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829
추천수 :
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8.11.17 23:30
조회
668
추천
11
글자
10쪽

79.

DUMMY

"린! 엘릭서! 엘릭서로 미르를 회복시키는건?"

"어? 그거 두고왔는데...."

"뭐어? 아니 그걸 왜 두고오냐고오오. 그럼 다른 회복포션은?"

"지금 써 볼게요."


나는 바로 가속을 사용해서 아공간 주머니를 꺼냈다. 오늘 벌써 가속을 5번이나 사용했다. 2번 더 사용한다면 리타이어된다.

우선 상황이 상황인지라 나는 바로 아공간 주머니에서 성수가 들어간 포션을 몽땅 찾아 꺼내었다. 그리고 다시 가속을 사용해서 포션을 양쪽 날개에 하나씩, 머리에 하나, 등에 하나 깨트렸다.

뚜껑을 따서 부을 시간은 없다. 그리고 아직 맹렬하게 회전하는 중이다. 어차피 포션이 듣는다면 유리조각정도야 아무렇지 않겠지.


쩅그랑


"린! 그거 뿌려도 효과 있는거야?"

"성수가 들어간 포션이에요. 와이번한테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구륵? 구구구구구구


"미르!!"

"으아아아. 토할거 같으니까 어떻게든!!"


구르륵!


회전부리로 지상을 수직으로 향하고 있던 미르가 드디어 자세를 고처잡고 힘차게 날아 올랐다. 만약 반지의 컨디션 회복 마법이 아니였다면 공중에서 정신을 잃었을거다.


"흐아아. 린 덕분에 살았어."

"일단 내려가서 날씨가 좋아질때까지 쉬는게 좋겠네요."

"알겠어. 참 포션값은 황성에 가자마자 치뤄줄께."

"네? 그러실 필요는........감사합니다."


성수가 들어간 포션은 상당히 비싸다. 그걸 4개나 썼다. 물론 그곳에 대려다 주는 비용에 비하면 티끌만큼이지만 나는 한시가 급하다.


"그런데 어째 주변에 마을이 없네."

"여기 산악지형이잖아요. 근처 동굴이라도 들어가야지요."

"하긴. 이런곳에 마을이 있을리가 없지."


우리는 미르를 타고 산악지형을 몇번 돌다가 눈에 보이는 동굴로 들어갔다.


"린. 괜찮아? 안색이 안좋아 보이는데."

"오늘 조금 무리를 했더니 조금 멍하네요."


하룻동안 가속을 벌써 6번이나 사용했다. 3일동안 잠을 못잔것처럼 기분이 멍하다. 기절하는건 싫은데.


"다행히 비는 몇 시간내로 그칠거 같아 보이네."

"그런것도 보실줄 아세요?"

"황실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이야. 저건 금방 그치는 구름이야."


-맞다. 저건 적란운으로 수직으로 긴 구름이다. 아마 30분 내로 사라질거다.

'수직으로 긴 구름인데 우리는 그곳을 비행했던 건가.'

-어쩔수 없었을 거다. 보통 적란운은 수중기가 많은 적운의 형태로 있다가 강한 상승기류와 수중기가 만나서 생성되는 거로서..

'미안한데 현제 인간의 언어로 말해줄래? 고대언어 쓰지말고.'

-.........


확실히 구름은 10분도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그 위험한 구름이 이렇게 빨리 사라지다니. 뭔가 굉장히 억울한 느낌이다. 결국 운없이 저 지역을 지나다가 번개에 맞고 죽을뻔 한거 아닌가.


"지금 출발하면 저녁식사 시간에 늦지는 않겠네."

"미르는 괜찮은 건가요?"

구륵!구륵!

"괜찮아 보이네요."

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아무리 봐도 하는짓은 닭둘기인데 말이지. 나는 날개를 쓰지도 않고 두 발만으로 나무를 올라가려는 미르를 보며 진지하게 고민하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황성까지 가는데에는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았다. 정확히는 황성 상공까지다.


"저기 황녀님?"

"응? 왜 그래?"

"어째서 내려가지 않는건가요?"

"미르도 일단 마물이잖아. 황성에 마물을 들일 수는 없지."

"저번에는 연무장에 착지했잖아요."

"그때는 미리 허가를 받아놨지. 아쉽게도 미르의 둥지는 수도 끝에 있는 탑에 있어."

"네? 그러면 탑에 내리면....잠깐!"


이번에도 프렐리아가 나를 뒤에서 한손으로 껴앉고 뛰어 내렸다. 다시 말하자면 이곳은 상공 100m위다. 그냥 탑에 갔다가 이곳으로 오면 안되는건가. 어째서 또 뛰어내려야 하지? 나 자이로 드롭은 별로 안좋아 하는데.


탁!

"이게 훨씬 빠르잖아."


완벽하게 나를 안고 착지한 프렐리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이젠 나도 모르겠다. 그저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을 뿐이다.


"그러면 오늘일은 감사했습니다. 저는 먼저 들어가 볼께요."

"그래. 나도 오늘 충분히 재미있었어. 내일 대련 잊지 말고~"


프렐리아라면 황제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전하지는 않을거다. 다만 앞으로 내가 곤란해 지겠지. 나는 바로 내 방으로 향했다. 어차피 반지에 있는 청결마법 덕에 몸은 물론 옷까지 깨끗하다.


"린님! 빨리 오셨네요."

"어쩌다 보니까. 그런데 저건 뭐야?"

"신분패라고 하던데. 메이더스 가문이랬나?"

"엘리. 미안한데 조금 피곤해서 말이야. 중요한게 아니면 내일 이야기해도 될까?"


지금 진짜로 피곤해서 쓰러질거 같다. 오늘 하루 너무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나는 엘리에게 사과를 하고 저녁도 거른체 바로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서 깊은 잠에 빠졌다.





"네? 잘못들었습니다만?"

"그니까 이기면 거짓말을 간파하는 마도구 준다니까."

"그게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여장이라니!"


지금은 막 해가 지평선에 걸려있는 새벽이다. 그리고 나는 약속대로 프렐리아와 대련을 하려고 한다. 아니, 했었다. 프렐리아가 내기 조건으로 여장이라는걸 걸기 전까지.


"아니 제가 여장을 왜 합니까!"

"빈라스경의 삼남 도박장에 갈때는 했다면서. 한번했는데 두번이 어려워?"

"저 오전에 폐하를 알현하러 갑니다."

"공식적인 자리도 아니잖아. 그리고 이기면 되잖아. 공격이 딱 한번만 성공하면 되는데. 응?"


공격 한번 성공에 거짓말을 간파하는 마도구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내가 감사해야 할 입장이지.

거짓말을 간파하는 마도구는 마탑주조차 만들 수 없고 황성에서만 만들 수 있으며 모두 황실에서 관리한다. 아마도 A급 마정석으로 만드는 물건인거 같은데. 하지만 여장이라니.


"그러면 헬파이어마법이라도 쓰게 해 주십시오. 어차피 막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건 안돼. 그걸 쓰면 너무 뻔하잖아. 대신 성공은 양보해 줄께."

"하아....그럼."


카앙


역시 안통하는건가. 이미 버프 포션은 복용해 두었다. 하지만 나름 기습이라고 한 공격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건 받아들인다는 거지?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다. 흡!"


채앵,챙,챙,차앙,챙


'왼쪽손목, 오른쪽 허리, 머리, 왼쪽 어깨, 머리...'


프렐리아의 반격에 나는 공격을 인식하고 막아낼 수 없었다. 그저 감각적으로 공격이 오는 타이밍에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일 뿐. 감옥에서의 감각과 이성을 적절하게 섞어줘야 몸이 움직인다. 단검을 양손에 번갈아 잡아가며 그저 몸이 흐르는 대로 움직이는 수 밖에 없었다.



'크윽. 니엘.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힘들겠군. 이미 황녀는 너보다 모든게 한,두 단계 위다.

'가속을 사용한다면?'

-동급. 방심을 유도한다면 한 번정도야 성공할 수 있겠군.


스팩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 골렘을 자폭시키는 방법은 당연히 통하지도 않겠지. 프렐리아 정도면 골페르와 다르게 내 기척을 확실하게 탐지해 낼 것이다.

남은 방법은 가속뿐인데. 프렐리아라면 이미 가속에 대해 눈치채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파앗


나는 케빈의 단검을 왼손에 역수로 잡았다. 그리고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휘둘러 지는 검을 가속을 한번 사용하여 프렐리아의 하단으로 파고들며 회피하였다. 그리고 휘둘러 졌던 검이 다시 돌아오기 전에 케빈의 단검으로 프렐리아의 뒷쪽 발등을 노렸다.




'칫. 조금 짧았나.'


프렐리아는 휘둘러진 검에 오러를 방출해서 뒤로 물러난듯 했다. 그 때문에 케빈의 단검은 발등을 찌르지 못하고 애꿎은 땅에 박혔다.


"후우. 확실히 위험했어. 발에 대한 공격도 공격 한번이지."

"아쉽네요. 끝낼 수 있었는데."

"하여간 머리는 좋아요. 하지만 확실히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는거지?"


쩝. 역시 알고 있었네. 이제 어지간한 방심은 하지 않을거다. 하지만 내게는 아직 프렐리아가 모르는게 하나 남아있다. 감옥 안에서는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해서 잘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는 이번에는 대놓고 프렐리아의 하단을 노리고 돌진하였다.


"응? 또 아래? 같은 방법은....."


나는 프렐리아에게 달려가면서 접근하는 순간 가속을 사용하여 급히 이동하였다. 그리고 왼손을 뻗어 반지에 내장되어 있는 마법을 발동 시켰다.


'디그!'


"꺄악!"


마법을 발동시키는 순간 프렐리아의 왼발 부분의 땅이 사라지면서 프렐리아의 균형이 무너졌다. 나는 땅이 사라짐과 동시에 케빈의 단검을 프렐리아의 왼쪽 다리를 향해 휘둘렀다.


'좋아! 이겼ㄷ....'

까앙


"어?"

"후후. 아쉽게 되었어. 정말 아까웠네. 그치?"

"저기 이건...뭔가요?"


케빈의 단검이 프렐리아의 다리에 닿기 직전에 갑자기 검이 생성되더니 케빈의 단검을 날려버렸다.


"오러로 만든 검이야. 어때, 쓸만하지?"

"....이런걸 숨겨두고 계셨습니까?"

"린도 바닥을 없에는 마법 숨겨두고 있었잖아. 진짜로 놀랐다고. 대체 뭐야? 갑자기 바닥이 사라지다니."

"반지에 내장되어 있는 마법이에요. 디그 마법일걸요?"

"허...... 그 반지 도대체 뭐야? 청결마법에 향수마법에 파이어에 워터에 디그?"


프렐리아는 놀라기보다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였다. 뭐, 솔직히 나도 이 반지가 놀랍기 보다는 어이없기는 하다. 드래곤 하트로 만들었다면서 이딴마법이나 넣어두다니. 이 정도는 C급 마정석이면 충분히 만들고도 남는 마나양이다.


"한 스무개정도 내장되어 있던거 같던데. 별로 쓸모는 없어요."

"그정도면 차라리 헬파이어마법같은거 넣는게 더 편하지 않아?"

"그러니까요. 이걸 왜 만든건지 원."


어쩐지 프렐리아가 비명을 지를때부터 이상하다 했다. 헬파이어마법이 날라와도 침착하게 검을 휘두르던 여자인데. 그때 눈치챘어야 했다.


-그건 그렇고 대단하군. 저 정도의 오러 컨트롤이라니. 과거의 나와 검만으로 승부했을때 나도 승리를 장담하지는 못하겠군.

'.....어쩌라고.'


작가의말

주위에 꼭 저런 친구들 있지 않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하 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6 95. +4 18.11.23 592 13 10쪽
95 94. +2 18.11.23 592 13 11쪽
94 93. +4 18.11.22 606 14 10쪽
93 92. +4 18.11.22 573 15 11쪽
92 91. +4 18.11.22 573 13 11쪽
91 90. +2 18.11.21 607 13 12쪽
90 89. 18.11.21 583 11 12쪽
89 88. +1 18.11.20 603 17 11쪽
88 87. 18.11.20 600 13 10쪽
87 86. 18.11.20 634 10 10쪽
86 85. +1 18.11.19 635 10 12쪽
85 84. 18.11.19 626 9 11쪽
84 83. 18.11.19 635 11 11쪽
83 82 18.11.18 662 12 11쪽
82 81. 18.11.17 713 13 12쪽
81 80. 18.11.17 655 11 11쪽
» 79. 18.11.17 669 11 10쪽
79 78. 18.11.16 660 14 11쪽
78 77. 18.11.16 662 15 14쪽
77 76. +1 18.11.15 676 14 9쪽
76 75. 18.11.15 670 16 11쪽
75 74. 18.11.15 658 12 11쪽
74 73. 18.11.14 661 14 11쪽
73 72. 18.11.14 649 16 9쪽
72 71. 18.11.14 647 13 11쪽
71 70. 18.11.13 671 16 12쪽
70 69. 18.11.13 694 13 13쪽
69 68. 18.11.12 689 13 10쪽
68 67. 18.11.12 688 14 12쪽
67 66. 18.11.12 701 15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