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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님의 서재입니다.

모랠박사의 환상 괴담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랜디
작품등록일 :
2013.01.16 14:23
최근연재일 :
2013.03.07 00:04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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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23
추천수 :
160
글자수 :
192,548

작성
13.03.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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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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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 40 화 황금 망치: 최후의 결전

모렐박사의 기상 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DUMMY

“하하! 우리가 드디어 승리했군!”

샘은 휴먼 족 캐슬이 파괴되는 것을 확인하며 기뻐하며 말하였다.

“샘, 수고했네! 이제 켄지가 곧 게임을 종료시키겠지?”

몰리도 오랜 게임에 지친 듯 비로소 한숨을 내쉬며 말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기다려도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뒤늦게야 샘과 몰리는 휴먼 족이 해상요새를 건설한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제 저렇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해상요새를 건설했지?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너무 하는군! 헤르켄 지역에 비해서 문명 발달이 너무 빠르잖아!”

몰리가 해상 요새를 보고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몰리, 상관없네! 우리가 해양 기술은 없지만, 다행히 캐터필드의 원거리 투석 공격은 가능하네. 일제히 화염돌을 날린다면 해상 요새는 결국 파괴되고 말 것이네!”

“그래, 끝까지 밀어붙이자고! 나는 카몬을 이용해 공중 공격이 가능한 가고일과 그리폰을 소환하겠네. 자네의 영웅 아몬은 아쉽게 전사하였지만, 드워프 병력은 아직 건재하니 육지에서 캐터필드로 원거리 공격을 지원해 주게. 다시 한 번 양동 작전을 펼쳐 보자고! 나는 하늘에서, 자네는 육지에서!”

샘과 몰리는 그렇게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였다.


『모렐 박사의 괴기 백과사전- 가고일과 그리폰』

1.가고일

가고일은 원래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괴물 석상이었다. 주로 중세시대 때 만들어졌는데 석상을 만든 이유는 사악한 고블린들을 쫓아내기 위해서였다. 고블린들은 현재의 프랑스 지방에 많이 출현했는데 대성당 사제들은 고블린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고 한다. 아무리 십자가를 들이밀고 성수를 뿌려대도 고블린들은 꿈쩍도 안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성당의 고든이란 불리는 신부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로 악을 악으로 물리치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었다. 고든 신부는 고블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다가 사악한 악마를 닮은 날개있는 괴물 석상을 만들어 두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마을 사람들은 고든이 드디어 미쳤다고 조롱하였지만, 고든의 계략대로 정말 고블린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 이후 가고일 석상을 많이 만들었는데, 프랑스 남동부 지역을 기반으로 전 유럽으로 뻗어 나갔다고 한다. 최근까지 학자들은 도대체 왜 고블린이 단지 동상일 뿐인 가고일을 보고 겁을 먹었을까 궁금하게 생각했지만, 그 이유를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최근에야 고문서가 발견되면서 그 이유가 밝혀졌는데 무척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고든은 악마를 닮은 석상을 세운 것이 아니라, 놀랍게도 실제 악마를 소환해서 동상처럼 세워 놓은 것이었다. 어떻게 신부인 고든이 악마를 소환하였는지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사에 따르면 고든은 지독한 트럼프 게임광이었다고 한다. 어느 날은 악마와 자신의 영혼을 걸고 트럼프 게임을 하였는데, 결국 그 트럼프 게임에서 조커카드를 내밀면서 악마에게 승리하였다고 하다. 그 이후 하급 악마를 마치 자신의 종처럼 마음대로 조정하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하급 악마를 가고일 석상으로 위장하여 세워둘 수 있었던 것 같다. 한편 고든이 악마와 트럼프 게임을 하였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대성전의 최고수장 그레고리 1세는 대노하여 그를 파면시켰고, 신부들에게 모든 트럼프 게임을 금지하였다고 전해진다. 심지어 신부들은 원 카드 게임처럼 비교적 건전하고 유쾌한 카드 게임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고든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대체적으로 고블린을 쫓아낸 것만큼은 그의 공로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2.그리폰

그리폰의 몸은 독수리의 머리, 사자의 몸체, 뱀의 꼬리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어떡해 이들이 하나가 되었는지는 그 의견이 분분하나, 오컬트교의 사제 멀독에 의하면 루시퍼가 배부른 뚱보들을 심판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오컬트교에서는 사탄, 사탄의 아들, 사탄의 영이 하나라고 주장하였는데 이들 세 개의 관계를 악의 삼위일체라고 불렀다. 루시퍼은 그것을 본따 독수리와 사자와 뱀이 결합된 그리폰을 만들었던 것이다.


잠시 후 가고일들과 그리폰들이 해상요새를 공격했다. 대부분의 그리폰들은 덩치가 너무 커서 휴먼 병사의 활이나 발리스타의 창에 맞고 바다로 떨어졌지만, 가고일들은 몸집이 작고 날렵해서 해상요새에 쉽게 침투할 수 있었다. 일단 가고일들이 해상 요새에 침투하면 그곳은 공포의 도가니로 변하였다. 가고일들은 마치 지옥에서 온 망령들처럼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로 휴먼병사들을 종잇조각처럼 무참히 찢어서 살육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휴먼 영웅 라엘은 두 팔을 벌려 하늘을 향해 번개 주문을 걸었다.

‘쾅쾅!’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번개가 가고일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날아오는 화살을 피할 만큼 재빠른 가고일이라 할지라도, 순식간에 내려치는 번개를 피할 수는 없었다. 라엘의 계속되는 현란한 번개 공격에 가고일들은 한두 마리씩 떨어져 나갔지만, 라엘의 마법 마나도 그만큼 점점 고갈되고 있었다. 번개 공격이 조금씩 잦아들 때쯤, 불행히도 라엘은 여러 마리 가고일의 공격을 받았다. 가고일들은 발톱을 사용해 라엘을 하늘 높이 끌고 가 라엘을 바다로 떨어트렸다.

‘풍덩!’

바다는 그렇게 입을 벌려 라엘의 육신을 받았고 또 다른 영웅의 죽음의 순간이었다.

“샘, 라엘이 가고일의 공격에 당해 바다에 빠져 전사했네. 이제 정말 승리가 거의 눈앞에 다가왔어!”

몰리가 가고일 부대를 현란하게 컨트롤 하면서 말했다.

“정말 보기 드문 멋진 컨트롤인걸! 이제 해상기지를 함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야!”

샘이 기뻐하며 말했다.

한편 점점 미카엘의 패색이 짙어 보였다. 라엘이 죽자 가고일들은 이제 마음껏 해상 요새를 공략할 수 있었고 드워프 캐터필드 부대는 철옹성 같아 보이던 바다 위의 해상 요새를 서서히 수몰시키고 있었다. 이제 정말 조금만 있으면 해상 요새는 완전히 붕괴되는 순간이었다.

“게임 오버! 모든 게임은 끝났네.”

켄지가 게임을 종료시키자 게임판 안의 모든 마물들이 일제히 동작을 중지하였다.

“하하! 드디어 이겼다!”

샘과 몰리는 미카엘이 게임을 포기했다고 생각해 환호했다.

“수고했네, 미카엘! 정말 좋은 게임이었어!”

샘이 웃으면서 말했다.

“수고하셨어요! 정말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었어요.”

미카엘은 긴박했던 게임 탓인지 거친 한숨을 쉬며 말했다.

“미카엘, 잭이 게임 후반에 나가는 바람에 게임에는 패했지만 정말 잘 싸웠어!”

몰리가 미카엘을 격려하듯 말하자, 켄지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몰리를 쳐다보았다.

“뭔 소리인가? 자네 팀이 이겼다고? 이번 게임의 우승팀은 잭과 미카엘이라네.”

“켄지, 농담하지 말게!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잠시 혼동한 것 같은데 나와 샘이 헤르켄 지역을 맡았고, 미카엘과 잭이 이리아 지역을 맡았네.”

“그러니까 잭과 미카엘이 이겼다는 것 아닌가!”

켄지가 답답한 듯 이야기하자 몰리와 샘은 그제야 게임판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헤르켄지역의 진영이 완전히 파괴되었잖아!”

몰리는 믿기지 않은 표정으로 샘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샘 역시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미카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혹시 치트키(반칙)를 썼는가? 솔직히 말해주게!”

샘이 표정이 굳어져서 미카엘에게 물어보았다.

“사실은 말이죠…….”

그제야 미카엘에 활짝 웃으며 설명하였다.

“사실은 마법사, 드워프 연합군이 오크 족의 진지를 파괴하고, 휴먼 족의 캐슬마저도 파괴하였을 때 그 강력한 화력을 보고 이대로 있다가는 해상 요새마저도 파괴되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재빨리 군함들을 몰래 헤르켄 지역으로 보냈죠. 다행히 헤르켄 지역은 무방비 상태였고 집중적인 포격을 통하여 모든 성들을 다 무너트릴 수 있었답니다.”

미카엘의 간단명료한 설명을 멍하니 듣고 있던 샘과 몰리는 고개를 끄떡일 수밖에 없었다.

“자, 모두들 수고했네! 이번 게임의 우승자는 미카엘이라네! 그리고 잭도 물론 공동 우승자고!”

켄지가 게임의 승자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작가의말

휴~ 이제 이제 전쟁이 다 끝났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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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43 화 황금 망치 : 그리운 집으로 +2 13.03.07 221 4 6쪽
43 제 42 화 황금 망치: 이젠 안녕 그리고 첫 사랑 13.03.05 195 3 11쪽
42 제 41 화 황금 망치: 망치의 정령 13.03.03 194 2 8쪽
» 제 40 화 황금 망치: 최후의 결전 +1 13.03.01 240 2 9쪽
40 제 39 화 황금 망치: 기울어진 달 떠오르는 해 그리고 별들은 떨어지고..... +2 13.02.28 201 2 13쪽
39 제 38 화 황금 망치: 다시 시작된 전쟁 +2 13.02.25 241 2 15쪽
38 제 37 화 황금 망치: 켄지의 초대 +2 13.02.22 278 3 11쪽
37 제 36 화 황금 망치: 운명의 장난 +2 13.02.20 234 3 9쪽
36 제 35 화 새로운 삶 그리고 위험한 제안 +2 13.02.18 246 3 10쪽
35 제 34 화 황금 망치: 마물 게임 +2 13.02.15 282 3 11쪽
34 제 33 화 황금 망치: 새로운 친구 +6 13.02.13 237 4 9쪽
33 제 32 화 황금 망치: 모아새와의 조우 +2 13.02.10 267 3 11쪽
32 제 31 화 황금 망치: 네로와 수리바 그리고 뜻밖의 선물 +4 13.02.08 293 4 12쪽
31 제 30 화 황금 망치: 미카엘의 회상 +4 13.02.05 314 4 10쪽
30 제 29 화 황금 망치: 사악한 대왕 시궁쥐 +2 13.02.04 251 4 10쪽
29 제 28 화 천방지축 헤스: 심판의 날 +4 13.02.02 241 2 11쪽
28 제 27 화 천방지축 헤스: 루시퍼 +2 13.02.01 245 4 7쪽
27 제 26 화 천방지축 헤스: 가브리엘 +4 13.01.29 349 4 7쪽
26 제 25 화 천방지축 헤스: 대 저택 +4 13.01.28 310 4 15쪽
25 제 24 화 천방지축 헤스: 미지의 방문 +2 13.01.27 273 3 9쪽
24 제 23 화 천방지축 헤스: 공터의 괴식물 +3 13.01.26 275 4 8쪽
23 제 22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4 +2 13.01.25 296 5 14쪽
22 제 21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3 +4 13.01.24 275 4 8쪽
21 제 20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2 +1 13.01.23 271 3 12쪽
20 제 19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1 +4 13.01.22 275 4 9쪽
19 제 18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하 +2 13.01.21 307 3 12쪽
18 제 17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중 +2 13.01.20 321 3 6쪽
17 제 16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상 13.01.19 281 4 8쪽
16 제 15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백 장미 기사의 이야기– 거인 빅풋과 님프의 사랑 이야기 13.01.18 255 4 14쪽
15 제 14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흑장미 기사의 이야기-나이트(Night) 왕자와 데이(Day) 공주 +1 13.01.17 388 4 12쪽
14 제 13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파멸의 12단조 +1 13.01.17 28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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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 9 화 나 비: 질주 13.01.17 328 4 8쪽
9 제 8 화 나 비: 악몽 +3 13.01.17 35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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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 6 화 로 또: 마지막 방문 +1 13.01.17 435 5 12쪽
6 제 5화 로 또: 영어 수업 13.01.16 404 3 5쪽
5 제 4화 로 또: 두번째 방문 +1 13.01.16 449 3 9쪽
4 제 3화 로 또: 첫 번째 방문 +2 13.01.16 490 3 10쪽
3 제 2 화 로 또: 무척 큰 박! +2 13.01.16 488 3 8쪽
2 제 1 화 로 또: 달밤의 체조 +2 13.01.16 664 3 9쪽
1 프롤로그 +3 13.01.16 845 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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