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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지 님의 서재입니다.

하 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석박지
작품등록일 :
2018.10.25 19:21
최근연재일 :
2019.02.01 16:11
연재수 :
241 회
조회수 :
155,763
추천수 :
2,991
글자수 :
1,106,262

작성
18.11.12 23:30
조회
688
추천
13
글자
10쪽

68.

DUMMY

"감찰관님?"

"일이 생각보다 커졌다. 기사단은 아무래도 필요 없을듯 하군."

"네? 그러면 마약조직은..."

"이곳의 기사단만으로는 부족하다. 준비해라."

"히익."


나는 바로 황제에게 받은 마도구를 작동시켰다. 그러자 10초도 되지 않아서 황제의 모습이 홀로그램 형태로 나타났다.


"신 린 칼포스가 제국의 태양을 뵙습니다."

"신 아메르 하리브가 제국의 태양을 뵙습니다."

-그래. 무슨 일이지? 지금 이곳은 꽤 바쁘다만.


지금 황성에서는 마국에 대한 화폐 테러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화폐테러는 돈을 뿌리기만 한다고 끝나는게 아니다. 그동안 괜히 농작물들을 불태우고 도로를 막아둔건 아니다. 당연히 다시는 회복 불가능하게 경제를 망가트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테러에 소모된 골드만큼 이득을 봐야 하기때문에 황성도 꽤나 바쁠것이다.


"여기서 조사하던 조직의 정체를 밝혀냈습니다."

-그게 지금 이곳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것보다 중요한가?

"마약조직입니다."

-마약? 그거라면 수도를 제외하고 어디든지 있을거라 생각하다만?


황제의 한쪽 눈썹이 위로 올라갔다. 상당히 언짠아 하는 황제의 모습에 하리브 자작만 겁을 먹고 벌벌 떨 뿐이다.


"유통조직이 아닙니다. 제국의 마약은 이곳에서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뭐라? 확신 하는건가?

"예. 모든 증거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하아. 설마 제국 내에서 마약이 제조되고 있었을 줄이야. 그래서 마약조직의 규모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보면 최소 300명입니다. 이 영지의 지하에 베르늄으로 된 지하통로를 만들어 두었더군요."


마약 조직의 베르늄만 뜯어내도 상당한 골드가 될 것이다. 도대체 이 조직이 어떻게 되어 먹은건지 알아야 할 거 같다.


-베르늄이라고 했나? 하아. 내게 이렇게 말하는걸 보면 황실기사단이 필요한가 보군.

"예. 그렇습니다. 영지 밖으로 통하는 지하통로만 6개 입니다. 이 영지의 상단은 죄다 마약조직에 흡수되어 있고요."

-알겠네. 지금 당장 제 2기사단을...아니 제 1기사단을 보내주지.

"감사합니다. 폐하. 헌데 마탑주님께서는...."

"현제 마나고갈로 탈진중이라네. 아무래도 그는 힘들것 같군."

"알겠습니다. 폐하."

-금액은 차후에 상황을 보고 결정하도록 하지.

"최선을 다해 소탕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마도구는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도 끊어졌다. 제 1기사단이면 기사단장이 빈라스 지크다. 아마 내 정체가 밝혀지는걸 꺼려했기에 빈라스를 보낸거겠지. 왜 내 존제를 감추려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단 말이야. 나는 절대로 암살같은거 할 생각은 없는데. 뭐, 나야 오러 마스터가 지원을 오니 좋긴 하지만.


"감찰관님. 마약제조라니요. 그게 무슨말입니까!!"

"하아. 그러게 말이야. 일단 폐하께서 자네에 대한 언급은 하시지 않은걸로 보아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거 같기는 한데..."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제국에 충성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일단 진정하게. 이번일을 잘 해결하면 폐하께서 선처를 해주실수도 있지 않은가."


하리브 자작은 아예 사색이 되었다. 설마 마약을 제조하던게 자신의 영지였다니. 이 자리에서 사형당하지 않은게 다행이다. 하리브 자작령은 수도에서 말을 타고 반나절 거리다. 제 1기사단은 내가 알기로 20명의 익스퍼트와 80명의 오러유저로 이루어져 있다. 아마도 서너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겠지.


"린님. 그 여자도 지하통로에 있을까요?"

"그래. 아마 그 여자도 이 영지 지하에서 살고 있었을 거다."

"하지만 도대체 지하에 무엇이 있길레 지하에서 사는거죠?"

"내가 이곳에 오기전에 조사해보았는데 제국의 사치품이란 사치품은 전부 이 영지로 흘러들어오더군. 아마도 지하에 작은 규모의 마을이 있을거다."


나는 지도를 펼쳐놓고 그 위에 지하통로들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지하통로의 출구는 영지밖에 6개, 영지 안에 18개가 있었고 거미줄 형태로 중심으로 모이고 있었다. 중앙에는 상당히 큰 공간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마약을 제조하는걸로 추정된다. 아마 에밀이란 여자도 여기서 살고 있겠지.


"끄응. 하리브 자작. 영지 밖으로 통하는 길은 성문을 제외하고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을겁니다. 성벽은 수시로 채크하고 있습니다."

"오러를 깨우친 기사는 몇이나 있지?"

"4명의 비기너와 2명의 유저가 있습니다."

"그러면 빨리 그들을 보내서 성문에서 영주성까지의 길을 비우도록 하게나. 경비병들과 영지민들에게는 해양도시 람브르의 마물소탕을 목적으로 잠시 제 7기사단이 들른거라고 하고."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갑옷을 입고 말을 탄 기사들이 100명이나 이곳에 오면 누구나 수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정도 조직이면 경비병 몇 명은 연줄이 있겠지. 만약 그들이 눈치를 채고 도망가기라도 한다면 끝장이다.

이 넓은 제국에서 그들을 찾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빈라스도 아무런 생각도 없이 오지는 않을테지만 어설프게 숨기는것보다는 대놓고 이유를 말해주는게 더 확실히 속일 수 있다.


"린님. 그 여자도 거기에 있을까요?"

"아마도 있을거다. 지하에서 사치를 부리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 모양이야."


내 말에 엘리의 얼굴이 어두워 졌다. 아마 복수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겠지. 이런 면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해서겠지.


"걱정마라. 내가 말했지 않느냐. 확실히 도와준다고."

"네? 그러면...."

"내가 한 말은 지킬테니 걱정하지 마라."


엘리의 얼굴에 복잡한 감정이 새겨진다. 의문심, 복수심, 감동, 슬픔, 갈등, 희망 수많은 감정들이 엘리의 얼굴을 어지럽힌다.


"감찰관님. 제 1기사단이 성문을 통과한 모양입니다."

"뭐? 벌써? 이제 1시간 지났는데."

"그게... 뛰어오신 모양입니다."


미친. 말을 타고 반나절인 거리를 뛰어서 1시간만에 오다니. 어떻게 되먹은 기사단이냐. 그만큼 황제가 급하다는 건가? 5분도 지나지 않아 기사단은 모두 영주성으로 들어왔다.


"여. 린. 오랜만이다. 어디로 갔나 했는데 내 아들의 도박장을 망하게 하고 이곳으로 도망간거야?"

"크흠. 일이 급해서 온겁니다. 그런데 사업을 망쳤다고 혼내셨다고 했는데 사과는 하신겁니까?"

"크흠. 세상에는 비밀로 남아야 좋은게 있는법이지."


생각해보니깐 나 이곳으로 도망온거 맞다. 그때 이천 만 골드정도 도박장에서 땄었지.

빈라스와 자연스럽게 애기하는 내 모습에 하리브 자작과 엘리는 놀란듯 했다. 그동안 말투도 귀족스럽게 바꾸느라 힘들었는데 드디어 정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역시 귀족스러운 말투는 힘들다.


"그런데 왜 이렇게 빨리 오신겁니까?"

"끄응. 그게 폐하께서 최대한 빨리 해결을 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말도 타지 않고 뛰어왔지."

"그 거리를 뛰어오다니....대단하네요. 휴식은 얼마나 필요한가요?"

"휴식? 그런건 필요 없다. 바로 투입되어도 상관 없을정도로 말짱해."

"....정말요?"

"정말이다. 매일 하는 수련의 반의 반도 안되는 양이야."


내가 미심찍어하자 빈라스는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 어차피 바로 투입이 가능하다면 나야 좋다.


"작전은 준비했나?"

"저보고 지휘를 하라고요?"

"공식적으로는 내가 하지. 하지만 너라면 작전을 새워뒀을거 같아서 말이야. 최대한 빨리 처리하라고 하시잖아."

"음. 그럼 일단 이 지도를 봐주세요. 마약조직은 이 영지 지하에 본거지를 만들어 둔거 같아요. 입구는 영지 밖에 6개, 영지 안에 18개가 있고요. 조직원들은 지하에서 작은 규모의 마을을 만들고 생활하는거 같아요."

"아. 그건 들었어. 베르늄이라고 했지? 어떤 미친놈들이 베르늄으로 지하통로를 만드는지 원."


다시 확인을 하여 안 사실이지만 베르늄 광석은 생각보다 비쌌다. 어차피 돈이 넘처나는 조직이니 상관은 없겠지만. 이 조직을 소탕한 뒤에 베르늄을 다시 채굴할 거라고 한다.


"역시 동시에 들어가는게 좋겠지요?"

"지하를 무너뜨렸다간 영지에도 피해가 갈테니 그러는게 좋겠지. 4명씩 24개의 팀을 만들고 나머지 4명은 두 명씩 성문을 막아두면 되겠네."

"그리고 빈라스경. 가능하면 제가 먼저 들어가서 안을 확인해도 될까요?"

"응? 어째서지? 아직 확인할게 남았나?"

"중요한 일이 있어요. 어떻게 안될까요?"

"으음. 30분정도는 입구를 막아주마. 그 이상은 안된다."

"감사합니다. 빈라스경."


다행히 빈라스는 아무것도 묻지않고 넘어가 주었다. 에밀이란 여자를 기사단이 죽이면 곤란하다. 나는 에밀에게 어떻게든 복수를 도와준다고 약속을 했으니 말이다.


"그럼 작전은 언제 시작할꺼지?"

"2시간 뒤가 좋을거 같아요."

"응? 어째서지? 차라리 심야에 하는게 좋지 않겠나?"

"아니요. 기습은 상대방의 허점을 노리고 하는거에요. 어차피 제 1기사단이라면 상대가 준비를 해놓아도 간단히 제압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심야에 이곳에 없는 조직원이 있을 수도 있어요. 반면에 저녁을 먹기 전이라면 대부분 지하에 있을테고요."


지금이 점심때이니 2시간 뒤가 제일 적당할 것이다. 아마 지하에 식당 비슷한 건물도 있겠지. 이곳으로 들어오는 값 비싼 식재료는 처리하기 곤란하니 말이다.


"그런데 다른 입구가 있을 가능성은 없나?"

"아마도 없을거에요. 여기 영지내의 우물의 위치에요. 지하수 때문에 일정깊이 이상으로는 파지 못해요."

"알겠다. 그러면 지금부터 2시간 뒤에 입구를 막도록 하지."


이제 30분동안 에밀이라는 여자만 찾으면 된다. 만약 이 마약조직이 마국과 관련이 있다면 내 빚은 전부 값은거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마왕은 40년 전부터 세계를 정복할 계획을 세워 두웠다는게 된다. 어차피 마왕의 짓이 아니더라도 최소 5천만 골드다. 여기 돈이 쌓여있으면 더 받을 수도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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