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조회수 :
9,485
추천수 :
452
글자수 :
1,515,958

작성
23.12.29 08:00
조회
18
추천
1
글자
13쪽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6

DUMMY

콜리나가 스트렝스(Strengh) 주문을 써줘 아리엘이 기절한 카데스를 업고 뛰는 중이다. 일행 중 가장 체격이 작고 아담한 아리엘이 일행 중 가장 체격이 큰 카데스를 업은 모습이 우스울 정도였다.


“우아, 콜리나. 막 힘이 넘쳐흘러서 감당이 안 되는 거 같아요. 카데스가 이렇게 가벼웠나?”


“내가 써준 마법이지만 옆에서 보기 아까울 정도네.”


“헤헤, 난 색다른 경험도 하고 좋은걸? 콜리나 마법 엄청 대단해요.”


“아리엘의 정령 마법이 더 대단하지. 잡혀가는 와중에 정령한테 부탁해서 흔적도 남기고, 노움한테 기습 계획까지 전달하고 말이야. 아리엘이 없었더라면 지금까지 오지도 못했어.”


“노움이 이상한 짓 하진 않았죠?”


“으으음.”


콜리나는 비록 노움의 이상한 짓을 보진 못했지만 노움 때문에 분노한 레일라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건 그냥 묻어두는 게 좋겠다 싶었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아니? 딱히.”


“휴우, 그럼 다행이네.”


“그런데 이렇게 뛰면서 흔들리는데도 카데스는 전혀 깨어날 기미가 안 보이네. 정말 괜찮은 거 맞아?”


기습당할 당시 절벽에다 집어 던지긴 했어도 콜리나를 구해낸 건 다름 아닌 카데스였다. 그렇다 보니 누구보다 카데스의 상태가 걱정된 콜리나였다.


“그린펠트에서도 기절했었어요. 깨어나서 기운이 없긴 했는데 카데스라면 배불리 먹여주기만 해도 금방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걸요?”


“그랬으면 좋겠네.”


“출구에 거의 다 온 것 같아요.”


간간이 실프가 길을 알려준 덕분에 출구에 손쉽게 도달했다.


- 화르륵!


“으아앗!”


불길이 번져 하마터면 세 사람을 덮칠 뻔했다. 다행히 펄쩍 뛰어 불길을 피했지만 가던 길이 막혀버렸다. 평소라면 가볍게 실프를 소환해 불길을 뚫었을 거다. 힘들진 않긴 해도 카데스를 업고 있던 아리엘은 양손을 쓸 수 없다 보니 정령 마법을 쓰기엔 무리가 있었다.


콜리나 역시 거센 불길을 뚫을 마법이 딱히 없어 둘은 결국 아직 불길이 번지지 않은 쪽으로 돌아갔다.


“아리엘, 이쪽으로!”


“응!”


오른쪽으로 빙 돌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정면에서 양 갈래로 머리를 딴 거구의 여성이 커다란 양손 도끼를 위협적으로 휘두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기습 당시 보았던 메델이었다.


“헤엑! 쟤 그때 카데스랑 싸웠던 여자잖아!”


“맙소사, 하필 여기서······.”


- 쿵! 쿵! 쿵!


“가만 안 둬! 특히 업고 있는 그 자식 당장 내려놔! 죽여버릴 거야!”


“칫! 네 뜻대로 될 줄 알고?”


지팡이를 치켜든 콜리나가 곧바로 주문을 외웠다.


“나의 끈적한 줄로 그대는 거미의 먹이가 될 것이다. 웹(Web)!”


거침없이 달려오던 메델의 몸이 찐득한 거미줄에 엉켜 그대로 굳어버렸다.


“으극! 으그그극! 으갸갹!”


메델은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온 힘을 집중했다.


“투둑! 투두둑! 찌지직!”


“마, 말도 안 돼. 힘으로 웹을 끊어버린다고?”


“놀랄 것도 없어요. 여기 있는 애들은 전부 다 비정상적이니까.”


“으랴아앗!”


- 찌지직! 쿵! 쿵! 쿵!


단숨에 웹을 찢어 버린 메델이 다시 돌진해 오기 시작했다. 아리엘은 카데스를 바닥에 내려놓고 싸우고 싶었지만, 곳곳에 불길이 번지고 있던 터라 함부로 카데스를 내려놓을 수도 없었다.


“아리엘, 넌 도망가. 내가 어떻게든 막아볼게.”


콜리나가 기세 넘치게 말하긴 했어도 폭발력 넘치는 강력한 마법은 대부분 앞선 상황에서 써버린 상태였다. 가볍게 양손 도끼를 휘두르기만 해도 콜리나는 반토막이 나버릴 수도 있었다.


“끄으으, 쪽팔리게 지금 나 아리엘한테 업혀 가는 거야?”


“카데스! 깼어?”


힘없는 목소리로 카데스가 대답했다.


“미안. 내가 너무 오래 기절해 있었지? 양 갈래는 나한테 원한이 있을 거야. 내가 상대할 테니까 내려줘. 아리엘.”


“안돼. 아직 무리야.”


- 콩!


업혀있던 카데스가 아리엘에게 꿀밤을 날렸다.


“아포오!”


“그래, 카데스. 말 들어. 지금 싸우는 건 무리야.”


“다행이네. 콜리나 다친 데는 없죠?”


“으응.”


“저번에는 절벽에다 던져서 미안해요.”


“지금 사과하고 있을 여유 없어. 저 괴물이 달려오고 있다고.”


“아리엘한테 강해지는 그거, 스트렝스 마법 써준 거죠? 또 쓸 여유 되면 나한테도 좀 써줘요.”


“아직 안 된다고.”


옥신각신할 여유는 없었다. 반강제로 아리엘의 등에서 내려온 카데스는 휘청거리며 앞으로 나섰다.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걸 안 콜리나는 별수 없이 카데스에게 스트렝스 주문을 써주었다.


“아리엘은 정령 마법으로 불길이나 뚫어줄래? 지금 내 몸 상태로는 스트렝스 주문으로도 오래 버티긴 힘들 거야. 최대한 피하는 게 상책이야.”


“잘 걸렸다! 이 허약한 자식아!”


무식하게 달려오는 메델을 보며 카데스는 침을 꼴깍 삼켰다.


‘지터, 네 경고 무시해서 미안한데 딱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쓸게.’


방패를 든 카데스의 팔이 역혼을 쓰기 전 미세한 떨림이 아닌 방패를 들고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후들거렸다. 스트렝스 주문을 썼음에도 방패의 무게를 견디기 버거울 정도로 카데스의 체력은 바닥이었다. 그래도 역혼을 어느 정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는 점이 힘겨운 상황에서도 얻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죽어! 으아아압!”


‘온다.’


- 콰아아아앙!


“꺄아아악!”


“크흑!”


메델의 양손 도끼와 카데스의 방패가 맞부딪혔다. 엄청난 굉음에 메델은 그대로 날아가 버렸고, 카데스 역시 강한 반동에 뒤로 나뒹굴었다. 그런 와중에도 카데스는 아리엘에게 소리쳤다.


“아리엘, 지금이야!”


“토네이도 윈드!”


- 화르르르.


이들을 막고 있던 불길이 회오리치며 길을 열었다. 아리엘이 메델이 날아간 방향으로 팔을 뻗자 불길은 회오리에 집어삼켜지며 점점 거대해져 메델을 향해 날아갔다.


- 타다닷!


“읏차!”


“아, 아리엘. 나 걸을 수 있어.”


“무슨 소리야? 지금 또 카데스 코피 줄줄 흘리고 있거든? 그러다 죽는다고!”


카데스는 흉한 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창피했지만, 아리엘은 개의치 않고 카데스를 업어 달리기 시작했다. 콜리나는 후방에서 또 다른 적이 없는지 살피며 뒤따라 달려갔다.


#

“넌 왜 이렇게 고집불통이야? 너 때문에 속도가 느려지고 있잖아.”


“미안. 그래도 레일라 너 혼자 보낼 순 없었다고.”


“흥!”


레일라의 부축을 받으며 한스는 힘겹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레일라는 짜증을 부리면서도 한스의 걱정이 딱히 싫지는 않았다. 그저 다친 한스가 신경 쓰여 툴툴거릴 뿐이었다.


“다쳤으면 곱게 애들이나 따라 나갈 것이지. 짐 밖에 안된다고.”


“그냥 보내기엔 상대가 너무 강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이 꼴이 됐어. 인비지빌러티 주문을 쓴 상태였는데도 말이야.”


“엇, 피해. 한스!”


- 타앗, 철퍼덕.


레일라는 부축 중이던 한스를 밀어버렸다. 강하게 떠밀린 한스는 맥없이 넘어져 버렸고, 단검 두 자루가 바닥에 꽂혔다.


- 팍! 팍!


“와아? 내 단검을 그렇게 빨리 감지하다니 대단한걸?”


“단검 날리는 게 내 취미거든. 허접하게 날아오는 궤도쯤은 꿰고 있다고.”


“히힛! 재밌는 누나네.”


단검을 날린 자가 모습을 드러내며 레일라와 마주했다. 드래곤 풀에게서 살아남은 본처의 자식 중 일곱째인 데놀드. 입구에서 레일라가 상대한 프레카와 비슷한 능력과 실력인 데놀드는 주로 단검을 던지는 특기를 가졌다.


“누나? 하여간 이 동네는 초면에 친한 척 부르는 게 마음에 안 든다니까. 생긴 건 노안이라 나보다 더 늙어 보이는 게 어디다 대고 누나래?”


“우리 집이 이 난리가 난 걸 보면 누나네가 원흉이겠지? 아버지가 없어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나 봐? 그런데 어쩌나? 아직 에인트 형이 버티고 있는데.”


“에인트고 나발이고 까불면 너 여기서 죽는다?”


“히힛.”


레일라의 도발에 데놀드는 히죽 웃을 뿐이었다. 바를을 잘 따르는 데놀드는 성격도 그와 비슷했다. 유쾌하고 세상 모든 것이 즐거운 듯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나 엄청 빠르다고. 눈 깜짝할 사이에 누나 팬티도 훔칠 수 있을걸? 무슨 색이려나? 흰색? 검은색? 아니면 망사? 흐흐흐.”


성희롱하는 데놀드를 향해 레일라를 대신해 한스가 화를 냈다.


“가만 안 둬! 변태 같은 자식! 컨트롤 웨더(Control Weather)!”


데놀드 주변 5~6미터 반경 안에서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졌다. 좁은 구역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데놀드가 신기한 듯 소리쳤다.


“우와! 역시 마법사란 것들은 놀랍네! 물 먹여서 죽일 생각인 건가? 풉!”


“레일라! 물 가까이 가지 마! 라이트닝 볼트(Lightning Bolt)!”


에인트에게 라이트닝 볼트를 썼을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제아무리 빨라도 물이 가득한 곳에서의 전기보단 빠를 수 없으니까 말이다.


- 빠직! 빠지지직!


“우아앗! 이게 뭐야! 갑자기!”


물와 전기를 피해 껑충 높이 뛰어오른 데놀드는 마땅히 착지할 곳이 없었다. 한스는 다친 어깨의 통증이 느껴져 한 손으로 지팡이를 든 터라 라이트닝 볼트를 조절하기 쉽지 않았다. 팔을 크게 한 번 휘두르자 라이트닝 볼트는 채찍처럼 출렁여 공중에 떠 있는 데놀드를 노렸으나 빗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 기회만 노리고 있던 레일라는 빠르게 단검 세 자루를 던졌다.


- 휙! 쉬익! 쉭!


단검을 던지는 데 있어서 엄청난 정확도를 자랑하던 레일라의 실력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었다. 단검 세 자루 모두 데놀드가 아닌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다.


- 치직! 빠지직! 찌지직!


빗나간 한스의 라이트닝 볼트 근처로 일정한 간격으로 날아간 단검에 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라이트닝 볼트는 마치 체인 라이트닝처럼 레일라의 단검에서 단검으로 옮겨가더니 결국 잔뜩 젖은 데놀드 근처에서 폭발하듯 감전시켜버리는 데 성공했다.


- 퍼지지직!


“끄학! 이게 뭔데!”


라이트닝 볼트의 충격에 튕겨 나간 데놀드는 바닥에 뒹굴며 고통스러워했다.


“으악! 으아아악!”


예상 못한 레일라의 임기응변에 한스도 놀랐다.


“고, 고마워. 레일라.”


레일라는 한스를 바라보며 윙크를 날린 후 뿌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기껏 강력한 마법을 연달아 썼잖아. 잘 이용해 먹어야 하지 않겠어? 내가 쟤를 노리고 단검을 던져봤자 막거나 피할 테니까 이렇게라도 해야지.”


데놀드는 계속해서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으그그그! 아파! 아프다고!”


“이만 끝낼까?”


레일라가 허리를 숙여 마법 단검 까마귀를 단단히 쥐었다. 그렇게 단숨에 데놀드의 숨통을 끊으려던 순간, 그녀의 눈앞에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한 듯 사내 하나가 나타났다.


- 스슷!


“에이, 너 인마! 꼴이 이게 뭐냐?”


“아그그극! 혀엉, 바를 형. 사, 살려줘.”


감전당한 데놀드를 내려다보며 바를이 팔짱을 낀 채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반면 레일라는 바를의 등장에 몸이 굳어버렸다. 본능적으로 자신보다 더 빠르고 강하다는 걸 직감해서였다.


‘괴물 같은 놈이 또 있네? 프레시아의 움직임과 비슷해. 저놈은 위험하다.’


한스도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 역시도 아까 상대했던 에인트와 비슷한 속도를 보았으니 말이다.


“멍청한 놈, 이러니까 네가 한심하단 거야. 쟤네가 안 도망가고 우리 집 중심부로 오는 걸 보면 몰라? 그만큼 믿는 구석이 있단 말이잖아. 방심하다 훅 간다?”


“······아, 알았어. 형. 사, 살려줘! 끄그극!”


동생을 훈계하던 바를은 몸을 돌려 한스와 레일라를 바라보았다. 피할 수 없다는 걸 느낀 둘은 바로 전투 태세를 갖췄다. 만만치 않은 상대라 잔뜩 긴장한 상태였지만 바를의 입에선 의외의 말이 흘러나왔다.


“너희랑 싸울 생각 없어. 그냥 멍청한 동생 놈만 챙겨 갈 테니까 각자 갈 길 가자고.”


“뭐? 어디서 개수작이야?”


“저기, 아가씨. 개수작은 데놀드가 했을걸? 맞지? 타고난 변태라 여자만 보면 껄떡거리기 바쁜 놈이거든.”


“이대로 각자 찢어지더라도 네 속도라면 뒤에서 우릴 노릴 수도 있지 않겠어?”


“하아, 내가 그 정도로 믿음이 안 가는 얼굴인가 봐? 한번 믿어보라고. 난 동생만 데리고 갈 거야. 싸우게 된다면 둘 다 죽일 수는 있겠지만 나도 꽤 피해를 볼걸? 더군다나 오늘은 싸우기 싫어.”


바를은 씨익 웃어 보였다. 그의 말대로 2대1의 상황에서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지만, 한스와 레일라가 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았다.


“그럼 그렇게 합의 본 걸로 알고. 읏차!”


바를은 어느새 기절한 데놀드를 어깨에 둘러업고 둘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고 사라졌다.


“인연이 되면 어딘가에서 또 보자고.”


- 털썩.


바를이 사라지자 둘은 동시에 주저앉았다.


“후아아, 숨 막혀 죽을 뻔했어.”


“······나, 나도 여기서 끝나는 줄 알았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 올립니다. +2 24.01.02 17 0 -
공지 너무 바빠서 연재 공지가 늦었네요. 23.09.29 19 0 -
공지 2월 연재 공지 23.01.30 50 0 -
공지 2부 첫 공지 올립니다. 23.01.06 159 0 -
25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40 24.01.05 27 1 14쪽
25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9 24.01.04 12 1 13쪽
24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8 24.01.03 9 1 13쪽
24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7 24.01.02 17 1 12쪽
»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6 23.12.29 19 1 13쪽
24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5 23.12.28 13 1 13쪽
24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4 23.12.27 13 1 12쪽
24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3 23.12.26 13 1 14쪽
24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2 23.12.22 23 1 13쪽
24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1 23.12.21 13 1 12쪽
24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0 23.12.20 15 1 14쪽
24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9 23.12.19 17 1 12쪽
23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8 23.12.18 14 1 12쪽
23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7 23.12.15 17 1 12쪽
23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6 23.12.14 19 1 13쪽
23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5 23.12.13 14 1 13쪽
23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4 23.12.12 14 1 12쪽
23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3 23.12.11 15 1 15쪽
23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2 23.12.08 17 1 15쪽
23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1 23.12.07 13 1 12쪽
23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0 23.12.06 16 1 12쪽
23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9 23.12.05 18 1 12쪽
22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8 23.12.04 14 1 12쪽
22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7 23.12.01 21 1 13쪽
22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6 23.11.30 16 1 15쪽
22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5 23.11.29 18 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