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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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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8.11.15 23:30
조회
657
추천
12
글자
11쪽

74.

DUMMY

"우와. 이게 아이스크림이라는 건가요?"

"그래. 설마 딸기 아이스크림에 딸기가 들어가지 않고 딸기맛을 나게하는 포션이 들어갔을 줄이야. 이건 또 뭐야. 음식에 넣으면 음식이 빨개지는 포션?"


마국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의 재료를 봤을때 나는 마왕이 한국에서 오지 않았을까 의심했다. 설마 딸기 아이스크림에 딸기가 들어가지 않았을 줄이야. 우유와 생크림을 제외하면 죄다 포션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딸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건 아니다. 작게 조각내서 토핑으로 올려져 있을 뿐이지.


"이걸 지금부터 만드는 건가요?"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이론만 알고있거든."


나는 마탑주가 아이스 마법을 인체트 해준 볼에다가 우유와 생크림, 각종 포션들을 넣고 거품기로 휘져었다. 온도는 -2도 정도 된다. 그러자 분홍색 액체가 볼에서 섞여지기 시작했다.


"응? 왜 안 얼지?"

"그게 얼어야 되는건가요?"

"끄응. 보통 5분만에 금방 얼던데."


나는 10분간 온 힘을 다해서 거품기를 휘둘렀지만 액체는 전혀 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저 크림처럼 조금 부풀어 올랐을 뿐 전혀 변화가 없었다. 제조법이 이게 아닌가?


-음. 아예 변화가 없지는 않다. 가장자리 부분을 봐라. 조금이지만 얼었다.

'얼마정도 더 있으면 얼거 같아?'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5시간 정도?


댕그랑


나는 그릇을 놓아버렸다.


"린님?"

"역시 방법을 바꿔야 겠어."


내가 요리에 소질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저걸 5시간동안 젖고있단 말인가. 나는 바로 황실 주방장에게 달려가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아이스크림의 제조법이라고 했더니 바로 사람을 보내주었다.

그도 아이스크림 제조법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듯 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은 20명이 달라붙어서 6시간동안 저은 결과 아이스크림은 어떻게든 완성이 되긴 하었다.


"와아. 이거 엄청 맛있어요."

"오오. 마국에서 발명한것과 상당히 비슷하군요! 아니. 마국에서 만든것 보다 더 맛있는것 같습니다."

"그래? 그러면 바로 폐하께 보고를 드리러 가자고."

"알겠습니다. 폐하께서도 분명 기뻐하실 겁니다."


황실 요리사는 상당히 흥분한듯 보였다. 저걸 완성하는데 무려 6시간이나 걸렸다. 물론 그는 나와 같이 앉아서 구경만 했지만 말이다.

중간에 온도를 더 내려서 만들어 보기도 하였지만 이만큼 부드럽지가 않았다. 재료의 배합이 잘못된건 아니니 순서를 바꾸어 보기도 하였지만 별 차이가 없었다.

결국에는 6시간동안 열심히 저을 뿐이였다. 물론 황실 요리사들이 하였다.






"조리법을 하루만에 알아냈다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황실 요리사들이 고생하기는 하였지만요."

"대단하군. 벌써 그걸 만들어 내다니."


나는 황제에게 조리법을 알아차렸다는 보고를 올렸다.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마국의 상단에 대해 알아보니 마국은 돈을 쓸어담고 있었다. 마국에서 판매한지 3일만에 대륙 전체에 아이스크림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귀족들은 사교회나 파티 때 아이스크림이 없으면 무시를 받는다고 한다.


"그럼 이제 이걸 어떻게 할 생각이지? 우리도 판매를 하는게 좋은가?"

"조리법을 공개하는건 어떻습니까?"

"음. 계속 말해보게."


황제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덤덤한 표정을 짖는다. 쩝. 돈받기는 글렀네.


"어차피 아이스크림을 만드는데에 재료비는 20쿠퍼 입니다. 심지어 마국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도 만드는 시간만 차이가 날 뿐이지 재료는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그냥 공개해서 마국이 타격을 입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국에서는 마도구나 언데드를 이용한 공장을 만든것 같더군요. 생산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리고 제조법을 특정 백성들에게 제공한다면 애국심을 더 키울 수도 있겠지요."

"호오. 그건 꽤나 마음에 드는군."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에 대한 세금을 정한다면 국고도 늘어날 테고요."

"좋네. 이번건은 얼마를 원하지?"

"1억골드 어떻습니까?"

"뭣이? 그건 너무 많다네. 나는 5백만 골드를 생각했다만?"


아니 아무리 그래도 5백만 골드는 너무 적은거 아닌가? 이거 특허라고. 특허!

물론 용사와 마왕이 만들기는 하였지만 뭐, 꼬우면 지들이 와서 따지라고 하던가. 물론 지금 꼬운건 나다. 당장 따져야지.


"만약 제가 상단을 차려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했다면 매년 5백만 골드 이상의 돈이 들어왔을 겁니다."

"그러면 빚을 다 값고 상단을 차리지 그랬나? 1천만."

"마국에 피해를 확실하게 입힐 수 있지 않습니까. 7천만."

"성국에 대한 외교도 포함시켜야지. 2천만."

"국익이 많이 남을 텐데요? 5천만."

"이미 돈은 넘칠듯이 많다네. 3천만 하지."


하아. 이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인데. 아무리 맹약의 서로 서로 평등하게 계약을 했다지만 언제나 갑은 황제다. 내가 납득 당하는 순간 이미 협상금액은 낮아진다.

문제는 지금 내가 설득당하고 있다는 것.


"자네 빚이 얼마나 남았지?"

"2억 2364만 3366골드 5800실버 남았습니다."

"그걸 정확하게 세고 있다니...2억에 맞춰주지. 다다음달의 세금도 없애주고 어떤가?"

"끄응. 그러면 그 다음달의 이자도 면제해 주십시오. 그러면 하겠습니다."

"좋아. 그렇게 하지."


황제를 만날 때 마다 진이 다 빠진다. 심력의 소모가 너무 크다. 황제의 위압감도 익숙해 졌다지만 아직은 부담스럽다.

그래도 이제 빚이 2억밖에 남지 않았다. 7곳중 한곳만 잘 해결한다면 전부 값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빚을 값을 방법에 대해 생각하며 내 방문을 열었다.


"어? 누구세요?"

"아. 린님. 알현은 무사히 마치셨나요?"

"........엘리?"

"아....저 조금 많이 바꿨죠?"


엘리는 그렇게 말하며 제자리에서 한바뀌 돌았다. 아니. 옷이 아니라 얼굴이 달라졌잖아. 그리고 전혀 다른 사람이 인데? 분명 목소리와 키는 엘리가 맞기는 한데 얼굴이 달랐다. 폴리모프 마법인가?


"프렐리아 황녀님께서 화장을 해주셨어요. 지금은 바쁘신 일이 있어서 가셨지만."


저건 화장이 아니라 변장인데? 엘리가 나랑 처음 만났을 때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앙상하던 몸에 살이 붙고 화장을 하니 몰라보게 아름다워 졌다.

사람 얼굴이 저렇게 바뀔 수도 있는 거구나. 눈이랑 코, 입술부터 얼굴의 형태까지 완벽하게 달라졌다. 본판도 예쁜데 화장까지 하니깐 엄청 예뻐지는구나.


"어때요? 잘 어울리나요?"

"응. 엄청 잘 어울려."


얼굴이 훨씬 갸름해 지고 코가 작아졌으며 눈이 커졌다. 분위기도 달라진거 같은데. 도대체 화장을 어떻게 한거지?


"일은 잘 마치셨나요?"

"그래. 이제 빚이 2억 남았어. 다음달 이자도 면제되었고."

"그러면 빚을 다 값으시면 황성을 떠나실 건가요?"

"아마도 그러겠지. 폐하도 뭔가 꿍꿍이가 있는거 같은데 말이야..."

"황성을 떠나서 어디로 가실 건가요?"

"음. 일단 알븐하임이나 마국에 가보려고. 성국도 가야하고 말이야."


물론 그 전에 지하 5km 아래에 있는 성물도 파내야지. 아직 찾지 못한 성물의 위치는 2개다. 아마도 땅속이나 바닷속 깊은 곳에 있을 확률이 높겠지. 문제는 니엘이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곳에 있는 것들인데...


"응? 엘리 그건 뭐야?"

"네? 뭐가요?"

"그 책 말이야. 마법서라도 돼? 왜 표지가 빨간색이야?"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내 말에 엘리는 얼굴이 귀까지 빨개지면서 당황하며 재빨리 책을 등 뒤로 숨겼다. 뭐지? 엘리가 이렇게 당황하는건 처음인데. 내가 처음 귀족이라는 사실을 밝혔을 때보다 더 당황해 하고 있다.


'니엘. 저거 흑마법서라도 돼? 마나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

'뭐야. 너까지 표정이 왜그래. 설마 또 자폭 하는거야? 뭔데 그래!!'

-......책의 제목이 '왕비와 빚을 진 집사의 주종관계'다.

'..........이런 미친.'


나는 바로 가속을 3번 연속으로 사용하여 책을 뺏어버렸다.


"엘리? 이건 어디서 난거지?"

"그,그게 아니에요. 아직 2장밖에 읽지 않았어요!!"

"이건 압수다. 도대체 이런책을 어디서 구한거야? 황실도서관은 아니겠고....설마?"

"히극. 아니에요. 절대 프렐리아 황녀님께 받은게 아니라....아...."


하아. 역시 프렐리아였나. 이거 아무리 봐도 야설이잖아. 화장만 해주고 간게 이상했는데 이 책 때문에 그런거였군. 황녀가 이런건 어떻게 구한거야?


"아무튼 이건 압수다."

"히잉. 죄송해요."


엘리를 위해서라도 빨리 빚을 값아야 겠어. 어차피 나머지 7곳중 한곳만 잘 잡아서 찾아내면 빚은 변제다. 이자도 2번이나 변제되었다. 가능하면 2달만에 찾고 싶은데...


"아. 린님. 저기 자료에서 하나 이상한게 있어요."

"응? 이상한거라니?"

"저기 동쪽 끝에 있잖아요. 고블린 상단."

"아. 즈레브 영지? 거기 세금도 꼬박꼬박 잘 내는데 확인할 수 없는 물건들이 소비된단 말이야. 그곳에 대한 감찰도 없었고."


이상한게 제국에서도 그곳에 대한 감찰을 잘 하지 않는다. 인구수도 적고 해안가에 있으면서도 광산도시로 발전했다.

이곳에서 자금의 이동은 별로 일어나지는 않지만 폭광초라던지 마정석등을 이상하게 많이 사들인다. 그리고 내 느낌이 말해주고 있다. 무언가 굉장히 수상하다고.


"당연한거 아니에요? 거기 고블린 마을이잖아요."

".......응? 방금 뭐라고."

"고블린 마을이요. 설마 린님 모르셨던 거에요?"

"아니. 고블린 마을이라니. 고블린은 마물아니야?"

"네? 고블린들이 마물이라니요. 그게 무슨 소리에요?"


이건 또 뭔 소리야. 여기서 고블린이 왜 나오는거지? 그리고 고블린 마을이라니. 설마 내가 알고 있는 고블린이라는 개념이 바뀐건가?


"린. 고블린이란게 수명은 10년 정도에 키는 나랑 비슷하고 녹색에 흉층하게 생긴애들 아니야?"

"맞아요. 하지만 생긴것과는 다르게 착한 종족이에요. 그리고 수명은 50~60세로 알고 있어요."

"고블린은 몸 속에 마정석이 있나?"

"네? 고블린은 마물이 아니라니까요. 도대체 왜 마정석이 고블린 몸 안에 있어요."


이건 또 뭔데...왜 갑자기 이런 일들이 생기는 거냐고.


-린. 아무래도 진화한것 같군.

'설마 인어족들처럼?'

-그래. 너도 격은적이 있을텐데? 천년전에 전술을 구사하는 고블린들을 말이야.

'그럼 고블린의 신도 생겼다는 건가?'

-아마도 그렇겠지. 천년전 천마전쟁이 일어난것도 고블린의 신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응? 그건 또 왜? 고블린의 신 때문에 고블린들이 엄청나게 강해지기라도 한거야?'

-그건 나도 모른다. 하지만 천족들은 천신을 유일신으로 만들고 싶어하지. 그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뭔가 굉장한 이야기가 되었는데. 그럼 케빈도 관련이 있는건가? 하지만 칼포스가 천년전에도 마왕과 용사는 등장했었다고 했는데. 고블린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되가는 건지...


작가의말

아이스크림은 볼에 얼음이랑 소금넣고 휘젖기만해서는 절대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다른 기타 화합물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요. 물론 간단하게 만들어도 완성되기는 하지만 별로 맛은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2℃에서 엄청나게 오래, 천천히 얼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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