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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센트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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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
작품등록일 :
2015.03.30 14:51
최근연재일 :
2016.02.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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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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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6화. 승리, 그리고 승리 -3

DUMMY

페드루크 공작은 본진을 이끌고 쿠안의 직속부대와 맞부딪쳤다. 페드루크 공작은 압도적인 병력으로 쿠안을 압박했지만, 쿠안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들어오는 공작의 군대를 몇번이나 끊어버렸다. 쿠안의 병사 운용을 본 페드루크 공작은 즉시 진형을 개편하여 넓은 전장에서의 전투를 강요했다. 쿠안의 방어진은 보통이 아니었지만 페드루크 공작은 좁은 포위전을 반복하여 쿠안의 방어작전을 와해했고, 쿠안의 군대에게 크고 작은 타격을 주었다. 그의 군대는 쿠안군에 비해 몇 배나 많으니 정면 승부에서는 패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게 어찌된 일인가."


페드루크는 탄식했다. 눈 앞의 쿠안의 군대를 이겨내기도 전에 전쟁은 지게 될 것이다. 전황은 너무나 불리했다. 카자라스의 좌군은 사실상 무너지고, 우군은 카를로스가 이끄는 별동대의 특공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보급대는 아론에게 유린당하고 바카무트는 패했다. 이제는 더는 싸워도 이길 수 없다고 페드루크는 확신했다.


"아버님, 이대로 계속 싸우면 아군의 피해가 커집니다. 여기에서는 전군 퇴각을 시켜야 합니다!"


메이야 역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페드루크는 이 결과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대로 퇴각을 하면 쿠안 역시 부대를 재정비할 시간을 얻게 된다. 다시 난전을 벌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희생을 감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페드루크 공작은 눈을 질끈 감고 무언가를 중얼거리다가, "리프베아체님을 불러라."라고 나직히 지시했다. 잠시후 리프베아체는 루노와 아퀼리노를 대동하고 평소와 다를바 없는 걸음걸이로 페드루크 앞에 나아갔다. 그녀는 지금 당장이라도 화살이 날아올 전장에서도 갑옷하나 걸치지 않고 평상복을 입고 있었는데다가 은근한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 페드루크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자문을 구했다.


"리프베아체님. 우리가 폐하를 모시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상황이 좋지 않소이다. 지금 여기서 물러서서 다음을 노리는 것이 좋겠소?"


리프베아체는 잠시 간격을 두더니 수정구슬이 부딪히는 맑은 목소리로 선언했다.


"공작님, 우리는 폐하를 모시게 될 것입니다. 제가 본 미래에는 틀림없이 우리가 폐하를 모시고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싸운다면 미래가 바뀔리 없습니다."


페드루크 공작은 그녀의 말에 결심을 굳혔다. 그는 전군을 종심형으로 짤 것을 지시하고 투구를 고쳐썼다.


"우리는 케를을 지나 라빈 그라나드에 이를 것이다! 우리 연합군이 폐하를 모실 수 있다면 그 어떤 희생이라도 치를 각오가 되어 있소!"


"아버지!"


메이야가 안타깝게 외쳤지만 공작은 꾹 주먹을 쥔 채로 외쳤다.


"종심형으로 적을 돌파하는거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폐하를 모시게 되면 이 전쟁은 끝난다! 그렇다면 종심진으로 적을 관통하여 케를을 점령하면 라빈그라나드는 바로 앞이 아닌가!"


"아버지, 케를의 성벽을 잊으셨습니까. 케를은 전처럼 점령이 간단한 곳이 아닙니다. 게다가..."


페드루크는 손을 들어 메이야의 말을 막았다. 메이야는 그의 아버지가 결의를 굳힌 것을 알고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 역시 직접 창을 끼고 전장으로 나설 준비를 했다.


"너는 가면 안된다, 메이야."


"하지만 아버지, 저는..."


"너는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나의 의지를 이어라."


페드루크는 그렇게 말하고 그에게 웃어보였다. 메이야는 따라 웃을 수 없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불안이 엄습했지만, 그에게는 슬퍼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방법도 없었다.




페드루크의 앞에서 물러나오며 아퀼리노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리프베아체님, 정말로 그 미래를 보신건가요?"


리프베아체는 대답하지 않고 루노에게 눈짓하였다. 루노가 아무말 없이 자리를 뜨는 것을 보고 아퀼리노가 물었다.


"저기, 무얼 시키신겁니까?"


"우리가 이 곳을 빠져나갈 준비를 시켰어."


"네? 우리가 이기는 것 아니었습니까?"


"설마. 전장의 흐름을 봐. 계속 싸우면 질거야."


"그렇다면 전군에게 퇴각 명령을 내려야 하지 않습니까?"


"여기서 계속 싸워야 황제를 모실 수 있어."


리프베아체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퀼리노는 안타까운 시선을 몇번이나 둘러보았다. 병사들은 페드루크 공작의 명령대로 종심진을 짜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은 아직까지도 패배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케를 성탑에서 전장을 내려다보던 루이는 적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는 것을 눈치챘다.


"적이 종심진을 짜고 있습니다. 쿠안 백작의 군대를 뚫고 이곳을 점령할 생각인가 보군요."


휴고는 심장이 입에서 튀어나오는 것처럼 놀라서 "그럼 어떻게 해야하오! 우리는 어디로 도망치면 좋소!"라고 물었다.


"도망칠 이유가 없어요."


루이는 손짓하여 궁병대를 준비시켰다. 석궁병들은 성벽위에 포진하고 성벽 아래를 향해 공격을 준비했다.


"쿠안 백작은 적이 성 앞에 이르면 우리가 이긴다고 했으니까요."


루이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페드루크 공작은 스스로 선두에 서서, 기병대를 앞세워 쿠안 부대의 중심을 돌파했다. 쿠안은 부대에게 작전대로 길을 트게 한 다음 전군을 추스렸다.


"이제 막바지로군."


쿠안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세발의 소리살을 쏘게 하였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는 화살소리가 전장을 채웠다.


"정말 쿠안형님의 전술은 놀랍군."


카를로스는 큭큭 웃고, 본인의 부대 방향을 전환시켰다.


"마루자나님, 신호입니다!"


램투로가 말하자 마루자나는 음, 하고 고개를 끄덕인 다음 손짓을 하여 병사들의 방향을 바꿨다.


"신호가 왔어요, 아론님!"


아론과 합류해있던 디지가 외쳤다. 아론은 굳은 얼굴로 병사들에게 외쳤다.


"이제 이 싸움을 끝낼 때가 왔다! 전원 태세를 정비하라!"


성벽 앞에 이른 페드루크 공작은 더 이상 갈 길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 앞의 성벽은 단시간에 공략할 수 없었다. 쿠안은 전 부대를 되돌려 케를로 창을 겨누었다.


"싸워라! 성을 함락하는거다! 쿠안의 부대가 오기전에 성을 함락시켜라!"


페드루크 공작은 쉰 목소리로 외쳤다.




바우먼 백작은 군대를 퇴각시켰다. 이 이상의 시체를 쌓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메이야 역시 더 이상 전장을 지키지 못했다. 그는 페드루크 공작의 명령대로 부상자들을 지키며 퇴각을 시작했다.


"이 전쟁은 졌다."


메이야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의 아버지의 특공은 무위로 돌아갈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여신이여, 정녕 이것이 당신이 약속한 승리란 말입니까!"


그의 울먹이는 목소리에는 원망만이 담겨있었다.


"내가 본 미래와 같아."


리프베아체는 전장을 떠나며 중얼거렸다. 아퀼리노는 슬픈 표정으로 그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가 따르는 분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이 변할리는 없지만, 이럴 때에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는 도통 알 길이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아퀼리노는 고개를 푹 숙이고, 그녀의 생각을 알아내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아퀼리노."


그래서 아퀼리노는 리프베아체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좋은 향기가 났다. 고개를 드는 순간 리프베아체가 그를 끌어안았다. 아니, 정확히는 그의 품에 안겼다.


"날 꼭 지켜줘."


그녀는 그렇게 속삭였다. 너무나 황홀한 목소리이지만 마음 속에서 싹튼 의구심은 마냥 행복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 이것 역시 미래를 본 그녀의 선택일까? 그렇다면 어째서 그녀는 나에게 자신을 지킬 것을 부탁했을까. 아퀼리노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쿠안의 별동대가 근접하고 있었다. 라즈나 일족의 무늬를 그는 한눈에 알아보았다. 앞장 선 여성은 두개의 거대한 낫을 무기로 하고 있었다.


"큭... 리프베아체님, 도망치십시오! 여기는 제가..."


막겠습니다, 라고 아퀼리노는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어제 그는 그녀에게 말했던 것이다. 그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다고. 그러니까 한 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여기서는 그녀를 살려보내야 한다. 아퀼리노는 나름 이름있는 검사였으며, 검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라즈나 일족 십 수명을 상대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검을 뽑아 들었다.


"도망치십시오!"


아퀼리노는 리프베아체 쪽을 보지도 않고 외쳤다. 그가 잠시 돌아보았을 때, 그가 사랑하던 사람의 모습은 없었다. 팽과 검은 그림자들이 주근깨난 청년을 덮친 것은 바로 얼마 후였다.




"리프베아체님!"


루노는 리프베아체의 뒤를 쫓다가 검을 뽑고 걸음을 멈췄다. 길을 막고 있는 것은 곤봉을 든 소녀.


"리프베아체! 여기까지에요! 이 곳은 저 아멜리아가...!"


루노는 앞으로 달려나가 검을 휘둘렀다.


"꺄악! 잠깐만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투라니, 폼이 안나잖아요!"


리프베아체는 그대로 루노를 두고 달렸다. 루노는 아멜리아를 향해 아무말 없이 검을 휘두를 뿐이었다.


그녀는 계속 달렸다. 해가 지기 시작한 숲을 따라, 길이 없는 길을 따라 달렸다. 숨이 가빠졌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본 미래 중에 이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과 동시에 다른 미래도 있었다. 미래가 있어야 할 터였다.


'어째서...'


그녀의 능력은 절대적이다. 신이 내려준 가호가 이토록 형편없을리 없다. 쿠안의 말대로다. 모든 미래를 본다면 가치는 한없이 낮아진다. 자신에게 닥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 공포로 벌벌 떨기만 할 뿐, 그녀에게는 그것을 극복할 힘이 없다.


'어째서...'


그녀의 한쪽 뺨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뜨거운 눈물은 뺨을 따라 흘러 턱을 타고 그녀의 옷에 떨어졌다. 어느새 그녀는 힘없이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숨은 턱까지 차올랐다.


"하아, 하아..."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걸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속도는 점차 느려졌지만 그녀는 계속 앞만을 보고 있었다.


'꿈에서 봤어. 이것도, 이 장면도...!'


그녀는 이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평야의 끝에는 바위가 이어져 있었다. 그 돌의 절벽에서 그녀는 멈춰섰다. 한번에 내려가기에는 너무 가파랐다. 한걸음씩 천천히 옮기는 것도 지금의 그녀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리프베아체!"


누구의 목소리인지 듣기도 전에 그녀는 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지 알고 있었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수 없소!"


그녀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쿠안이 아델베르트와 몇 명의 부하만을 대동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페드루크 공작을 포위하게 한 다음 직접 여기까지 행차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는 언젠가 꾸었던 꿈과 같이 약간 거만하면서도 굉장히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내가 이곳을 지킬 것을 몰랐었나, 리프베아체?"


"알고 있었지요."


그녀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런데 어째서 이곳으로 도망쳐왔지? 아직도 뭔가 남은 수가 있는건가?"


리프베아체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땀에 젖은 머리칼이 같이 흔들렸다. 그녀의 몸이 좀 더 뒤로 움직였다.


"그렇다면 그대의 꿈도 여기가 한계인가보군. 이제 순순히..."


"저도 알고 싶군요."


리프베아체는 평소의 그녀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쿠안의 말을 끊었다.


"무엇을 알고 싶다는 거지?"


쿠안은 태연을 가장하며 말했다. 리프베아체는 차갑게 미소지었다.


"제 능력의 한계에 대해서요."


쿠안은 말문이 막혔다. 리프베아체는 한 걸음 더 뒤로 갔다. 그녀의 뒷꿈치는 이제는 허공에 떠 있었다.


"제가 당신에게 사로잡히는 미래는 분명히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전 이 곳을 벗어나는 미래도 알고 있죠."


"예언이 양 쪽 모두라면 의미가 없군."


쿠안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 리프베아체는 미소지었다. 지금 이 장면은 꿈에 없는 것.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그래요. 당신의 말대로에요."


이것은 본 적이 없는 미래다. 그렇다면 죽음 투성이의 운명에서 벗어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리프베아체는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신은 저에게 쓸모 없는 능력을 주었어요. 저는 제가 죽는 꿈을 수 백번 꾸었습니다. 어떤 꿈도 모두 저에게 희망을 말해주지 않았어요."


"그건 아직 네가 희망이 있는 꿈을 꾸지 못했을 뿐이다. 그 희망은..."


"당신이 만들어 준다고요?"


그녀는 이제 비웃고 있었다. 그 대상은 쿠안이 아니었다.


"무리에요. 제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거에요."


리프베아체는 서서히 몸에 힘을 뺐다. 그가 "안 돼!"라고 외친 것 같다. 잘 들리지 않았다. 이름을 부르는 것 같기도 했다. 알 수 없었다. 이것은 꿈에서 본 적이 없는 장면이니까.


"리프베아체! 이런, 제기랄! 리프베아체!"


그녀의 몸은 추락하여 지면에 고요히 펼쳐졌다. 최후의 순간까지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처럼...


작가의말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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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화. 승리, 그리고 승리 -3 16.02.02 166 2 13쪽
127 115화. 승리, 그리고 승리 -2 16.02.02 156 2 27쪽
126 114화. 승리, 그리고 승리 -1 16.01.30 153 1 8쪽
125 113화. 그와 그녀의 잔혹했던 이야기 -4 16.01.24 122 2 13쪽
124 122화. 그와 그녀의 잔혹했던 이야기 -3 16.01.18 147 2 12쪽
123 121화. 그와 그녀의 잔혹했던 이야기 -2 16.01.14 170 2 19쪽
122 120화. 그와 그녀의 잔혹했던 이야기 -1 16.01.14 130 2 8쪽
121 119화. 전야 16.01.14 156 3 10쪽
120 118화. 험멜의 뒤를 쫓아 -3 15.11.17 237 2 26쪽
119 117화. 험멜의 뒤를 쫓아 -2 15.11.09 250 2 13쪽
118 116화. 험멜의 뒤를 쫓아 -1 15.10.30 195 2 15쪽
117 115화. 휴식의 날 15.10.23 152 2 20쪽
116 114화. 하이데바라드를 점령하는 가장 쉬운 방법 -3 15.10.21 256 2 17쪽
115 113화. 하이데바라드를 점령하는 가장 쉬운 방법 -2 15.10.19 216 2 16쪽
114 112화. 선지자 15.10.16 95 3 12쪽
113 111화. 마지막을 피할 수 없는가 -4 15.10.15 178 4 15쪽
112 110화. 마지막을 피할 수 없는가 -3 15.10.13 138 2 16쪽
111 109화. 마지막을 피할 수 없는가 -2 15.10.08 101 2 7쪽
110 108화. 마지막을 피할 수 없는가 -1 15.10.04 192 2 8쪽
109 107화. 옛 연인 -3 15.09.30 140 3 15쪽
108 106화. 옛 연인 -2 15.09.21 239 2 12쪽
107 105화. 옛 연인 -1 15.09.18 188 2 8쪽
106 104화. 세만 요새 공성전 -3 15.09.16 110 2 8쪽
105 103화. 세만 요새 공성전 -2 15.09.14 206 3 9쪽
104 102화. 하이데바라드를 점령하는 가장 쉬운 방법 -1 15.09.11 305 3 8쪽
103 101화. 스스로 만들어낸 승리 -3 15.09.09 179 3 13쪽
102 100화. 스스로 만들어낸 승리 -2 15.09.07 172 4 9쪽
101 99화. 스스로 만들어낸 승리 -1 15.09.02 183 3 10쪽
100 98화. 의도된 급변 15.08.31 187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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