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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1990년대 대마법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20.01.09 13:17
최근연재일 :
2021.05.0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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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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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3)

DUMMY

“떨지 말자. 떨지 말자.”


어두운 대기실에서 전백호가 자기암시를 하듯 중얼거렸다. 그의 세컨드 자격으로 동행한 강철수는 우습다는 듯 웃었다.


“천하의 전백호도 떠네?”

“하아, 그러면 조언 좀 주던지!”

“미안하지만 나는 미스트를 상대로는 전패해서 어떻게 이기라고 말할 수 없어. 아, 사실 포텐 터진 미스트를 이긴 마법사가 없지.”

“이래놓고 세컨드라니, 참. 더블스톤 드래곤의 핵 다시 내놓지 그래.”


전백호가 투덜거리자 강철수는 웃으며 전백호의 어깨를 두드렸다.


“걍 떨지마, 임마. 어차피 이 경기 져서 너는 잃을게 없잖아. 마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수호자가 마전투의 레전드를 상대로 선전했다고 해도 다들 널 인정해줄거야.”


실제로 사전투표에서 전백호가 이길거라고 투표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가 수호자로써 훌륭한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지만, 미스트가 너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전백호의 생각은 다르다. 이미 초월적인 반응 속도를 가졌지만, 1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시속 190km에 근접한 물체를 계속 상대하니 새로운 마법을 터득했다.


가속 마법. 사고 속도, 반응 속도, 그리고 신체 속도를 일시적으로 2배로 가속시키는 마법이다.

거의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2배 느리게 흘러간다고 보면 된다.


이런 사기적인 마법을 가졌으니 체셔 래빗은 그한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적이었고, 따라서 그는 승리할 수 있을거다.


마침내 대기실 불이 켜지면서 바깥에서 관중들의 환호소리가 커졌다. 사회자가 전백호를 소개하는 멘트를 던졌지만, 지금 전백호한테는 그 말이 들리지 않았다.


“사회자가 너를 드래곤 슬레이어, 건틀릿 워리어라고 소개하는데? 어이, 꽤 거창한 별명을 가지고 있잖아!”


강철수는 옆에서 실없는 소리를 하며 전백호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전백호는 애써 웃어보이며 나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웅장한 등장곡과 함께 전백호는 한걸음 한걸음 경기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관중석을 보고 깜짝 놀랐다.


누가 알았겠는가. 이벤트 경기 하나를 보려고 무려 2만명이나 되는 관중들이 왔을 줄은.


하지만 그는 거대한 경기장의 규모와 수많은 관중들한테 압도되지 않았다. 되려 그의 가슴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지며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왔는데 실망시킬 순 없지. 전백호는 당당하게 링을 향해 걸어나갔다. 그리고 입장을 마친 다음에는 강철수의 조언대로 관중들을 향해 양팔을 들어보였다.


그의 등장곡이 끝나자 순간 사방이 깜깜해졌다. 모든 조명들이 꺼진 거였다.


관중들도 약속이라도 한 듯이 조용해졌다. 그들의 시선은 링의 반대편을 향해있었다.


모든 집중이 쏠려있을 때에, 갑자기 감미로운 오르골 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 몽환적인 느낌이 마치 판타지 세계를 연상시켰다.


그러다가 태엽 소리가 몇 번 들리더니 일시적으로 음악이 끊겼다.


무슨 일인지 의문을 품고 있을 때에, 갑자기 모든 조명이 링의 반대편으로 향해지면서 웅장한 오케스트라 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미스트가 우아한 걸음걸이로 등장했다. 전백호는 그녀의 복장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금발의 머리.

하늘색 드레스.

흰색 스타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처럼 입고 나왔다.


예쁘다.

순간 전백호의 머릿속에는 이 생각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그는 금새 그 생각을 떨쳐냈다. 지금만큼은 그녀는 그의 적이었다.

한눈팔면 안된다.


미스트는 살며시 링 안으로 들어왔고, 그녀가 들어왔던 곳에는 다시 줄이 쳐졌다. 그리고 그녀는 살짝 전백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 하나로 전백호의 방어기제가 일시적으로 무력화되었다. 다행히 경기에 앞서서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둘 사이에 끼어들자, 다시 그는 정신을 차렸다.


“예쁘게 입고 나오셨네요. 전투에 영향은 없겠죠?”


서로한테 덕담을 나눌 시간이 주어지자, 바로 전백호는 물어보았다. 미스트는 이미 그정도는 이해했다는 듯, 되려 질문을 던졌다.


“저를 걱정해줄 여유가 있나보네요? 이미 본인의 승리를 확신하는 건가요?”

“저는 제가 이길 수 있는 싸움에만 응합니다.”


전백호는 최대한 기싸움에 밀리지 않으려고 여유로운 척 말했다. 미스트는 싱긋 웃더니, 전백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잔뜩 긴장한거, 다 티나요. 그래가지고 제 실력 발휘할 수 있겠어요?”


그녀의 말에 관중석은 떠들썩했다. 미스트가 이렇게까지 상대를 도발한 건 이례적이었다.

모든 게 낯선 전백호 입장에서는 관중의 환호는 오히려 그를 위축시켰다. 설마, 저들은 내가 기싸움에서 밀렸다고 판단하는 건가?


‘잡생각은 버리자.’


전백호가 머릿속으로 해당 생각을 되네었다. 말려들면 안된다. 그는 그의 페이스대로 가야한다. 그게 그가 승리하는 길이었다.


“조금 전에 나눴던 말들, 다 잊어버려. 이제부터는 미스트 하나만 봐.”


링의 반대편으로 가자 강철수가 조언을 해주었다. 전백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풀었다. 그리고 그는 머리 위해 핵을 띄운 다음에 경기장을 분석해보았다.


이곳은 대략 25미터의 정사각형 경기장이었고, 지금 전백호와 미스트는 각 대각선의 끝에 있었다. 그러니 지금 둘 사이의 거리는 대략 35미터.


삐이이익!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 소리와 함께, 전백호는 방어막을 만들어 핵을 둘러싼 다음에 양손에 건틀릿을 소환했다.


그리고 미스트는 양손에 검은 물방울을 만들어서 발사했다. 영상에서 확인했던 옵스큐어였다.


‘역시, 시야 차단 마법을 쓰는구나.’


전백호가 씨익 웃으며 생각했다. 예상대로 미스트는 옵스큐어를 던졌지만, 전백호는 건틀릿을 이용해 물방울을 사전에 터뜨렸다.


탕! 탕!


하지만 물방울이 터지며 생성된 안개는 바람이라도 불었는지 그대로 전백호의 앞까지 빠르게 날아왔다.


‘기어이 내 시야를 막겠다는 건가.’


전백호는 코웃음쳤다. 분명 방해가 되긴 하지만, 투시 마법과 간파 마법을 사용하면 미스트가 무슨 스킬을 쓸지 뻔히 보인다.


유일한 문제점이라면, 사방에 있는 마법 기체 때문에 간파 마법으로 기체 뒤에 있는 구현체의 재질을 완벽히 꿰뚫어볼 수 없다는 것 정도인데, 그건 이미 분석이 끝났으니 상관없었다.


예상대로 미스트는 체셔 래빗을 정면에서 출격시켰다.

하지만 어째 무언가 달라진 것 같다. 토끼의 털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


탕!


일단 바로 탄환을 날려보았다. 체셔 래빗은 급히 좌로 우회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펑!


그의 정확한 한 발은 그대로 체셔 래빗한테 맞았다. 그런데···.


‘사라지지 않았어?’


탄환의 위력은 188. 그가 알던 체셔 래빗이라면 지금 당장 연기가 되어 사라져야 되는데, HP 100을 남겨두고 간신히 살아남았다.


하지만 당황할 건 없다. 지금 체셔 래빗은 탄환에 맞은 여파로 속도가 확 느려졌다. 한방만 더 쏘면 끝낼 수 있다.


탕.


두번째 총성과 함께 체셔 래빗은 사라졌다. 마침 옵스큐어의 시야 차단도 완전히 풀려 전백호는 미스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진 그녀는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언제까지 그 미소를 짓고 있나 보자.’


전백호가 탄환을 화염탄으로 바꾸며 생각했다. 체셔 래빗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든 화염탄은 목표물과 충돌하는 순간 불꽃을 터뜨려 2차 피해를 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백호가 화염탄을 발사하기 전에, 미스트가 먼저 선수를 쳤다. 또다시 옵스큐어는 그의 머리를 향해 날아온 것이다. 전백호는 최대한 물방울의 착지 지점에서 멀리 떨어졌지만, 어김없이 안개는 그를 향해 날아왔다.


탕!


회피하면서 전백호는 한번 화염탄을 날리며 견제를 해보았다. 미스트는 기다렸다는 듯 미스틱 숼드로 탄환을 막아내었다.


내구도가 30%도 달지 않은 방어막을 보며 전백호는 마른 침을 삼켰다. 미스트는 진짜 제대로 준비한 것 같다. 그녀의 미스틱 쉴드 역시 더이상 전백호가 영상에서 봤던 것과 같지 않았다.

그것보다 훨씬 더 단단했고, 열에 내성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체셔 래빗이 3마리 나타나자, 전백호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예상대로 토끼의 모습을 한 사신들은 각자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었다.


하나는 왼편에서. 하나는 오른편에서. 그리고 하나는 땅 속에서.


하지만 전백호는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그의 반응 속도는 인간을 초월했으니까.


탕.


우선 왼손에 낀 건틀릿에서 화염탄이 발사되었다.


화르륵.


화염탄이 체셔 래빗과 충돌하자마자 화려한 불꽃과 함께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아무리 열에 내성이 있는 체셔 래빗이라 해도 탄환에 맞은 1차 피해에 폭발과 화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없었다.


이어서 오른손에 낀 건틀릿은 우측의 체셔 래빗을 소멸시켰다. 이번에도 명중했고, 체셔 래빗은 화염에 휩싸여 연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땅 속에 숨어있는 녀석만 남았다. 땅에서 움직이다 보니 속도가 확실히 느렸고, 덕분에 미스트를 공격할 시간이 생겼다.


타타탕.


왼손에 낀 건틀릿에서 마탄이 연달아 3개가 발사되었다. 미스트는 바로 미스틱 쉴드를 쳤지만, 마탄 3발에 그녀의 방어막은 너덜너덜해졌다.


‘끝이다!’


마지막으로 전백호가 막 솟아나오려는 체셔 래빗을 향해 건틀릿을 겨누며 생각했다. 이녀석만 막으면 그의 역공으로 게임이 뒤집힐 것이다.


하지만 땅에서 체셔 래빗이, 아니 체셔 래빗을 닮은 무언가가 튀어나온 순간, 전백호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렸다.

원래 체셔 래빗 안에 화약이 들어가 있었나?


하지만 그의 너무나도 빠른 반응 속도 덕분에 이미 화염탄은 발사되었다.


퍼퍼펑!!!


엄청난 폭발과 함께 전백호도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마법으로 인한 폭발이기 때문에 본인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핵도 아직은 깨지지 않았다. 폭발의 여파로 방어막이 박살나긴 했지만, 핵을 보호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펑!


하지만 그 순간, 폭발의 여파로 건틀릿이 박살났고, 그러면서 화염탄도 같이 터져버렸다. 다행히 화염탄으로 인한 폭발은 미미했지만, 그의 건틀릿 2개도 같이 박살나버렸다.


‘아차, 당했다!’


전백호가 급히 건틀릿을 재소환하며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속 마법을 발동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체셔 래빗은 시속 185km에 달하는 속도로 전백호의 코앞까지 다가왔고.


쾅!


전백호는 가속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만든 건틀릿을 휘둘러보았다. 기적같이 그의 건틀릿에 체셔 래빗은 맞았지만, 소멸되진 않았다.


콰직!


뒤늦게 방어막도 만들어 보았지만, 이미 체셔 래빗이 전백호의 핵을 갉아먹은 뒤였다.


“미스트 승!”


심판의 선언과 함께 1차전은 그렇게 끝났다. 전백호는 돌아오면서 고개를 저었다.


‘설마, 전부 계획한건가?’


순간 전백호의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니까, 어쩌면 그녀는 탄환 한 방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내구도를 끌어올린 체셔 래빗을 보여줘서 그가 화염탄이나 대포알을 쓰게 유도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녀의 새로운 스킬인 폭탄 소환수를 써서 폭발을 일으킨 거다.


이어서 전백호는 분한 마음이 들었다. 그녀가 의도했든 아니든, 이번 판은 그가 방심해서 진거다. 물론 땅 속에 있는 상태로는 잡기 어렵긴 하지만, 분명 불가능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미스트를 견제하기 위해서 일부러 시간을 끌었고, 그게 패배로 이어졌다.


한편 고개를 저으며 링 가장자리로 돌아오지, 강철수가 이온 음료를 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있었다.


“와, 미스트 진짜 장난 아니게 하네. 지난번에 네가 도발한 것 때문에 진짜 독기를 품었나보다.”

“하지만 나도 충분히 승산이 있어.”


전백호가 반대쪽 코너에 있는 미스트를 보며 말했다. 그녀의 세컨드는 딱히 없었고, 그녀의 매니저가 마실 것을 건네주며 말을 걸고 있었다.


“글쎄, 지금 체셔 래빗을 보니까 완전히 답이 없는데? 일단 맷집이 더 좋아졌고, 비슷하게 생긴 폭탄도 생겼어. 너도 분간 못했는데, 우리같은 마투사들은 오죽하겠냐? 이번 시즌에도 미스트가 무패 우승을 하겠네.”


강철수가 고개를 저으며 한탄하자 전백호는 괜히 오기가 생겼다.


결국 그녀도 인간이다. 인간인 이상 완벽하지 않고, 늘 이길 수는 없다.


그리고, 조금 전 경기에서 그가 졌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탄환의 파괴력도 잘 보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왜 그가 1차전에서 말렸을까. 잠시 고민한 전백호는 그게 선공의 차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스트가 선공을 하면서 주도권까지 잡아가버린 거였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가 주도권을 잡는다면, 분명 승산이 있었다.


“이번에는 내가 반드시 이긴다.”


선수 대기 신호가 들리자, 전백호가 자신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의아해하는 강철수를 뒤로 두고, 다시 링의 중앙으로 걸어나갔다.


작가의말

이런저런 일이 겹쳐서 주말이 되어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이번 주말에 Story 2를 완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2연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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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에필로그) - 크로노스의 시점 20.08.31 32 0 14쪽
24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5) 20.08.31 22 0 18쪽
23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4) 20.08.28 28 0 15쪽
22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3) 20.08.14 30 0 16쪽
21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2) 20.08.06 27 0 17쪽
20 Story 5. 피할 수 없는 운명 (1) 20.07.28 31 0 17쪽
19 Story 4. 토끼와 독수리 (에필로그) 20.07.19 27 0 12쪽
18 Story 4. 토끼와 독수리 (4) 20.07.18 33 0 16쪽
17 Story 4. 토끼와 독수리 (3) 20.07.12 36 0 16쪽
16 Story 4. 토끼와 독수리 (2) 20.06.29 32 0 13쪽
15 Story 4. 토끼와 독수리 (1) 20.06.23 41 1 15쪽
14 Story 3. 출생의 비밀 (4) 20.06.11 44 0 15쪽
13 Story 3: 출생의 비밀 (3) 20.06.02 36 1 16쪽
12 Story 3. 출생의 비밀 (2) 20.05.28 46 1 14쪽
11 Story 3. 출생의 비밀 (1) 20.05.19 59 2 15쪽
10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에필로그) +1 20.03.25 75 2 7쪽
9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5) 20.03.22 72 2 15쪽
8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4) +1 20.03.20 75 2 11쪽
»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3) 20.03.20 73 2 13쪽
6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2) +1 20.03.15 81 2 17쪽
5 Story 2. 두 전설의 격돌 (1) +2 20.03.14 112 2 14쪽
4 Story 1. 드래곤 슬레이어 (3) 20.01.11 118 2 15쪽
3 Story 1. 드래곤 슬레이어 (2) 20.01.10 151 2 17쪽
2 Story 1. 드래곤 슬레이어 (1) 20.01.09 571 4 16쪽
1 프롤로그: 서로 다른 마법사들 (수정) +2 20.01.09 892 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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