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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름 님의 서재입니다.

숙원 홍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서여름
작품등록일 :
2020.05.11 11:19
최근연재일 :
2021.04.12 11: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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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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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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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 홍씨 71. 단진, 육갑을 마음에서 내려놓다

DUMMY

숙원 홍씨 71. 단진, 육갑을 마음에서 내려놓다


단진이 쓰개치마를 내리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삼년을 보았다.

궁의 서문 밖 고목 아래에 단진과 노비 삼년이 서로를 보고 있었다.

단진의 눈빛은 단단했고 삼년은 누더기 옷을 걸쳤지만 눈빛은 거만했다.

단진과 삼년 사이에 미처 풀지 못한,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감정의 잔재가 남아있었다.

바람에 잔재가 나부끼듯 배신자와 살인자란 소리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단진이 삼년을 만나기 위해 국밥집에 갔을 때 삼년은 없었다. 해서 단진은 주모에게 서문 밖에서 기다린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삼년은 단진이 왔을 때 뒷간에 다녀오던 참이었다. 담장 너머에 우두커니 서 있는 단진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숨었다. 죄지은 사람 마냥 나오지 못하고 숨어서 보고 있었다. 그러다 단진이 가고 나서 자신은 떳떳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이곳으로 왔다.

삼년은 짜증스레 말했다.

“왜 보자고 했냐? 너랑 나랑 약속하고 만날 사인 아니잖아! 빨리 말해. 너도 내가 싫겠지만, 나도 너 보는 거 싫으니까.”

단진이 삼년을 잠시 보다가 말했다.

“그래. 지금부터 내가 묻는 말에 사실대로 말해.”

삼년이 어이없어 했다.

“너 지금 나 취조하러 왔냐?”

“애들한테 뭐라고 했어? 여름이랑 준이랑 태희한테, 네가 어떤 거짓말로 속였는지 말해.”

삼년은 바로 알아듣지 못했다.

“네가 어떤 거짓말을 했길래 여름이가 너와 함께 돌아갈 방법을 찾겠다고 한 건지 말 하라고!”

단진의 언성이 높아졌다.

“지난번엔 여름이가 도망자라면서, 네가 한성부에 다 이른다고 나를 겁박하더니. 대체 네가 무슨 말을 했길래 여름이가 너랑 같이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고 한 거야?”

단진은 더욱 몰아붙였다.

“말해! 무슨 거짓말 했어? 무슨 속셈이야?”

삼년은 시치미 뗐다.

“난 거짓말 한 적 없어! 난 진짜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 그걸 알려준 것뿐이야!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건 돌아가는 거야. 같이 왔으니까 싫어도 좋아도 같이 가야 할 거 아냐.”

“그러니까 네가 아는, 그 돌아가는 방법이 뭔지 말해!”

“내가 왜? 내가 왜 너한테 말해야 하는데? 궁금하면 애들한테 직접 물어봐!”

단진이 삼년의 가슴팍을 확 밀쳤다. 삼년이 뒤뚱거리며 주저앉았다. 삼년이 눈을 부릅뜨기도 전에 단진이 달려와 삼년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사실대로 말 안하면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삼년이 노려봤다.

“왈패들이라도 부르게?”

단진은 조용하게 말했지만 눈빛은 매서웠다.

“내가 왜 여기서 만나자고 했을 것 같아? 여기 금군들 쫙 깔렸어. 내가 소리만 지르면 너는 어떻게 될 거 같아? 손발 잘리는 걸로 안 끝나!”

“너 진짜 미쳤냐...”

“나 원래 미쳤어. 그리고 살인자가 뭔들 못하겠어? 말해! 여름이에게 뭐라고 했는지 말해!”

삼년은 겁을 집어먹었지만 들키기 싫어 시선을 돌렸다.

“...역사를 바꾸면 돼. 계유정난을 막으면 돌아갈 수 있다고 했어.”

삼년이 단진을 보며 덧붙였다.

“계유정난이 10년 후에 일어난다는 그런 멍청한 소린 하지 마. 10년 후까지 기다렸다가 바꾸자는 소리가 아니니까. 우리가 노력을 하면 역사가 바뀔 거야.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우리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단진은 뻔뻔스런 삼년을 그저 보고 있었다.

“나는 학교 재단과 병원 이사장을 맡을 이재열로, 너는 대학도 제대로 못나와 별 볼일 없는 삶을 사는 평민 서봄으로.”

“그렇게 애들을 속여서 네가 함께 있게 된 거구나.”

“아니야! 아니라고! 거짓말 아니야! 눈 덮인 벌판을 걸어올 때 들었어. 마음으로 들었다고!”

삼년은 달달 외우듯 백겸과 창이 도화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토해냈다. 삼년은 여러 번 떠들다보니 어느새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단진은 깨달았다. 백겸과 창이, 도화는 삼년의 말을 믿는 것이 아니고 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생각하고 싶었고, 그렇게 확신을 줄 삼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해서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단진은 삼년을 쏘아보았다.

“거짓말 하지 마!”

“거짓말 아니야!”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나는 못 속여. 왜냐면 나는 민혁과 같이 있었잖아.”

삼년은 더욱 목청을 높였다.

“거짓말 아니야! 아니라고! 날 이 자리에서 죽여도 사실은 사실인 거야!”

단진은 삼년을 잠시 보다가 멱살 잡은 손을 놓고 일어섰다. 단진이 삼년을 내려다보았다.

“그래! 너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돌아가는 방법을 아는 거야! 네가 한 말은 사실인 거야!”

삼년이 뭔 소린가 싶어 보았다.

단진은 차분했다.

“들키지 마! 거짓말 한 거!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나는 네 말을 믿고 애들이랑 같이 힘을 합쳐 돌아갈 방법을 찾을 거야.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름이 준이 태희 소이 원빈일 다시 돌려보낼 거야. 거기에 끼든 안 끼든 그건 네가 알아서 해.”

삼년이 콧방귀 뀌었다.

“너는 안 간다는 소리로 들린다...”

단진은 대답 대신 삼년을 보았다.

“네가 한 거짓말 눈감아 주는 대신 조건이 있어. 너는, 앞으로 여름이와 준이 태희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나에게 보고해! 이제까지 아는 모든 것들, 그리고 무엇을 하는지 하나도 빼지 말고 다 보고해!”

삼년은 벌떡 일어나 지랄지랄 했다.

“야! 왕태희 따까리에 탁구공 짓도 모자라, 너한테까지 보고하라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나 이재열이야!”

단진은 냉정했다.

“맘대로 해. 내 말 한마디면 넌 우리와 함께 할 수 없어. 결정은 네가 해! 우리와 함께 살던가. 아니면 너 혼자 노비로 죽던가.”

단진이 가려하자 삼년이 저자세로 나왔다.

“야 서봄...진짜 모른 척해 줄 거야? 진짜야?”

“그래.”

“네 말을 어떻게 믿냐?”

“따라와!”


단진은 꾸러미를 안고 숲속으로 향했다. 삼년은 단진을 믿을 수 없었고 따라가면서도 어딜 가는지 보다는, 왜 단진이 눈감아 주겠다고 했는지에 대해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단진은 백겸과 창이, 도화가 돌아갈 길이 있다는 희망조차 없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임을 알고 있었다. 거짓이어도 헛된 희망이어도, 그걸 품고 있는 한 견딜 힘이 생길 것이고, 단진은 진짜 돌아갈 방법을 찾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백겸과 창이가 손에 피를 묻히고 그 죽음의 무게를 견디며 살게 하지 않을 것이다.

단진이 걸을 때마다 짧은 생을 끝낸 낙엽이 밟혔다.

그 소리가 쓸쓸했다.

단진은 멈춰서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는 나무들을 보았다. 단진은 땅에 떨어진 작은 푸른 잎을 하나 주워들었다.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도 저토록 잘 버티고 있는데 왜 이 작고 푸른 잎은 이리도 허망하게 떨어져 있는 걸까.

짧은 생을 살다가는 안타까움이 사람에게만 있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단진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단풍 진 나뭇잎들 사이로 햇살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각기 다른 옷을 입은 나뭇잎들이 바람에 춤을 추고 있었다. 얄궂게도 너무도 아름다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너무도 좋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살아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거겠지.

이곳이었다.

단진과 육갑이 걸어오고 있었다. 육갑은 더는 못 간다고 애들을 데려오라고 주저앉고 단진은 일어서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단진은 다시 걸어갔다.

그곳에 도착했다.

단진이 멈춰서 삼년을 빤히 보았다.

삼년은 조금 전까지 노비였지만 다시 거만한 이재열로 돌아왔다. 단진이 무슨 의도로 그렇게 말한 건지 알아챘다. 결국 애원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닌 단진이였다.

삼년이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왜? 고맙다는 소릴 듣고 싶은 거라면, 포기해. 난 너에게 고맙지 않아. 오히려 네가 나에게 고마워해야지. 내 거짓말이 너희들에게 도움이 되니까 네가 모른 척 하는 거지....너 나 띄엄띄엄 보지 마. 나 이재열이야!”

삼년은 더욱 건방지게 말했다.

“그때 일도 그래. 네가 날 구한 게 아니지. 내가 살아줘서 독고준 살인자 안 만들었으니까, 내가 너한테 고마워할 이유는 없어. 왈패들에게 날 구한 것도 날 위해서가 아니잖아!”

단진은 조용히 말했다.

“그래 고마워하지 마. 너는 절대로 절대로 나에게 고마워하지 마. 널 위해서 한 게 아니니까. 널 구한 것도 아니고.”

삼년이 비웃었다.

“너는 민혁에게 고마워 해. 나는 민혁을 구한 거야. 민혁이 마지막까지 구하고 싶어 했던 너를 구한 거야...”

.....

“그러니까 나에게 고마워하지 마.”

삼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삼년은 버럭 소리 질렀다.

“야! 서봄!”

“네 말이 다 맞아. 내가 민혁을 죽게 했어. 그리고 나는 민혁을 잊고 있었고 앞으로도 잊을 거야.”

........

“네가 날 욕하든 안하든, 네가 날 탓하든 안하든 이제 그건 네 몫이야. 나랑 상관없어.”

단진이 삼년에게 꾸러미를 내밀었다. 삼년이 멍하니 있자 단진은 꾸러미를 삼년에게 안기듯이 주었다. 삼년이 꾸러미를 풀어보았다. 술병, 과일, 떡과 전, 음식이 소담스레 들어 있었다.

“민혁, 배고프다고 했었어. 물마시고 싶다고 했고. 밥도 못 먹고 갔어...내가 가는 것보다 네가 가는 걸 더 반길 거야. 네 친구잖아. 저 뒤쪽에 무덤 있는 거 알지?”

삼년은 그제야 이곳이 어딘지 알 수 있었다. 육갑이 죽은 그곳이었다. 삼년이 배신한 그곳이었다. 죽은 육갑을 앞에 두고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그곳이었다.

삼년이 서 있는 곳이 육갑이 피를 흘리고 죽은 그 자리였다.

......

......

바람이 불더니 나무들이 일제히 흔들렸다. 울음소리 같았다.

단진은 잠시 있다가 말했다.

“민혁은 이곳에 온 게 자기 때문이라고 했어.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유일하게 나 때문이 아니라고 한 사람이 민혁이었어. 고맙게도...”

.......

“민혁이 그러더라. 재열이 고생 많이 했어. 재열이 이름이 뭔 줄 알아? 삼년이! 웃기지! 재열이 괜히 나 따라서 스키장 왔다가 여기까지...고생 많이 했어.”

삼년의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내 이름이 뭔 줄 아냐? 육갑이! 진짜 웃기지 않냐! 육갑이, 육갑이래.....”

단진은 잠시 있다가 말했다.

“재열이도 데려가야지! 재열아! 재열아! 빨리 와!”

.......

단진이 삼년의 눈을 보며 말했다.

“민혁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이야. 너는 알아야 할 거 같아서.”

삼년의 눈물이 금세 차올라 흘러내렸다. 삼년의 입술이 벌벌 떨렸다.

“....나쁜 년...그런 말을 왜...넌 나쁜 년이야...”

삼년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삼년의 마음을 감싸고 있던 거짓된 성벽이 무너졌다.

삼년은 그제야 친구를 배신했다는 걸, 자신 때문에 하나 뿐인 친구가 죽었다는 걸 받아들였다. 삼년은 그제야 하나 뿐인 친구를 잃은 아픔을 토해낼 수 있었다.

무서웠다. 죽은 육갑이 삼년을 책망할까봐 무서웠다. 삼년이 죄책감을 느끼면 육갑이 따라다니며 왜 그랬냐고 할까봐 무서웠다.

삼년은 그제야 말할 수 있었다.

미안하다고. 내가 널 죽였다고.

네가 죽어가는 걸 뻔히 보면서도 달려갈 용기조차 없던 나를 용서하지 말라고.

삼년은 육갑이 그곳에 누워있기라도 한 듯 땅을 쓰다듬었다. 흙 한줌을 가슴에 안았다.

아픔을, 슬픔을 토해낼수록 삼년의 가슴엔 바윗덩이 같은 죄책감이 자리했다. 죄책감보다 두려움보다 아픔보다 고통보다 슬픔보다 더 큰 건 그리움이었다.

하나 뿐인 친구였다.

하나 뿐인 친구였다.

삼년에게 늘 최고라고 말해주던 친구였다. 백겸과 창이에게 늘 져도 삼년이 최고라고 말해주던 친구였다. 삼년을 위해 백겸에게 복수해 주던 친구였다. 하얀 벌판을 걸을 때 무서워 벌벌 떨던 삼년의 손을 잡으며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던 친구였다. 삼년을 위해 주먹밥을 나눠 주고. 삼년을 대신해 매를 맞아주던 친구였다.

하나 뿐인 친구였다.

삼년은 목놓아 울었다.

...미...미안해...미안해....미안해......

.......

바람이 불었다. 숲이 울고 있었다.

단진은 돌아서 걸어갔다.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울지 않았다. 닦아도 닦아도 눈물은 멈추지 않을 것처럼 계속 흘러내렸다. 하지만 단진은 알고 있었다. 눈물은 멈추리라는 것을.

단진은 그렇게 육갑을 두고 걸어갔다.

단진은 살아가야 했다. 백겸과 창이 도화 인옥 공두를 집으로 돌려보내야 했다. 해서 더는 지난 일로 아파할 여유가 없었다. 또한 향을 지켜야 했다. 해서 더는 지난 일로 허비할 시간이 없었다.

또한 단진은 웃으며 살 것이다. 주어진 소중한 하루에 감사하며 햇살이 아름답다 말할 것이고 바람이 기분 좋다 웃을 것이고, 함께 있음에 설렐 것이고, 그렇게 심장이 멈출 때까지 그렇게 살 것이다.

미안해...나중에. 나중에 만나면 너에게 내 머리채 실컷 잡게 해줄게. 미안해....하지만 지금은 너를 두고 갈게. 나중에 만나자. 그때 마중 나와...

저만치 돌무덤에서 돌이 또르르 떨어졌다.

단진은 자신을 부르는 것 같아 멈춰섰지만 돌아보지 않았다.

단진은 걸어갔다.

숲을 막 벗어나려는데 시커먼 무언가가 단진의 얼굴을 확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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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 k1******..
    작성일
    20.12.14 13:05
    No. 1

    점점 흥미진진하네요 잘보고갑니당!!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7 cr*****
    작성일
    20.12.14 13:13
    No. 2

    오늘은 삼년이한테도 감정이입이 확 되네요ㅠ 인물 하나하나에 이렇게 집중하게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17 vely4606
    작성일
    20.12.14 14:04
    No. 3

    너무 슬퍼요. 단진이 가슴이 얼마나 아플까요. 흑흑.... 그래도 울면 안돼 우리 홍단진....

    찬성: 4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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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숙원 홍씨 73. 다시 돌무덤으로 +2 20.12.21 1,674 1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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