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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꿈
작품등록일 :
2016.04.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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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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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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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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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고블린.2

DUMMY

[크르르, 나의 공격을 한 번씩이나 피하다니.]


붉은 안광이 아지랑이처럼 아물아물 피어오르고 거대한 덩치가 움직일 때마다 땅이 울렸다.


[가능성은 있군.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검은 갈기를 지닌 녹색 마귀가 주먹을 내리쳤다. 그것으로 레이드가 끝났다. 방송을 중계하던 해설자들도 방송을 진행하는 MC들도 충격을 받았는지 아무런 말이 없다.


-여기 초보존 맞음? 이걸 눈사태가;;

-만렙 고블린 미쳤네.

-그냥 고블린이 아니라 와쿠블린 족임. 동대륙에는 도깨비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니까. 지역다마 종족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하는게 이해하기 편한 듯.

-그런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유저 누구임? 서리여왕도 못 피한 걸 피했네.


각종 커뮤니티 채널이나 사이트에서 난리가 났다. 템 파밍이 끝난 눈사태 길드가 전멸한 것이다. 그것도 충격적이지만 갑자기 두각을 보인 루키의 탄생 또한 충격적이었다.

세계적인 게임 스타인 이사벨이 피하기는 커녕 반응도 못했던 보스 몬스터의 공격을 같은 길드의 말단 유저가 피한 것이다.

이번 레이드 영상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아직 파악하지 못한 유저들이 꽤 많은 듯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모두가 알게 되리라.


'확실히 저 녀석도 대단하지만···.'


이안이 보기엔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지 않았다. 서리여왕이 대단한 것은 전투 실력이 아니라 사냥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이었다. 이안이 충격을 받은 부분은 따로 있었다.


'패턴이 없는 보스 몬스터. 제한이 없는 지능.'


보스 몬스터는 일정한 패턴을 지니고 있다. 체력(HP)에 따라 패턴이 변하고 스킬의 제한이 해금되기도 한다. 하지만 방금 본 레이드 영상의 보스 몬스터는 그런 패턴이 일절 없었다.

오히려 NPC처럼 이성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게다가 도망갈 기회를 주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유저들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시험을 원하는 건가?]


붉은 고블린이 했던 말, 우연이지만 눈사태 길드는 몬스터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 퀘스트처럼 일정한 대가를 지불해서 얻은 것도 아니었다.


'분명 특수 퀘스트나 조건부 발동 이벤트는 아니야.'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알려진 열 명의 NPC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유저들에게 퀘스트를 부여한 적이 없었다.

굳이 있다면 다른 NPC에게 물건을 전달하라는 잔심부름 정도가 전부였다.

그들은 정보에 대한 대가로 똑같은 정보를 원했다. 다른 세상에 대한 이야기, 모험이나 여행에 대한 경험담, 새로운 문명에 대한 호기심 등. 생각해 보면 다른 가상현실RPG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반응이었다.


"정말··· 현실 같잖아?"


어찌 보면 몬스터가 유저들의 수준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었다.


'이건 기회다!'


실험이나 다름없는 계획이지만 지금 상황에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실패하면 죽겠지만···.'


*


죽음에서 부활한 이안이 나타난 곳은 마더 트리의 북서쪽 뿌리 지대였다.


"대박! 드디어···."

"역시 이럴 줄 알았다니까!"


그런데 평소 보았던 분위기가 아니었다. 좌절한 초보자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오히려 구제받은 사람처럼 기뻐하는 모습들이 많았다.


"고민이시죠?"


갑자기 동양계 유저가 다가와서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강철왕국 오르비언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겠고, 또 다른 레인저 부대가 올 수도 있는데··· 정확히 언제 올지는 모르겠고··· 저도 정말 고민이에요."

"뭐, 그렇죠."


여성 유저의 말에 이안은 모르는 티를 전혀 내지 않았다. 이렇게 다가와서 친숙하게 말을 거는 것은 할일 없는 초보자들이 많은 뿌리 지대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아니었다.

현재 이안의 모습은 장검 한 자루와 단검 한 자루 그리고 다리를 보호해 줄 각반을 착용한 모습.

사망 패널티로 장갑 두 짝 다 떨어졌는지 아니면 시체 상태에서 빌어먹을 초식 호랑이가 물어갔는지 모르지만, 여러모로 초보와 거리가 먼 모습인 것은 분명했다.


'이게 어디서 무단 탑승을···.'


그래서 이안은 자신의 겉모습을 보고 접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당한 실력자로 보이는 유저가 현 상황을 모르면 은근슬쩍 상황을 알려주면서 동행을 하거나 의견을 듣고, 반대로 현 상황을 알고 있으면 그의 판단을 들어서 역으로 정보를 얻는다. 꽤나 흔하다면 흔한 수법이었다.


"설마 단발성 이벤트는 아니겠죠?"

"글쎄요, 그건 저도 모르죠."


그녀의 예리한 질문에 이안이 다시 생각에 잠겼다. 상대의 질문을 보아하니 생각 보다 게임을 많이 해본 실력자 같았다.

물론 평범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일 수도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거기까지 예상하는 초보자는 드물다고 볼 수 있었다.


'겉모습은 확실히 초짜인데 말이지.'


남자 같이 짧은 머리가 특이할 뿐이지 그 외에는 다른 초보자들과 별 차이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안은 왠지 모를 불길한 기분을 무시하지 않았다.


"맞다, 파티원들에게 연락을 안했네요. 저 먼저 가볼께요. 수고하세요."

"아, 예···."


이안이 핑계를 대고 접속을 해제하자 순진한 표정을 짓던 여인이 표정을 찡그리며 머리를 벅벅 긁었다.


"아 씨, 내가 머리카락만 길었어도···. 탱커만 아니면··· 아니, 사냥도 못하는 이런 엿 같은 상황만 예상 했으면···."


제대로 된 탱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설정한 게임리포터 한이수는 그렇게 생각했다. 머리카락만 길었으면 자신의 미인계가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이다.


*


[강철왕국 오르비언의 레인저들 출현.]

[본격적인 메인 스토리의 시작?]

[예언의 주인공들은 바로 유저들.]


다른 게임에 비해서 미진한 모습을 보이던 리얼리티에서 대형 사건이 터지자 수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거의 진행이 되지 않았던 가상현실 게임이 드디어 진행될 기미가 느껴졌기 때문인지 리얼리티 관련 커뮤니티에선 토론 아닌 토론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이벤트는 유저 수가 발동 조건인 듯. 어제 천만 찍었다며?

-어라, 눈사태 길드가 보스 레이드를 시도해서 진행된 거 아니야?

-숲의 지배자는 이지스가 공식적으로 제일 먼저 만났지. 비공식적으로 먼저 만난 유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다 틀렸다. 그냥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발동하는 메인 퀘스트임!

-이지스가 발단 맞는 거 같다. 방송 보면 예언의 시작이라고 타니스가 직접 언급했으니까.

-레인저NPC들이 말하는 거 보면 아직은 강철왕국에서만 보낸 거 같은데. 난 NPC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이벤트라고 생각함.

-애초에 이 게임에 메인 스토리가 있을까? 튜토리얼 엔딩 때 재설정되면서 제한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

-그럴듯하다. 그렇게 친절했던 망할 AI가 그때만 포괄적으로 말했잖아.

-설마 난이도 재설정이 실시간으로 적용되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게임의 난이도를 떠나서 정보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수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었다.

새로운 상황 때문에 접속을 종료한 이안은 그런 글들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레인저? 아니면 고블린?'


꼭 왕국에 가야만 하는 것일까? 이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NPC들의 자유도가 엄청난 게임이면···.'


넓은 의미로 보면 몬스터도 NPC, 보스 몬스터인 고블린들을 포함한 모든 숲의 NPC들은 제한이 없어 보였다. 실제로 유저가 그냥 마음에 안 든다고 유저들을 죽인 NPC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당장 처음 발견된 NPC인 타니스의 경우도 로드리 고를 보자마자 납치했었다.


'어쩌면 왕국에 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제한일 수도 있어.'


유저들을 보고 예언의 존재라고 말하지만 그 예언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원을 받을지라도 여러가지 제한이 있을 것이 분명했다.


'왕국 소속이 되거나··· 일단 법은 그렇다 치고, 귀족부터가 문제겠지.'


반대로 장점도 많았다. NPC로부터 기술을 배우고 정보를 얻고 지원을 받거나 거래를 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고블린인데.'


보스 몬스터인 고블린들의 자유도를 보고 이안이 생각한 것은 하나였다.


-NPC에게 배운 것처럼 저런 몬스터에게 배우면 어떨까?


숲에서 가장 강한 존재들, 어쩌면 게임 세계관에서 손꼽힐 정도로 강한 존재일 수도 있었다. 몬스터, 그것도 고블린이란 미심쩍은 점만 제외하면 말이다.

만약에 그런 몬스터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았다. 정말로 숲의 지배자인 고블린들이 최상위 몬스터라면 말이다.


'고블린들에게 죽고 접속 패널티를 받은 그 사이에 레인저들이 떠나면···.'


최악의 상황이리라. 이안이 고민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고블린들의 제자가 될 가능성, 지배자들의 쉼터로 가능 동안 혹은 사망했을 때 레인저들이 떠날 가능성, 그리고 끝과 시작의 숲에서 왕국으로 떠난 유저들 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까지 수 많은 생각들이 이안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이럴 때마다 이안은 항상 똑같은 생각을 했다. 이곳은 가상현실, 현실이나 고민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낭만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튜토리얼 때에도 지금도 똑같았다. 현실이 아닌 게임이다.

그러니까.


'모험을 한다.'


*


리얼리티의 개발팀과 운영진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쁜 마음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현재 그들의 일은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오류들 즉 사건사고에 대해 대비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오늘도 수 십명의 직원들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강철왕국이 첫번째로 도착했군, 예상 밖이야."

"마법제국의 레인저 부대가 예상 보다 늦게 출발했으니까."

"솔직히 카르타의 신기(神器)인 계시의 귀걸이가 이런 상황을 만들 줄은 몰랐어···."


게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그들이지만 모든 것을 예상할 수는 없었다. NPC마다 AI가 다르고 자잘한 버그나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이안은 지금 뭘 하고 있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 그대로 사장될 줄 알았는데 한 명의 유저로 인해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그것도 상상도 못했던 솔로 플레이로 말이다. 그래서 이안은 크로니클 사에서 만큼은 요주의 인물이었다.


"갑자기 사냥은 관두고 곧장 세계수의 북쪽으로 가고 있어요."

"세계수 북쪽이면 지배자의 쉼터로 가고 있는 거 같은데? 거기에 있잖아, 용사 키운 고블린들."

"걔들 요즘 만렙 고블린으로 유명해요."

"잠깐 용사라고?"

"어, 스토리상 '대지의 영웅 리타'를 키운 놈들이···."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 중 스토리 팀장과 밸런스 팀장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안의 수준이 지금···."

"최소 조건은 아슬하게 만족한 수준이지. 컨트롤 유저가 되는 기간은 예상보다 몇 배는 늦었지만 대신 숲의 NPC들에게 제대로 배운 백 명의 유저 중 한 명이니까."


유저들 사이에서 유명한 NPC들은 스물 정도 되지만 숲의 NPC들은 사실 그 보다 훨씬 많았다. 유저들이 마더 트리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만나지 못했을 뿐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무의미해질 숫자였다. 각 국가의 레인저 부대들이 하나 둘 숲에 도착하면서 NPC에게 가르침을 받은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었고 유저들이 숲을 벗어나 스타팅 지역을 새로 만들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최소 조건을 만족한다고?"

"마나도 자각했고 AI-인터페이스인 본능도 일깨웠고 의지 부분은 부족하지만 튜토리얼 시절의 경험으로 아슬하게 커버할 수 있는 정도일 껄?"

"수수께끼를 풀 확률은?"

"글쎄, 거기까지는 나도 모르지."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지스는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으로 끝났다. 그래서 밸런스 팀장 정윤석은 궁금했다. 과연 튜토리얼을 클리어한 이안은 이지스처럼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으로 끝날지, 아니면 시험을 받을 수 있을지.


'그것도 아니면 가능성조차 증명하지 못할지···.'


*


마더 트리의 북서쪽 뿌리에 나타난 이안은 곧장 북쪽으로 향했다. 그는 북쪽 뿌리로 향하면서 수 많은 이들을 볼 수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초보들부터 꽤 유명한 소규모 파티나 길드까지.

평소라면 신경전을 하고 있을 이들이 서로 충돌을 피하면서 남쪽 뿌리로 가고 있었다.


'생각 보다 소문이 빨라.'


숲에 이렇게 많은 유저들이 있었나 생각될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이동하고 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게임을 못하거나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이 숲을 떠나기 위해 접속했기 때문이다.


"어제 내 말 무시하고 사냥가다가 사망한 녀석들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껄?"

"걔네들 사망하지 않고 파티 사냥에 성공했다는데."

"그럴수가!!"

'확실히 금지라는 이곳 보단 왕국 같은 곳이 좋지.'


대부분 라이트 유저들은 게임에에 노력을 쏟는 것을 싫어한다고 볼 수 있었다. 그들에게 가상현실게임은 힘들고 바쁜 사회 생활을 피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리얼리티가 의외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였기도 했다. 리얼리티는 다른 RPG와 다르게 스텟이나 스킬 트리, 숙련도, 퀘스트 같은 시스템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트 유저들은 별다른 고민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생존이나 수렵 생활만 즐기고 있었으니까. 이제 게임 속 문물을 만나면···.'


본격적인 현질이 시작되고 제대로 된 시세가 형성될 것이다.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게임에 몰입하고 노력하는 하드 유저들이지만 게임을 돌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은 라이트 유저들이었다.


'저 사람은.'


이제 막 마더 트리의 북쪽 뿌리 지대에 도착할 때였다. 빠르게 달려가던 이안이 갑자기 멈춰섰다. 숨이 차오른 상태였지만 갑자기 멈춰설 정도는 아니었다. 이안의 발을 멈춘 것은 말로만 들었던 유명인을 처음 봤기 때문이었다.


"저 사람이 그 유명한 티엔이야? 뭔가 좀 약해 보이는데."

"아서라 꼬맹아, 그러다 다칠라."

"뭐 꼬맹이?! 이게···!"

"현실에서도 무술 실력이 엄청나다고 하던데."

"근데 저 복장은 뭐지?"

"마법사 타니스한테 받은 거겠지."


검은 도복을 펄럭이며 느긋하게 걷는 것만으로도 티엔은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게다가 웬만한 랭커들은 전부 소속된 길드원들과 함께 다니는 데 반해 그는 혼자 다니고 있었다.


'나랑 다른 자신감이야.'


어떤 상황에서도 도망칠 수 있다. 혹은 게임이니까 죽어도 상관없다. 이안이 혼자 다니는 이유는 그런 자신감과 마음가짐 때문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티엔은 달랐다.


'튜토리얼 때의 느낌인가?'


이안은 티엔에게서 용사의 힘을 얻었던 튜토리얼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 그에게서 그런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제 막 고블린을 보고 오는 길인가?'


숲의 지배자에 대한 것은 많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지스의 모험에선 숲의 지배자와 만나는 장면만 나왔고 눈사태 길드의 레이드는 순식간에 몰살당하는 것으로 끝이 났기 때문이다. 그외에는 소문만 무성하다고 볼 수 있었다.


'정말로 고블린을 본 유저도 드물고.'


지배자들의 쉼터는 북쪽 뿌리 지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컨트롤 유저가 아니면 방향 감각이 이상해지면서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역시 미로와 몬스터가 문제인가?'


이안은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는 모르고 있었다. 티엔도 그를 알아보고 걸음을 멈췄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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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미로. +2 17.03.21 813 3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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