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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 님의 서재입니다.

테르센트 연대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필더
작품등록일 :
2015.03.30 14:51
최근연재일 :
2016.02.02 20:41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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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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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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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7화. 험멜의 뒤를 쫓아 -2

DUMMY

발페아케이르 동부지구 페르디마시




비트리즈는 담배를 빼물고 불을 붙였다. 라이터의 작은 불꽃은 차가운 날씨를 아주 잠깐, 정말 조금 녹여주고는 사라져 버렸다. 깊이 빨아들였다가 내뿜자 하얀 연기가 하늘로 흩어졌다. 얼어붙었던 안면이 조금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다시 한 모금을 빨아들이고 탄식하듯이 내뱉었다.


"후우..."


비트리즈는 오랜만에 느끼는 현기증에 미소지었다.


담배는 당연하지만 발페아케이르에서는 자라지 않기 때문에 전량 수입하는데, 리베리아 제국과의 공무역을 통해 석탄과 맞교환되었다. 이미 담배를 끊은지 몇 년이 된 그녀에게 "전쟁이 시작하면 담배값이 오를 것이다."라는 제법 그럴싸한 추측은 농담, 그 이상의 아무런 뜻도 없었지만...


"설마 다시 이걸 입에 댈 줄이야."


지금 입에 다시 담배를 물고 있는 이상 농담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아니, 한대만 피고 그만 둔다면 그만 둘 수도 있지만 말이야. 아무튼 이미 끊어본 경험이 있고."


이어라트로 개조하는 날부터 담배를 입에 댄 적이 없었으니, 벌써 12년이나 담배를 끊었던 것이 된다.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테르센트 초기 개척자로 근면함 이외에는 내세울만한 장점이 없던 소시민이었다. 그녀가 열 한살이 되던 해에 부모는 각각 폐렴과 백혈병으로 사망했고, 친척이라고는 아무도 없던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가 다녔던 게르벨츠 주식회사에서 교육받게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게르벨츠 주식회사의 주차요원으로, 매우 성실했지만 덧셈과 뺄셈을 헷갈릴 정도로 공부에 대해 담을 쌓고 있는 사람이었다. 비트리즈 역시 딱히 공부를 잘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그녀의 아버지처럼 성실함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고등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업했다. 평범한 노동자의 삶에 그녀는 만족했었다. 흡연구역에서 퇴근전에 피는 한 대의 싸구려 담배는 그녀가 사는 낙이었다.


그 정도로도 그녀는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 화재가 공장을 덮치는 그 날까지 그녀는 늦은 밤까지 일을 쉬지 않았다.


무너지는 잔해에 얻어맞은 데다가 전신 화상까지 뒤집어 쓴 그녀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군용 이어라트로 개조되었다. 다행히도 그 당시 게르벨츠 주식회사는 군용 이어라트 연구에 전력을 다했기 때문에 그녀는 여러가지 기계파트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몸을 얻게 되었다.


다만 그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고통을 견뎌내야 했다. 애초에 이 군용 기계실험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불법실험이었다.


피실험자 15명 중에 두 명은 안락사를 요구했다. 한 명은 자신의 팔로 스스로의 목을 부러뜨려서 자살했다. 결국 그녀를 제외한 전원이 이어라트에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타고난 성실함으로 악착같이 고통을 극복해냈다.


그녀는 어느새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는 전투력을 손에 넣게 되었다. 담배따위를 피고 있을 시간이 있을리 없다. 그녀는 온갖 작전에 투입되었다. 처음에는 하사로, 다음 작전에는 중사로. 특진하여 그 다음에는 소위가 되었고, 반년만에 중위로 진급하게 되었다.


그녀가 준장이 되었을 때 이미 그녀는 군대에서 알아주는 영웅이 되어있었다.


"험멜도 비슷했을까?"


그녀의 삶은 제법 정신없었다. 하지만 험멜은 자신보다도 더 심각한 삶을 살았으리라 생각했다. 비트리즈의 취미에 맞는 복잡하지 않은 산수로 보면 나이가 비트리즈의 두 배 가까이 되니까, 겪은 고통도 두 배라 생각해도 될 것이다.


그런 험멜이 목숨을 바치며 이루려고 한 것이 바로 그녀의 앞에 있었다.


비트리즈는 어느새 짧아져버린 담배 꽁초를 바닥에 던졌다. 눈이 덮인 지면에 떨어진 꽁초는,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물에 젖어들어갔다.


페르디마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그녀는 자신의 기계팔과 양쪽 다리를 다시 점검했다.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페르타미네랄로 작동하는 이 기계에서는 살짝 피냄새가 난다. 이제는 신체의 일부라 익숙해졌지만, 처음에 그녀의 몸에 이 기계가 달려있었을 때는 울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놀랬었다.


'이제는 없으면 곤란하지만 말이야.'


이 몸이 있는 한 페르디마시로 잠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애초부터 이 도시는 그녀의 주둔지였으니까.


"하지만 들어간 다음이 문제야."


아델모가 아무리 정보조작을 해준다고 해도 정보부를 언제까지나 속일 수 있을리 없다. 페르디마시는 여기저기 보안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고, 유감스럽게도 비트리즈조차도 그 시스템을 빠짐없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칫해서 페르디마시로 잠입했다는 것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온갖 혐의를 뒤집어 쓸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인맥이라는 게 씁쓸하지만 말야."


그녀는 페르디마시에서부터 빠져나와 눈덮인 도로를 질주하는 코트니 한대를 보며 피식 웃어보였다. 코트니는 그녀가 숨어있는 눈덮인 얼음언덕 바로 앞에서 멈췄다.




아리아드나 헬난 소령은 비트리즈와 오랜 기간 알던 사이는 아니었다. 바로 얼마전 도시 헤스에 험멜 군이 나타났을 때 퇴각을 한 다음, 단 한번의 전투에서만 비트리즈의 밑에서 일했을 뿐이었다.


때문에 비트리즈가 그녀의 개인 번호로 몰래 연락을 했을 때 그 비트리즈 중장이 맞는지 두번이나 확인을 해야했다.


"도와줘야 할 일이있어. 비밀을 유지하면서."


"제가요?"


"그래. 만약 헬난 소령, 자네가 나랑 통화했다는 사실을 정보부에 고발하면 난 그대로 사로잡혀서 수도로 이송되고 헬난 소령은 중령으로 승진하게 될거야."


"그럼 곤란해요. 전 이 나이에 중령이 되고 싶지 않은걸요."


"... 자네는 이상한 사람이군."


"중장님만 하겠어요?"


그리고 헬난은 비트리즈를 데리러 나오기 위해 경계태세 강화라는 핑계로 코트니를 직접 몰고 나온 것이다. 비트리즈는 얼음 계곡을 미끄러져 내려가 코트니 뒷좌석에 올라탔다.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중장님."


"음. 나와줘서 고마워."


비트리즈가 순순히 감사하자 헬난은 킥킥 웃고, "도대체 무슨 일이세요?"하고 물었다.


"게르벨츠 주식회사가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는 것 같아서, 그걸 좀 조사해보려고."


"직접요? 정보부에게 맡기시는게 편하셨을텐데요."


"정보부도 게르벨츠 주식회사 편이라서, 그 녀석들 믿고 있다가는 장수하지 않으면 결과도 못 받아볼거야."


헬난은 룸미러로 힐끔 비트리즈를 바라보았다.


"이제부터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


"페르디마시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게."


"그 이상은요?"


"필요없어. 더 이상 끌어들였다가는 자네도 제때 퇴직 못 해."


후사경 속의 비트리즈는 헬난이 뾰루퉁해지는 것을 관찰하다가 "왜 날 돕는건가?"하고 물었다.


"중장님은 어째서 제가 중장님을 도울거라고 생각하셨는데요?"


헬난이 되물었다.


"전에 같이 일할 때보니까, 전쟁을 별로 안좋아하는 것처럼 보였거든."


"제가요?"


"작전을 세울 때 알았지. 아군이야 어쨌든, 적군의 희생자가 최소가 되는 전술을 내미는 참모는 흔치 않아. 그래서, 자네는 왜 날 돕는건가?"


헬난은 비트리즈를 향해 해맑게 웃었다.


"그런 작전을 채택해주는 지휘관은 흔치 않으니까요."




헬난의 자택에서 밤을 기다리며 비트리즈는 몇 대의 담배를 피우고, 신문을 파고 들었다. 헬난이 몇 십부의 신문과 공문서를 가져다 준 덕분에 그녀가 페르디마시로 오는 며칠간 일어난 일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었다.


"신문에 적힌 것은 항상 사실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비트리즈는 담배를 꼬나문채로 페이지를 넘겼다. 8개의 사단, 5개의 함대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대문짝하게 실려있었다.


출격하는 사단 중에는 비트리즈의 12사단은 빠져있었다. 지난 번 험멜군과의 전투는 장기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핑계가 통할 정도로 격전이었으니 아델모에게도 할 말이 있었을 것이다.


"아델모 녀석, 문제 없이 지내고 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본인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어차피 연락할 방법은 없다. 현재 12사단은 수도 펠하겐에서 대기중이고, 이곳 페르디마시에는 예비 부대만이 머물고 있었다. 차라리 그녀의 사단이 이곳에 있었다면 더 조사가 무난했을지도 모르지만, 펠하겐에서는 12사단을 페르디마시로 돌려보내주지 않았다.


"날 견제하고 있다는 뜻인데..."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지, 라고 중얼거리며 비트리즈는 비타민 크림이 발라져있는 마른 빵조각을 입에 집어넣었다.


시각은 오후 6시. 그녀는 슬슬 움직일 준비를 시작했다.


페르디마시의 게르벨츠 주식회사 예하 연구소에 잠입하여 무언가 단서가 될만한 것을 찾아낸다. 그것이 그녀가 세운 막무가내 작전이었다.


'이왕이면 험멜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곳에 가보고 싶군.'


그 험멜이 쓰러졌던 장소를 직접 보면 무언가 밝혀질 거라는 근거없는 확신이 들었다. 그녀는 남은 담배를 주머니에 구겨넣고 몸을 일으켰다. 가벼운 기계마찰음이 다리에서 들렸다. 그녀는 헬난이 준비해준 두꺼운 코트를 걸치고 모자를 눌러썼다.




전쟁을 앞뒀지만 도시는 전과 다를 바 없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차가운 공기속에서도 활기가 넘쳤다. 발페아케이르에서도 페르디마시의 사람들은 유명한 낙천가였다. 게르벨츠 주식회사의 지원이 풍족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이 곳은 다른 도시보다 일자리가 많았고 물가도 낮았으며 치안도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그 내면은 그렇게 평화만 가득하지 않다는 것을 비트리즈는 잘 알고 있었다. 골목과 골목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자주 가던 단골 국수집 앞을 지날 때는 모자를 꾹 눌러썼다.


게르벨츠 주식회사의 연구소는 본사 건물 지하였다. 험멜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돌입했을 것이다. 그것은 이미 그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어둠이 짙은 본사 입구의 외벽에 이르러 비트리즈는 짧게 좌우를 살핀 다음, 망설임 없이 두 다리에 힘을 주었다. 3미터 벽을 뛰어넘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묘기. 방범용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일일히 신경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걸리면 적당히 얼버무리던가, 다 부숴버리는 수 밖에 없다.


아델모라도 곁에 있다면 제대로 된 작전을 짜 주었겠지만, 그녀에게는 어차피 세세한 작전 따위는 무리였다.


연구소의 안은 쥐죽은듯이 고요했다. 눈이 쌓인 정원안에서 그녀는 우두커니 불이 꺼진 건물을 바라보았다.


험멜의 난입이후 연구소는 공식적으로 폐쇄되었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더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비트리즈는 천천히 안뜰을 살피고 건물을 조사했다.


'역시, 소리가 들려.'


그녀는 청각에 집중했다. 기계의 보조를 받은 청각은 보통 인간의 십수배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녀만이 알 수 있는 소리가 땅 속에서부터 들렸다.


"역시 지하인가."


비트리즈는 건물을 한바퀴 돌았다. 두 바퀴째 돌때, 걸음을 멈추고 지면에 손을 댔다. 수십 개나 있는 하수구의 입구 중에 하나를 앞에 두고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여기만 녹이 슬지 않았군. 마치 최근 바꾼 것처럼.'


그녀는 하수구의 입구를 양 손으로 잡은 다음, 한번 힘을 주어 뜯어냈다. 용접되어있던 창살 몇개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


"험멜은 틀림없이 이 안으로 들어갔어."


비트리즈는 마른 침을 삼켰다. 그리고나서는 그녀는 기울어진 통로를 향해 서서히 걸음을 옮겼다.




헬난이 자택으로 돌아왔을 때 비트리즈는 없었다.


"어디로 가신거지?"


비트리즈는 헬난에게도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비트리즈는 말했다.


"어디로 가셨는지 알아야 마중을 가더라도 갈텐데..."


헬난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비트리즈가 피었던 담배연기만 메케하게 공기 중을 떠돌고 있었다. 그녀는 담뱃재가 쌓여있는 책상 위를 찬찬히 훑어보았다. 그녀가 가져다 준 신문은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 그 신문 페이지를 하나씩 살펴보다가 헬난은 문뜩 그 중 한 장을 집어들고 밖으로 달려나갔다.


작가의말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능생들 파이팅입니다! 고3분들은 수시 결과는 마음쓰지 말고, 일단 수능만 생각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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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116화. 승리, 그리고 승리 -3 16.02.02 166 2 13쪽
127 115화. 승리, 그리고 승리 -2 16.02.02 156 2 27쪽
126 114화. 승리, 그리고 승리 -1 16.01.30 153 1 8쪽
125 113화. 그와 그녀의 잔혹했던 이야기 -4 16.01.24 122 2 13쪽
124 122화. 그와 그녀의 잔혹했던 이야기 -3 16.01.18 147 2 12쪽
123 121화. 그와 그녀의 잔혹했던 이야기 -2 16.01.14 170 2 19쪽
122 120화. 그와 그녀의 잔혹했던 이야기 -1 16.01.14 130 2 8쪽
121 119화. 전야 16.01.14 156 3 10쪽
120 118화. 험멜의 뒤를 쫓아 -3 15.11.17 237 2 26쪽
» 117화. 험멜의 뒤를 쫓아 -2 15.11.09 251 2 13쪽
118 116화. 험멜의 뒤를 쫓아 -1 15.10.30 195 2 15쪽
117 115화. 휴식의 날 15.10.23 152 2 20쪽
116 114화. 하이데바라드를 점령하는 가장 쉬운 방법 -3 15.10.21 256 2 17쪽
115 113화. 하이데바라드를 점령하는 가장 쉬운 방법 -2 15.10.19 216 2 16쪽
114 112화. 선지자 15.10.16 95 3 12쪽
113 111화. 마지막을 피할 수 없는가 -4 15.10.15 178 4 15쪽
112 110화. 마지막을 피할 수 없는가 -3 15.10.13 138 2 16쪽
111 109화. 마지막을 피할 수 없는가 -2 15.10.08 101 2 7쪽
110 108화. 마지막을 피할 수 없는가 -1 15.10.04 192 2 8쪽
109 107화. 옛 연인 -3 15.09.30 140 3 15쪽
108 106화. 옛 연인 -2 15.09.21 239 2 12쪽
107 105화. 옛 연인 -1 15.09.18 188 2 8쪽
106 104화. 세만 요새 공성전 -3 15.09.16 110 2 8쪽
105 103화. 세만 요새 공성전 -2 15.09.14 206 3 9쪽
104 102화. 하이데바라드를 점령하는 가장 쉬운 방법 -1 15.09.11 305 3 8쪽
103 101화. 스스로 만들어낸 승리 -3 15.09.09 179 3 13쪽
102 100화. 스스로 만들어낸 승리 -2 15.09.07 172 4 9쪽
101 99화. 스스로 만들어낸 승리 -1 15.09.02 183 3 10쪽
100 98화. 의도된 급변 15.08.31 187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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