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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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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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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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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의 씨앗.6

DUMMY

롱 하오의 제안은 '최고'를 꿈꾸는 유저들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덥석 받았을 것이다. 현실에서 그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은퇴한 늙은이에 불과하겠지만 가상현실에선 분명 현존하는 최강자들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안은 현실을 볼 줄 알았다.


"롱 하오님이 그 강체류와 기공류를 만드는데 몇 년 정도 걸리셨죠?"

"···."

"그럼 제약을 받고 계신 그 상태로도 제대로 가르쳐 주실 자신이 있나요? 기공류도 방금 보여주신 것이 한계이신 것 같은데···."

"···."

"시스템의 보조가 전혀 다른 상황이나 특정 보정을 받을 수 없다면요? 제가 기에 대한 컨트롤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그리고··· 개발자 수준으로 제약을 받으신 분에게 배우면 어뷰징(어뷰즈, 부당한 이득)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이야기한 이안이 다시 말했다.


"제약에 대한 것은 그렇게 미안해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게임이고 공략법만 조금 바꾸면 되니까요."

'이게 아닌데···.'


나름 진지한 제안이었는데 이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롱 하오가 뒷머리를 긁적거리는 사이 이안이 앞장 서서 다시 추적을 시작했다.

추적 관련 특성이나 능력 없이 튜토리얼 시절의 경험만으로 뒤쫓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흔적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했고 그동안 새로운 공략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내가 너의 움직임을 보조해주면 된다는 말이군."

"예, 롱 하오님이 저를 서포트 해주시는 거죠."

"그리고 마법을 사용하지 못도록 방해하면서 움직임을 유도한다라···. 까다롭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게임을 모르는 롱 하오였지만 그렇다고 싸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제가 말한대로 되면 롱 하오님의 존재 자체가 상대에게 군중제어처럼 작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를 상대방을 제거하는 피니셔로 활용할 수 없다면 상대방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방해하는 군중제어(CC)로 활용하면 그만이었다.


"군중제어는 디버프를 포함한 특정 스킬이나 궁극기 및 행동 따위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군중제어기 혹은 CC기라는 용어와 함께 게임 내적인 시스템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적을 행동불능으로 만드는 기절이 있었고 행동을 제한하는 경직과 바운딩(넉백,다운,에어본의 총체), 특정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마비와 침묵, 컨트롤 불능으로 만드는 혼란과 공포가 있었다.


"때론 '어그로'나 막강한 몬스터처럼 존재 자체가 군중제어로 작용되는 경우도 있죠."


넓은 의미로 확대 해석하면, 게임 외적인 요소들로 적에게 일정한 행동을 하도록 강제하는 것 또한 군중제어라고 볼 수 있었다.

어그로를 이용해서 적의 시선을 다른 곳에 집중시키거나, 유저들이 잡을 수 없는 몬스터를 피해다니는 것처럼 말이다.


"일부러 빈틈을 내보여서 특정 행동을 유도할 수 있고. 압도적인 스펙이나 위력이 강한 기술, 보스 몬스터의 패턴 등, 강력함만으로도 상대방을 위축시키거나 사용할 수 있는 패를 제한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후자의 경우는 상대방이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수록 효과적이죠."


군중제어를 잘만 사용하면 흔히 말하는 '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판을 만드는 것이 체계적인 전략이나 공략과 다른 점은 즉흥적이고 심리적인 요소와 변수도 많아서 위험 요소가 크다는 점이다.

특히 RPG에선 이러한 군중제어가 '일정 확률'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드물게 '확정기'가 존재하지만 군중제어에 대한 면역과 해제가 가능한 아이템과 스킬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상대는 저희에 대해 알고 있고 특히 롱 하오님을 경계할 겁니다. 자신 있게 근접전을 걸었다가 보기 좋게 당했으니까요. 때문에 롱 하오님의 행동에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반응하게 될 겁니다. 예를 들어 롱 하오님이 다가가면 근접전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뒤로 물러가겠죠. 물론 저와 싸웠던 것처럼 마법을 잘 활용하면 롱 하오님과도 대등하게 싸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나에게 기세가 꺾였지."

"그렇죠, 무의식적으로 압박을 느낄 겁니다. 그럼 제 실력을 백 퍼센트 활용하기 힘들겠죠."


게임은 스펙과 컨트롤 같은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멘탈도 중요하다. 그리고 멘탈이 약한 상대일수록 상대적으로 판을 만들기 쉽다.


"유저를 상대로 이보다 좋은 방법은 얼마 없습니다. 하지만···."


이안이 발걸음을 멈췄다. 갈림길에서 새로운 흔적을 찾은 것이다.

서로 다른 발자국들이 겹쳐 있자 그가 미간을 찡그리며 말을 이었다.


"이건 상대가 PVP에 능숙한 수준급 유저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을 역으로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이안도 조심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반대로 저희가 같은 방법으로 당할 수도 있죠. 상대는 마법사, 때문에 저희는 무의식적으로 마법을 경계할 것이고···."

"뭐, 그렇겠지. 이미 한번 크게 당해봤으니까."


비슷한 크기의 발자국들 중에서 이안은 보폭이 불규칙한 발자국을 찾았다. 방향은 오른쪽으로 이어졌다.

이안이 추적하는 동안 롱 하오는 뒤따라가며 길이나 무게 중심, 탄력이 전부 제각각인 조잡한 창들을 손에 익숙해지도록 허공에 창질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싸우는 도중 간단한 페이크 동작에도 휘말리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덩이를 만들어서 던지는 척만 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 아니면 그 폭발 마법을 사용하는 척 하던가."


창을 찌르다가 몇 번 휘두른 롱 하오가 가볍게 혀를 찼다. 안그래도 마법이란 것 자체가 생소하고 까다로운데 심리전까지 더 해진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페이크로 위협만 하면서 주문을 계속 외울 수도 있죠. 거기에 휘말려서 시간을 소비하면 할수록 압도적으로 불리해지고요."


마법사에게 캐스팅을 할 시간을 주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심리전에 말려서 수 싸움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겁니다."


'확정기'가 아닌 이상, 군중제어의 의미는 기회나 판을 만드는 것에 있었고 롱 하오가 아무리 잘해줘도 군중제어로써의 효과는 반쪽 짜리에 불과했다.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괜히 수 싸움을 하다가 휘말리면 일분일초가 급박하게 흘려가는 전투 속에서 '혼자만 심리전을 한다'는 모순에 빠질 수도 있었다.


"그래도 이 부분은 파티이기 때문에 서로가 해결해 줄 수 있죠. 그래서 역할 분담을 나눈 것이고요."


롱 하오가 얼마나 잘해 줄지는 알 수 없지만 이로써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준비했다. 그럼에도 이안은 안심할 수 없었다.


'애초에 전투 마법사와 던전 키퍼는 평범한 조합이 아니다.'


던전 키퍼는 기본적으로 동조자나 협력자가 있어야 한다. 혼자서 던전 클리어를 방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이득을 챙기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마법사 보다는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전사가 훨씬 유리하다. 마법으로 만드는 변수 따위는 함정이나 몬스터 유인, 기습으로 대체할 수 있었고 클리어를 방해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인던에선 던전 키퍼가 할 수 있는 것도 그렇게 많지 않아···. 특히 마법사 혼자서 힘을 발휘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의심가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이안은 더 이상 고민할 수 없었다. 일곱 개의 창을 갈무리한 롱 하오가 입을 열었다.


"드디어 찾았군."


새로운 숨통 구역에 도착한 그들은 본격적인 싸움을 준비했다. 팔짱을 낀 롱 하오와 달리 이안은 두개골로 만든 투구를 쓰고 검을 뽑았다.

저 멀리 숨통 구역의 구석에 있던 마법사 유저가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다시 만나니깐 반가운데?"


이안의 인사에 숨통 구역의 구석에 있던 마법사 하임이 일어서며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역시 너라면 올 줄 알았다!"


*


[태초에 오직 영원만이 존재하였다. 모든 것이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상태, 그것은······.]


빠르게 책을 넘기는 소리가 들렸다. 큰 소리로 책을 읽는 누군가는 재미없는 내용은 읽지 않고 간단한 대화나 흥미가 가는 내용만 읽었다.

책을 열심히 쓴 지은이가 봤다면 허탈한 표정을 지었을 것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내가 깃들 것이다. 영원의 고리를 끊고 멈춰있던 모든 것을 움직일 것이다.]

[그것이 태초의 영원을 파괴하자 태초의 폭발이 일어났다. 그로인해 멈춰있던 시간과 공간이 움직였고 만물이 순환되기 시작했다.]


이번엔 책을 뭉텅이로 넘기는 묵직한 소리가 들렸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그것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했다. 언젠가 자신들의 숨을 거두어 갈 존재를 본능적으로 인지한 것이다.]

[마치 자신의 그림자처럼···. 우리는 그것을 필요악이라고 부른다. 세상이 존재하기 위한 절대악이며 동시에 절대선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그것은···.]


누군가가 예의상 마지막 한 줄을 읽어주었다.


"그것은 진리이니라, 고로 우리는 진리를 탐구하는 자들이다."


백과사전 보다 두꺼운 책을 3분 안에 읽은 이지스가 책에 대해 간단하게 평가했다.


"역시 사이비 광신도가 쓴 책, 아니 경전인가요? 아무튼 그럴듯한 개소리네요. 제가 아는 친구라면 분명 중2병이 썼다고 말했을 거에요."


책을 열심히 쓴 지은이가 들었다면 좌절할 악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 이지스의 악의 없는 모습에 폴과 마리아는 내심 고개를 저었다.


"뭔가 중요한 떡밥 아니 단서가 있지 않을까요?"


마리아의 말처럼 중요한 단서가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지스는 문제가 전혀 없다는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원래 모든 게임은 스토리 따윈 안봐도 클리어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


게임스토리 작가들이 통곡할 만한 팩트를 던진 이지스는 들고 있는 책, '악의 경전'을 가죽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이로써 필요한 퀘스트 아이템은 전부 수집했다.


"이제 수습 기사가 죽고 성주가 던전으로 들어오면 완벽합니다."


그들은 예언자 '에스델'의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었다. 예언자 NPC의 퀘스트가 다른 NPC의 퀘스트와 다른 점은 해당 퀘스트를 제대로 수행했을 때 정말로 예언과 거의 똑같거나 비슷하게 게임의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악의 성소를 파괴하고 악의 경전을 얻은 그들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제 악의 추종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몰락한 가문의 마지막 후손이 그와 대적하게 될 것이다.

-이때 정화의 힘을 얻은 이계인들이 함께 한다면 악의 추종자를 물리칠 것이고 함께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후손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리라.

-그리고 그의 죽음으로 진실을 보는 자가 결단을 내리고 추종자들에게 심판을 내릴 것이니, 그로인해 흑막 속의 진실이 밝혀지게 되리라.


뭔가 당연하고 두루뭉술한 이야기들만 있어서 찝찝하긴 하지만 예언이란 원래 그런 것이었다.


"문제는 던전 보스에게 제 능력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수습 기사가 죽고 성주가 들어올 때까진 버티기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악의 추종자인데 통하지 않을까? 예언만 보면 이지스의 신성이 꽤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은데 말이야."


이지스의 말에 폴이 낙관적으로 대답하자 마리아가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글쎄요···. 우리들이 절대악이라는 바이러스를 정화하는 최신 백신이라면 보스 몬스터, 아니 악의 추종자가 된 '전대 용사'는 이전 버전의 백신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이지스가 얻은 '신성'은 치유의 힘이면서 동시에 악을 물리치는 정화의 힘이었다. 때문에 던전 내 몬스터들은 이지스의 적수가 될 수 없지만 보스 몬스터라고 볼 수 있는 '전대 용사'에게도 통한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

아무리 '전대 용사'가 악을 추종하는 타락한 용사라고 해도 따지고 보면 유저들과 똑같은 목적을 가진 NPC였기 때문이다.


"폴님의 특성은 고기방패로 딱이고 마리아님의 특성은 BGM을 듣는 정보 관련 특성···. 그리고 제 능력은 특성 같은 것이 없으니 정화의 파편을 쓰지 않는 이상은 다른 유저들에게 기대해야겠네요."

"뭐, 그래도 버티기는 가능하겠지. 유명인들도 좀 있고 NPC도 있고··· 이제 우리들도 합류할 거니까."


다른 유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마리아가 잊고 있던 것을 떠올렸다.


"맞다, 만약에 누군가가 씨앗을 찾게 되면 어떻게 되죠?"


예언에도 없었던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었다.


"아직은 아무도 이 인던을 클리어하지 못할 거에요. 정상적인 방법으론 클리어가 불가능한 난이도이니까요."


이지스가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예언자 에스델의 도움으로 이와 비슷한 인던을 공략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씨앗을 미리 찾아도 소용없을 거고요. 그리고···."


이지스가 자신있게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고정 파티'로 던전에 들어왔지만 사실은 한 명의 동료가 더 있었다. 그리고 그 동료의 역할은···.


"우리에겐 하임님이 있으니까요."


바로 다른 유저들의 던전 공략을 방해하는 것이었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나머지 네 편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습니다ㅠㅠ

다 쓰는데로 빠르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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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수의 씨앗.6 +9 17.04.23 656 23 14쪽
31 세계수의 씨앗.5 +5 17.04.17 627 29 16쪽
30 세계수의 씨앗.4 +5 17.04.13 593 30 7쪽
29 세계수의 씨앗.3 +4 17.04.12 544 28 13쪽
28 세계수의 씨앗.2 +2 17.04.09 587 30 14쪽
27 세계수의 씨앗.1 +2 17.04.08 595 34 16쪽
26 던전 키퍼.3 +4 17.04.06 592 34 12쪽
25 던전 키퍼.2 +6 17.04.05 597 28 16쪽
24 던전 키퍼.1 +6 17.04.04 619 30 19쪽
23 공략의 실마리.3 +5 17.04.03 638 32 14쪽
22 공략의 실마리.2 +4 17.04.02 670 36 18쪽
21 공략의 실마리.1 +2 17.03.30 710 41 19쪽
20 세계수의 통로.4 +3 17.03.29 667 38 16쪽
19 세계수의 통로.3 +5 17.03.28 662 40 15쪽
18 세계수의 통로.2 +4 17.03.27 696 41 17쪽
17 세계수의 통로.1 +6 17.03.27 743 34 10쪽
16 균열. +4 17.03.23 807 32 13쪽
15 용사들. +4 17.03.22 786 42 18쪽
14 미로. +2 17.03.21 811 38 19쪽
13 고블린.2 +3 17.03.21 846 38 16쪽
12 고블린.1 +1 17.03.21 892 3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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