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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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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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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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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8

DUMMY

- 철커덕. 퍼억!


노역을 마치고 온 카데스는 피츠에 의해 나무 감옥 안으로 내동댕이쳐졌다. 피츠는 자물쇠로 문을 잠그며 세 사람을 번갈아보며 조용히 말을 꺼냈다.


“기억해두라고. 내일 새벽이야. 내일 낮에도 너는 끌려 나올 테니 오늘처럼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마. 내가 새벽에 올 때까지 말이야.”


피츠는 곧장 자기 할 말만 하고는 자리에서 벗어났다. 무슨 상황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파시비엔과 아리엘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카데스를 빤히 바라보았다.


“히엑? 카데스님, 두들겨 맞으셨습니까? 입술도 터지시고 눈두덩이가 잔뜩 부어올랐습니다.”


“후우, 괜찮아. 이 정도는.”


아리엘도 속상한지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했다.


“카데스. 많이 아파?”


“제가 새벽에 몰래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방금 저 녀석 말 들었잖아. 나는 내일 또 노역에 끌려갈 거야. 하룻밤 사이에 상처가 나은 걸 보이면 오히려 더 이상하게 볼 거야. 그냥 이대로가 나아.”


“그, 그래도 많이 아파 보이십니다.”


“저 녀석도 특별한 힘을 가진 놈 같아. 꽤 강해.”


“대체 비상식적으로 강한 놈이 몇 명이나 되는 겁니까?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지?”


카데스는 멀쩡한 한쪽 눈으로 양쪽 감옥을 감시하는 자의 눈치를 보며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그래도 다행인 건 방금 저 녀석이 다른 생각을 가진 거 같아.”


아리엘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꾸했다.


“다른 생각?”


“응.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 편인 것 같아. 호재인 셈이지.”


“그럼 내일 새벽은 무슨 말이야? 그때 우리를 내보내 줄 작정인 거야?”


“자세히는 모르겠어. 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내일 새벽에 자기가 감옥 불침번 차례가 된다고 했어. 다 얘기해줄 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리라고만 했을 뿐이야.”


뭔가 이상한지 파시비엔은 떡이 진 머리를 벅벅 긁으며 물었다.


“그런데 카데스님을 왜 때린 겁니까? 쟤가 카데스님 때렸지 말입니다?”


“응.”


“우리 편인데 왜 때리고 지랄입니까? 두고 보십시오. 제가 여기 나가는 순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아마 보는 눈이 많아서겠지. 무지막지하게 때렸는데 티가 전혀 안 나면 이상하잖아. 그래도 맞은 만큼 나름의 수확은 있었어. 아무래도 여긴 크리그마 산 정상 부근인 거 같아.”


“정말입니까? 그럼 한스님이 플라이 주문으로 쉽게 여길 찾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쉽지만 그건 기대하기 쉽지 않을 거 같아. 지리학은 잘 모르지만 느낌은 과거에 여기가 분화구였던 건 아닌가 싶어. 까마득한 머리 위에 뻥 뚫린 출입구는 있지만 바를이란 놈 말에 의하면 밖에서는 막힌 것처럼 보인다고 했으니까. 지상에 유일한 출입구가 있다고는 했지만, 꼭꼭 숨겨놓았겠지.”


온몸이 거의 다 묶인 아리엘이 불편했는지 꼼지락거리면서 희망 섞인 말을 꺼냈다.


“내가 혹시 몰라서 아까 수를 써놓았으니까 분명 애들이 우릴 찾을 거야.”


“잡혀 올 때 말고 또?”


“응! 흔적을 남겨놓은 것만으로는 불안해서 운디네한테 부탁했어. 다행히 비가 많이 와서 물의 정령 기운이 강했거든.”


“든든하네.”


“그러니까 혼자 애쓰려고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돼. 파시비엔이나 나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아리엘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이들에게 잡혀 온 이후로 카데스는 잠도 줄여가면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매 순간 노심초사했었고, 특히나 생각할 시간이 많으면서 속으로 자책하는 일이 많았다.


만약 전투가 벌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아닌 서지터가 있었더라면 이 정도로 최악의 상황도 아니었을 테고, 기껏 역혼이라는 대단한 능력을 쓸 수 있긴 해도 고작 콜리나만 도망칠 수 있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거기다 적이 콜리나의 시체를 발견하진 못했지만, 그 높은 절벽에서 떨어졌다면 분명 크게 다치었으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고마워. 앞으로 둘에게 의지할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이런 위기에서 우리끼리 똘똘 뭉치고 의지해야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겁니다. 카데스님이 다 떠안으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 일단 우리 탈출은 내일 새벽에 피츠라는 아까 그 녀석 얘기를 들어보고 세워보자. 놈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될지 먼저 들어봐야 할 거 같아.”


“알겠습니다. 저도 진짜 환자 노릇 더 못 하겠습니다. 이러다 엉덩이에 욕창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입니다.”


“헤헤, 나도 이렇게 묶여만 있어서 조금 답답하네?”


“응. 빨리 벗어나는 쪽으로 생각해보자.”


누구보다 가장 불편할 아리엘이지만 딱히 티를 내지 않는 게 더 마음에 걸렸다. 미안한지 카데스는 산발이 된 아리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생각에 잠겼다.


‘후우. 망할 녀석. 오늘따라 왜 이렇게 보고 싶은 거야.’


카데스도 유독 서지터가 그리워지는 하루였다.


#

- 덜컥. 끼이익.


카데스와 노역을 한 다른 넷을 감옥에 돌려보낸 피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머릿속이 복잡한지 문을 닫자마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우.”


“어때?”


어두컴컴한 방 한쪽 구석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피츠는 깜짝 놀라버렸다.


“프레시아! 놀랐잖아! 인기척이라도 좀 하라고.”


“괜히 겁먹지 마. 나 말고 누추한 오빠 방에 올 사람이 누가 있다고.”


“그래도 조심하자고. 바를 형이 눈치 빠른 건 너도 잘 알잖아.”


“이미 오빠랑 나는 되돌릴 수 없다고. 저들이 잡혀 온 순간부터 말이야.”


“그래. 그렇긴 하지.”


프레시아라고 불린 여성은 계속 어두컴컴한 구석에서 벽에 기대선 채 피츠의 방에 몰래 들어온 목적을 물었다.


“오늘 봤을 거 아냐. 어떠냐고.”


“메델 누나를 날려버렸다는 놈을 자세히 보긴 했어. 노역에 끌려온 건 그 녀석뿐이었으니까. 겉으로 봤을 땐 그냥 체격이 좋은 정도? 그거 빼고는 평범해. 그 정도 체격으로 메델 누나를 어떻게 날려버렸는지 의문이야.”


“나도 그게 참 신기해. 오빠 말을 들으니 더 궁금하네. 내일 나도 같이 가도 돼?”


“다른 곳은 몰라도 거긴 너무 위험해. 네가 아무리 용의주도하고 빨라도 들킬 수 있어.”


“치잇! 내 불침번 순번이 오기까지는 며칠 남았으니까 그러지. 그리고 오빠보다는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잖아.”


피츠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래, 너 똑똑한 건 잘 알아. 프레시아 네 설득이 없었더라면 나는 절대 결심이 서지도 못했을 테니까. 일단 내가 먼저 내일 만나서 얘기를 해볼게. 녀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나조차도 궁금하고 기대되거든.”


“저번에도 내가 말했지만, 기회는 이번뿐이야. 실패하면 오빠나 나나 아버지한테 죽겠지. 아무리 능력 있는 자식들을 끔찍하게 생각하셔도 말이야.”


“이미 죽기로 마음먹은 건 사리 분별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부터야. 그딴 건 두렵지 않아.”


피츠의 눈빛이 살아 꿈틀거렸다. 납치되어 온 세 사람과 접촉하기 훨씬 이전부터 지금과 같은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워낙에 의심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 성격이다 보니 세 사람이 잡혀 왔을 때 고민도 있었지만 4살이나 어린 동생 프레시아의 논리적인 설득 때문에 평생 생각만 해오던 위험천만한 일을 실행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말 셋 말고도 저들 동료가 더 있을 거라는 네 말. 확실한 거야? 추측만으로 움직였다간 역으로 우리가 당해.”


“틀림없어. 저들은 누군가에게 고용된 용병이자 모험가일 거야. 오빠도 어릴 때부터 봐서 잘 알잖아. 납치해 온 상단 사람뿐만 아니라 모험가들도 제법 잡아 왔던 거 말이야. 셋이 전부일 리 없어.”


피츠는 옛 기억을 떠올리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어린 시절 잡혀 왔던 모험가 중에서 가깝게 지내던 이도 있었다. 이곳에 갇혀 살던 피츠에겐 바깥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특히 메델 언니를 날려버린 자의 행동이 이상하지. 듣기로는 급박한 상황에서 마법사로 보이는 여자 하나를 절벽으로 던져버렸다면서? 베레온 오빠나 바를 오빠의 몸놀림을 봤으니 자신이 도망쳤다면 붙잡힐 걸 뻔히 알았을 거야. 아마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을 도망치게 했겠지. 그 뜻은 뭐겠어? 반드시 도망쳐서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다른 동료에게 알리라는 뜻이겠지.”


“부디 도움이 될만한 자들이 잔뜩 있었으면 좋겠네. 그래도 영 불안해. 네 말은 전적으로 믿기는 하지만 혼자서 돌아다니는 떠돌이 용병도 많았어.”


“그러니까 오빠가 내일 저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줘. 그럼 바깥에 있는 동료의 존재도 분명 말해줄 거야. 문제는 그들과 어떻게 접촉하느냐가 관건이겠지. 함부로 도시까지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피츠는 프레시아의 말에 소름이 돋았으나 딱히 내색은 하지 않았다. 비록 동생이기는 하나 머리만큼은 이곳에서 누구보다 뛰어나고 몇 수 앞을 미리 내다보는 통찰력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이미 그녀는 잡혀 온 셋의 동료까지 있으리라 확신했고 그들과의 만남까지 벌써 계획하고 있었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임은 분명했지만, 아버지가 부재한 때에 안과 밖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피츠 자신이 아는 프레시아는 절대 지는 싸움에 목숨을 걸지 않으니까 말이다.


“저들과 대화 후 상세한 계획은 네가 짜. 난 에인트 형만 죽이면 되니까.”


피츠의 말에 어두운 구석에서 프레시아는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우, 몇 번을 말해. 오빠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어. 차라리 내게 맡겨. 차라리 염두에 두지도 않았던 어린 여동생에게 당하는 꼴이나 지켜보라고.”


자신을 무시하는 말에도 피츠는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는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네 진짜 실력을 보여줬을 땐 솔직히 나도 좀 놀라긴 했어. 분명 에인트 형과 호각을 다투겠지. 충분히 이길 자신도 있을 테고. 그래도 내 손으로 끝내고 싶다.”


프레시아는 각오를 다지는 피츠의 표정을 보며 더는 타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선 유일한 복수의 기회일 테니 질 게 뻔한 싸움일지라도 후회는 남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알았어. 알았다고. 그래도 무턱대고 정면 승부는 피해야 해. 비겁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잘 때나 완전히 방심하고 있을 때를 노리는 게 그나마 이길 방법이야. 한 번 생각해봐.”


“고맙다.”


“저번에 말한 크리사는 어때? 안 넘어올 거 같으면 내가 설득해볼까? 한 명이라도 더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


“아서라. 걔는 너 얼마나 무서워하는 줄 아냐? 아버지보다 너를 더 무서워해.”


“나는 걔한테 딱히 나쁜 짓 한 적 없거든?”


“살아남은 남매 중에서 네가 바로 크리사 위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 안 그래도 엊그제 슬쩍 떠보긴 했어. 딱하게도 어릴 적부터 세뇌당했으니 우리처럼 다른 마음을 품지 않은 것 같더라. 마치 하르틴 녀석 남매들처럼 잠자코 순응하며 사는 거지. 특별한 능력이 생겼지만, 우리랑은 달라. 너나 나나 어릴 때부터 이런 비정상적인 생활에 반감을 품고 있었고, 완전히 등을 돌려버릴 촉진제도 있었으니까. 그래도 느낌이긴 해도 우리에게 칼날을 들이밀진 못할 거야. 너는 워낙에 무서워하는 존재고, 나와는 누구보다 가까운 피붙이니까. 여차하면 막내 녀석 마빈이랑 달아나라고 설득하는 수밖에······.”


“알았어. 크리사는 오빠한테 맡길게. 나도 걔는 죽이고 싶지 않아. 그럼 내일 저들과 얘기한 후에 어떻게 됐는지 알려줘.”


“응.”


그 말을 끝으로 프레시아는 조용히 피츠의 방을 빠져나갔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뻥 뚫린 분화구 같은 구멍 위를 바라보았다. 쏟아져 들어오는 은은한 달빛이 유독 쓸쓸해 보이는 날이었다.


‘리엔,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언니가 다 끝낼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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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40 24.01.05 27 1 14쪽
25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9 24.01.04 12 1 13쪽
24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8 24.01.03 9 1 13쪽
24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7 24.01.02 17 1 12쪽
24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6 23.12.29 19 1 13쪽
24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5 23.12.28 13 1 13쪽
24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4 23.12.27 13 1 12쪽
24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3 23.12.26 14 1 14쪽
24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2 23.12.22 23 1 13쪽
24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1 23.12.21 13 1 12쪽
24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30 23.12.20 16 1 14쪽
24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9 23.12.19 17 1 12쪽
239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8 23.12.18 15 1 12쪽
23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7 23.12.15 17 1 12쪽
23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6 23.12.14 19 1 13쪽
23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5 23.12.13 15 1 13쪽
235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4 23.12.12 14 1 12쪽
234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3 23.12.11 15 1 15쪽
233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2 23.12.08 17 1 15쪽
232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1 23.12.07 13 1 12쪽
231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20 23.12.06 16 1 12쪽
230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9 23.12.05 18 1 12쪽
»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8 23.12.04 15 1 12쪽
228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7 23.12.01 21 1 13쪽
227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6 23.11.30 16 1 15쪽
226 9화 생사의 경계에 선 자들 - 15 23.11.29 1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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