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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님의 서재입니다.

모랠박사의 환상 괴담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랜디
작품등록일 :
2013.01.16 14:23
최근연재일 :
2013.03.07 00:04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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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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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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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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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 41 화 황금 망치: 망치의 정령

모렐박사의 기상 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DUMMY

그날 밤 선술집에서는 파티가 열렸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황금 망치 수여식이 열렸다. 미카엘은 게임의 MVP로 뽑혀 황금 망치를 받게 되었다.

“자, 공식적으로 황금 망치의 계승자가 미카엘이 되었음을 선언하네! 혹시 의의가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지금 말하여 주고,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영원히 말하지 말게. 의의 있는가?”

켄지가 모두를 향해 물어보았다. 게임 초반에 내분으로 탈락한 인디언 형제들이 뭔가 불만이 있는 듯 보였지만, 금방 웃으며 미카엘이 황금 망치의 진정한 계승자임을 인정했다.“자, 그러면 미카엘이 황금 망치의 계승자임을 만천하에 선포하네! 황금 망치는 원래 드워프 족이 만든 거니까 수여식은 드워프 샘이 할 것이네.”

잠시 후 샘이 황금 망치를 들고 미카엘 앞에 섰다.

“이 황금 망치의 정확한 유래를 알고 있나?”

“그냥 드워프 용사의 망치 정도로만 알고 있어요!”

“내가 그 유래를 알려주지. 사실 우리 드워프들은 작은 키가 무척 콤플렉스였어. 1만 년 전 인간과의 신장 경쟁에서 밀린 후 우리는 땅 밑으로 내려가야만 했지. 지하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싸우고 싸워야만 했네. 왜냐하면 그때 당시 이미 놀이라 불리는, 얼굴은 개를 닮고 이족 보행이 가능한 몬스터들이 지하세계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어. 우리 드워프들이 느낀 공포감이란 정말 엄청났다네. 하지만 드워프들은 불굴의 의지로 결코 물러서지 않았어! 그리고 놀 무리들에 대항하기 위해서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야 했지. 때마침 드워프 족에는 천재적인 장인 라단이 태어났는데, 그는 놀라운 기술로 12개의 황금 망치를 만들었네. 이 망치는 용사를 위한 망치이기도 하였지만, 엄청난 영적인 힘도 가지고 있었어. 말하자면 신성한 망치였던 거지. 그래서 놀 무리가 황금 망치에 찍히면 그대로 즉사하였다고 전해지네. 몇 번의 처절한 전쟁이 있었지만, 우리 드워프들은 황금 망치의 도움으로 놀 무리들을 완전히 소탕하고 지하세계를 장악할 수 있었지. 조상들의 용기와 희생 때문에 드워프들은 찬란한 역사의 황금시대를 열 수 있었던 거야!”

샘은 드워프 족의 처절하면서도 영광스러운 역사를 담담히 설명하였다.

“그런 유래가 있었군요! 그런데 제가 정말 이 황금 망치를 가질 자격이 있을까요?”

“이 황금 망치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반드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네. 그 시험은 황금 망치로 가볍게 머리를 두드려 맞는 것인데 만약 망치가 계승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계승자는 죽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너무 걱정하진 말게. 자네라면 반드시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테니까! 어때 시험에 응하겠나?”

미카엘은 그 말을 듣고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난다면 영원히 겁쟁이란 소리를 들을 게 뻔하였다. 그리고 영원히 모아 새로 살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미카엘은 잠시 망설인 끝에 말했다.

“시험에 응하겠습니다!”

“좋은 선택이야! 자네의 용기가 가상하네. 준비되었는가?”

“준비되었습니다.”

“그럼 무릎을 꿇고 눈을 감게나.”

잠시 후 미카엘이 무릎을 꿇고 눈을 감자, 갑자기 ‘딱!’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마치 큰 돌덩이가 부서지는 소리와도 같았다.

‘앗!’

미카엘은 망치를 맞고 기절할 정도의 고통을 느꼈다.

“뭐가 보이나?”

샘이 물었다.

“별이 보여요!”

미카엘은 그렇게 대답하는 자신이 조금은 우스웠지만 실제로 별이 보인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다시!”

“땡!”

이번에는 청량한 종소리가 났다. 그리고 미카엘은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나는 망치의 정령이다. 이 망치가 네 망치이냐?”

백발이 성성하고 신선처럼 생긴 노인이 동 망치로 미카엘의 머리를 때리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것은 제 망치가 아닙니다.”

“그러면 이 망치가 정령 네 망치더냐?”

이번에는 은 망치로 미카엘의 머리를 때리며 말했다.

“아닙니다! 이 망치는 제 망치가 아닙니다.”

그 말에 노인은 미카엘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정령 이 망치가 네 망치란 말이냐?”

그 말과 동시에 노인은 황금 망치를 들고 미카엘의 머리가 부서지도록 세계 내리쳤다. 그때 갑자기 미카엘의 머리에서 금이 짝 가더니 밝은 빛이 새어 나왔다. 그리곤 미카엘은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대(大) 자로 쓰러졌는데, 눈을 떠보니 망치의 정령은 사라지고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황금 망치를 볼 수 있었다. 망치에서는 눈부신 황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는데, 그 빛은 마치 나비들의 날갯짓과도 같았으며 불새들의 춤과도 같았다. 그런 화려한 빛의 잔치가 얼마나 계속되었을까? 점점 빛이 망치 속으로 흡수되더니 이내 모든 빛이 사라지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오직 황금 망치만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곤 곧 황금 망치는 미카엘의 가슴을 향해 천천히 내려왔다. 망치가 미카엘의 가슴에 닿는 순간 미카엘은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그것은 영혼이 불타오르는 느낌이었고, 피가 끓는 느낌이었다. 갑자기 대왕 시궁쥐의 비열한 웃음이 생각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얼굴이 간사하게만 느껴질 뿐 더 이상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미카엘이 용사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미카엘은 자신도 모르게 포효하며 깨어났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보니 모두 자신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었다.

“미카엘, 사람이 된 것을 축하한다!”

샘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네? 제가 사람이 되었다고요?”

미카엘은 깜짝 놀라 자신의 몸을 더듬어 보았다. 깃털 대신에 단단한 피부가 느껴졌다. 미카엘은 비로소 사람이 된 것이다.

“축하한다! 넌 이제 황금 망치의 계승자이다!”

“샘, 고마워요! 하지만 진정한 황금 망치의 용사가 되려면 좀 단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미카엘은 아직은 어설프기만 한 자신이 정말 황금 망치의 계승자가 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하하! 그건 걱정하지 마! 우리 집에 가면은 황금 망치를 가지고 훈련할 곳이 많이 있으니까.”

“말씀은 고맙지만……, 그보다는 검은 고양이 네로 왕을 찾으러 떠나야 할 것 같아요.”

그 말에 샘은 잠시 표정이 굳어지더니 말하였다.

“이런 말 해서 유감이지만, 네로 왕은 이미 죽었어!”

“그게 무슨 말이죠?”

미카엘이 깜짝 놀라 물었다. “무척 유감스럽네만, 네로왕은 이미 죽은지가 꽤 오래되었어!”

“그걸 왜 지금 에서야 말씀하시는 거예요?”그 질문에 샘은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만일 네로 왕의 죽음을 알렸다면 자네는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작은 용기마저도 모두 잃어버렸을 거야!”

“…….”

미카엘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자네에게는 황금 망치가 있잖는가? 우리 집에서 조금만 수련하면 대왕 시궁쥐쯤은 가볍게 때려잡을 수 있을 거야!”

“그래, 샘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샘의 말대로 조금 더 단련하면 진정한 황금 망치의 용사로 태어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되면 저절로 대왕 시궁쥐 문제도 해결될 테고!”

샘의 말을 듣고 있던 잭 실버가 충고하였다. 또한 켄지와 몰리도 미카엘을 격려하였다. 모두의 진심 어린 격려와 충고로 미카엘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좋아요! 샘과 함께 떠나겠어요! 하지만 샘, 저를 혹시 다시 모아 새로 만들려는 것은 아니겠죠?”

미카엘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모두가 한바탕 크게 웃었고 밤늦게까지 황금 망치의 계승자인 미카엘을 위한 파티가 계속되었다. 다음 날 아침 미카엘은 잭과 켄지, 그리고 몰리와 인디언 형제들, 고릴라 킹과 콩에게 인사하고 샘과 함께 다시 그의 집으로 떠났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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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43 화 황금 망치 : 그리운 집으로 +2 13.03.07 221 4 6쪽
43 제 42 화 황금 망치: 이젠 안녕 그리고 첫 사랑 13.03.05 195 3 11쪽
» 제 41 화 황금 망치: 망치의 정령 13.03.03 194 2 8쪽
41 제 40 화 황금 망치: 최후의 결전 +1 13.03.01 240 2 9쪽
40 제 39 화 황금 망치: 기울어진 달 떠오르는 해 그리고 별들은 떨어지고..... +2 13.02.28 201 2 13쪽
39 제 38 화 황금 망치: 다시 시작된 전쟁 +2 13.02.25 241 2 15쪽
38 제 37 화 황금 망치: 켄지의 초대 +2 13.02.22 277 3 11쪽
37 제 36 화 황금 망치: 운명의 장난 +2 13.02.20 233 3 9쪽
36 제 35 화 새로운 삶 그리고 위험한 제안 +2 13.02.18 246 3 10쪽
35 제 34 화 황금 망치: 마물 게임 +2 13.02.15 282 3 11쪽
34 제 33 화 황금 망치: 새로운 친구 +6 13.02.13 237 4 9쪽
33 제 32 화 황금 망치: 모아새와의 조우 +2 13.02.10 267 3 11쪽
32 제 31 화 황금 망치: 네로와 수리바 그리고 뜻밖의 선물 +4 13.02.08 293 4 12쪽
31 제 30 화 황금 망치: 미카엘의 회상 +4 13.02.05 314 4 10쪽
30 제 29 화 황금 망치: 사악한 대왕 시궁쥐 +2 13.02.04 251 4 10쪽
29 제 28 화 천방지축 헤스: 심판의 날 +4 13.02.02 241 2 11쪽
28 제 27 화 천방지축 헤스: 루시퍼 +2 13.02.01 245 4 7쪽
27 제 26 화 천방지축 헤스: 가브리엘 +4 13.01.29 348 4 7쪽
26 제 25 화 천방지축 헤스: 대 저택 +4 13.01.28 310 4 15쪽
25 제 24 화 천방지축 헤스: 미지의 방문 +2 13.01.27 273 3 9쪽
24 제 23 화 천방지축 헤스: 공터의 괴식물 +3 13.01.26 275 4 8쪽
23 제 22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4 +2 13.01.25 296 5 14쪽
22 제 21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3 +4 13.01.24 274 4 8쪽
21 제 20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2 +1 13.01.23 270 3 12쪽
20 제 19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1 +4 13.01.22 275 4 9쪽
19 제 18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하 +2 13.01.21 307 3 12쪽
18 제 17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중 +2 13.01.20 321 3 6쪽
17 제 16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상 13.01.19 281 4 8쪽
16 제 15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백 장미 기사의 이야기– 거인 빅풋과 님프의 사랑 이야기 13.01.18 255 4 14쪽
15 제 14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흑장미 기사의 이야기-나이트(Night) 왕자와 데이(Day) 공주 +1 13.01.17 388 4 12쪽
14 제 13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파멸의 12단조 +1 13.01.17 288 5 10쪽
13 제 12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붉은 여왕의 결심 13.01.17 279 5 7쪽
12 제 11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바람의 노래 +2 13.01.17 398 5 9쪽
11 제 10 화 나 비: 운명 13.01.17 326 4 10쪽
10 제 9 화 나 비: 질주 13.01.17 328 4 8쪽
9 제 8 화 나 비: 악몽 +3 13.01.17 358 4 9쪽
8 제 7 화 나 비: 카터 아저씨 13.01.17 413 4 13쪽
7 제 6 화 로 또: 마지막 방문 +1 13.01.17 434 5 12쪽
6 제 5화 로 또: 영어 수업 13.01.16 404 3 5쪽
5 제 4화 로 또: 두번째 방문 +1 13.01.16 449 3 9쪽
4 제 3화 로 또: 첫 번째 방문 +2 13.01.16 490 3 10쪽
3 제 2 화 로 또: 무척 큰 박! +2 13.01.16 488 3 8쪽
2 제 1 화 로 또: 달밤의 체조 +2 13.01.16 664 3 9쪽
1 프롤로그 +3 13.01.16 845 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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