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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세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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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찬
그림/삽화
버러럭
작품등록일 :
2017.06.26 10:05
최근연재일 :
2017.09.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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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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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7,408

작성
17.07.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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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피사-정착 (4)

DUMMY

피사는 눈앞의 오러마스터를 바라보았다. 알렉스의 말대로 눈으로 볼 때는 평범 그 자체. 하지만 피사의 눈빛은 마치 괴물을 보는 듯했다.


’뭔 놈의 오러가···.’


라붐과 처음 인사를 나눈 날 저녁, 미리는 피사가 끼고 있던 유리눈막에 기능 하나를 더했다. 바로 마나의 흐름을 보는 기능이었다. 처음에는 대기 중에 퍼져있는 모든 마나가 보여 온 세상이 뿌옇게 보였지만, 미리가 특정량 이상의 마나만 보이게 조절해줬다.


피사는 보름 동안 몸을 추스르며 바뀐 유리눈막에 적응했다. 자신의 오러를 이리저리 움직여도 보고, 매일 찾아오는 알렉스에게 마법을 써보게도 하면서. 그렇게 재활과 적응을 얼추 마쳤을 때쯤 클로저가 찾아와 라붐의 전언을 전했다. 다 나았으면 한번 붙어보자고.


다시 만난 라붐은 마치 커다란 비눗방울 안에 자기 몸을 집어넣은 것처럼 보였다. 반투명한 그의 오러는 푸른색을 띠는 피사의 그것과는 다르게 눈에 잘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 두터움 때문에 피사는 어디를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감도 잡을 수 없었다. 어느 곳이든 아무리 세게 찔러넣어도 자신의 검이 라붐을 감싸고 있는 오러를 뚫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왜 그렇게 서 있기만 하시오? 그럼 내가 먼저 가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라붐을 감싼 오러가 반 바퀴 회전하더니 그가 사라졌다. 둘의 싸움을 지켜보던 알렉스는 빤히 보이는 데서 갑자기 사라지는 라붐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침음성을 내뱉었다.


“저건 마치··· 투명화 마법을 캐스팅도 없이 행한 것 같군요.”


알렉스 옆에 서서 같이 싸움을 지켜보던 클로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캐스팅뿐입니까? 시차도, 간격도 없습니다. 저 능력은···. 다른 오러마스터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들은 정보를 종합해보면 은밀함만큼은 우리 각하가 제일이죠.”


알렉스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곧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피사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라붐에게 반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는 갑자기 검을 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막아냈다. 클로저가 몹시 놀라 입을 크게 벌렸다.


“어..어떻게?”


라붐에게 대련을 빙자한 괴롭힘을 당해온 클로저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피사가 바라보던 방향에서 라붐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단하군. 단번에 간파해내다니···. 은신이 전혀 의미가 없겠어.”


모습을 드러낸 라붐에게 피사는 지난 십 여일 동안 미리와 함께 연습해온 비장의 무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피사가 검을 휘두르자 검기가 방출되었다. 그것은 피사가 평소에 뽑아내는 푸른 색이 아닌, 라붐의 그것과 같은 투명한 것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날아온다고 느낀 라붐은 피하지 못하고 단검에 오러를 주입해 전면을 막았다. 두 오러가 충돌하는 순간 피사의 검기 속에 감춰진 전격이 라붐의 오러를 통해 그의 몸에 들어가 감전시켰다.


지지직.


“헉!”


생각지도 못한 통증에 깜짝 놀란 라붐이 거리를 벌리려고 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전격에 의해 라붐의 몸이 잠깐 굳은 틈을 타 피사가 돌진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오러를 검 끝에 집중하여 라붐의 복부를 찔렀다. 하지만 피사의 검은 라붐을 감싼 오러를 뚫어내지 못했다. 그를 감싼 오러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밀도가 높았다. 피사의 검 끝이 멈춘 바로 그 순간 거동의 자유를 찾은 라붐이 단검으로 피사를 찔렀다. 미리가 급히 스톤스킨을 만들었다.


꽝-


“컥!”


엄청난 양의 오러를 품었던 라붐의 단검이 스톤스킨을 박살 냈고, 그 충격의 여파로 피사는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갔다. 그리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



“자, 이제 대련을 복기해 봅시다.”


라붐은 신이 났다. 오러마스터라는 경지에 오른 지 십 년, 어린 나이에 재능을 인정받아 더 오라클의 일원이 되었던 그는 평생을 암살자 겸 첩보 요원으로 살아왔다. 그래서였을까. 기사나 전사 출신의 다른 오러마스터와는 달리, 라붐에게는 싸움이 즐거운 놀이가 아니었다. 그래서 오러마스터의 경지에 올랐을 때, 더이상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하지만 곧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목숨을 내놓고 일했던 과거를 그리워하게 됐다. 그때부터였다. 수련을 멈추고 제자들을 양성하기 시작한 것이. 가르치면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알고자 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툴리왕국에 새로운 오러마스터가 탄생했다는 말에 그를 찾아가 볼까도 생각했지만, 그 여파가 너무 클 것 같아 실행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성국의 세 번째 발굴단 소식을 들었다. 결과를 듣고 그곳에 있던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의문을 품었다. 정체불명의 인물은 마검사로 밝혀졌고, 라붐은 방금 그와의 대련을 통해 지난 십 년간 잊고 지냈던 카타르시스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피사는 온몸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누워 어이없는 눈으로 오러마스터를 바라보았다. 아니, 생사혈전도 아니고 대련에서 상대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싸움을 복기하자고? 피사는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사회생활 십이 년 차였다.


“네, 무엇이든 여쭤보십시오. 각하.”


“처음부터 얘기해 봅시다. 아! 그런데 인제 그만 말을 낮추어도 되겠소? 난 이미 한 식구로 생각하고 있네만.”


“아! 네. 그게 저희도 편합니다. 각하.”


피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알렉스를 보며 대답했다.


“처음에 내가 모습을 감췄을 때 내 움직임이 보이는듯이 행동했던 것은 내 오러때문이겠지?”


“네. 각하는 사라졌지만, 각하의 오러···, 정확하게는 각하의 마나가 그 자리에 남아있더군요. 몸을 감추는 원리가 반투명한 오러로 자신을 감싸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해서 오러를 바라봤습니다.”


옆에서 듣던 클로저가 라붐에게 질문했다.


“각하의 오러는 눈에 안 보이잖아요? 그걸 어떻게 본 거죠?”


대답은 라붐에게서 나왔다.


“나도 오러마스터가 되면서 깨달은 건데 눈에 오러를 집중하면 마나가 보이더라. 피사는 보이지 않는 색을 지닌 내 오러가 아니라 그 본연의 마나를 본 거야.”


클로저가 억울해하며 따지고 들었다.


“아니, 그런 좋은 기술을 알고 계셨으면 가르쳐 주셔야지 왜 혼자 알고 계셨던 겁니까? 우릴 골탕 먹이려고 그러셨던 거죠?!”


“···이 바보야. 오러를 눈에 집중하면 싸움은 뭐로 할래? 전투 중에 사용할 기술이 아니야. 전투 중에 사용하려면 그만큼 오러의 전환이 빨라야 하는데, 그정도 수준쯤 되면 그냥 오러마스터가 되면 돼. 그러니 그걸 기술이랍시고 따로 훈련할 필요가 없는 거고.”


그래도 억울해하는 클로저를 무시하고 라붐은 생각했다. 자신은 다른 오러마스터를 만나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피사처럼 오러를 눈에 집중하여 마나를 볼 줄 아는 오러유저를 만나본 것도 아니다. 그는 피사와의 대련을 통해 자신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기술이 같은 수준의 적들에게는 무용지물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확신하게 되었고,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얼마 만에 주어진 이정표인가. 라붐은 벅찬 감동을 느꼈다.


“그런 데 어떻게 오러를 눈에 집중할 생각을 다 했나?”


“에에, 시..시간이 좀 남아서.”


미리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었던 피사는 그렇게 얼버무렸고, 옆에서 듣던 클로저는 입을 벌렸다. 라붐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자네가 오러마스터가 되지 않은 게 이상하군. 그건 그렇고 두 번째 질문, 도대체 그 검기는 뭐였나?”


예상했던 질문이다. 피사는 대답했다.


“검기를 방출할 때 오러에 전기적 성질을 부여하고 투명화 시켰죠.”


“······.”


“······.”


이번에는 오러마스터 라붐조차 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그게 말이 되는가? 내가 마법은 잘 모르지만, 마나의 성질을 변환하는 수식은 어마어마해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검기를 방출하기 위해 오러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 그 계산까지 해냈다고?”


실제 계산은 미리가 하지만 미리에 대해 말할 수 없던 피사는 다시 한번 얼버무렸다.


“어어···. 그렇게 어렵지 않던데요?”


옆에서 듣던 클로저는 입을 너무 벌리고 있어 턱이 빠질 것만 같았고, 알렉스는 웃음을 참느라 거친 호흡을 내뱉었다.



***



피사와 라붐의 싸움이 있기 십이일 전, 미리는 오러마스터를 연구한 지 삼 일 만에 포기를 선언했다.


[도저히 모르겠어요! 내가 모를 수도 있다니···.]


“···삼일 밖에 안됐는데 벌써 포기한 거야? 노력의 노자도 모르는 녀석.”


[제 삼일하고 주인님의 삼일은 질적으로 달라요! 전 지난 사흘 동안 제가 가진 모든 정보를 조합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모두 산정했단 말이에요. 그런데도 실패했어요!]


괜히 한 소리 했다가 면박만 당한 피사는 그냥 입을 다물고 있으려다가 말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미리 네가 분석해내지 못한 게 없긴 하구나.”


미리는 성기사들의 오러를 보고 오러탄환을 재현해냈다. 그 원리를 추려 피사에게 딱 맞는 오러운용법도 가르쳤다. 동굴에서 만난 이름 모를 마법사가 시전했던 방패마법과 알렉스의 스톤스킨은 본래의 마법보다 그 방어력을 강화하기까지 했다. 그런 미리도 오러마스터의 원리만큼은 알아내지 못했다. 피사는 오러마스터의 위용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뭐, 처음은 아니에요. 그날 동굴에서 노마법사가 시전했던 환상 마법과 칼 소환 마법도 도저히 분석할 수 없었어요.]


미리가 말한 두 가지 마법은 각각 7써클과 6써클인 고위마법이었지만, 마법사가 아닌 피사는 그것은 알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편하게 미리를 놀릴 수 있었다.


“아무튼, 너도 무능할 때가 다 있구나.”


[이익! 조금만 더 해 볼래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미리는 전혀 새로운 개념을 알아냈다.


“세상 사람들은 마나와 오러가 이름만 다르고 똑같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사용해보니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마나는 흩어지려는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아오는 마법을 오러로 쳐내면 본래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지요. 마치 대가리가 풀려버린 제기처럼요.”


라붐과 클로저, 그리고 알렉스는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피사는 자신이 왠지 똑똑하게 느껴지는 묘한 쾌감을 느끼며 말을 이었다.


“반면 사람의 몸속에 쌓여있다가 나오는 오러는 서로 뭉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러를 이용해 마법을 사용하면 뭔가 다를 것으로 짐작하고 오러탄환에 마법 수식을 입혀 봤습니다.


라붐이 손을 들어 질문했다.


“그게 아까 내가 맞았던 검기의 정체인가?”


“네, 그렇습니다. 직접 맞아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세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캐스팅을 마친 이후부터 불인지 물인지 구별할 수 있는 마법과는 달리, 이것은 검기처럼 맞을 때까지 무엇으로 변환된 것인지도 구별할 수 없습니다. 둘째, 검기 자체가 저와 별개로 마법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뭉치려는 특성 때문에 무겁지 않은 무언가를 더할 수 있는거죠. 그렇게 투명화시킬 수 있었죠. 셋째, 이건 좀 더 연구가 필요한데, 적이 막았을 때 검기 본연의 파괴력은 막혀도, 변환된 오러의 성질에 따른 피해는 입는 것 같습니다. 마치 마법처럼요.”


라붐이 물었다.


“막아도?”


“네, 적의 오러를 통해 그 피해가 전달되는 것 같은데 좀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적이 오러유저가 아니라면 오러에 의해, 오러유저라면 속성에 의해···.”


클로저가 중얼거렸고, 알렉스가 뒤를 이어 말했다.


“유일한 방법은 피하는 것뿐인데, 그 대상이 보이지 않는군.”


라붐이 마침표를 찍었다.


“그거 완전히 사기인데?!”


황당한 표정의 세 사람 - 오러마스터, 오러유저, 5써클 마법사-을 보며 약간의 우월감을 느끼며 피사가 말했다.


“뭘요. 그래 봤자 각하에게 패배했잖아요. 각하를 둘러싼 오러는 정말로 두텁더라고요. 제 모든 오러를 검 끝에 집중해서 찔렀는데 뚫지 못했어요.”


라붐이 웃으며 말했다.


“내 나이가 60이네. 자네와는 쌓아온 시간이 달라. 아직은 뚫지 못하는 게 당연··· 응?”


“네?”


라붐이 갑자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했다. 피사와 클로저, 알렉스는 그런 라붐을 쳐다보았다. 잠시 후 라붐이 고개를 들어 피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는 오러의 성질을 자네 마음대로 변환할 수 있지?”


“에? 아 예.”


“그럼 불이나 전기 같은 거 말고 찌르는 힘이나 베는 힘 같은 성질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네?”


“예?”


놀란 피사와 클로저가 동시에 대답했다. 반면 알렉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마법무구 중에는 그 주인의 힘보다 더 깊숙이 꿰뚫고 베는 무기도 있으니까요. 그것을 성질로 이해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렉스의 말에 라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피사. 만약 자네가 그런 종류의 힘까지 검기에 실을 수 있다면 말이야.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일 거야. 검기란 기본적으로 참격이니, 참격이라고 생각해서 막았는데 알고 보니 찌르기라면 적이 얼마나 당황하겠나? 베기와 찌르기는 막는 방법도 다른데···.”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는 피사을 보며 라붐이 덧붙였다.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


작가의말

. 선작수가 갑자기 확 늘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추천글이 있었네요. 여러모로 부족한 첫글에 추천까지 달아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__)


. 이번 주는 여름휴가입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도 여름휴가라 아이들을 돌보는 휴가가 되었죠... ㅜㅜ 평소보다 글 올리는 시간이 조금 들쑥날쑥 할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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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70 gqchoi
    작성일
    17.07.31 10:59
    No. 1

    휴가 잘 다녀오세요 글이 따듯하다 했더니 자녀 분들이 귀여울 시기였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형찬
    작성일
    17.08.01 09:02
    No. 2

    귀엽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육아 선배님이시군요.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버티셨나요? ㅋㅋ 글이 따뜻하게 느껴진다니 참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김캇슨
    작성일
    17.07.31 17:06
    No. 3

    정주행했습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형찬
    작성일
    17.08.01 09:02
    No. 4

    감사합니다. 꾸준히 성실히 써나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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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로버트-귀환 (2) +3 17.07.26 535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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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피사&로버트-습격 (7) +1 17.07.16 702 13 9쪽
31 피사&로버트-습격 (6) 17.07.15 717 14 8쪽
30 피사&로버트-습격 (5) +1 17.07.14 728 15 11쪽
29 피사&로버트-습격 (4) 17.07.13 783 13 10쪽
28 피사&로버트-습격 (3) 17.07.12 742 16 8쪽
27 피사&로버트-습격 (2) +2 17.07.11 751 13 8쪽
26 피사&로버트-습격 (1) 17.07.10 791 13 10쪽
25 피사&로버트-조우 (4) 17.07.09 807 16 12쪽
24 피사&로버트-조우 (3) 17.07.08 829 12 9쪽
23 피사&로버트-조우 (2) 17.07.07 856 15 10쪽
22 피사&로버트-조우 (1) 17.07.06 924 19 7쪽
21 로버트-성장 (3) 17.07.06 871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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