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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reality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퓨전

첫번째꿈
작품등록일 :
2016.04.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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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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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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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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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엔딩.

DUMMY

해와 달과 별 그리고 나무가 조각된 거대한 문 앞에 한 명의 유저가 서 있었다.


'드디어 엔딩이다.'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 리얼리티.

한 시대를 풍미한 게임이자 모든 면에서 게임계 역사를 새로이 쓴 리얼리티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드디어 마왕을 무찌르고 세계의 문을 여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생각 보다 반응이 좋은데?'


전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이 이 모든 장면을 생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었다. 유저는 자신의 시야 한쪽에 있는 반투명한 창으로 사람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다.


-난이도 밸런스만 아니었으면 전무후무한 게임이었을텐데. 여러모로 아쉽고 시원섭섭하네.

-게임이 너무 쉬운 반면에 성장이 느린 것이 문제였지.

-대부분 유저들이 떠난 이 망겜을 클리어한 사람이 나올 줄이야.

-망겜은 아니지. 난이도랑 레벨업 속도만 빼면 충분히 명작이라고. 게다가 동시 접속자가 십만 명 정도면 적은 것은 아니잖아.

-너 리얼리티 유저이지? 전세계에서 동시 접속자가 십만 명이면 최하위권이라고···.

-저 클리어 유저가 한국인이라며?

-망겜 클리어라니···. 그런데 온라인 게임에 클리어와 엔딩이 있었나?


이제는 가상현실이 생활의 일부분이 된 세상이다. 가상현실 속에서 여러 대중 매체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적이 서로 다른 사람끼리 만날 수 있으며 언어의 장벽 없이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시대였다.

그만큼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인 리얼리티의 마지막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돈 좀 더 받을 걸···. 이제 무슨 게임을 해야하지?'


유저가 세계의 문에 손을 대는 순간 방송을 지켜보던 전세계의 게임 유저들이 숨을 죽였다.


-반전 기대한다!

'그래, 반전 정도는 있겠지.'


그들 모두가 한때 리얼리티란 게임을 즐겼던 유저였기 때문에 세계의 문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또한 게임의 엔딩이고 이야기의 결말이었기 때문에 궁금했다. 세계의 문 너머 무엇이 존재하는지 말이다.


'어쨌든 끝이다.'


마침내 유저가 문을 열었다. 세계의 문 너머로 빛이 쏟아져 나왔다. 그 순간 익숙한 알림이 시야에 떠오르며 들려왔다.


[그것은 알을 깨고 나오는 것과 같고···.]


리얼리티를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너무나 유명하고 익숙한 알림이었다. 그래서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지나쳤던 알림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나온다고?'


그런 알림이 게임을 클리어하고 엔딩이 나오는 순간에 다시 등장하자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시에서 시작과 끝이 반복되는 수미상관법과 똑같은 상황인 것이다.


[유저들의 수준을 측정합니다.]

[측정 완료. 클리어 유저 1명··· 확인.]

[범위 값 외 변수입니다. 승인 요청 중···.]


이해할 수 없는 알림이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뒤이어 수 많은 알림이 생방송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 갔다.


[난이도를 재설정합니다.]

[세계관을 재설정합니다.]

[NPC의 인공지능을 재설정합니다.]

······.

[인터페이스를 재설정합니다.]

[스텟창이 제한 됩니다.]

[스킬창이 제한 됩니다.]

[아이템창이 제한 됩니다.]

······.

[재설정 된 시스템에 따라 유저들의 페널티가 재조정됩니다.]

······.


클리어 유저는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석상처럼 굳어 있었다.

이때만 해도 방송을 보고 있던 대부분 사람들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게임을 많이 해 본 유저들은 상황을 이해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리얼리티를 클리어한 유저가 마지막 알림을 받았다.


[튜토리얼이 끝났습니다.]

"···뭐?"

[한 달 후, 수 많은 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유저들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잠깐만. 야, 이건···!"


그리고 접속이 종료된 것처럼 화면이 어두워졌다.


한동안 침묵이 흐른 뒤, 방송을 지켜보던 전세계 게임 유저들이 열광했다. 그러나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너무나 쉽다고 말한 게임이 측정불가능의 난이도로 돌아온다는 것을 말이다.



* * *



삼 년 전,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 리얼리티가 출시되었다. 그 당시 리얼리티가 보여준 미지의 세계는 가상현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고 리얼리티를 통해 가상현실을 경험한 사람들은 가상현실만의 유용함과 편리함 그리고 특별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가상현실의 상용과 보편화는 리얼리티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하지만 리얼리티의 게임 수명은 삼 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리얼리티를 뒤이어 수 많은 가상현실 게임이 출시된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의 난이도가 너무 쉬웠던 반면에 레벨업 같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렸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에 전형적인 노가다 게임이니 망할 수밖에 없지."


게임 기자 한이수는 혀를 차면서 리얼리티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리얼리티의 튜토리얼을 끝낸 화제의 주인공 '이안'에 대한 정보도 빼놓지 않았다.

그녀도 게임을 즐기는 유저였기 때문에 일명 튜토리얼 사건으로 불리는 리얼리티의 클리어 엔딩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남들과 차별된 기사를 써야 하는데.'


벌써 보름이 지났음에도 리얼리티와 이안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질 않았다.

확실히 그녀가 봐도 난이도와 성장 속도라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았던 리얼리티와 그런 게임을 클리어한 이안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조합이었다.


'이안이라···.'


리얼리티의 비밀을 밝혀낸 유저, 그가 없었다면 리얼리티의 재조명도 없었을 것이다.

한참 동안 글을 끄적이다 펜을 놓은 그녀는 의자에 기대며 기지개를 폈다. 그러곤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이안의 프로필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

이름: 이안. 닉네임: 이안.

국적: 한국. 나이: 스물 셋(추측).

직업: 알 수 없음.(접속시간 증언들을 보면 백수로 추측됨.)

게임: 리얼리티(클래스 용사). 그외 없음.


리얼리티의 골수 유저들 사이에서는 오픈 베타부터 플레이 한 올드 유저로 유명하지만 정작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유저들은 지금까지 만나 본 적이 없다.

최근 리얼리티의 '튜토리얼'을 클리어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인이었다.


성격: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아무리 주관적인 의견이라지만 성격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 다양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결국 '리얼리티를 솔로 플레이로 클리어한 유저'로 끝났다. 그만큼 독한 성격이라고 해석해야할까? 고민이다.


특징: 리얼리티 내 유일한 클래스-용사로 전직, 특수 클래스를 가장 오래 플레이한 유저이다.

솔로 플레이로 VR-MMORPG(리얼리티의 튜토리얼)을 클리어, 전례가 없는 업적이다.

유저들 말하는 가상현실 RPG의 삼대악 중 '던전 키퍼'의 원조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관계: 가족 관계는 커녕 그와 친분이 있는 유저를 한 명도 찾지 못했다. 반면에 그와 관련된 NPC는 그의 클래스가 용사인 관계로 셀 수 없이 많아서 문제다.

*


프로필을 다 읽은 그녀는 정보가 거의 없는 이안의 프로필을 작성했다는 뿌듯함 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이딴 게 무슨 프로필이라고.'


검증된 사실이 너무 부족한 나머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애초에 그의 이름이 캐릭터 닉네임과 같다는 사실도 방송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었다.

문제는 튜토리얼 클리어의 방송이 해설자 없이 최소한의 정보만 설명한 상태로 수수하게 진행되어서 공식적인 정보도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이안의 개인 요청일 수도 있겠지만 크로니클에서 일부러 그렇게 방송했을 가능성도 있어.'


크로니클은 유저들이 리얼리티를 합작한 세 개의 회사를 부를 때 자주 사용하는 지칭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인 '더 드림'과 '코리안 클래스' 그리고 가상현실 산업의 선두 주자인 '월 메이드'가 리얼리티를 합작을 할 때 크로니클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합작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크로니클의 직원이라는 루머를 믿을 수도 없고.'


그녀가 알아본 바로는 크로니클에 이안이란 이름의 한국인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분명 아무런 관계도 없는 유저인데.'


그것도 수준급 실력의 유저였다. 그녀와 친분이 있는 유명 게임길드의 길드장이 전해준 말이니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소속된 길드도 없고 고정 파티도 없고 그렇다고 유명한 네임드 유저도 아니고. 아니 이젠 네임드 유저인가? 아무튼!'


정보가 너무 없었다. 왜 이제 나타나서 리얼리티의 튜토리얼을 클리어했는지 짜증이 날 정도였다.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긁적인 그녀가 커피를 마시러는 순간이었다.


-빌어먹을 상사.

[지금 겜프로 방송ㄱㄱ]


진동음과 함께 문자가 와 있었다. 그녀가 게임 프로 방송을 틀자 한 명의 중년 사내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년의 사내는 리얼리티의 개발자 중 한 명인 코리아클래스 소속의 개발자였다.


-우리는 게임의 수명에 구애받지 않는 세계를 원했습니다. 대규모 업데이트나 이벤트에 의지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가상현실 게임을 원했던 겁니다.


아무리 인기가 많은 게임이라고 해도 시간이 흐르면 인기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유저들은 더 재밌는 게임으로 떠나게 되어 있다.

속된 말로 해당 게임을 정말로 좋아하거나 오래한 골수 유저들만 남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게임사는 이를 대규모 업데이트로 해결하고자 하고. 이게 보통이지. 심하면 이것저것 퍼주는 이벤트까지 하니까.'


게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메인 스토리를 추가하거나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츠를 추가한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마디로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다고 해서 이미 떠난 유저들이 돌아오거나 신규 유저들이 다시 유입되는 것은 아니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꼭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제까지 게임의 스토리를 계속 추가할 수도 없고 새로운 시스템과 콘텐츠도 한계가 있었다.


그것이 온라인 게임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들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리셋 시스템, 리얼리티에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으로 지금은 튜토리얼을 통한 정보 수집을 기반으로 모든 것을 재설정하는 시스템입니다.

"'지금은' 이라고?"


그녀는 버릇처럼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인터뷰의 내용부터 난이도가 쉬었던 것에 반해 성장이 힘들었던 리얼리티, 그런 게임을 클리어한 이안과 그런 게임을 끝내 떠나지 않은 골수 유저들까지 말이다.


-삼 년, 리얼리티 세계의 시간으로 약 구 년이 흐른 시점입니다. 그동안 리얼리티의 AI와 우리는 수 많은 정보를 수집했고 이를 기반으로 재설정에 들어갔습니다. 열흘 뒤에 리얼리티는 새롭게 부활할 겁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게임으로 말이죠.


인터뷰를 보면서 메모를 하던 그녀가 무심코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뭐 했냐고 욕먹겠네···."


그리고 거짓말처럼 진동음이 들려왔다. 얼굴을 찌푸린 그녀는 진지하게 진동음을 무시할까 말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 * *



-클리어에 대한 보상이요? 게임 외적인 보상이라면 프로모션을 위해서 캐릭터 생성을 가장 먼저 하는 게 전부입니다.


호프집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단순히 남녀노소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다양한 외모와 국적을 지닌 이들이었다.


-어느 게임에서 튜토리얼을 클리어했다고 그런 거창한 보상을 주겠습니까. 굳이 게임 내적인 보상이 있다면 하나뿐이죠. 튜토리얼을 통한 경험,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게 보상이라면 보상이고 이건 이안이라는 클리어 유저만의 보상이 아닙니다.


그들 모두가 한 방송에 집중하고 있었다. 서로의 외모가 다르고 국적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이 있는 곳은 바로 가상현실이기 때문이다.


-리얼리티란 게임을 해봤던 모든 유저들이 얻을 수 있는 보상이죠. 하지만 대부분 유저들은 튜토리얼의 의미를 모르고 있는 듯 하네요. 저는 이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최근에 리얼리티를 해본 사람은 손 좀 들어줘."


노란 금발에 진한 다크서클이 인상적인 로열 길드의 길드장 지크가 말했지만 손을 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리얼리티는 대규모 업데이트 대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어."


리얼리티의 문제점이 난이도 밸런스 하나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이니만큼 예기치 못한 문제점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리얼리티는 이 모든 것을 튜토리얼로 해결했다.


"클리어를 하면 할수록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게임, 지금까지 이런 게임은 없었어. 수 많은 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유저들의 모험이란 스토리도 딱이야. 우리 같은 길드들을 견제하는 최고의 수단이기도 하고."


유저들은 게임을 하는 어려움이나 난관을 흔히 진입장벽이라고 말한다. 특히 RPG 같은 경우에는 기존 유저들의 존재 자체가 커다란 진입장벽이 되기도 하는데 특정 길드가 사냥터나 던전을 독점하는 것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꼭 우리에게 나쁜 것도 아니지. 길드끼리 무한 경쟁이 가능한 RPG가 나왔다는 뜻이니까."


E스포츠의 발전과 가상현실 게임의 등장으로 탄생한 게 바로 지금의 게임 길드였다.

각종 대중매체를 통해서 이름난 유저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영화로만 보던 미지의 세계를 직접 탐험하며 한 편의 서사시 같은 상황을 연출한다.

그동안 스포츠나 영화, 드라마로 볼 수 없었던 광경이 가상현실 게임에서 펼쳐질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게임계 구단이나 다름 없는 게임 길드끼리 싸울 수 있는 무대는 한정되어 있었다. 또한 RPG 같은 경우는 게임의 장르 특성상 한 길드가 게임의 패권을 차지하면 다른 길드들은 경쟁조차 하기 힘들어진다.

현재 로열 길드가 가상현실 RPG '로스트 사가'의 패권을 차지한 것처럼 말이다.


"분명 열흘 뒤면 유저들이 리얼리티로 몰려갈 거야. 어쩌면 대부분이 몰려갈 수도 있고."

"뭐, 요즘 RPG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니까."

"문제는 우리 길드에 리얼리티의 랭커가 없다는 점이지. 아니, 리얼리티에 대해 잘 아는 길드원도 거의 없겠네."

"그건 다른 대형 길드도 마찬가지 아니야?"


곧바로 나온 반문에 지크는 길드원들이 놓친 부분을 말했다.


"최근까지 리얼리티를 즐겼던 중소 길드들이나 네임드 유저들은? 리얼리티만 계속하던 골수 유저만 십만 명이야. 그 중에는 라스트 월드의 아슈타르 같은 놈들도 여럿이고. 게다가 그 이안이라는 한국 유저. 그 녀석 혼자만 튜토리얼을 정상적으로 클리어 했어. 그것도 십만 명 중에서 유일하게."

"뭔가 비밀이 있다는 말이야?"

"맞아, 그렇지 않고서는 말이 안되니까."


리얼리티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는 지크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리얼리티가 튜토리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리얼리티는 절대로 쉬운 게임이 아니었다.


"튜토리얼만 무려 삼 년이야."


게임 속 시간으로 따지면 근 십 년, 평범한 난이도는 절대로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게임의 튜토리얼을 솔로 플레이로 클리어한 유저가 바로 이안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그때 봤지? 인터페이스를 재설정한다면서 대부분이 제한된 거."

"그외에도 각종 편의 기능도 제한되었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프로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튜토리얼이 끝났다는 의미를 말이다.


"게임 이름이 괜히 리얼리티가 아니었어. 다른 건 몰라도 리얼리티는 앞으로 대부분 게임 길드들의 주요 콘텐츠가 될 꺼야."


지크는 지금까지 가상현실 게임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생각했다.


'현실에 가장 가까운 게임······.'


요즘 가상현실 게임들은 가상현실치고는 유저들에게 친절했다. 현실은 원래 불친절한데 말이다.

그래서 지크는 한 번쯤은 불친절한 게임을 해보고 싶었다. 현실처럼 불친절한 게임을,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자신들만의 노력으로 정복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확실히 재밌겠어.'


그리고 그는 궁금했다. 그런 게임의 튜토리얼을 클리어한 주인공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 작성자
    Lv.99 白雨
    작성일
    17.03.30 09:57
    No. 1

    잘 보고 갑니다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7.04.08 09:25
    No. 2

    구르는 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항마력3성
    작성일
    17.04.09 20:09
    No. 3

    음 제 소견으로는 이소설은 차분하게 읽어면 나름 맛을 느낄수잇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구름마루
    작성일
    17.04.17 00:06
    No. 4

    재밌겠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난독
    작성일
    17.08.21 16:33
    No. 5

    망게임이라고 써놓으시고는 거의 모든 전 세계 사람들이 마지막 엔딩을 시청하고 있다 이게 무슨말인가요? 이해되시는분 설명좀 ~ 드럽게 재미없고 지루한 드라마가 시청율 100%다 와 동의어같은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첫번째꿈
    작성일
    18.03.21 14:37
    No. 6

    한때 인기있었던 게임도 얼마 안가서 망겜이 되는 것을 보고 글은 썼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제 설명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뵐 때 독자님의 의견을 참고해서 더욱 좋은 글로 뵙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벌꿀돼지
    작성일
    21.08.02 13:37
    No. 7

    열렸네 다시 돌아 오시나요
    열린 기념으로 정주행 가즈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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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세계수의 씨앗.2 +2 17.04.09 585 30 14쪽
27 세계수의 씨앗.1 +2 17.04.08 594 34 16쪽
26 던전 키퍼.3 +4 17.04.06 592 34 12쪽
25 던전 키퍼.2 +6 17.04.05 596 28 16쪽
24 던전 키퍼.1 +6 17.04.04 615 30 19쪽
23 공략의 실마리.3 +5 17.04.03 637 32 14쪽
22 공략의 실마리.2 +4 17.04.02 670 36 18쪽
21 공략의 실마리.1 +2 17.03.30 708 41 19쪽
20 세계수의 통로.4 +3 17.03.29 665 3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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