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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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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ble
그림/삽화
Zig
작품등록일 :
2019.02.24 00:11
최근연재일 :
2024.06.22 21:5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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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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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또 다른 싸움

DUMMY

전투가 일단락된 패트리어트 시의, 방금까지는 치열한 전장이었던 시벽 앞.


칠흑의 군복 집단이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양손이 묶인 하르트만의 구속이 풀렸다.


일종의 마법 봉인 역할도 하는 구속을 푸는 건 위험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 모든 건 하르트만이 요청하고 준장의 승인까지 마친 건이었다.


로그가 시원스레 건넨 지팡이를 받아든 그녀는 긴장을 풀기 위해서인지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작은 소녀 앞에 섰다.


가벼운 흰 옷을 걸친 소녀 앞에 무릎을 꿇은 하르트만은 조심스럽게, 공손하게 두 손으로 가브리엘의 지팡이를 바쳤다.


“이번엔 대단히 폐를 끼쳤습니다, 대천사님. 잠시 맡아두고는 있었다고 하나 이것은 당신께 돌려드리는 게 마땅하니, 부디 받아주십시오.”


하르트만이 깊게 고개를 숙이고, 가브리엘ㅡ이 성유물의 원래 주인인 천사는 응응, 하고 고개를 저었다.


“사과하지 않아도 좋아. 이걸 네 나라에 빌려줬던 건 내 선택.”


“ㅡ감사합니다.”


딱히 노기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가브리엘의 어투에 조금 안심했는지, 하르트만은 조아렸던 고개를 살며시 들었다. 이 세상에 단 넷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대천사를 이렇게 가까이 영접하는 그녀는 숨길 수 없는 존경의 눈빛을 보내오고 있다.


적이 믿는 신의 사자가 적군에게 숭배를 받는, 묘한 광경이다.


그 대천사 가브리엘이 마왕을 신의 대리인으로 인정한 것도 모자라 신성국의 정반대 편에 서서 싸우고 있다는 것은 하르트만에게도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 따윈 아무래도 좋은 모양이었다.


그저 대천사가 한때 빌려줬던 것을 반환한다는, 훈훈한 광경이 있을 뿐.


가브리엘은 그리운 듯 나무 십자가 형태의 지팡이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신체의 일부인 그 성유물을 돌려받은 그녀의 눈에 순간 많은 것이 스쳐 지나갔다.

소녀는 시험 삼아 그것을 허공에 대고 한 바퀴 휘둘렀다.


지팡이의 끄트머리에서 발생한 흰 빛이 엄청난 기세로 하늘로 뻗어 나가고, 하늘에 모여들던 구름을 한꺼번에 없애버리는 눈부신 폭발을 일으켰다.


“뭐, 뭐야?!”


“적습인가”


느닷없이 하늘에서 터진 폭발에 잠시 아군 사이에 소란이 일었지만, 그 소란을 일으킨 장본인은 만족스럽다는 듯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음, 잘 작동하고 있어.”


이 성유물의 능력 중엔 직접 공격 마법을 행사하는 것이 없다는 걸 아는 하르트만, 그리고 좀 거리를 두고 그걸 지켜보는 레오네의 눈이 크게 뜨였다.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정해져 있었던 것이지, 천사 본인이 쓰면 그 이외의 능력도 쓸 수 있다는 것인가. 바라보는 이들은 궁금만 짙어져 갔지만, 포로로 잡힌 신세인 그들이 이 자리에서 함부로 캐물을 수도 없었다.


“뭐, 떠돌던 무기가 원래 주인에게 돌아왔으니 해피 엔딩이라는 소리다. 가브리엘 너도 이걸로 좋지?”


모자를 눌러쓰고 반환식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가름의 질문에, 가브리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지친 기색이 보이는 가름은 앞선 전투로 인해 군복 이곳저곳이 해진 차림이었지만, 미카엘의 창으로 인해 잃어버린 사지는 무사히 복구해서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그 성유물은 당분간 부상의 치유를 막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것도 시간이 흐른 결과 해제되었으니.


“이것도 전부 계획대로, 라고나 할까. 신성국, 생각보다 별거 없잖아.”


“헤, 가름도 2석을 상대로 처음에는 꽤나 고전한 것 치고는 벌써 여유를 부리는군요. 어디에서 그런 나쁜 것만 배워오는건지.”


“윽.”


잠자코 지켜보던 린이 옆에서 건넨 구박에, 거만하게 웃던 가름이 금방 어깨를 움츠렸다.


“고생해서 이겼는데 이 정도는 괜찮잖아, 누님...”


가름의 애원하는 소리에, 린도 얼굴을 풀었다.


“그래도 뭐, 이 정도 희생으로 끝난 건 최선의 결과라고 해야겠지요. 성유물도 세 개나 회수했고, 보스에게 보낼 소식으로는 딱이에요.”


“동감이야, 좋게 끝나서 다행이군.”


린의 말에 대답하듯, 다른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데트르 마도연방국의 주민이자 군에 몸을 담은 이들 중,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모르는 자는 없다. 린이 얼굴을 활짝 피며 목청을 높였다.


“보스!”


갑작스레 이 전장에 나타난 존재ㅡ모든 마의 존재 위에 군림하는 것을 눈치채자마자,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경례를 올렸다. 지금도 어정쩡하게 서 있는 건 포로로 끌려온 천경의 둘 뿐이다.


“수고가 많아.”


나는 작은 미소를 걸치며 말했다.


주위가 전부 내게 경례를 하는 모양새가 되었지만, 전투도 마무리되었기에 전장에서의 상관 경례 금지라는 조항은 지금은 적용되지 않는다. 잔뜩 피곤할 텐데도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 조직으로서의 기강을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했다.


“거의 끝난 마당이라 늦어버렸군,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여기에선 잘해주었다고 해야겠지.”


바로 내 곁으로 달려온 린이 물었다.


“보스, 연방에서의 일은 끝난 겁니까?”


“아직 할 일이야 남았다만, 그건 아틀리치니에게 맡기는 것이 도리겠지. 스파세니예적으로 민감한 문제가 들어있으니까.”


“그렇습니까...”


말을 흐리는 린의 눈에서 무언가를 읽은 나는 눈을 잠시 감았다.


“그걸 물어보는 거라면ㅡ일단 매듭은 지었다.”


“그런가요, 다행입니다.”


린도 그것으로 안심했는지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변을 한번 둘러본 나는 입을 열었다.


“이건 전쟁이다. 개개인의 기량만으로 모든걸 해결할 순 없는 법이지. 하지만 2석과 3석을 동시에 생포했다는 건 확실한 낭보다.”


나는 사지 멀쩡한 상태로 구속된 두 포로ㅡ감히 나와 눈을 맞추지는 못하고 있었다ㅡ를 흘낏 보며 말했다.


“잘해주었다, 가름. 인선부터 전략까지, 흠잡을 것 없는 전투였다. 믿고 맡기기 잘했군.”


“감사합니다...!”


딱히 꾸밈없는 말이지만 가름은 감정에 북받치는지, 잔뜩 붉어진 눈시울로 고개를 숙인다.


뭐라 더 해줄 수는 있지만, 이 대목에선 그냥 두는 게 좋을 것이다. 남자란 그런 생물이니까. 이걸로 성과를 내려고 전전긍긍하던 녀석도 좀 마음이 편해졌겠지.


천경의 차석을 상대로 이렇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자랑스러워 해도 좋은 일이니까.


“남은 건 투레이네요. 아직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도와주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류드라이 준장이라면 잘 해줄 거야.”


나는 린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고작 6석과 7석이 있을 뿐이다. 바실리스크를 보내기엔 아까운 전장이지. 그도 평소의 업무를 벗어나는 것은 즐거울 테니,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것을 기대하도록 하자.”


◆ ◆ ◆ ◆ ◆ ◆ ◆


“습격해온 둘 중 하나가 이탈할 경우 한쪽은 맡긴다니, 무리라고요...!”


프엘리냐는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렸다.


바실리스크 정도 되는 강자가 자신에게 품은 기대는 예상 밖이었고 조금도 기쁘지 않다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평범한 마족인 자신이 갑자기 천경의 상대를 맡는 건 부담이 컸다.


이쪽이 성문을 부순 순간 역으로 류드라이 준장을 노리고 아군 진영을 돌파한 천경 둘 중, 이탈하여 프엘리냐 쪽으로 빠진 건 7석.


겉보기에는 자그마한 체구의 소녀일 뿐이었지만, 말도 안 되는 살상력을 자랑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건 금방 명백해졌다.


그녀가 주의를 주기도 전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아군 병사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붙들고, 참살했다. 보고에 있었던 고유스킬이겠지만, 생물을 간단히 비틀어버리는 그 힘은 프엘리냐가 생각했던 걸 아득히 넘어서는 수준이다.


“나는 어떻게 해야...”


천경이 행사하는 저 힘은 고유스킬이기에 아무런 마나도 필요치 않고, 준비 동작도 없다. 저 푸른 머리칼의 소녀가 스윽 시선을 주는 것만으로 보이지 않는 폭력이 문자 그대로 아군의 사지를 뜯어버린다.


심호흡을 한 프엘리냐는 엄습하는 두려움을 애써 무시하고, 지금도 간단히 아군을 쓸어버리고 있는 소녀를 정면으로 쳐다보았다.


자신보다 어려 보이는 소녀지만 신성국의 정예라면 기본 전이 마법 정도는 쓸 수 있을 텐데, 아직 전이하지 않고 있다. 숫자가 많을 뿐인 말단 병사들을 상대한다는, 딱히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 행동을 택했다.


아니, 적병에 둘러싸였기에 전이 준비 동안 무방비해질 것을 염려해서인가. 그전에 적당히 이쪽의 수를 줄일 작정인지도 모른다.


상대는 마족 사냥꾼에서도 베테랑 중 베테랑. 지금도 이쪽이 아낌없이 퍼붓는 탄환이 전혀 먹히지 않는 것도 그렇고, 자신의 급에 맞지 않는 적이라는 느낌이 물씬 났다.


프엘리냐는 전투에 나서기 전 류드라이와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 ● ● ● ●


“대위. 정령과 직접 대화를 하는 건 가능한가?”


그리 운을 뗀 바실리스크는 스르륵 땅 위를 움직여, 프엘리냐에게 다가왔다.


“자네는 정령마법이 특기라고 들어서, 그런 건 드물기에 흥미가 생겼거든. 실은 자네 일로 스키잔 총괄에게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오는 참인데 말이지.”


정령이라는 건 마왕군 내에서도 희귀한 존재로, 먼 발치에서 스키잔 총괄을 본 걸 제외하면 프엘리냐도 직접 보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다.


상급 바람의 정령인 스키잔이 무슨 말을 했을까 궁금해진 그녀가 토끼귀를 쫑긋 세우자, 류드라이가 조곤조곤 말해주었다.


“아무래도 그녀 정도의 상급 정령이 아니면 직접 의사를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들도 엄연히 의지를 갖고 자네를 도와주는 거라고 들었네. 미약하나마 힘을 빌려주는 거라면 그 정령들도 자네에게 호감을 품었다는 소리인데, 짚이는 곳은 없는가?”


“글쎄요, 저는 잘...”


“그들은 지금도 자네에게 뭔가 요구하고 있을지도 몰라. 정령으로부터 모종의 계약 제의를 받은 적은 없나?”


프엘리냐는 말문이 막혔다.


상상도 해보지 못한 영역이었다. 아무리 대화를 걸어도 대답해주지 않고 기후를 조금 바꿀 정도인 힘을 잠시 빌려줄 뿐인 정령들에게 뭔가 다른 생각이 있다니.


“자네가 잠재력을 낼 수 없다면, 그것이 문제라고 하더군. 정령술사와 정령이 계약 관계가 아니라면, 그저 작게 부탁한 것을 먼 발치에서 들어줄 뿐이다. 둘 사이의 의지가 이어지는 길을 트지 않으면 말이야.”


“하, 하지만 어떻게 하면 그걸... 길을 연결시킬 수 있습니까?”


프엘리냐는 진지하게 물었다. 하급 마법에도 미치지 못할 뿐인 기후 조작의 힘의 본모습은 따로 있다는 말을 들으면, 캐물을 수밖에 없다.


“의사소통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해도 방법이 있지. 프엘리냐 대위, 오늘 정령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어보는게 어떤가.”


그리 말하며, 류드라이는 뭔가 꺼내 들었다. 그가 꼬리로 건넨 스크롤을 펼쳐본 프엘리냐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건...”


“정령이 계약자를 고른다는 건 나도 아는 사실이지. 이것은 계약 작업을 돕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만든 것이지, 정령을 강제로 속박시키는 것이 아니야. 어느 한쪽이라도 그럴 마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말한 류드라이는 바로 덧붙여 말했다.


“스크롤 작성은 나도 많이 해보지 않아서 확실하다는 보장은 없다만, 혹시 모르니 시도해보게. 어쩌면 그들은 자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자신이 여태껏 정령마법을 써온 방법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프엘리냐는 조금 떨면서도 스크롤을 꽉 잡았다.


“이건 내 사족인데, 계약조차 하지 않는 술사 옆을 오늘날까지 지켜왔다는 건 분명 자네 곁의 정령들도 자네가 손을 내밀어주기를 기다려온 것일지도 몰라.”


류드라이가 그런 희망적인 관측을 전한 것은, 지금 사태가 터지기 직전의 일이다.


● ● ● ● ●


프엘리냐는 지금도 품의 감촉으로 전해져오는 스크롤을 확인했다.


이 대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런 전투가 시작되었기에 아직 쓸 기회는 없었다.


정령은 드물고, 정령마법에 적성이 있는 자는 더더욱 드물기에 앞서 졸업한 마왕령 사관학교의 커리큘럼에서도 나와 있지 않았던 지식이다.


바실리스크의 말대로 불확실하기 짝이 없고, 그 때문에 두렵기까지 했다.


하지만 저 소녀를 멈출 수 있을 수단이 생긴다면, 확률에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대로는 아군 병사가 저 초월자에게 갈려 나갈 뿐이니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깨달은 그녀는 결단을 내리고, 류드라이로부터 양도받은 스크롤에 마나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 스크롤에 입력된 마법이 작동한 순간, 프엘리냐는 ‘처음으로’ 정령술사가 되었다.


작가의말

엄밀히 따지면 종족이 다르긴 해도 토끼귀라는 공통점이 있는지라 프엘리냐랑 키루아 둘이 나란히 서있으면 흰토끼랑 흑토끼라 보는 맛이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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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비대칭 전력 +1 24.04.13 18 2 14쪽
300 여우의 편지 +1 24.04.06 19 3 13쪽
299 모든 건 그의 뜻대로 +1 24.03.30 25 2 13쪽
298 묘안 +1 24.03.23 18 2 12쪽
297 각자의 싸움 +1 24.03.16 26 3 13쪽
296 손다르 입성 +1 24.03.09 19 2 13쪽
295 마음의 온기 +1 24.02.24 22 2 14쪽
294 최후의 편지 +1 24.02.17 23 2 15쪽
293 소녀는 어둠을 빛으로 착각한다 +1 24.02.10 22 2 12쪽
292 엄습하는 어둠 +1 24.02.03 26 2 16쪽
291 어둠과 함부로 마주한 그들의 말로 +1 24.01.27 26 3 13쪽
290 밀정 +1 24.01.20 31 3 15쪽
289 두 늑대가 바라보는 곳은 +1 24.01.14 29 3 12쪽
288 태초의 유물 +2 24.01.13 27 3 12쪽
287 어둠 속의 살육 +3 24.01.07 34 4 14쪽
286 새롭게 펼쳐지는 무대 +3 24.01.06 32 3 13쪽
285 족쇄를 찬 소년 +1 23.12.30 33 3 12쪽
284 운명을 속삭여라 +1 23.12.25 31 3 13쪽
283 아멜리아 비 리히트 +2 23.12.23 33 3 13쪽
282 왕녀의 비밀 +1 23.12.16 31 3 13쪽
281 그녀만이 뭔가 다르다 +3 23.12.09 34 3 14쪽
280 잿빛 위화감 +3 23.12.02 36 3 12쪽
279 암살 시도 +1 23.11.25 30 2 14쪽
278 세계에게 사랑받다 +1 23.11.18 44 3 13쪽
277 막으려는 자, 부수려는 자 +2 23.11.11 39 2 13쪽
276 사이코메트리 +4 23.11.04 43 3 15쪽
275 레벤 연합의 탈락, 계속되는 전쟁 +1 23.10.28 41 3 12쪽
274 목숨만을 건지다 +1 23.10.21 37 3 13쪽
273 정령술사 프엘리냐 +1 23.10.19 38 3 12쪽
» 또 다른 싸움 +3 23.10.11 42 3 13쪽
271 류드라이 +4 23.10.05 4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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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어둠으로부터는 피할 수 없다 +1 23.08.31 59 2 9쪽
267 고유 이공간 +1 23.08.29 53 3 12쪽
266 그의 의지로 검게 칠해진다 +2 23.08.23 53 3 14쪽
265 가브리엘의 지팡이 +2 23.08.14 58 3 14쪽
264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최강종 +2 23.08.08 65 3 15쪽
263 드워프와 인간 +3 23.07.30 59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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