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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꿈
작품등록일 :
2016.04.26 23:43
최근연재일 :
2017.07.31 18:3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9,075
추천수 :
1,275
글자수 :
234,442

작성
17.04.13 23:06
조회
593
추천
30
글자
7쪽

세계수의 씨앗.4

DUMMY

몸 속에 박힌 파편을 전부 마법으로 뽑은 하임은 회복 아이템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이제 한계야.'


꽤 많은 유저들을 제거했지만 앞으로 상대할 유저들은 지금까지 살아남은 진짜배기들이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하임은 품 속에서 하얀 돌을 꺼냈다. 정화의 파편, 다른 유저들은 아직 사용법을 몰라서 간직하고 있는 아이템이지만 그는 파편의 사용법을 알고 있었다.

최초로 파괴된 유적을 발견했을 때 마법서와 함께 정화의 파편과 똑같은 것을 얻었었기 때문이다.


'힘의 정수···.'


그것이 바로 파편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유적에서 얻은 마법서에는 정화의 파편, 즉 힘의 정수에 대한 내용도 적혀 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절대악과 대적하기 위한 힘.'


효과는 능력의 각성이나 강화였다. 덕분에 하임은 그때 얻은 파편으로 '오라'를 각성할 수 있었고 자신의 본능과 마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힘의 정수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었다.


'약이 되기도 하지만 독이 될 수도 있고.'


힘의 정수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그것이 문제였다.

예를 들어 '오라'와 같은 '마나'를 각성한다고 할때 기존의 마나인 오라와 상성이 안좋은 마나를 각성하게 되면 두 마나가 서로 충돌하기 때문에 안 먹는 것만 못하다.


'빛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다.'


'마법'이나 '이능'에는 '숟가락 구부리기' 같은 쓸모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꽝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하임은 파편을 그대로 먹었다. 입 안으로 들어간 파편은 시간이 조금 흐르자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하지만 도박은 아니야. 오라와 상충되는 마나는 많지 않으니까.'


그리고 정화의 파편은 던전에서 얻은 것으로 스토리와 밀접한 보상이기 때문에 능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았다.


'최고는 마법 관련 능력이 강화되는 것.'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린 파편을 삼킨 하임이 명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희미한 빛에 휩싸였다.


*


이안은 마법사를 추적하면서 마법사에 대한 공략법을 말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마법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마법사가 근접전에 취약한 것이죠. 자신도 휘말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근접 전투가 가능한 전투 마법사들은 근접전에서 마법을 보조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근접전을 하는 것이죠. 즉, 근접전을 피하지 않는 것이 첫번째 공략 요소입니다."

"그렇지."


롱 하오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내용이었다.

확실히 마법사는 근접전을 할 때 불꽃이 폭발하는 마법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고 주로 공기를 터뜨리는 마법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불꽃으로 전신을 보호한 마법은?"

"물론 롱 하오님과 싸울 때 불꽃으로 전신을 보호했지만 그건 정말로 위급할 때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고 위급할 때 사용했다는 것은 리스크가 큰 기술이란 뜻이죠."


희미한 발자국을 찾은 이안이 말을 계속했다.


"그것이 두번째 공략 요소입니다. 검이 파괴되어 근접전이 취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근접전에 들어가면 필시 그 기술을 사용하겠죠. 하지만 마나이든 체력이든 소모가 크겠죠. 이때 시간만 잘 끌면 말려죽이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거리를 벌리면···."

"마법이 날아오겠군. 아니면 전신의 불꽃들로 다른 마법을 구사하던가."

"그렇죠. 마법의 응용력이나 센스를 보면 분명 다른 수법으로 대응할 겁니다."


유저는 특정한 패턴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몬스터를 공략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특히 한번 싸워본 상태라면 서로가 서로의 공략법을 가지고 싸우는 수 싸움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런 공략법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피지컬이죠."

"피지컬?"

"피지컬은 쉽게 말해서 개인 기량입니다. 스펙과 컨트롤을 합쳐서 보는 것이죠."


압도적인 피지컬 앞에선 어지간한 공략법은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피지컬만 따지면 롱 하오는 분명 마법사 보다 한 수 위였고 근접전만 따지면 압도적이었다.


"지금 나보고 불타는 놈과 싸우라는 건가?"

"예, 롱 하오님이 의외로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숨통 구역이 나오고 몬스터들의 시체가 보였다. 유니콘처럼 이마에 원뿔이 달린 사슴들이었다.

그을린 시체를 보고 제대로 추적하고 있다고 확신한 이안이 입을 열었다.


"근접전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까이서 싸우는 것은 아니죠."


그는 숨통 구역에 있는 식물들을 자르기 시작했다. 적당한 굵기의 덩굴과 길고 곧은 나뭇가지와 뿌리를 잘라낸 그는 뼈로 조잡한 장비를 만들었던 것처럼 새로운 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단순한 것을 만들었기 때문인지 제법 빠른 속도로 제작할 수 있었다.

덩굴로 만든 것은 올가미였고 나뭇가지와 뿌리 여러 개를 깎아서 만든 것인 길다란 봉棒이었다.


"주먹이나 검으로 싸우는 것이 위험하면 무기를 바꾸면 그만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봉 끝에 투척용 뼈를 고정시키자 그럴듯한 창이 완성되었다.


"이게 바로 마지막 공략 요소입니다. 전투 마법사의 가장 큰 약점은 근접전을 하기 애매하고 그렇다고 주문을 외우기도 애매한 거리에서 들어오는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이죠."


원거리 공격과 근접전이 가능한 전투 마법사를 보면 언뜻 마법사의 취약점을 보완하여 완벽해 보이지만 여전히 공략할 요소는 존재했다.

원거리 공격은 주문을 외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마법사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존재했고 근접전은 무기에 따른 단점과 문제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보호 스킬을 사용하지 않으면 올가미로 속박하고 보호 스킬을 사용하면 창으로 공략할 겁니다. 창이 전부 불타 버려도 상관없습니다. 그만큼 상대는 빠르게 지칠 테니까요. 그리고."


이안이 롱 하오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결정적인 이유는 그가 바로 거의 모든 무기를 다루는 무술의 달인이기 때문이다.


"상대는 롱 하오님의 창술을 상대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

"음···."


그런데 롱 하오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난감한 표정이 수상쩍은 이안이 설마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창을 사용할 줄 모르시다거나···."

"그런게 아니야."


롱 하오가 수염을 매만지다가 입을 열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나도 게임 개발자라고 볼 수 있지···. 가상현실의 무술을 내가 만들었고 이쪽으로 여러 도움을 주었으니까. 가령 '기'를 다루는 운용법부터 새로운 무술을 만드는 것까지 도와주었지···."


이안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게임의 개발자가 직접 게임을 하고 있다는 뜻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제자들은 몰라도 나는 여러 제약이 존재하지. 예를 들어 기를 느끼지 못한다거나···."


설마했지만 이안의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컴터가 내일 오후쯤에 와서 일단 모바일로 확실하게 기억나는 내용만 적어서 올렸습니다.

컴터가 오는데로 못올렸던 3회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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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세계수의 씨앗.2 +2 17.04.09 588 3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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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던전 키퍼.2 +6 17.04.05 599 28 16쪽
24 던전 키퍼.1 +6 17.04.04 620 3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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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공략의 실마리.2 +4 17.04.02 672 36 18쪽
21 공략의 실마리.1 +2 17.03.30 711 41 19쪽
20 세계수의 통로.4 +3 17.03.29 667 38 16쪽
19 세계수의 통로.3 +5 17.03.28 664 40 15쪽
18 세계수의 통로.2 +4 17.03.27 697 41 17쪽
17 세계수의 통로.1 +6 17.03.27 743 34 10쪽
16 균열. +4 17.03.23 809 32 13쪽
15 용사들. +4 17.03.22 786 42 18쪽
14 미로. +2 17.03.21 813 38 19쪽
13 고블린.2 +3 17.03.21 846 38 16쪽
12 고블린.1 +1 17.03.21 892 39 10쪽
11 마나. +3 17.03.21 926 43 13쪽
10 무의식의 세계.3 +4 17.03.20 949 38 10쪽
9 무의식의 세계.2 +5 17.03.20 978 42 11쪽
8 무의식의 세계.1 +3 17.03.20 1,038 40 15쪽
7 사냥꾼.3 +3 17.03.20 1,027 45 12쪽
6 사냥꾼.2 +5 17.03.20 1,078 4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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