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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827
추천수 :
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8.11.20 23:30
조회
599
추천
13
글자
10쪽

87.

DUMMY

"아. 그리고 성국에서 포교활동을 하더군요."

-뭐라?

"아리브 백작. 어제 저녁쯤에 9명의 신관이 자경단에게 묶여 오지 않았나?"

"아.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에 식당에서 귀족에게 덤벼들었다가 제압당했다는 신관들이 있었는데 감찰관 님이셨군요?"


설마 밥먹는데 시비를 걸줄은 몰랐지. 이걸로 확실히 성국은 제국에게 시달리게 될것이다. 외교문제로 이어지면 성국도 무사하지는 못하겠지.


"그런데 그 신관들이 이상한 소리를 하던데. 감찰관님의 일행중에 흑마법사가 있다고..."

-그건 내가 허가한 걸쎄. 그놈들은 어찌되었나?

"감찰관님이 죽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셔서 일단 지하감옥에 넣어두었습니다."

-잘했네. 특별히 이번 사건은 없던일로 해줌세.

"감사합니다. 폐하. 그놈들은 바로 수도로 올리겠습니다."


저런걸로 죄를 사면해 줘도 되는건가. 내가 잡은건데. 아리브 백작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하긴. 모험가를 사냥하는 조직이 있었는데도 눈치채지 못한데다 마국까지 끼어들었으니 사형까지 염두해 두었겠지. 운이 좋네. 어차피 이번일은 따로 청구할 거다.


'니엘. 엘리가 한달동안 얼마나 성장 가능할까?'

-흐음. 방금전에는 2서클의 실마리를 잡았더군. 정말 뛰어나면 3서클까지 가능할 수도...

'3서클이 되면 스켈레톤 소환할 수 있는거야?'

-너무 기대는 하지 마라. 재능은 있지만 아직 때가 아니야. 기껏해야 10마리가 최대겠지.

'쩝. 그러면 그 지하에 있는 죽음의 기운을 흡수하면 어떻게 돼?'

-으음. 그정도 양이라면.....나도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3서클에서 4서클 사이일 거다.


기연이라는 건가. 역시 세상은 불공평하다. 있는놈한테는 전부 몰아준다. 재능이면 재능. 기연이면 기연. 내 주변에 있는 프렐리아나 엘리만 봐도 그렇다.

뭐. 어쨌든 한달간 엘리의 수련이나 도와야 겠다.






<열려라.열려라.두번.열려라.와라.>


주문이 끝난 뒤 작은 보라빛 마법진이 생성이 되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은 검정색 올챙이 한마리 나왔다.


"성공했구나. 엘리."

"후우..... 5절 소환 흑마법은 힘드네요."


나는 한달동안 기다리며 엘리의 수련을 도와주고 있었다. 그리고 엘리는 드디어 마계의 생물을 소환하는데 성공했다.


"이건 '헬 태포'라는 마계의 생물이야. 먹이사슬의 최하위지."

"그렇군요. 그런데 저거 죽어가는거 아니에요?"

"아, 저거 아가미호흡 하거든."


엘리가 소환한 지옥의 올챙이는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숨을 쉬지 못해서 죽었다. 하필 소환되도 저런게 소환되냐. 좀 실용적이게 조류같은게 소환되면 얼마나 좋아.


"어때? 3서클의 흑마법은?"

"확실히 2서클과는 달라요. 뭔가 심연이...심연의 입구가 보인다고 해야할까?"

"그게 보인다면 정말로 3서클에 도달했다는 증거야."


저게 무슨 말일까. 심연이라니. 그리고 그게 입구가 있어? 역시 마법의 세계는 깊고 심오하구나.

엘리는 3서클에 도달하면서 스켈레톤은 10마리까지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 일반인보다 힘이 조금 더 쌘 정도이지만 수련을 한다면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을것이다.

좀비도 10마리를 소환할 수 있지만 좀비는 시체썩는 냄세가 너무 심해서 포기했다.


"호오. 그게 흑마법인가? 생각보다 흥미롭군."

"마탑주님!"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마탑주가 뒤에서 나타났다. 뭔 짓을 했길레 기척이 읽히지 않은거지?


-저거 로브를 봐라. 베르늄을 섞은듯 하군.

'응? 저게 되는건가?'

-8서클 마법중에 광물의 온도차를 이용해서....


니엘이 또 외계어로 뭐라고 떠들었지만 나는 듣는걸 포기했다. 나도 빚을 다 값으면 나중에 한벌 만들어 달라고 해야지.


"오늘이 그 날인가요?"

"아아. 맞네. 빈라스 경도 바로 습격 가능하다고 하더군."

"자신 있으신가요? 상대는 최소 7서클 흑마법사일텐데."

"이번 기회에 흑마법사를 산채로 잡아보는것도 나쁘진 않지. 후후."


마탑주는 흑마법사를 생포할 생각에 잔뜩 들뜬 모양이다. 뭐. 나도 잔뜩 들뜨긴 했다. 여기서 대박만 친다면 빚을 다 값고 성물을 찾으러 가면 되니까. 행복한 미래가 내 눈앞에 펼쳐......지진 않았다.

성물 찾으러 마국이랑 성국, 심지어 바닷속까지 가야한다.


"그런데 저 아이도 가는건가? 위험할텐데."

"일단 저는 전투담당이 아니니까요. 제가 호위할 겁니다."

"참. 이번일이 끝나면 두 사람을 텔레포트마법으로 바로 황성으로 보내주지. 어떤가?"

"십만 골드."

"백만은 해 줘야하지 않겠나? 빚도 다 값아가는데."

"두명해서 2십만 골드하죠. 제 덕에 빚도 다 값으셨는데."

"끄응. 하긴 자네 덕이 맞긴 하지. 이렇게 일거리를 가져다 주다니."


마탑주도 열기구인가 무언가를 완전하게 만들고 천만골드쯤 받았다고 들었다. 이제 남은 빚이 2억 5천쯤 되는걸로 아는데. 이번일이 끝나면 얼마나 받을지.


"제 1 기사단도 아지트 입구를 포위하며 모이는 중일세. 혹시 다른 입구는 없겠지?"

"제가 살펴본 바로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하 몇 백미터니 조심하는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그럼 먼저 가겠네. 한시라도 빨리 흑마법사를 만나고 싶구만."


마탑주의 눈빛이 무섭다. 그러고 보면 아빠가 마법사들은 마법에 빠지면 해어나올수 없다고 했는데. 엘리를 노리지는 않겠지?


우리는 천천히 던전 입구로 향했다. 이미 입구로 모험가로 위장한 1기사단이 넓게 주변을 포위하듯 오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만나는 모험가들은 전부 제압하기로 하였다.


"오셨습니까. 린 메이더스님,"


저 새끼 저번에 마약조직 소탕할때 나한테 덤볐던 놈이다. 내가 설마 기사단을 지휘할 줄이야.

조직의 아지트의 입구는 총 3군데이다. 흑마법으로 막혀있지만 빈라스경과 마탑주, 나라면 돌파할 수 있기에 기사단을 3개의 조로 나누어서 돌입하기로 했다.


"따라와라. 입구는 조금 더 가야한다."

"네! 알겠습니다."


저거 비밀작전인건 아는건가? 아무리 봐도 모험가가 아니라 기사인데. 걷는 방식부터 시선의 처리까지 전부 모험가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어찌되었든 나는 기사들을 이끌고 입구로 향했다. 입구는 계곡의 깊숙한 곳의 바위 틈이였는데 주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사각지대였다.

이런 장소를 찾아내다니. 확실히 이 조직의 보스라는 작자는 치밀한게 분명하다.


"좋아. 엘리 알려준대로 마기를 불여 넣어봐."

"네! 해볼께요."


엘리는 자신있게 대답을 하며 앞으로 나섰다.

이곳의 입구는 마기를 정해진 패턴대로 주입해야 열리는 구조였다. 보통 조직원들은 이곳을 여는 특별한 마도구가 있는데 그 마도구는 마기를 가려주는 지르늄이라는 광물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 입구의 패턴도 정해진 주기마다 바뀌는 모양이다. 벌써 한달사이에 암호가 3번이나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흑마법으로는 리치와 1대1토론을 벌여도 이길 수 있는 유령이 있다. 그 유령에게는 이정도 암호를 파악하는건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됐어요!"

"좋아. 그럼... 돌격!!"

"와아아아아아아아아."


기사들이 시끄럽게 함성을 지르며 돌격을 한다. 이제 모험가 행새는 포기한걸까? 발을 맞추어 걷고 검을 든 자세도 같다.

나는 기사들이 돌격하는 타이밍에 맞게 신호탄을 하늘로 쏘았다. 이걸로 빈라스와 마탑주는 입구를 부수고 들어갈 것이다. 엘리와 나는 천천히 기사들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대단하네요. 그 많은 수를 전부 제압할 줄이야."

"제국에서 제일 강한 기사단이잖아. 이정도는 해 줘야지."


던전을 내려가면서 틈틈히 기절한체로 묶여있는 조직원들이 보였다. 역시 대단하기는 하네. 전부 죽이지 않고 기절만 시켜 놓은 채로 포박되어 있었다. 몇 몇은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거나 아예 잘려져 있었다. 목숨만 붙어있으면 상관 없다는건가.

우리는 천천히 기사들의 뒤를 따라 던전의 최심부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빈라스경."

"린이냐? 저기 마탑주님도 오시는군."


세갈래길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한 빈라스가 맞이해 주었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지는 않다. 그 뒤로 마탑주가 뭔가 불만이 있는 얼굴로 기사들을 대리고 내려왔다.


"린. 여기까지 오면서 흑마법사는 보지 못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이곳의 보스가 흑마법사일지도 모른다고 했지 이곳이 흑마법사의 소굴은 아닙니다만?"

"그러면 빨리 내려가지. 한시라도 급히 흑마법사를 보고 싶군."


흑마법사들이 마국을 통해 양지로 나왔다고 하지만 아직은 보기 힘들다. 예전과 다르게 흑마법사들은 대부분 마국에 있으니 마탑주도 보기는 힘들것이다.


3갈래 길로 조직원들을 제압하며 내려오는데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확실히 이곳에 있는 전력은 제국의 가장 강한 전력이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왼쪽이 마정석이 있는 방, 오른쪽이 시체가 있는 방, 가운데가 보스의 방일 거에요."

"1조는 왼쪽으로 2조는 오른쪽 방으로 간다. 나머지는 전부 나를 따라와라."


빈라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사들은 바로 갈라져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빠졌다. 나도 슬그머니 뒤로 빠지려고 했지만 빈라스가 나를 붙잡았다.


"린. 너는 길안내를 해야지."

"저는 이번에 전투담당이 아닙니다만?"

"흑마법으로 트랩이라도 깔려있으면 어떻게 할껀데? 여기서 흑마법을 제일 잘 아는건 너잖아."


정확히는 내가 아니라 니엘이 아는거지만..... 어쩔 수 없나. 나는 뒤로 빠져서 조용히 구경이나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건 안 될거 같다. 어쩔 수 없이 엘리만이라도 뒤로 보내고 나는 마탑주와 빈라스와 함께 선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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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0. 18.11.13 671 16 12쪽
70 69. 18.11.13 694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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