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런던 커피숍
우리 한민족의 조상은 과연 아프리카 초원에 살던 흑인 일까요?
84. 런던 커피숍
영국, 런던 시내를 가로질러 휘돌아 흐르는 템즈강.
버킹엄 궁전 동쪽 템즈강 강변에 우뚝 선 국회의사당의 빅 벤(Big Ben) 시계탑이 낮 12시 정오를 알린다.
빅 벤에서 템즈강을 따라 북쪽으로 1Km쯤 흘러가다 동쪽으로 꺾어 2Km를 내려가면, 역사가 아주 오래됐지만 1973년에 다섯 개의 교각으로 새로 축조된 런던브리지(London Bridge)가 나온다.
런던브리지 바로 북쪽에 런던의 역사적 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 (City of London)이 있다.
면적이 2.90제곱Km밖에 안 되는 이 작은 시티는 독자적인 자치권을 누리는 자치법권지역으로 그레이터런던(Greater London Authority)과 별도로 관리되며, 경찰도 `시티오브런던 경찰`이라고 하는 별개의 조직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영국의 군주인 여왕도 이 시티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곳의 길드장에게 허락을 받아야 방문이 가능하다.
바로 이곳에 영란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다.
영란은행은 영국의 중앙은행으로 Bank of England(잉글랜드은행)이다.
1694년에 전쟁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회사 형태의 민간은행으로 설립되었으며, 1844년에 독점적인 발권은행이 되었고, 1946년에 국유화되었다.
우리가 외국어를 한자어로 쓸 때, 프랑스는 `불란서`라 하고 네덜란드는 `화란`이라고 쓴다.
이 영란은행의 원래 소유주가 네덜란드인이었기 때문에 번역시 `영란`으로 표기되었던 것이다.
이 시티오브런던의 `쓰레드니들 가 (Threadneedle St)`에 있는 영란은행 지하 금고에 5134톤의 금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때, 지폐통화 발행 시 지폐를 일정범위 금과 태환할 수 있게 한 금본위제도나, 한 나라의 통화를 금본위제를 따르는 다른 나라에서 발행된 환어음과 태환할 수 있는 금환본위제도를 따르던 국가에서는 상당한 양의 금괴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국가에서 보관하던 금괴가, 금 대신에 영국의 파운드화나 미국의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삼게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안전한 지하 금고에 위탁되어 보관되고 있는 것이다.
영란은행 금고에 보관된 5134톤의 금괴 외에 또 다른 1392톤의 금괴가 이 근처 별도의 장소에 분산되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우리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본점이 개보수 공사를 위해 내년 6월쯤 인근의 태평로의 모 건물로 이전하여 1100여명의 직원은 거기서 3년간 머무를 예정이다.
그런데, 한국은행 지하 금고에는 신권과 미발행 화폐를 더하면 10조원이 넘는 규모의 화폐가 보관되어 있다.
내년 중순에 이 10조원규모의 현금을 10Km 거리에 있는 한국은행 강남본부로 옮길 예정인데, 현금수송차량 수 백대가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104.4톤이다.
그렇다면 100톤이 넘는 이 금괴는 어떻게 이송할 것인가?
하지만 이번 수송작전에 금괴는 포함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국은행 지하 금고에는 금괴가 없기 때문이다.
무슨 소리냐고?
한국은행 장부에 기재되어 있는 이 104.4톤의 금괴는 바로 저 영국의 영란은행 지하 금고에 얌전히 보관되어 있다.
과거에는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금괴를 쌓아 뒀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2004년 이후 모든 금괴를 영국 런던의 영란은행으로 옮겨서 보관하고 있다.
혹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겨놓은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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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정문 앞에는 넓은 왕복 2차선도로인 `쓰레드니들 스트리트`가 동서로 곧게 뻗어있다.
좌측통행을 하는 도로에는 다니는 차량도 별로 없고 빨간색 2층 시내버스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한낮인 12시가 이제 막 지난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보도는 주변의 빌딩에서 몰려나온 사람들로 상당히 붐빈다.
건물 전체가 7층높이 정도로 궁전처럼 크게 3단을 이룬 고딕건축양식의 영란은행은 3개 층 높이의 1층이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따라 성곽처럼 건물의 네 면을 둘러싸고 있다.
1층의 창문이나 출입문은 모두 콘크리트로 막혀있고, 건물 정면에 있는 유일한 여닫이 철제출입문이 성문처럼 달려있다.
영란은행 건물 동쪽 8층높이의 현대식빌딩과의 사이도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골목길로 경계를 이룬다.
이 경계지점의 8층빌딩 동쪽 바로 옆에, 외관이 아주 멋지고 규모가 큰 10층빌딩이 우뚝 서 있다.
빌딩 외관이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이 건물은 캐나다의 TD은행 (The Toronto Dominion Bank) 소유로 TD 런던지점이 들어서 있다.
TD은행빌딩 1층 우측 골목에는 대형 레스토랑과 제과점(Bakery), 와인-바 등이 임대로 입점해서 차량은 다닐 수 없고 사람만 드나드는 식당골목을 이루고 있다.
이 식당골목 우측에,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오피스텔 같은 현대식 30층 고층빌딩이 하늘높이 솟아있다.
이 빌딩의 왼쪽, 식당골목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활짝 펼친 독수리날개 한 짝을 본뜬 10여미터 높이의 석조 조형물이 땅에 꽂혀 수직으로 우뚝 서있다.
독수리날개 조형물 밑에 반팔 티를 입은 한 건장한 사내가 서서 골목 안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사내의 시선을 따라 바라본 북적거리는 골목 안 우측 저만치, 어느 가게입구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여남은 명 사람들의 무리가 보인다.
그 가게의 출입 유리문 위에는 `taylor st baristas` (테일러 스트릿 바리스타)라고 적혀있다.
커피숍의 벽면 두 개의 커다란 유리창문너머로 세 개의 칸막이로 나뉜 널찍한 내부의 식탁에 앉아 점심을 먹는 손님들의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커피 외에도 토스트나 케이크와 해시브라운이나 에그 베네딕트 같은 간단한 런치도 파는 것 같다.
가게 앞 길가에 놓여있는 두세 개의 탁자에는 라떼 같은 테이크어웨이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도 보인다.
줄의 맨 앞에 서있던 정장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탄탄한 체격의 한 백인남자가 차례가 되었는지 커피숍 안으로 들어간다.
선글라스 낀 백인남자는 입구 왼쪽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 옆을 지나서 가게 안쪽 벽면 앞 카운터로 걸어갔다.
“어서 오세요. 날씨가 좋죠? 뭘 드릴까요?”
카운터에 서있던 갈색피부의 젊은 남자가 습관에 젖은 상냥한 인사를 건네며 물었다.
바리스타는 따로 있는 것 같고, 굴레수염은 없지만 중동사람처럼 보이는 이 남자는 접수와 계산을 하는 지배인인 모양이다.
“아이스 카푸치노 한잔이요. 거품 없이!”
선글라스가 나직한 소리로 주문했다.
“예? 거품 없이요?”
지배인은 놀란 눈으로 쳐다봤지만 목소리는 아주 작아져서 주변에 들리지 않을 정도다.
고농축 커피인 에스프레소 위에 하얀 우유 거품을 적어도 1cm이상 올리는 것이 카푸치노 인데, 거품 없는 카푸치노를 달라고 하다니, 우유만 올려서 모양을 내는 카페라테를 잘못 말한 건가?
“얼음은 북극곰이 좋아하는 것으로 넣고요!”
정장차림의 백인남자가 선글라스를 벗고 지배인을 빤히 쳐다본다.
“아, 예. 알겠습니다! 저 안쪽 빈 테이블에 가서 잠시 기다리시지요.”
선글라스 벗은 백인남자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본 지배인이 주변 손님들을 살피며 자기 왼쪽 구석진 코너를 가리켰다.
백인남자는 고개를 끄덕인 다음 선글라스를 도로 쓰고 지배인이 가리킨 구석자리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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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지배인이 플라스틱 손잡이 보조 컵 속에 담긴 아이스 카푸치노 유리잔을 들고 와서 탁자 위에 내려놓으며 명함 한 장을 내밀고 뒷면을 뒤집어 보여준다.
인쇄된 명함 뒷면의 하얀 바탕에 까만 펜으로 직접 쓴 굵직한 글씨가 보인다.
[ F28, R03 ]
23층 03호실이라는 뜻 같다.
명함 앞면 직함과 이름 밑의 주소는 ` Old Broad St 125 ` 라고 인쇄되어 있다.
` 올드 브로드 스트릿 125 번지 `인 모양이다.
“지금 위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지배인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천정을 가리킨다.
125번지는 이 건물이고, 28층 3호실에서 누군가가 선글라스 백인남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인 것 같다.
아까 카푸치노에 우유거품을 넣지 말고, 얼음은 북극곰이 좋아하는 것을 넣으라고 한 말이 아마 이들의 접선 암호인 모양이다.
무엇을 하는 사람들이기에 마치 간첩이나 테러분자들이 하는 행동을 흉내 내고 있는 것일까?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선글라스를 보고 나서 지배인은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명함을 자세히 들여다본 선글라스는 안심된 표정으로 아이스 카푸치노를 천천히 음미하고 마시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몇 분 후 커피숍을 나온 선글라스는 독수리날개 조형물 앞까지 걸어와서 멈춰서더니 왼쪽 30층 고층빌딩을 올려다 본다.
그 빌딩 1층 입구의 기둥 머리높이에 큼직하게 `125`라는 숫자가 쓰인 팻말이 붙어있다.
이 빌딩의 주소가 조금 전에 받은 명함에 적혀있던 `올드 브로드 스트릿 125번지` 인 모양이다.
아까부터 그 자리에 서있던 반팔 티 차림의 건장한 사내가 자세를 바로 하고 선글라스의 행동을 유심히 바라본다.
머리를 짧게 깎은 백인이면서도 얼굴과 팔뚝이 햇볕에 많이 그을린 모습으로 보아, 힘든 일을 하는 노동자 이거나 선박을 타고 먼 거리를 항해하는 외항선의 선원처럼 보인다.
외항선원을 흘깃 쳐다본 선글라스가 뚜벅뚜벅 걸어서 125번지 빌딩입구로 향하자, 외항선원도 사람들의 눈에 안 띄게 조심하면서 조금 거리를 두고 선글라스의 뒤를 따른다.
두 사람은 차례로 `125번지` 빌딩의 회전유리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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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번지` 30층빌딩의 28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널찍한 엘리베이터에는 선글라스와 외항선원 두 명만 타고 있다.
1층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비원에게 선글라스가 커피숍에서 받은 명함을 보여주자 북쪽 끝에 있는 VIP용 엘리베이터로 안내를 했었다.
선글라스와 외항선원이 엘리베이터를 나오자 문 앞에서 기다리던 세 명의 남자가 이들을 맞이했다.
가운데 앞장서있던 구레나룻의 귀티나 보이는 중년남자가 반갑게 손을 내밀었다.
“슈프리긴 회장님이시죠? 어서 오십시오. 야마니 입니다.”
“아, 야마니 지부장님! 반갑습니다. 슈프리긴 입니다.”
초면인 듯한 두 사람은 오래된 지인이나 되는 것처럼 미소 띤 얼굴로 악수를 하고는 좌우로 한번씩 번갈아 포옹까지 한다.
선글라스는 바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수하이면서 러시아축구팬연합(VOB)의 회장인 `알렉산드르 슈프리긴` 이다.
그렇다면, 마중을 하는 40대중반의 구레나룻 사내는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부왕세자의 수족이면서 비밀작전 책임자인 영국지부장 `아메드 야마니`가 틀림없다.
“여기는 이번 작전의 책임자 이고르 아킨피프 소령입니다.”
러시아 슈프리긴이 동행한 반팔 티의 외항선원을 소개한다.
“아, 예. 그러시군요. 환영합니다, 아킨피프 소령님!”
사우디 야마니가 외항선원 아킨피프 소령의 거친 손을 붙잡고 힘주어 악수를 한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아킨피프 소령이 공손하게 인사말을 올린다.
“여기는 우리 행동대장들, 나므란과 유세프입니다.”
야마니가 뒤에 서있던 건장한 체격의 두 중동인 사내를 소개한다.
“반갑습니다. 두 분을 보니 든든합니다!”
슈프리긴이 손을 내밀어 두 사우디 행동대장과 번갈아 악수를 한다.
“반갑습니다. 함께 힘 한번 써봅시다!”
아킨피프 소령도 사우디 행동대장 두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한다.
“반갑습니다. 나므란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유세프입니다. 소령님의 지시를 잘 따르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휑한 복도에서 인사하는 다섯 사람의 밝은 표정에서 무언가 결연한 의지 같은 게 엿보인다.
작전이라니? 이 러시아와 사우디의 거물들이 만나서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가?
양탄자가 깔린 엘리베이터 앞 복도는 길이가 30m쯤 되어 보인다.
복도 좌우로 호텔처럼 창문 없는 방이 죽 늘어서 있고 방문에는 호실 번호만 적혀있다.
아마 인기척도 없는 이 28층 전체를 사우디 영국지부장인 야마니가 사용하는 것 같다.
야마니는 손님을 안내해서 엘리베이터에서 가까운 복도 왼쪽의 3호실로 들어갔다.
그렇게 크지는 않은 그 방 안에는 입구에서 창문 쪽으로 타원형의 회의테이블이 놓여있다.
러시아 팀과 사우디 팀은 자연스럽게 양쪽으로 나뉘어 마주보고 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몇 가지 음료수와 다과가 놓여있고 아무도 없이 조용하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슈프리긴 회장님!”
야마니 지부장이 공손하게 예의를 갖추고 인사말을 건넨다.
“저야, 비행기 타고 와서 수고한 게 없지만 이 아킨피프 소령은 배를 타고 오느라고 2주일쯤 걸렸지요. 하하.”
슈프리긴이 아킨피프소령을 핑계 삼아 러시아에서 수고를 많이 하고 있었음을 강조한다.
“하이고, 그거야 일러 무엇 하겠습니까? 러시아 덕분에 저희는 가만히 앉아서 계란노른자 먹게 생겼는데요. 하하.”
야마니가 겸손을 떨면서도 속으로는 우리도 그 동안 고생 많이 했소 하면서 넌지시 폼을 잡는다.
계란 노른자를 먹는다고? 어디서 들어 본 소린데?
맞아! 사우디 `살만`과 이 `야마니`가 며칠 전에 전화통화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었지.
“하하, 무슨 그런 겸손의 말씀을.. 우리야 해상과 공중을 맡았지만, 사우디는 육상과 지하를 맡지 않았습니까? 그 쪽이 더 어렵고 힘든 일이지요. 하하.”
무슨 말이야? 해상과 공중에다가 육상과 지하라고?
러시아 해군과 공군에, 사우디 육군과 지하군까지, 무슨 합동 훈련이라도 하는 건가?
지하라니? 지하군대도 있어? 땅굴 터널 파는 부대야?
“우리는 준비가 다 되어 있는데, 여기 사정은 어떻습니까? D데이는 언제로 하면 되겠습니까?”
몇 마디 인사말이 더 오고 간 후에 슈프리긴이 정색을 하고 야마니에게 묻는다.
“아, 예. 그러시다면, 모레가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준비는 다 되어있고, 마침 일기예보에 모레 밤에 안개가 아주 많이 낀다고 합니다!”
야마니도 정색을 하고 신중한 어조로 의견을 제시한다.
“그래요? 음.. 그러면 모레 자정에 시작하는 것으로 합시다! 1년 넘게 준비한 일인데, 지체할 이유는 없지요. 하늘도 우리 거사를 돕는 것 같습니다. 하하.”
슈프리긴이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좌중을 둘러본다.
“예, 그럼 모레 자정으로 알고 지금 두 분 행동대장님과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상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말하는 아킨피프 소령의 얼굴에 비장한 각오가 비친다.
1년 넘게 준비해온 거사라고?
아무래도 이 러시아와 사우디 사람들이 연합해 런던시내 한복판에서 무슨 큰 사건을 저지를 모양이다.
이 소설은 판타지가 아닙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닥쳐 올 사실을 미리 알려드리는 겁니다. 여러분의 가까운 미래를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이 도래인을 처음 읽으시는 독자분께서는
이해를 돕기위해
78. 푸틴의 대 영국 작전
80. 사우디 살만 부왕세자
편을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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