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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821
추천수 :
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8.11.20 23:30
조회
633
추천
10
글자
10쪽

86.

DUMMY

이 조직은 상당히 거대한것 같았다. 마나를 퍼트려 탐지해본 결과 이 던전 안에서 대기중인 인원만 300명이 넘는다. 나가있는 조직원들까지 합치면 1천명 정도는 되겠지.


"역시 황실기사단을 불러야 겠네."

-오러 비기너급 이상의 실력자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어지간한 영지 기사단 급인데? 이거 잘만 하면 빚 다 값을 수도 있겠다."

-확실히 이정도 수 라면 가능할지도...


나는 계속해서 던전을 내려갔다. 식당으로 보이는곳과 숙면실로 보이는곳, 샤워실로 보이는곳까지 던전은 상당히 컸다.

던전을 계속해서 내려가다보니 3갈래 길이 나왔다.


"어디로 가야될까?"

-왼쪽은 엄청난 양의 마나가 느껴지고 오른쪽은 엄청난 양의 죽음의 기운이 느껴진다.

"가운데는?"

-음....뭔가 이상한데. 잠시만.


왼쪽은 그동안 모은 마정석이 있는 방이겠고 오른쪽 길은 뭐지? 왜 죽음의 기운이 느껴지는 걸까? 설마 이곳이 마계로 통하는 문이 있는곳은 아니겠지? 갑자기 불안감이 몰려온다.


-가운데 길은 흑마법으로 이루어진 결계가 쳐져있다.

"어떤 결계인데? 인식방해?"

-아니. 결계에 등록되지 않은 생물이 들어가면 경보가 울린다.

"지나갈 방법은 없는건가?"

-최소 7서클 흑마법사가 만든 결계다. 벽면도 디그 마법으로도 팔 수 없을거 같군.


디그마법을 쓰기에는 너무 깊게 들어왔다. 더이상 흙이 아니라 암석지대다. 가운데는 아쉽지만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오른쪽 길과 왼쪽 길 중 나는 빚을 값는게 최 우선이였기에 왼쪽길로 향했다.


-확실히 이 앞에는 마정석이 쌓여있을거 같군.

"그런데 왜 마정석을 이렇게 쌓아둔거지? 던전의 방어시스탬도 이정도 양은 필요하지 않을텐데."

-으음. 확실히. 인식방해 결계도 마정석을 이용하지는 않으니. 이상하군.


길은 외길이였기에 나는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갔다.


-린. 저기가...

'입구겠지. 경비원의 실력은?'

-둘다 오러 유저다.

'다른 장치는 없어?'

-음. 저 경비원들이 밝고있는 발판. 무개가 어느정도 차이가 나면 경보마법이 울리는거 같군.

'이런! 치밀한데?'


코너만 돌면 방이 나오는것 같지만 아쉽게도 경비병 2명이 지키고 있었다. 니엘이 말해준 모습으로는 거대한 문앞에 경비원들이 밟판을 밝고 서 있는다고 한다.

발판은 어느정도 무개에 차이가 나거나 일정 무개가 계속해서 유지되면 경보마법이 울리는 시스템이라....이건 곤란한데.


'교대하는 시간을 노려야 하나...'

-이길은 외길이다만?

'천장에 붙어있으면 어떻게 안될까?'

-오러유저를 상대로 그렇게 가까이에서 기척을 죽일 수는 없을텐데.

'젠장. 엄청 똑똑하네. 니엘 저기까지 닿지는 않지?'

-2M 정도 부족하다.


이 조직의 보스라는 사람 머리가 엄청나게 좋다. 설마 저런식으로 입구를 지키게 해 놓았을 줄이야. 디그 마법으로 옆을 팔 수도 없다.


-린. 그런데 이 위쪽에 방이있지 않았나? 그쪽이라면 볼 수 있을거 같은데.

'아. 분명 숙면실이였나? 그럼 오른쪽 길부터 갔다가 가보자.'


나는 다시 길을 되집고 올라갔다. 다행히 오른쪽 길은 경비원이 없어서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안쪽을 본 순간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건......

"이건 대체...."


그 방 안에 있는건 샐 수도 없이 많이 쌓여진 시체의 산이였다. 전부 벌거 벗겨져 있거나 속에 입는 옷들만 입고 죽어있었다. 시체 썩는 냄새에 코가 마비될거 같았다.


-그 동안 죽여온 모험가들을 이곳에 쌓아둔건가.

"어쩐지...시체가 발견되지 않더라니. 이곳에 모아둔건가."


방은 엄청나게 거대했는데 시체의 산으로도 반도 몿 채웠다. 아마도 이 짓을 계속 했다면 100년은 더 가능했을거다.


"니엘. 이곳에서 마정석이 있는 방까지는 얼마나 걸리지?"

-응? 괜찮은건가? 저런 관경을 보고도?

"응. 이제 괜찮아 졌네. 감옥에서 하도 이상한걸 많이봐서 별 감정 들지 않아."


처음에는 시체의 산을 보고 충격을 받았지만 보면 볼 수록 무덤덤해 졌다. 여기있는 시체의 수 보다 내가 감옥에서 죽은 수가 훨씬 많을거다.

시체로 이루어진 산을 보는데 거부감은 별로 없었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충격에 기절했을 거다. 기분은 좋지 않지만 별 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


-감정이 무감각 해진건 아닌거 같은데...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빨리 마정석만 확인하고 나가자."

-알겠다.


나는 다시 길을 되집어 올라가면서 저번에 본 숙면실로 들어갔다. 숙면실은 입구에 번호판이 잔뜩 있는 서랍이 있었는데 번호판 몇개가 뒤집혀 있었다.

숙면실은 마치 찜질방에 있는 숙면실처럼 1인용으로 생겨있었는데 아무래도 번호판을 뒤집고 그 번호에 맞는 방에 들어가서 숙면을 취하는것 같았다.

방안에는 30%정도 사람이 차 있었다. 나도 번호를 뒤집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냄새제거마법이 걸려있는듯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니엘. 어때?"

-음. 아슬아슬하게 닿는군. 잠시만 기다려 봐라.


니엘은 그렇게 말하고 땅속으로 사라졌다. 한 1분쯤 지났을까?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니엘을 부르려던 그때 니엘이 땅속에서 나왔다.


-이거 마정석은 확실히 있는거 같은데...

'응? 같은데 왜?'

-수가 너무 작다. 황실 마정석 창고에 있는거 보다 적어, 50년 동안 모아왔다면 이정도 양은 아닐텐데...

'끄응. 얼마나 되는데?'

-황실 마정석 창고에 있는 양의 20%정도다.

'뭐지? 왜 이렇게 양이......설마!'


내 머릿속에 한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금 이 던전에 다른 마정석이 있는 방은 없을거다. 만약 그랬다면 니엘이 감지하지 못하게 잘개 나누어서 조금씩 보관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상했던 점이 몇개 있다. 이 곳을 감추고 있던 인식 방해 결계와 가운데 길에 있던 흑마법 경보장치. 만약 내 예상이 맞다면...


-마국인가.

'아. 내가 말 할려 했는데. 크흠, 아무튼 이건 마국의 짓이야.'

-하지만 어째서지? 그냥 악마나 리치가 만들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아니. 그랬다면 마정석을 모으는 이유가 설명이 안돼. 사라진 마정석도 그렇고.

-흐음.......

'일단 빨리 가자. 혹시라도 들키면 전부 끝장이야.'




나는 곧장 여관에서 엘리를 데리고 영주성으로 향했다. 다행히 영주성을 지키는 경비병들은 내 신분패를 보자마자 바로 영주실로 안내를 해 주었다.


"어서오십시오. 감찰관님. 저는 이곳의 영주인 몰튼 아리브 입니다."

"린 메이더스다. 폐하의 명을 받고 이곳에 왔네. 먼저 질문부터 하지. 자네는 마국이나 모험가를 사냥하는 집단에 관련이 있나?"

"네? 마국이라니요. 저는 전혀 관련 없습니다. 그리고 모험가를 사냥하는 집단이라니. 처음듣는 이야기입니다!!"


아리브 백작은 정말로 몰랐던거 같다. 하긴 몇 달전에 검사를 했으니 불법적인 일을 하지는 못했겠지. 워낙 청렴하고 말이야.


"알겠네. 그럼 준비하게나."

"네? 어떤 준비..."


나는 아리브 백작의 말을 전부 듣지 않고 마도구를 발동시켰다. 이번일이 잘만 풀린다면 내 빚은 전부 값을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들떠있었다.


"린 메이더스가 제국의 태양을 뵙습니다."

"몰튼 아리브가 제국의 태양을 뵙습니다."


마도구로 황제의 모습이 완전히 나타나자마자 나와 아리브 백작은 바로 예를 취했다. 확실히 하리브 자작과는 다르게 백작이여서 그런지 많이 당황하지는 않은것 같다.


-한 달만인가? 오랜만에 보는군.

"예. 벌써 황성을 나선지 한달이나 되는군요."

-그래. 그러면 이 마도구를 썼다는건 무언가 발견했다는 것이겠지?

"마국의 흔적을 잡았습니다."


마국이란 말이 나오자마자 황제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뭔가 신경쓰이는 일이 있으면 나타나는 황제의 버릇이다.

옆에서 듣고있던 아리브 백작도 상당히 놀란듯 싶다.


-마국이라...그래. 설명해보게.

"저는 이곳에......"


한동안 내 긴 설명이 이어졌다. 아리브 백작도 내 설명을 들으면서 멍한 표정을 지었다.


-흐음. 마정석이 그곳에서 새어나고 있었군. 하지만 그 조직은 50년도 더 된 조직일텐데?

"30년 전과 10년전에 세대교체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들이 지금 아지트로 사용하고 있는 던전도 10년전에 공략된 것이고요."

-흐음.....


황제는 상당히 얼굴을 찌푸렸다. 이건 상당히 생각할게 많다. 모험가들을 사냥하는 조직을 마왕은 진작에 눈치채고 이 계획을 무려 10년전부터 계획한거라는게 된다.


-그래. 그들의 무력은 파악했나?

"오러 비기너 이상 급의 1천명의 조직원과 상당한 고위의 흑마법사 입니다. 아마도 보스는 흑마법사로 추정됩니다."

-마탑주와 제 1기사단을 보내주겠네. 다른건 필요한게 있나?

"가능하면 기사단을 모험가처럼 꾸며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마탑주님이야 텔레포트마법으로 오실테지만 기사단이 이곳으로 오는걸 조직이 모를리가 없습니다."

-알겠네. 아마 한달쯤 걸릴걸세. 이번은 힘든 전투가 되겠군.


무려 소드마스터와 8서클 대마법사를 파견했는데도 힘든 전투다. 제일 좋은건 던전을 무너뜨리는거겠지만...가능할리가 없다. 댕댕이가 있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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