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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으으크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한 귀족으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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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류으으으크
작품등록일 :
2023.06.15 11:20
최근연재일 :
2024.02.02 20:00
연재수 :
2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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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1,797

작성
24.0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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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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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3쪽

214화 "초대장"

DUMMY

처음에는 그저 작은 의심이었다. 어느날 부터인가 저택의 사용인들이 나를 보며 조금 쉬쉬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 얘기 들었어?”

“뭔데?”


“왜 거기 있잖아 노예들을 다 풀어줬다던...”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후원에서 혼자 검술 연습 겸 재활하고 들어가던 길에 우연치 않게 사용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제국 내에서 노예제를 폐지한 영지는 내 영지가 유일했기에 사용인들에게 다가가 물었지만 아무 일도 아니라며 잘못 들으신 것 같다고 얼버무렸다. 적어도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다.


“거기서 나온 반역자 한명을 잡았는데...”

“반역자를?”


“그래 그 백작이랬던 것도 같고, 기사랬던 것도 같고...”

“아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된 건데.”


“쉿, 조용히 해. 글쎄 이번에 수도에서 처형한다지 뭐야.”


“!!”


그렇게 며칠이 더 지났고 마치 나에게만 일부러 감추는 듯한 사용인들의 속삭임은 결국 내게까지 들려왔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내게 더 없이 충격을 안겨 주었다.


“방금 한 이야기, 확실한 건가요?”

“?!, 아... 아니에요 그냥 저희들이 실언을...”


“아무 근거 없이 그런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을 거 아닙니까.”

“그게... 스위든 백작님이 말하지 말라셔서...”


“...알겠습니다. 가서 일들 보세요...”


너무 놀라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을 뻔한 나는 가까스로 정신을 다잡고 속삭이던 사용인들에게 다가가 지금 한 이야기에 관해 물었다.


지금 내 저택의 사용인들은 노예가 아닌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관계이다 보니 이들이 나에게 겁먹을 필요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큰 잘못이라도 한것 마냥 나를 보며 두려워했다.


내가 재차 추궁함에도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던 그들은 결국 진실을 말하기보단 자신들이 왜 내게 이야기하지 못하는지를 말해주었고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한 답을 얻었다.


‘똑똑똑’


“백작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들어오라 해라.”


“이만 나가보도록.”

“네 알겠습니다.”


‘딸깍.’


“마치 제가 올 것을 알고 계신 듯 하네요.”

“손이 아무리 많다고 한들 모두의 입을 막을 수는 없지요.”


“제게 왜 숨기셨습니까.”

“몰라서 물으시는 겁니까?”


사용인들에게 사실을 확인받은 내가 갈 곳은 한곳밖에 없었다. 내 저택이 스위든 백작령에 있긴 했지만, 용병이 되기로 결심한 이후 스위든 백작을 직접 찾아온 것은 지금이 처음이었다.


아직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그녀의 측근은 물론 스위든 백작령에 터를 둔 귀족들은 이제 그녀가 여인이란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그렇다 보니 아직 스위든 백작과 알몬과의 관계가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 귀족도 아닌 외간 남자가 혼기가 가득하다 못해 넘치는 여인이 거주하는 영주성에 드나든다는 소문이 나서 좋을 게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자랑은 아니지만 내 외모가 제법 튀다 보니 잠깐만 방심해도 귀족들의 가십거리를 쫒는 호사가들의 표적이 되기 쉬워 더욱이 발걸음을 뜸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난번 패닉에 빠졌을 때 보였던 추태도 있고, 이제 귀족도 아니고 반역자 신분인 내가 영주성에 들락날락해서 그녀에게 좋을 게 없었기에 발길을 끊었었다.


어찌 되었든 오랜만에 마주한 스위든 백작은 이제 더 이상 여인임을 감추지 않았다. 어깨 정도였던 거칠게 잘랐던 단발은 이제 더 길어 가슴께까지 왔고, 곱게 빗어 넘겨 여인들이 바르는 머릿기름까지 발린 듯 보였다.


거기다 입술에 붉게 칠해진 화장이며, 복색은 아직 남장이긴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가슴이 부풀어 있는 것을 보아 남장을 하기 위해 했던 가슴의 붕대 또한 풀고 다니는 듯 했다.


그녀가 살아온 삶을 증명하듯 아직 얼굴선이나 손에 박힌 굳은살 등 중성적인 느낌을 완전히 걷어내진 못했지만 지금 내 앞에 앉아있는 스위든 백작은 전에 비한다면 제법 성숙한 여인다워졌다.


뭐, 나는 스위든 백작의 자매들을 본 적은 없지만, 소문에 전대 스위든 백작의 여식들이 풍성한 금발에 미모가 뛰어나서 여러 가문에서 혼사를 위해 줄을 대었다던 소문이 아주 헛소문은 아닌 듯 했다.


어쨌든 이런 것과는 별개로 오랜만에 스위든 백작을 만났음에도 나는 기분이 별로 좋지 못했다. 사용인들이 증명했고, 그녀의 태도가 증명하듯 이런 중차대한 사실을 나에게 일부러 숨겼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가 어떤 의도에서 나에게 숨긴 것인지는 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내 기사의 죽음에, 친우의 죽음에 패닉에 빠져있던 그때의 내 모습을 보았다면 적어도 이번 건을 숨기면 안 되었다.


“듀발 후작을 만나야겠습니다.”

“자살행위입니다.”


“모르시겠습니까? 이건 그자가 지금 저를 부르는 겁니다!”

“압니다. 그래서 안 됩니다. 그럼 함정이란걸 왜 모르십니까!”


“부디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두지 말아주십시오. 저도 죽겠다 가는 게 아닙니다.”

“방법은 있겠습니까?”


“아무도 모르게, 듀발 후작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아는 사람을 압니다.”

“식솔들을 설득할 자신이 있겠습니까?”


“해봐야죠. 아니,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들 또한 저를 이해해줄 겁니다.”


스위든 백작에게 화는 났지만, 그녀에게 더 이상 따져 묻지는 않았다. 듀발 후작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그녀의 힘이 필요했던 것도 있지만 그녀의 진심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언쟁에서 계속해서 부정적인 의견만 쏟아내며 반대하는 그녀에게 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고 스위든 백작 또한 언성이 높아졌다.


오가는 언쟁 속에 우리 둘의 고성이 적지 않았기에 바깥이 조금 소란스러워질 정도였다. 스위든 백작에게 말했듯 지금 일련의 이 상황은 듀발 후작의 계략이 확실했다.


페드로가 잡혀간 지 벌써 삼 년이 다 되어 간다. 처음에야 개국공신의 반역이니 어쩌니 하며 나에 관한 일들로 제국이 떠들썩했지만 이제 그 화제성 또한 시들해져 지금은 사람들의 가십거리에도 오르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한 와중에 지금에서야 갑작스레 반역자 무리 중 하나라며 페드로의 처형을 논하는 것은 뻔했다. 거기다 한 가지 더, 듀발 후작은 이번에 작정했는지 내 영지민들 까지, 물고 늘어졌다.


자치령이었던 만큼 정책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타 영지에서 불법적으로 도망친 노예들의 경우는 죄가 가볍지 않다며 노예들의 신원 색출에 나간다는 듀발 후작의 공표까지 있었다.


말이야 일반 백성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서 이래저래 살을 붙였지만, 노예의 신원 색출이란 카드는 한마디로 원래 노예였던 이들을 모두를 찾아 다시 노예로 만들 거란 소리와 다름없었다.


스위든 백작이 걱정하는 바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이번 사안은 함정임을 알면서도 내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 되었다.


듀발후작을 만나 담판을 짓던, 나아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그를 죽이게 되는 한이 있어도 내가 직접 수습해야 하는 일이다. 내가 나서지 않으면 나를 대신해 너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게 될 것이고 그것만은 막아야 했다.


그리고 스위든 백작에게 말했듯 나는 수도에만 무사히 입성한다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듀발 후작의 저택에 몰래 숨어들 수 있는 길을 안다.


아니,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안다. 물론, 그 길을 알려달라 설득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내 부탁이라면 알려줄 것이었다.


“데일? 오늘은 무섭게 왜 그렇게 무게를 잡고 있어?”

“아, 카렌 왔구나. 생각 좀 하느라고. 잠깐 앉아봐.”


‘드르륵’


“카렌도 알고 있었지?”

“...응...”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도 알고?”

“...응...”


스위든 백작에게서 수도까지는 들키지 않고 안전히 들여보내 주겠다는 확답을 받고서야 나는 스위든 백작의 집무실에서 나섰다.


솔직히 듀발 후작을 만나 뭐라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그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설득이 통하지 않는다면 정말 죽여야 하는 것인지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듀발 후작을 만나는 것 하나밖에 없었다.


저택으로 향하던 길에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임을 깨우친 나는 카렌이 곧 돌아올 시간이기에 서둘러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의 내 방으로 돌아와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고 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카렌이 돌아왔다.


카렌은 어느 때와 같이 저택에 돌아온 후 내 방으로 바로 향했고 몇번의 노크 끝에도 방에서 반응이 없자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왔다.


너무 조용한 저택의 분위기에 혹시나 내가 말없이 다시 길을 떠난 건 아닐까 하는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지만, 항상 같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던 테이블에 내가 앉아있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언제나 밝은 미소로 반겨주었던 나는 적어도 오늘은 없었다. 나의 표정은 무섭게 굳어있었다. 카렌은 단번에 지금 상황을 알아차렸고 조심스레 의자를 끌어와 내 앞에 앉았다.


잠시간의 정적 후에 나는 무거운 입을 뗐다. 스위든 백작이 알았다면, 저택의 사용인들이 알고 있다면 카렌이 몰랐을 리 없었다.


아마, 카렌은 물론 나를 제외한 모든 이가 이 일을 알고 있을 것이었다. 그렇게 이어지는 내 물음에 카렌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해주었다.


“데일... 미안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카렌 네게 화난 게 아니야.”


“듀발 후작을, 아니 아빠를 만나러 갈 생각이야?”

“응,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돼.”


“막을 방법은 있고?”

“노력해 봐야지...”


“단순한 대화로 설득되실 분이 아니야.”

“...”


“...죽일... 생각까지 한 거야?”

“...그건 아니야, 나도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


그녀의 뒤에 비쳐 보이는 듀발 후작의 환영은 이제 없다. 그만큼 나는 그녀에게 듀발 후작을 투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발 후작의 이야기만 나오면 카렌은 내 앞에서 항상 죄인이었다.


그리고 짐작했던 대로, 예상했던 대로 그녀 또한 내가 어떠한 일을 벌일 것인지 알고 있었다. 솔직히 이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기에 모를 수가 없었다.


이어지는 문답 속에 그녀는 정 안된다면 내가 최후에 어떠한 방법까지 생각하는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말했듯 나 또한 그 방법은 절대로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듀발 후작이 죽이고 싶도록 미운 것은 사실이지만 앞서 얘기한적 있듯 아직까지 내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아무리 죽이고 싶도록 미워도 그는 카렌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저택의 비밀통로... 알려줄 수 있어?”

“...한가지만 약속해줘.”


“나는 네가 아무도 죽이지 않고 아무도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힘들다는 거 알잖아...”


“잠깐만 기다려줘.”


내 진심을 의심해서일까, 아니면 내 진심 때문일까 뭐가 되었든 내 대답을 끝으로 잠시동안 정적이 흘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나는 조심스럽게 카렌에게 내 부탁을 말했다.


애당초 듀발 후작은 카렌의 도움이 없다면 만날 수도 없다. 듀발 후작은 사교계에도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자였고 외출도 극도로 자제하기에 황궁 아니면 자신의 저택밖에 오가지 않는다.


황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제국의 주요 인사인 듀발 후작의 저택 또한 사병과 근위대가 몇겹으로 진을 치고 있다 보니 일반적인 방법으로 듀발후작을 만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어진 내 부탁에도 카렌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렇게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에 카렌은 결심이 섰는지 무거운 입을 뗐다.


카렌의 심정은 짐작이 간다. 자신이 사랑하는 두 사람이 서로 정반대의 길에서 반목하고 서로를 향해 죽이기 위해 칼을 겨누고 있는 이 상황이 달갑지 않을 것이다.


보통이라면 자신의 아버지 편을 들면서 나를 설득해야 하겠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죄업이 너무도 많아 나를 설득할 자신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정말 최악은 피하고 싶은 그녀의 마음을 내가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아마 안될 것이다. 솔직히 듀발 후작을 설득하고 싶긴 하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애초에 말로 설득될 사람이었으면 상황이 이렇게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카렌에게 그를 죽이고 싶지 않다 말한 건 진심이었지만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아마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날 일이었다.


그런 내 심경을 읽었는지 카렌은 더 이상 말을 않았고 다시금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진 뒤 잠깐 기다려 달란 말과 함께 내 방을 나섰다.


‘턱’


“이게 뭐야?”

“열어봐.”


얼마 지나지 않아 방으로 돌아온 카렌은 내 옆에 다시 앉아 테이블 위에 조그마한 주머니 하나를 올려두었다. 무어냐 물어도 카렌은 그냥 열어보라 말할 뿐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았다.


나는 조심스레 주머니를 들어 올려 안의 내용물을 꺼내 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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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화부터 거의 리메이크에 가까운 수정에 들어갑니다.(최신화 연재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2 23.09.14 809 0 -
공지 금일부터 연재 시간이 변경될 예정입니다. [오전9시 -> 오후 8시] (+금일은 한 회차가 더 올라갑니 23.08.24 191 0 -
공지 소설속 세계관 설명(지속 업데이트 23.7.27) 23.07.13 1,469 0 -
224 224화 "중신 회의" 24.02.02 755 15 14쪽
223 223화 "제국의 변화" 24.02.01 694 13 13쪽
222 222화 "삼권분립" +2 24.01.31 686 14 13쪽
221 221화 "그의 희생" 24.01.30 726 16 14쪽
220 220화 "듀발 후작(2)" 24.01.29 683 17 14쪽
219 219화 "듀발 후작(1)" 24.01.28 694 16 14쪽
218 218화 "변고" 24.01.27 692 17 13쪽
217 217화 "후작의 정체" 24.01.26 758 15 13쪽
216 216화 "호랑이 굴" 24.01.25 700 16 13쪽
215 215화 "수도를 향해" +2 24.01.24 698 16 13쪽
» 214화 "초대장" +2 24.01.23 685 16 13쪽
213 213화 "폭풍전야" +2 24.01.22 691 16 13쪽
212 212화 "복귀" +2 24.01.21 693 17 13쪽
211 211화 "목숨의 저울" +2 24.01.20 709 17 13쪽
210 210화 "뜻밖의 행운(?)" +2 24.01.19 706 16 14쪽
209 209화 "부작용" +2 24.01.18 700 17 14쪽
208 208화 "전투 종료(?)" +2 24.01.17 717 17 13쪽
207 207화 "투검" +2 24.01.16 740 17 14쪽
206 206화 "검술의 한계" +2 24.01.15 709 17 14쪽
205 205화 "희열" +2 24.01.14 707 18 13쪽
204 204화 "부상" +2 24.01.13 720 18 13쪽
203 203화 "세 마물" +2 24.01.12 709 17 13쪽
202 202화 "죽었나?" +2 24.01.11 715 16 14쪽
201 201화 "세번째 독" +2 24.01.10 710 16 15쪽
200 200화 "변이" +4 24.01.09 70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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