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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1990년대 대마법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20.01.09 13:17
최근연재일 :
2021.05.0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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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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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4. 토끼와 독수리 (3)

DUMMY

12월 24일. 포스트시즌도 슬슬 막바지로 향하고 있었다.


랭킹 3위였던 최민준과의 3위 결정전에서 나는 3전 3승 무패로 압도적으로 올라갔다.

최민준의 스나이핑은 절대로 내 방어막을 뚫을 수 없었다. 그 대신에 그는 근접전에서 마탄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1승이라도 거둘려고 했지만, 그가 내 핵을 파괴하기 전에 나의 랜스가 더 빠르게 그의 핵을 뚫었다.


“하아, 이제 나는 결승에도 밀려나구나. 이봐, 기왕 결승에 간거, 미스트를 상대로 1승이라고 거둬줘.”


어제,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최민준은 묵묵히 패배를 받아들이며 말했다.


“미스트의 독식은 이제 끝날 때가 왔죠.”


나 역시 웃으며 동의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미스트와의 결전이 있는 날이다. 이번에도 내가 먼저 입장했고, 그 다음에 미스트가 엄청난 환호와 함께 나왔다.


여전히 그녀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지만, 사실 이쯤 되니 그녀에 대한 비판도 계속 쏟아져나왔다. 그녀가 매번 이기다보니 마전투 리그가 재미가 없어졌다는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관중석이 꽉 찬건 미스트의 인기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거다.

승리와 별개로 미스트는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관객들한테 선보이려고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도 인기 요인일 수도 있다.


그리고 오늘은 눈처럼 흰 긴머리와 그에 상반되는 고급 검정색 수트를 입고 왔다. 아마 팬들이 사전 투표로 뽑은 의상일거다.


“저 오늘 기대 많이하고 왔어요. 이글 씨라면 저를 재미있게 해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늘 그렇듯이 미스트는 환하게 웃으며 나를 맞이해줬다. 반면 나는 늘 그렇듯이 딱히 대답을 하지 않았다. 원래 필요한 말만 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리고 멘트 하나 생각하고 칠 시간에 미스트 공략 방법을 짜는게 더 효율적이고.


사실 내 전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랜스로 미스트의 핵을 깬다. 말은 참 쉽지만 지금까지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웠던가?

하지만 이제는 괜찮을거다. 내 신무기가 제대로 빛을 발하면, 적어도 1승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빠! 화이팅!”


릴리가 관중석에 앉아서 나를 응원해주고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나한테는 큰 힘이 되었다.


“릴리를 위해.”


나는 관중석에 앉아있는 릴리를 바라보며 중얼거렸고,


삐이이이익.


호각 소리와 함께 나는 바로 내 신무기를 소환해보았다.


전체적인 외형은 거대한 원뿔을 눕힌 듯한 모양새였는데, 그 길이가 무려 5미터에 달했다. 여기에 밑면도 워낙 넓어서 다리를 제외한 온 몸이 원뿔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랜스 바리케이드]


마나 소모량: 5,500 마나 + 180마나/분

지속 시간: 3분

HP: 50,000/50,000

최대 위력: 189

방어력: 180

재질: 다이아몬드(창끝), 다크스틸(창대, 방어막), 천둥철(방어막)

특징: (운동 에너지 피해 경감 20%), (회전 가능), (저항 - 이 스킬의 방어력보다 더 위력이 높은 스킬에 피격시 피해 경감 30%)

숙련도: 88%


이 스킬의 특징이라면 당연히 저항 특성. 미스트의 소환수 스킬들은 전부 내 랜스 앤 바리케이드의 방어력보다 위력이 높다.

그러니 저 저항 특성에 걸려서 내 방어막을 돌파하기 힘들 거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단 미스트는 체셔 래빗 2마리와 밤 래빗 1마리, 그리고 드릴 래빗 1마리를 소환해보았다.


“온워드.”


그리고 나도 가속 마법을 발동하며 그녀의 핵을 파괴하러 돌격했다.


우선 체셔 래빗 2마리가 내 랜스 바리케이드를 공격하러 왔다. 그리고 나는 그때를 노려 회전 모드를 발동했다.


위이이이잉.


순식간에 내 랜스 바리케이드는 회전하기 시작했고, 체셔 래빗은 내 바리케이드에 착지하기도 전에 튕겨져나갔고, 그대로 빈사 상태에 빠졌다.


애초에 이 스킬은 공격 스킬이자 방어 스킬이다. 오히려 방어력이 약한 체셔 래빗이 내 랜스 돌진에 소멸되지 않은게 신기하다면 신기하다.


그만큼 미스트가 자신의 체셔 래빗의 내구도에 신경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체셔 래빗 둘은 뒤쳐졌고, 그녀와의 거리는 14미터로 좁혀졌다.

그러자 미스트는 바로 밤 래빗을 내보내 폭발시켰다.


펑!


하지만 랜스 바리케이드는 그정도 공격에 박살나지 않았다. 이래뵈도 HP가 무려 5만에 달하는 거대 스킬이다. 어지간해서는 한 방에 무너질 일은 없다.

그리고 어느정도 피해를 입으면 바로 HP를 회복시키고 있으니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미스트와의 거리는 8미터까지 좁혀졌다. 미스트는 또다시 코너에 물렸고, 아까 빈사 상태에 빠진 체셔 래빗 2마리가 다시 나를 공격하러 왔다.


쾅.


그러자 나는 한번 크게 랜스 바리케이드를 휘둘렀고, 두 체셔 래빗은 그대로 랜스 겸 방어막에 부딫혀 소멸되었다.


이렇게 되자 미스트의 마지막 희망은 드릴 래빗이었다.

순식간에 벼랑 끝에 몰린 그녀는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으나, 침착하게 방어막을 치며 드릴 래빗을 포탄마냥 날렸다.


팅.


하지만 그마저도 충돌과 동시에 도탄되어 엉뚱한 방향으로 튕겨져나갔다.


“뭐···?”


그러자 그토록 침착했던 미스트도 얼어붙었다. 그렇게 당황한 그녀가 방어막이 파괴되었을 때 할 수 있었던건 조금이라도 더 뒤로 물러난 다음에 지팡이에서 마탄을 점사하는 것이었다.


푸슉.


그렇게 뭔가 맥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오랫동안 파괴되지 않았던 미스트의 핵은 파괴되었다.


“미···. 아니. 썬더이글 승!”


얼마나 오랫동안 미스트의 승리가 당연시 되어왔던가. 심지어 심판마저 말실수를 해버렸다. 그리고 순간 관중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미스트가 패배했다. 미스틱나이트한테도, 그녀의 안티들한테도 믿기 힘들만한 큰 충격이었다.


사실 나도 놀랐다. 이렇게 순조롭게 미스트를 이길 수 있을지 몰랐으니까. 비록 우승하려면 3승이나 더 해야 했지만,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우승의 기쁨과 맞멎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큭.”


하지만 나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했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만 미스트의 얼빠진 표정을 보니 뭔가 우습긴 했다.

지금까지 나는 그녀가 엄청난 강철 멘탈 인줄 알았다. 하지만 결국 그녀도 인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한테도 기회가 있는 거다.



***



“창과 방패를 합친 스킬이라. 썬더이글도 머리썼네. 저정도면 포탄만 날릴 수 없는 탱크나 다름없어. 인간의 발로 움직이는 탱크.”


잠시 주어진 작전 타임에 전백호가 썬더이글의 스킬에 대한 본인의 감상을 남겼다.


“농담할 기분 아니야. 저 스킬이 생각 외로 너무 단단해. 아무래도 물량으로 퍼부어야 할 것 같아.”


반면 미스트는 살짝 신경질을 내며 투덜거렸다. 전백호는 그런 미스트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조언을 시작했다.


“감당할 수 있겠어? 오늘 3차전까지 가야돼. 이미 마나 상황은 네가 더 불리한데?”

“그럼 뾰족한 수가 있어?”

“잘 생각해봐. 네 드릴 래빗은 제대로 맞은게 아니야. 네가 정면으로 들어갔고, 저 탱크의 경사는 거의 수평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해. 이정도면 그냥 스친 거야.”

“즉, 옆이나 위에서 들어가라는 거지?”

“썬더이글도 바보는 아니라서 그렇게 되면 랜스를 막 휘두르겠지. 비유만 탱크로 했지, 결국 저 스킬의 본질은 창에 방어막을 덧댄 거니까 진짜 막 휘두를 수도 있을거야.

하지만 그럼에도 너는 저 창을 제대로 타격해서 파괴해야돼. 그게 아니면, 폭발 마법이 그나마 쓸만할 것 같네. 옵스큐어 익스플로전까지 쓸 각오하는게 좋아.”

“하아······.”


미스트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전백호는 입술을 깨물며 무언가를 말 하려고 했지만, 괜히 그녀를 흔들까봐 차마 말하지 못했다.


“할 수 있어. 썬더이글은 이제야 너한테 1승을 거둔거야. 흔들리지마. 웃어넘겨야돼.”

“알겠어.”

“화이팅. 네가 왜 미스트인지 보여줘.”


그렇게 미스트는 썬더이글의 응원을 받으며 2차전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



그리고 시작된 2차전. 평소와 달리 매우 비장한 표정의 미스트는 시작과 동시에 드릴 래빗을 5마리나 소환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날려보았다.


이번만큼은 랜스 바리케이드가 깨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일단은 침착하게 가장 정면에서 다가오는 드릴 래빗을 먼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쳐내어 빈사 상태에 빠트렸다.


쾅.


그러자 두번째 드릴 래빗이 위에서 아래로 내 방어막을 공격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맞아서 HP가 절반이나 깎였고, 방어막에 박혀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내 랜스 바리케이드는 지속 피해를 입으며 좀처럼 회복할 수 없었다.


그리고 세번째 드릴 래빗의 충돌과 함께 랜스 바리케이드는 깨졌다. 당연히 이 기회를 놓칠 미스트가 아니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드릴 래빗이 기다렸다는 듯이 내 핵을 노리러 왔으니까.


급한대로 나는 방어막을 쳐서 2초나마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나는 두번째 비장의 무기를 만들 수 있었다.


사실 이번 무기는 정말 간단했다. 평범하게 생긴 낫 두 자루였으니까. 다만 낫 자체를 사용하는 마법사가 거의 없어서 희소성이 있었다.

특히 두 자루의 낫을 같이 쓰는건 더더욱 그렇고.


쾅.


쌍낫이 만들어진 순간, 내 방어막은 파괴되었지만, 나는 이미 가속 마법을 발동하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콱.


우선 왼손에 든 낫이 드릴 래빗의 등을 정확하게 찍었다. 낫의 위력이 워낙 높고, 미스트의 래빗 시리즈가 전부 내구도가 낮다 보니 드릴 래빗은 한방에 파괴되었다.


그 사이에 내 오른쪽을 공략하던 드릴 래빗은 도약해 내 핵을 뚫으러 오고 있었다. 하지만 내 핵에 닿기 직전에 내가 오른손으로 휘두른 낫에 의해 찍혔다.

그걸로 두 드릴 래빗은 끝장이 났다.


큰 위기는 넘겼지만, 금새 나머지 세 마리의 드릴 래빗이 나를 향해 오고 있었다. 다만 평소와 달리 이번에는 셋 다 같은 방향에서 뛰어왔다.

아무래도 내가 낫으로 두마리를 잡는 동안 마지막 드릴 래빗이 내 핵을 파괴하려는 전략이었다. 뻔하지만, 파훼법이 거의 없다.


이에 대한 나의 대응은 정면돌파였다. 나는 낫을 고쳐잡고 아래에서 위로 휘둘렀다.


거의 동시에 첫번째와 두번째 드릴 래빗은 낫에 찍혀 소멸되었다. 그 사이에 세번째 드릴 래빗은 두 낫의 일격을 피하며 안전하게 내 핵을 파괴하는 듯 했다.


콱.


하지만 여기서 나는 손목을 꺾어 낫의 날이 내쪽으로 오도록 회전시켰다. 그대로 세번째 체셔 래빗은 내 핵을 뚫기 일보직전에 오른쪽 낫에 찍혀 파괴되었다.


그러자 미스트는 최후의 방법을 썼다. 바로 체셔 래빗을 소환해 내 핵 바로 위로 순간이동 시킨 거다. 너무나도 근거리에 내보냈기 때문에 나로써는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어쩔 수 없구나.”


핵이 파괴되자 나는 자리에 앉으며 중얼거렸다. 결국 2차전은 패배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봤을 때에는 결코 진게 아니었다.

이제 미스트의 남은 마나량은 1만 마나가 채 되지 않았으니까. 특히 미스트가 끝내 구현체 순간이동을 쓰게 만든게 컸다.


특히 무려 15미터라는 나름 긴 거리를 순간이동하면서 안그래도 엄청난 순간이동의 마나소모가 2배 가량 더 소모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순간이동을 쓴게 오판이었던 건 아니다. 만약 기습이 아니었으면 2차전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이글님의 트릭은 이제 끝이에요.”


그럼에도 미스트는 최대한 내 사기를 꺾기 위해 심리전을 걸었지만, 나는 여기에 말려들지 않고 그녀를 무시했다.


그리고 약간의 휴식 뒤에 시작된 3차전은······.


“이럴 수 없어······.”


마나 탈진으로 미스트의 핵이 더이상 유지되지 못하며 내가 자연스럽게 승리를 가져갔다.


분명 그녀는 드릴 래빗들을 내세워 내 랜스 바리케이드를 한번 더 뚫어보려고 했지만, 나는 침착하게 랜스 바리케이드의 끝에 낫을 단 혼종을 만들어내 정면에 오는 드릴 래빗들을 다 찍어눌렀다.


이에 미스트는 전백호와의 결투에서 썼던 폭발 스킬 옵스큐어 익스플로전과 밤 래빗을 연계해 대폭발을 일으켰다.


대폭발 자체는 랜스 바리케이드를 파괴할 순 없었지만, 내구도가 약해진 틈을 타 미스트는 다시 드릴 래빗들을 소환해 랜스 바리케이드를 없애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미스트는 마나 탈진이 왔다. 아무리 본인의 의지력으로 핵을 유지하려 해도, 그녀한테는 더이상 힘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미스트를 상대로 첫 날 2승 1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



“아직 좌절하긴 일러. 추스리고 내일 다시 뒤집으면 돼.”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전백호가 반쯤 정신을 놓은 미스트를 달래며 말했다.

2승 1패로 몰리는 상황이었다. 그녀한테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는, 그녀가 썬더이글을 공략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내일 경기를 한다고 해도 결과는 정해져있다.


“지금 썬더이글을 이길 유일한 방법은 구현체 순간이동이야. 하지만 아무리 많이 써봐야 2번인데, 이래가지곤 4승 3패로 패배해.”


미스트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탄했다.


“극단적으로 절약하면 3번까지 쓸 수도 있어. 전략적으로 질 경기에서 마나를 최소화해서 지고, 휴식시간에 마나를 최대한 회복하고, 구현체 순간이동을 최대한 단거리에서 시전해 마나 소모량을 줄이면 이론상 가능해.”

“하지만 그럴 경우 마지막 순간이동을 시전할때 마나 탈진이 와서 내가 패배하겠지. 이대로는 안돼. 다른 방법이 필요해.”


뒤늦게 미스트의 눈빛이 돌아왔다. 전백호와의 일정이 잡혔을 때에 열의를 내뿜던 그때의 눈빛과 매우 비슷해졌다.

그러자 전백호는 안도하며 웃었다. 다시 미스트가 정신을 차렸으니 내일 경기에도 승산이 생겼다.



***



“역시 대단해 오빠! 이대로 가면 정말 우승하는 거 아니야?”


한편, 내 집 안에 들어가자마자 릴리는 나를 부둥켜 안으며 환호했다.

끝까지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분장을 해제하고 위장 마법도 바꿨지만, 내가 썬더이글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돌아갈때까지 말을 아꼈던 그녀였다.

그래서 나도 그녀를 따라 안아주며 같이 환호했다.


“아직 기뻐하긴 일러. 내일 뒤집어질 수도 있으니까.”


물론 나는 여전히 신중했다. 그리고 그건 릴리도 마찬가지였다. 잠깐의 환호가 끝나자 그녀는 웃음기를 거두고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할 수 있어. 지난 1년간 오빠는 미스트를 이기기 위해 열심히 계획을 세웠잖아. 그만큼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하고 대처를 했잖아.”

“하지만 여전히 찝찝해. 미스트의 순간이동은 여전히 막아내기가 쉽지 않으니까.”

“분명 미스트한테도 습관이 있을거야. 그러니까, 순간이동을 시전하기 전에 무슨 준비 동작을 하거나, 주문을 외우거나 할거야.

그리고, 미스트가 순간이동을 시전하면 보통 오빠의 머리 바로 위에다가 소환수를 보냈잖아? 이런걸 종합해보면, 미리 예측해서 막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녀의 말이 옳다. 아무리 순간이동이 대처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딱 한번이라도 막아낼 방법이 있을 거다.

미스트한테 있어서 구현체 순간이동은 승리가 보장되었으나 자주 쓰기 힘든 필살기. 바꿔 말하면 그녀의 순간이동 기습이 단 한번이라도 막히는 순간, 승기는 급격히 내쪽으로 기울 것이다.


그러니 나의 마지막 과제는 구현체 순간이동을 막는 방법이었다.


“오빠, 내일 이겨줘. 오빠가 우승하는게 내일 나한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일테니까.”


내가 고민에 잠겨있다 릴리가 두 팔로 내 목을 감싸며 말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꼭 이길게.”


작가의말

매번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무기한 연재 중단은 않겠습니다.


비록 여러모로 제가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끝까지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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