20.03.14 114 2 14쪽
4 Story 1. 드래곤 슬레이어 (3) 20.01.11 119 2 15쪽
3 Story 1. 드래곤 슬레이어 (2) 20.01.10 151 2 17쪽
2 Story 1. 드래곤 슬레이어 (1) 20.01.09 571 4 16쪽
1 프롤로그: 서로 다른 마법사들 (수정) +2 20.01.09 892 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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