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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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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4.0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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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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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3쪽

223화 "제국의 변화"

DUMMY

듀발 후작과 그녀에 관한 이야기 다음에 꺼낸 것은 지금까지 듀발 후작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카렌이 받을 충격이 걱정되어 그가 인간과 마족의 혼종이란 말은 제외했다.


카렌은 듀발 후작이 단순히 마족에게 협박당했다는 이야기에 조금 의아함을 느끼는 듯했지만 듀발 후작 본인뿐 아니라 주변인들을 위협했다는 이야기로 적당히 둘러대어 이상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이야기를 하던 중 나는 듀발 후작이 마족에게 협박당하고 있었다는 대목에서 카렌이 주먹을 강하게 쥐는 것을 보았다.


아마 카렌은 분할 것이다. 듀발 후작이 마족이란 존재에게서 지키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자신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간 나와 듀발 후작 간에 있었던 일들과, 듀발 후작이 왜 죽음을 택했는지에 대해서까지도 말해 주었다.


사실상 듀발 후작이 내게 건네준 책에서 램버트와 인간과 마족의 혼종에 대한 이야기만 빼고 거의 모든 이야기를 해준 셈이다.


“네 아버지 듀발 후작은 훌륭한 사람이었어. 처음 그의 목적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에서 시작했다 하더라도 그가 그간 해온 업적을 무시할 순 없을 거야.”

“...아빠...”


“그리고 미안해 카렌...”

“데일 네가 미안할 게 뭐 있어, 모든 건 아빠가 원했던 거고 아빠가 만들어낸 오해인데...”


“그게...”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눈물을 흘리는 카렌을 나는 잠시 기다려 주었다. 어느새 많이 울어 눈이 퉁퉁 부었지만 조금 카렌이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자 나는 다시 말을 이었다.


솔직히 내가 카렌에게 미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그간 있던 듀발 후작과 내 사이의 오해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벌였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나는 조심스레 입을 열어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물론, 내 예상에 불과하지만 아마 그랑 후작이 애초에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기에 완전 동일하진 않아도 방향이 다르진 않을 것이었다.


우선 듀발 후작의 죽음 자체는 듀발 후작이 계획했던 대로 철저하게 이용될 것이었다. 듀발 후작의 죽음은 제국의, 인간의 미래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었지만, 재상이란 직위를 우리 쪽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그 숭고함이 밝혀져선 안 되었다.


아마 듀발 후작은 마족에게 이용당하다 버려져 죽임당했다는 이야기로 흘러갈 것이었다. 그래야만 두 가지 명분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미 제국 주요 인사 틈에 마족이라는 존재가 스며들어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기반이 없던 예전의 나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그랑 후작이 직접 나서는 만큼 그것을 증명하는 데 실패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그랑 후작에게 마족의 존재와 황제의 독 또한 마족이 벌인 일이란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던 것이다.


두 번째는 첫 번째 명분과 연관되어있다. 제국의 주요 인사에게 마족들이 스며들었기에 기존의 인사들에게 재상이라는 지위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명분이다.


앞서 말했듯 아무런 잡음 없이 두 가지의 세력을 삼키고 휘둘렀던 듀발 후작이 대단했던 것이지 그랑 후작이 청렴하고 당당하다 한들 그가 재권까지 쥐게 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족의 마수가 이미 주요 귀족들에게까지 닿아있다는 것을 짐작하는 한 기존 인사들 사이에서 재상을 뽑을 수도 없었다. 아마, 내가 그랑 후작이라면 기존 인사가 아닌 완전한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것이다.


내가 듀발 후작을 대단하다고 여기는 것은 이 모든 것이 내가 나서서 한 것이 아니라 이미 듀발 후작이 자신의 죽음을 바탕으로 그려 놓은 판이라는 것이다.


듀발 후작은 인간을, 제국을, 자신의 아들과 딸을 지켜내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걸었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것을 내게 넘긴 것이다.


“...잠시 혼자 있고 싶어...”

“알겠어... 미안해 카렌...”


카렌에게 이야기를 전함에 있어 나는 마치 이것들이 내가 계획한 일인 것 처럼 포장했다. 물론 듀발 후작의 진의를 그대로 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듀발 후작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카렌에게 전해야 했고 나는 그것을 통해 듀발 후작이 지키고자 했던 가장 큰 핵심이 그녀의 미소였다는 것까지 밝힐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된다면 카렌은 듀발 후작의 죽음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며 스스로를 책망할 것이다. 내가 아는 카렌은 그런 사람이니까 말이다. 


아마, 듀발 후작도 지금의 내 행동을 본다면 잘했다 하며 인정해 주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듀발 후작이 내게 남긴 유지를 따랐다. 단 하나만 빼고 말이다.


듀발 후작이 내게 건넨 편지의 말미에 카렌을 향한 올바른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것은 진실을 알고 상처받을 카렌을 지켜달란 이야기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내게 카렌과 거리를 두어달라는 부탁도 되었다.


듀발 후작의 유지를 잇든 잇지 않든, 나는 앞으로 마족과 적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듀발 후작은 그것을 걱정한 것이다.


마족의 힘은 우리의 상식을 벗어난다. 대륙의 패자인 선 황제를 손쉽게 암살한 것만 보아도 그들의 역량을 알 수 있다.


아직 마족들이, 뿔이 솟은 자가 나를 절대적인 위협으로 느끼지 않고 그저 귀찮은 대상 정도로만 평가했기에 그냥 두는 것이지 점차 내 영향력이 거세진다면 듀발 후작에게 그러했듯 내 주위에도 압력이 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카렌을 내 곁에 둔다면 마족의 외압은 당연히 카렌에게도 향할 것이었고 듀발 후작은 그것을 걱정한 것이다. 


편지의 말미에 적인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는 내게 말하는 것이다. ‘정말 데일 네가 데이지를 걱정한다면, 그녀를 네게서 멀리해라.’ 라고. 


오래 고민했지만 나는 듀발 후작의 그 말 만큼은 지킬 수 없었다. 이기심일지 몰라도 이미 카렌은 내 안에서 내게 없어선 안 될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카렌과의 대화를 마치고 그녀의 바람대로 자리를 비켜주었다. 내가 나간 뒤 방에서는 카렌의 울음소리가 한동안 끊이질 않았다. 저녁 쯔음 되어 다시 찾은 내 방에 카렌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은 또 며칠이 금방 흘렀다.


얼마 뒤 제국에선 황실의 칙령으로 제국 내 모든 땅과 백성들을 대상으로 포고문이 선포되었다. 포고문의 내용은 이러했다.


‘대륙의 오랜 평화를 깨고, 수천 년 전 발호했던 마족이 돌아왔다. 과거에 그러했듯 인간이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이에 제국의 황제인 나는 나의 백성 나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마족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바이다. 저들은 우리 사이에 숨어 서로를 이간하고, 이용할 것이다. 제국의 백성들이여 절대 마족에게 현혹되지 말아라. 그리고 힘을 합하라, 마족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고하라. 백성들을 향한 나의 귀는 언제나 열려있을 것이다.’


길지 않은 포고문이지만 마족을 향한 황제의 의지가 도드라져 보이는 포고문이었다. 그리고 황제에게 적용된 독이 마족이 벌인 일을 알고 있음에도 황제가 친히 작성한 포고문이 나왔다는 것은 그랑 후작이 해냈다는 것이다.


역시 포고문이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국의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우선 듀발 후작은 고위 귀족이고, 제국의 중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장을 치르진 못했다.


마족과 결탁했다는 이유로 원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할 뻔 했지만, 그간의 공로가 적지 않아 가벼운 장례만이 허락되었다. 물론, 이마저도 약식으로 짧게 치러져 카렌은 아버지인 듀발 후작의 장례에 참석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듀발 후작의 뒤를 이어 재상이 된 자는 일전에 고대의 유적인 수도원을 탐사할 때 들렀던 게르벤의 영주 알폰소 백작이 맡게 되었다.


알폰소 백작가의 디에고 알폰소, 아니 이제 재상이 되며 후작으로 승작한 이 디에고 알폰소 후작은 원래 단순한 백작이 아니었다.


선황 시절 진즉에 승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원체 욕심이 없던 인물이라 귀족들 간의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하여 거부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들려오는 이야기에 이번에도 정쟁에 환멸을 느낀 디에고 후작은 제안을 거절했지만 끈질긴 그랑 후작의 권유에 마지못해 수락했다고 한다.


아마, 그랑 후작은 애초에 재상의 자리에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보다는 절대적인 중립으로 공명정대한 사람을 앉히고 싶었던 듯 했다.


그리고 또 바뀐 것은 포고문에서처럼 병권 예하에 비마군(備魔軍)이라는 마족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부서가 새로 신설되었다는 점이다.


비마군의 주 업무는 제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마족에 관한 제보를 받아 조사를 거듭하고, 마족이 확인되면 마족을 토벌하는데 까지에 있다.


남부 왕국들은 수천 년 전 토벌된 마족들을 제국이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공연히 이용한다며 비웃었지만, 제국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리고 그들의 비웃음은 얼마 가지 못했다.


제국에서 발 빠르게 대응한 이후 갑작스레 남부 왕국들에서 여태껏 없던 기현상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데일...”


“카렌...”


그리고 급변하는 제국의 상황 속에 나와 카렌은 거의 이십일 만에 마주했다. 최근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에도 나가지 않고 자신의 방에서 두문불출하던 카렌이 내 방에 찾아온 것이다.


평소와는 다르게 다소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본 카렌의 얼굴은 예상했던 대로 좋지 못했다. 식사를 제대로 안 한다는 사용인들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역시 얼굴은 수척해졌고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다.


‘쪼르르르르’


“그동안 생각을 많이 해봤어.”

“응, 듣고 있어 카렌.”


“처음엔 네가 미웠어. 오해가 풀렸다곤 하나 그간의 감정 때문에 네가 아빠의 죽음까지 이용하는 것 같았어.”

“...”


“근데, 생각해보니 네 잘못이 아니더라고. 아빠가 시킨 거지...?”

“...맞아...”


“아빠는 항상 그랬어, 과묵하고 무뚝뚝하지만, 항상 남을 신경 쓰셨어... 흑흑흑”


나는 카렌에게 자리를 권했다. 그리고 안정 효과가 있는 차를 건넸다. 평소라면 향긋한 찻향기에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을 카렌은 찻잔에 채워진 차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잠시간 침묵 뒤 그녀는 입을 뗐다. 확실히, 내가 의도했다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내가 밉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마음이 아파져 왔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예전에 말했듯 내가 듀발 후작의 일기를 보았다고 해도 애초에 듀발 후작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이는 카렌일 것이다.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한 카렌은 듀발 후작의 진의는 알 수 없지만, 이 모든 일들이, 자신의 아버지가 벌인 일이라는 사실에 닿은 듯 했다. 그리고 다시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마족... 네가 처리할 수 있는 거야...?”

“응, 아마도 나만이 가능할지도 몰라.”


“그럼 약속해줘, 네 손으로 마족들을 끝내고 나면 아빠의 불명예를 씻어주겠다고.”

“카렌 네가 부탁하지 않아도 당연한 일이야.”


“나는 마족에 대해 잘 몰라. 그리고 안다고 하더라도 마족들을 상대할 힘도 없고. 그러니 네게 의지할 수밖에 없어. 나의 모든 것을 네게 맡길 게 데일... 흑흑... 제발 모든 마족을 죽여줘... 아빠의 복수를 해줘...”

“당연하지, 너를 위해 반드시 그렇게 할게...”


잠시간 울던 카렌은 다시금 슬픔을 참아내며 말을 이었다. 나는 그런 카렌에게 솔직하게 말해 주었다. 원인은 알 수가 없다.


황금용의 말처럼 내가 세계를 넘은 자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어쨌든 내가 카렌에게 확답하였듯이 아마 단순히 마족을 죽이는 게 아니라 소멸시킬 수 있는 건 나밖에 하지 못할 것이었다.


내 확답을 들은 카렌은 나를 마주 보고 부탁을 해왔다. 솔직히 카렌의 부탁이 없어도 듀발 후작에 대한 오해도 풀렸고 그간 뒤에서 몰래 지원을 해왔던 그의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할 일이었다.


다시금 내 확고한 의지를 들은 카렌은 자신을 무기 삼아 내게 거래를 제안해 왔다. 거래라 하기엔 너무도 당연한 일들이었지만 그 이야기 속 그녀가 품은 뜻을 알 수 있었다.


다시 울기 시작한 그녀를 다독이며 나도 마음속으로 각오를 다졌다. 솔직히 카렌이 자신의 방에서 두문불출한 기간 동안 듀발 후작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곱씹었다.


과연 그녀를 내 곁에 두는 것이 맞을까? 내가 그녀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까? 나의 행보로 그녀가 위험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방금의 대화로 확실해졌다. 나는 그녀를 놓을 수 없었다. 마족에 대항할 유일한 전력이 나라면 어쩌면 내 곁이 가장 안전할 것이라 합리화했다.


그리고 그녀의 말처럼 다시 한번 이 대륙에서 마족들을 전부 지우겠노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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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소설속 세계관 설명(지속 업데이트 23.7.27) 23.07.13 1,469 0 -
224 224화 "중신 회의" 24.02.02 755 15 14쪽
» 223화 "제국의 변화" 24.02.01 694 13 13쪽
222 222화 "삼권분립" +2 24.01.31 685 14 13쪽
221 221화 "그의 희생" 24.01.30 726 16 14쪽
220 220화 "듀발 후작(2)" 24.01.29 683 17 14쪽
219 219화 "듀발 후작(1)" 24.01.28 694 16 14쪽
218 218화 "변고" 24.01.27 692 17 13쪽
217 217화 "후작의 정체" 24.01.26 757 15 13쪽
216 216화 "호랑이 굴" 24.01.25 700 16 13쪽
215 215화 "수도를 향해" +2 24.01.24 698 16 13쪽
214 214화 "초대장" +2 24.01.23 684 16 13쪽
213 213화 "폭풍전야" +2 24.01.22 691 16 13쪽
212 212화 "복귀" +2 24.01.21 693 17 13쪽
211 211화 "목숨의 저울" +2 24.01.20 709 17 13쪽
210 210화 "뜻밖의 행운(?)" +2 24.01.19 706 16 14쪽
209 209화 "부작용" +2 24.01.18 700 17 14쪽
208 208화 "전투 종료(?)" +2 24.01.17 717 17 13쪽
207 207화 "투검" +2 24.01.16 740 17 14쪽
206 206화 "검술의 한계" +2 24.01.15 708 17 14쪽
205 205화 "희열" +2 24.01.14 706 18 13쪽
204 204화 "부상" +2 24.01.13 720 18 13쪽
203 203화 "세 마물" +2 24.01.12 709 17 13쪽
202 202화 "죽었나?" +2 24.01.11 714 16 14쪽
201 201화 "세번째 독" +2 24.01.10 710 16 15쪽
200 200화 "변이" +4 24.01.09 70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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