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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1990년대 대마법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20.01.09 13:17
최근연재일 :
2021.05.04 01:48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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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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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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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Story 3. 출생의 비밀 (2)

DUMMY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만 같았다. 내 앞에 있는 릴리도 순간 좌우로 흔들리듯 보였다.

충격에서 빠져나오는 건 빨랐다. 하지만 그 대신에 허탈함이 내 머릿속에 깊게 박혔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걸까.


애초에 이런 일을 막으려면 그녀와 사귀지 말았어야 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건 전적으로 내 패착이었다.


이 모든건 내 위장 마법을 너무나도 맹신한 나머지 A급 비전 능력을 가진 마법사와 사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내 잘못이었다.


“괜찮아.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빠의 비밀은 지켜줄거야. 아무한테도 말 안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 없어.”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는 나한테 릴리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말을 해주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밖에 없었다.


“그럼, 기분전환 좀 하고 와. C층 맨 구석 방으로 잡아놨으니까 그쪽으로 오면 돼! 어차피 나는 거기서 밤 샐거니까 언제든지 와도 상관없고.”


다행히 릴리는 자비를 베풀어주었다. 하지만 그런 릴리의 말을 듣고 도망치듯 빠져나온 나는 이미 정신적으로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싸움에서 완패해버렸으니 말이다.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솔직히 짐작이 가지 않았다. 특히 릴리의 저 흥미롭다는 표정은 오히려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도대체 무슨 속셈일까.


확실한건, 이제 이 순간을 기점으로 내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거다.



***



다행히 아까의 대사건은 경기의 승패까지 바꾸진 못했다. 오늘도 5전 5승 무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으니.


다만, 심란한 마음이 경기에도 영향을 줘서 전부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뭐, 관객들은 오히려 그러한 점 때문에 더 열광한 것 같지만.


어쨌든, 심판의 시간이 찾아왔다. 나는 침을 삼키며 우리 학교 도서관으로 터벅터벅 향했다.


새벽 4시이지만 여전히 도서관의 일부 구역은 열려있다. 우리 학교에는 도서관에서 밤을 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릴리도 그들 중 하나고.


“왔구나!”


그녀가 말한 방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자 그녀는 반갑게 나를 맞이해주었다.


안도감보다는 불안감이 더 들었다. 도대체 그녀는 왜 저렇게 밝은 모습일까. 타들어가는 내 심정을 알기는 할까.


방 안에 들어서니 책상 한 켠에는 빈 커피캔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그 옆에는 공책과 교과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역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구나.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일단,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될까······.”


내가 머리를 짚으며 말을 꺼냈다. 릴리는 눈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저, 내가 먼저 이 말하긴 그렇지만, 너 언제부터 알았어?”

“오빠랑 사귄지 일주일 쯤 지났을 때?”


역시. 릴리랑 사귄건 악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빠 능력치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만 느꼈지. 그 너머에 있는 능력치는 간파하지 못했어. 무슨 마법인지는 몰라도, 정말 대단하던데?”

“그럼, 너는 어디까지 알고 있었던거야?”

“오빠가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려 하지 않는 것까지. 그걸 봐서 오빠는 둘 중 하나 같아. 정체를 들켜서 안되는 사람이거나, 재능 있는 마법사임에도 수호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거나.”


거의 다 맞췄다. 나는 탄식을 하며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했다. 이쯤되면 그녀가 혼자서 내 비밀을 알아내는건 시간 문제다.


“그래서 말인데, 오빠는 어느 쪽이야?”


이미 벼랑 끝에 몰렸지만, 나는 끝까지 주저했다. 그녀를 믿지 못해서라기보다는, 그냥 불안감이 컸다.

누군가와 비밀을 공유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다. 이렇게 비밀을 공개해 버리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그게 나는 두려웠다.


“에에, 주저하는 거야? 그러면 진짜 능력치만 보여줘! 그건 되잖아! 그걸 기반으로 내가 추리해볼게!”


기다리다 못한 릴리가 한발 물러섰다.

순간 썬더이글일때 보여주는 능력치를 공개할까 생각했지만, 단념했다. 차라리 안보여주고 말지, 그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릴리라면 그 능력치도 가짜라는 사실을 금방 드러낼 것 같았다.


결국 나도 한발 물러났다. 위장 마법을 해제한 거다.


[이진호/ 에단 리]


마나량: 47,300/47,300

마나 회복량: 110 마나/분

엘리먼트: 94.2(A)

에너지: 91.1(A-)

피지컬: 94.4(A)

리커버리: 88(B+)

비전: 90.1(A-)


“어? 자,잠시만······.”


릴리는 내 능력치를 확인하더니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도 그럴게, 이정도 능력치면 S급 수호자가 되고도 남았다. S급 수호자는 약 28만명의 수호자가 있는 미국내에서 고작 1000여명밖에 없을 정도로 적다.


“말도 안돼. 물론 능력치가 전부는 아니지만, 이정도면 동부 최강의 수호자가 될 수 있잖아! 하지만 왜 대학교에 다니는 거야?”


릴리는 당황해하더니 마음을 가다듬고 추리를 하듯 입을 꾹 다물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럼, 오빠는 평화주의자인가? 파리 한 마리도 못죽이는 그런 성격이야? 그래서 수호자가 안된거야?”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월물이 가루를 흘리는 모습을 질색한다. 딱딱하면서도 어딘가 끈적거리는 뜨뜻한 월물의 핵을 줍는 것도 나랑 맞지 않다.

하지만 정답은 아니었다. 내가 수호자가 되지 않은 이유는 싸움에 지쳤기 때문이니까.


“그러면 예전에 월물한테 크게 당한 경험이 있어? 그러니까, 월물한테 죽을 뻔 한거야?”


이번에는 정확히 맞췄다. 이미 멘탈이 흔들린 나는 더이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없었고, 릴리는 내 표정을 읽고 본인이 맞았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하지만, 이제 오빠의 실력이라면 월물들을 충분히 잡고도 남잖아. 더이상 겁먹을 필요가 없지 않아?”



여전히 릴리는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제는 나도 마음을 다잡았다. 이미 비밀을 지키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그녀한테 내가 얼마나 월물한테 시달렸는지 알려줬다.


중학교때 부모님이 월물들한테 살해당한 것부터,

무려 10번이나 월물들의 집단공격을 받은 것까지.

그 과정에서 나를 지키다가, 혹은 우연히 나랑 같이 있었다가 피해본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덧붙였다.


늘 밝을 것만 같았던 릴리도 심각한 표정으로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었다. 그리고 내 말이 끝나자 그녀는 잠시 바닥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했다.


“많이 힘들었겠네.”


마침내 그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말을 끝으로 다시 긴 침묵에 빠졌다.

아무래도 뭐라고 위로를 해야될지 모르는 것 같았다.


어쩌면 지금이 사과를 할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저, 릴리야?”

“왜?”

“늦었다는건 알지만, 미안해. 그동안 숨겨와서. 너한테 거짓말해서.”


그러자 릴리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괜찮아. 원래 아픈 기억은 쉽게 말하기 힘들잖아.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궁금한게 하나 있어. 이거는 말 돌리지 말고 꼭 답해줘.”

“뭔데?”

“오빠는 왜 나한테 먼저 사귀자고 했어?”


아, 어려운 질문이었다. 몇십분 전까지 후회하기도 했었고.


“오빠의 마법 실력이라면 내가 위장 마법을 간파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는 진작에 알았을 거 아니야. 게다가. 그 이중생활을 계속하려면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마이너스고.

그런데 왜 나한테 고백했어?”

“그건······.”


나는 주저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답이 하나 있었지만, 나 자신이 확신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조용히 내 답을 기다리는 그녀의 눈빛을 보자 확신이 들었다.


“내 비밀이 알려지는 것보다 너를 놓치는 게 더 싫었으니까.”


내 대답을 듣자 순간 릴리의 볼은 붉어지더니, 시선을 회피하며 물었다.


“지금은? 이제 오빠의 비밀을 알아버렸는데, 내가 원망스럽진 않아? 후회되진 않아?”


후회? 당연히 하고 있다. 내 위장 마법을 과대평가한 나머지 릴리가 이렇게 쉽게 내 비밀을 알아챌거라고 생각하진 못했으니까.


“솔직히 후회는 하고 있지. 하지만 너는 절대로 원망하지 않아. 원망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니까.”

“그럼 오빠가 더이상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노력해야겠네.”

“어?”


순간 머리가 멍했다. 내가 잘못 들은건가? 하지만 릴리의 눈을 보니 그녀는 진지했다.



“뭐, 이상해? 나는 오빠 여자친구잖아. 그럼 오빠의 상처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어도 완화시켜줘야 하지 않겠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계속 그녀가 내 비밀을 이해해줄거라는 생각은 해왔었다.

하지만 이렇게 그녀가 직접 말을 하니까 실감이 안났다.


“괜찮아, 울어도 돼. 많이 힘들었잖아. 혼자 감당해야 되서.”


릴리는 마치 내 심정을 안다는 듯 나를 안아주며 속삭였다. 그러자 나는 괜히 더 울컥했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참 이상한건, 그렇게 울면 울수록 마음은 더 편안해졌다. 이상하게 안도감도 들었다.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서 그런걸까. 아니면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생겨서 그런걸까.


확실한건 이걸로 나는 릴리한테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졌다. 좋든 싫든 나는 그녀와 끝까지 가야 했다.


“이것도 비밀로 해줘.”


어느정도 눈물이 멎자 내가 조용히 말했다.

“당연하지, 절대로 말하지 않을게. 오늘 여기에서 있었던 일은 우리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자.”


릴리는 내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그녀의 다정한 눈길을 바라보며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설령, 내 비밀이 밝혀져서 다시 월물들이 나를 습격해도 끝까지 그녀를 지켜야겠다고.

내 목숨을 바쳐야 한데도.


“그런데 오빠. 뭔가 이상하지 않아? 왜 월물들이 그렇게까지 오빠를 노렸을까?”


어느정도 내가 진정이 되자, 릴리는 질문을 던졌다.


분명 그건 이상한 일이다. 아무리 실력 좋은 S급 수호자라고 해도 어릴때부터 월물들한테 견제를 받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각성하기 전부터 월물의 습격에 시달렸다. 심지어 그때라면 나조차도 내 잠재력을 알지 못할 때인데, 그들은 나, 아니 내 부모님의 어떤 점 때문에 습격했던 걸까?


“어쩌면 오빠의 친부모님이 막 전설적인 수호자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월물들이 원한을 품고 오빠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오빠까지 죽이려고 했을수도 있어.”


여기까지는 나도 이미 추측을 했던 사실이라 별로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그정도로 원한을 살려면 엄청난 수의 월물을 잡은 거물이거나, 월물들을 잔인하게 처리하는 걸로 악명높은 수호자는 되야해. 그러니까 막······.”


순간, 내 머릿속에서 떠오른 마법사 가문에 뭔가 쎄한 느낌을 받았다.

설마.


“그래. 막 비바람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인게 아닐까?”


릴리 역시 똑같은 생각을 했었다. 내가 생각하던 가문의 이름을 말하는 걸 보니.


“그럴 리가.”


나는 강하게 부정했지만, 사실 아주 말이 안되는건 아니었다.

아니, 사실 오래전부터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비바람 가문.

무려 40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수호자를 배출해낸 세계 최고의 마법사 가문.

역대 최강의 수호자라는 우천둥과 역대 최강의 월물이었던 사신을 소멸시킨 우상민 모두 비바람 가문 출신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1972년에 유례없는 월물 대습격을 받고 가문 전체가 몰살한 비운의 가문이기도 했다.


“그냥 해본 소리이긴 하지만, 충분히 그럴싸한데? 월물들은 비바람 가문의 사람들을 유독 견제했잖아. 그리고 결국 모든 고등급 월물들이 총출동해서 멸족시켰고.

심지어 비바람 가문은 1965년부터 1971년 가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었잖아. 마침 오빠도 캘리포니아에서 왔네? 심지어 머물렀던 시기도 오빠가 태어난 시기와 비슷하잖아?”

“하지만 비바람 가문은 몰살당했어.”

“어쩌면 오빠의 부모님이 비바람 가문과 연관이 되었을 수도 있지. 아니면 그들이 숨긴 마지막 생존자이거나.”


충분히 설득력 있었다.

특히 내가 아주 어렸을때 친부모님과 헤어졌는데, 공교롭게도 비바람 가문이 한국으로 귀국한 시기가 그때와 비슷하다.

하지만 다른 음모론들이 흔히 그렇듯, 객관적인 증거가 없었다.


“꼭 비바람 가문이 아니더라도, 오빠가 습격을 받는데에는 분명이 이유가 있어. 그래서 월물들이 오빠 가족을 노렸을거야. 그러니까, 우리 한번 찾아보지 않을래?”

“무슨 수로?”

“음, 일단 오빠가 자라왔던 캘리포니아에서 월물의 원한을 샀을만한 수호자들을 찾아보는 거야. 그게 가장 가능성 있으니까. 마침 내가 C급 수호자 자격증이 있어서 해당 자료를 열람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거야.

그리고 그 수호자들 중에 오빠와 연관이 있는 사람을 알아보는 거지. 어때?”


갑자기 릴리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지만, 나는 내키지 않았다. 나의 반응을 보자 릴리는 살짝 실망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해가 안가. 나라면 만약 내가 누군가한테 살해당할 위기에 놓이면 그 이유라도 알고 싶을텐데.”

“하지만, 이유를 안다고 해서 내가 대처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 내가 월물한테 한게 없으니 십중팔구 우리 가족과 연관되어 있는 건데, 그런 혈연은 환생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바꿀 수 없잖아.”


그리고 여기에 만약 내가 정말 비바람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라도 되면, 그 부담감은 더 커진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습격당한 이유를 알아보지 않았던 거다. 그리고 지금처럼 위장 마법을 쓰며 살아가는게 차라리 마음 편하고.


“음, 일리있는 말이야. 인간이 아닌 월물한테 막 용서를 빌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정말 오빠가 부모님때문에 월물의 표적이 된거라면, 지금처럼 위장 마법을 쓰는게 피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잖아. 어떻게보면 변수를 없앤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아주 조금은 솔깃해졌다. 물론 그걸로 나를 설득시킬 수는 없지만.

하지만 릴리가 저렇게 열의를 보이니 분명 그녀는 내가 허락하든 허락하지 않든 내가 월물의 습격을 받는 이유를 찾아볼 것 같았다.

그리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었다. 계속 피하는 것만이 상책이 아니라는 것을.


마침내 나는 결심을 내렸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하자.”


작가의말

여러모로 제 사정이 안좋아서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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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4) 20.08.28 2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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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2) 20.08.06 28 0 17쪽
20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1) 20.07.28 32 0 17쪽
19 Story 4. 토끼와 독수리 (에필로그) 20.07.19 27 0 12쪽
18 Story 4. 토끼와 독수리 (4) 20.07.18 3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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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Story 4. 토끼와 독수리 (2) 20.06.29 32 0 13쪽
15 Story 4. 토끼와 독수리 (1) 20.06.23 41 1 15쪽
14 Story 3. 출생의 비밀 (4) 20.06.11 44 0 15쪽
13 Story 3: 출생의 비밀 (3) 20.06.02 36 1 16쪽
» Story 3. 출생의 비밀 (2) 20.05.28 47 1 14쪽
11 Story 3. 출생의 비밀 (1) 20.05.19 59 2 15쪽
10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에필로그) +1 20.03.25 75 2 7쪽
9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5) 20.03.22 72 2 15쪽
8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4) +1 20.03.20 75 2 11쪽
7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3) 20.03.20 73 2 13쪽
6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2) +1 20.03.15 81 2 17쪽
5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1) +2 20.03.14 112 2 14쪽
4 Story 1. 드래곤 슬레이어 (3) 20.01.11 119 2 15쪽
3 Story 1. 드래곤 슬레이어 (2) 20.01.10 151 2 17쪽
2 Story 1. 드래곤 슬레이어 (1) 20.01.09 571 4 16쪽
1 프롤로그: 서로 다른 마법사들 (수정) +2 20.01.09 892 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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