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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님의 서재입니다.

모랠박사의 환상 괴담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랜디
작품등록일 :
2013.01.16 14:23
최근연재일 :
2013.03.07 00:0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4,208
추천수 :
160
글자수 :
192,548

작성
13.03.07 00:04
조회
220
추천
4
글자
6쪽

제 43 화 황금 망치 : 그리운 집으로

모렐박사의 기상 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DUMMY

미카엘과 몰리는 몇 날 며칠을 비행했다. 거의 차원의 끝까지 같을 무렵 그곳에는 오로라가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었다.

“미카엘, 이 오로라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할 때 생기는 현상이야! 곧 차원의 문이 열리고 커다란 구멍이 생길 테니 나를 꼭 붙잡아야 한다! 자칫 잘못하다간 다른 세계로 떨어질지도 모르니까.”

그 말에 미카엘은 몰리의 등을 힘껏 잡았다. 잠시 후 허공에 오랜지 빛의 차원의 문이 열리더니 갑자기 미카엘은 그곳으로 확 빨려 들어갔다.


“미카엘 정신이 좀 드니?”

미카엘의 큰아버지가 걱정스러운 듯 미카엘을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왜 여기에 있는 거죠?”

미카엘은 주위를 둘러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

“일주일 전에 몹시 지친 모습으로 우리 집에 찾아왔었잖아. 그리곤 바로 쓰러져 버렸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니?”

“전혀 기억이 없어요. 저를 보고 많이 놀라셨나요?”

“놀라다마다! 삼 년 만에 집에 거의 탈진한 채로 찾아왔는데 어떻게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니? 난 너의 모습을 보고 네가 무슨 큰일이라고 당한 줄 알았다. 혹시 산적이라도 만난 것이냐?”

큰아버지는 잔뜩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물었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주 긴 여행을 했던 것 같아요.”

“긴 여행이라고? 어디 멀리 라도 갔다 온 모양이구나.”

“분명히 어디를 갔다 왔는데…….”

미카엘은 인상을 찌푸리며 기억을 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가 기억해 낼 수 있는 거라곤 순간순간 어렴풋이 떠오르는 황금빛의 영광스러운 단편뿐이었다.

“아무튼, 깨어나서 다행이다. 아, 그리고 이게 뭐냐? 네가 집에 올 때 이것을 잡고 있더라.”

큰아버지는 아주 조그마한 황금 망치를 미카엘 앞에 내밀었다. 그 망치를 보는 순간 미카엘은 아주 강렬하고 놀라운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도무지 그 망치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제게 무척 중요한 것 같은데 잘 보관해주어서 고마워요!”

“뭐 당연한 일 가지고! 그런데 우리 집을 찾아온 걸로 보아서 나에게 무슨 볼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는 거냐?”

“글쎄요, 제가 큰아버지를 왜 찾아왔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나요!”

“쯧쯧! 젊은 나이에 그렇게 정신이 없어서 어떡하겠니? 이곳에서 며칠간 휴식을 취하면 좀 정신이 돌아올 거다.”


미카엘은 큰아버지의 집에서 며칠 쉰 후 몸이 완전히 회복된 걸 느꼈다. 그리고 큰아버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다시 자신이 살던 집을 향해 떠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카엘은 도대체 자신이 왜 큰아버지의 집에 찾아왔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다. 다만 이제 그는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고, 그의 손에는 잊혀진 모든 기억의 비밀을 간직한 황금 망치만이 눈부시게 빛날 뿐이었다.


-끝-


“자! 이렇게 해서 미카엘은 모험은 끝이 났소. 어떻소? 이번 이야기는 좀 재미있으셨소?”

“…….”

사람들은 너무나 긴 얘기를 듣느라고 단 한 소녀만 빼놓고 모두 지쳐서 졸고 있었다. 모렐은 한심한 그들의 모습을 보더니 갑자기 옷의 안주머니에서 황금 망치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조용히 그들에게 다가가 망치로 머리를 한 대씩 때렸다. 망치를 맞는 순간 그들의 머리에서는 ‘퍽퍽!’ 구름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지었다. 너무나 놀라운 광경에 소녀는 그것이 분명 마술이라 생각했지만, 그럴지라도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었다.

“모렐 박사님! 도대체 사람들이 어디로 사라진 것이죠?”

“걱정할 것 없다. 저들을 그냥 자신들의 꿈나라로 갔을 뿐이니까. 내일 아침이면 모든 기억을 잊어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어나겠지! 자, 이제 오늘의 모든 얘기는 끝났으니까 집으로 가라.”

“네, 그런데 아까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듣고 있던 어떤 사람이 이 쪽지를 박사님께 전해 달라고 했어요.”

“쪽지라고?”

모렐은 쪽지를 받아서 읽어 보았다.


『하하! 모렐 자네의 모든 이야기를 잘 들었네. 하지만 안 주머니에 숨긴 황금 망치는 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 망치는 분명히 내가 미카엘로부터 잠시 빌린 망치니까. 빠른 시간내에 돌려주길 바라네. 어쨌든 지금 갑자기 사정이 생겨 둠 월드로 급히 떠나게 되었네. 그때까지 황금 망치가 녹슬지 않게 잘 보관해 주길 바라네. 그리고 행여나 둠 월드로 쫓아와서 내 일을 망칠 생각은 하지 말게나. 둠 월드는 자네가 상상도 못할 모험이 가득한 곳이니까. 아무튼, 긴 이야기를 하느라고 수고했네. 잘 있게! 난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니까! 기글 박사로부터』


“아니, 이럴 수가! 감히 내 연구실에 몰래 숨어들어 내 얘기를 엿듣다니! 그리고 나 몰래 둠 월드로 간다고? 내가 선수 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모렐 박사는 소녀에게 책 한 권을 선물하고 황금 망치를 손에 쥔 채 급히 어디론가 사라졌다. 책의 제목은 모렐 박사의 환상 괴담 이야기였다.



-끝-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작가의말

아쉽지만 이제 모렐 박사의 환상 괴담 이야기 연재를 마침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 주시진 않았지만, 지금껏 모렐박사의 환상 괴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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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 42 화 황금 망치: 이젠 안녕 그리고 첫 사랑 13.03.05 195 3 11쪽
42 제 41 화 황금 망치: 망치의 정령 13.03.03 193 2 8쪽
41 제 40 화 황금 망치: 최후의 결전 +1 13.03.01 240 2 9쪽
40 제 39 화 황금 망치: 기울어진 달 떠오르는 해 그리고 별들은 떨어지고..... +2 13.02.28 201 2 13쪽
39 제 38 화 황금 망치: 다시 시작된 전쟁 +2 13.02.25 241 2 15쪽
38 제 37 화 황금 망치: 켄지의 초대 +2 13.02.22 276 3 11쪽
37 제 36 화 황금 망치: 운명의 장난 +2 13.02.20 233 3 9쪽
36 제 35 화 새로운 삶 그리고 위험한 제안 +2 13.02.18 246 3 10쪽
35 제 34 화 황금 망치: 마물 게임 +2 13.02.15 282 3 11쪽
34 제 33 화 황금 망치: 새로운 친구 +6 13.02.13 237 4 9쪽
33 제 32 화 황금 망치: 모아새와의 조우 +2 13.02.10 267 3 11쪽
32 제 31 화 황금 망치: 네로와 수리바 그리고 뜻밖의 선물 +4 13.02.08 293 4 12쪽
31 제 30 화 황금 망치: 미카엘의 회상 +4 13.02.05 314 4 10쪽
30 제 29 화 황금 망치: 사악한 대왕 시궁쥐 +2 13.02.04 251 4 10쪽
29 제 28 화 천방지축 헤스: 심판의 날 +4 13.02.02 241 2 11쪽
28 제 27 화 천방지축 헤스: 루시퍼 +2 13.02.01 245 4 7쪽
27 제 26 화 천방지축 헤스: 가브리엘 +4 13.01.29 348 4 7쪽
26 제 25 화 천방지축 헤스: 대 저택 +4 13.01.28 310 4 15쪽
25 제 24 화 천방지축 헤스: 미지의 방문 +2 13.01.27 272 3 9쪽
24 제 23 화 천방지축 헤스: 공터의 괴식물 +3 13.01.26 274 4 8쪽
23 제 22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4 +2 13.01.25 296 5 14쪽
22 제 21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3 +4 13.01.24 274 4 8쪽
21 제 20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2 +1 13.01.23 270 3 12쪽
20 제 19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1 +4 13.01.22 275 4 9쪽
19 제 18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하 +2 13.01.21 307 3 12쪽
18 제 17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중 +2 13.01.20 320 3 6쪽
17 제 16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청 장미 기사의 이야기- 봉제인형 샘과 앤지의 사랑 이야기. 상 13.01.19 281 4 8쪽
16 제 15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백 장미 기사의 이야기– 거인 빅풋과 님프의 사랑 이야기 13.01.18 255 4 14쪽
15 제 14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흑장미 기사의 이야기-나이트(Night) 왕자와 데이(Day) 공주 +1 13.01.17 388 4 12쪽
14 제 13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파멸의 12단조 +1 13.01.17 288 5 10쪽
13 제 12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붉은 여왕의 결심 13.01.17 279 5 7쪽
12 제 11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바람의 노래 +2 13.01.17 398 5 9쪽
11 제 10 화 나 비: 운명 13.01.17 326 4 10쪽
10 제 9 화 나 비: 질주 13.01.17 328 4 8쪽
9 제 8 화 나 비: 악몽 +3 13.01.17 358 4 9쪽
8 제 7 화 나 비: 카터 아저씨 13.01.17 413 4 13쪽
7 제 6 화 로 또: 마지막 방문 +1 13.01.17 434 5 12쪽
6 제 5화 로 또: 영어 수업 13.01.16 404 3 5쪽
5 제 4화 로 또: 두번째 방문 +1 13.01.16 449 3 9쪽
4 제 3화 로 또: 첫 번째 방문 +2 13.01.16 490 3 10쪽
3 제 2 화 로 또: 무척 큰 박! +2 13.01.16 488 3 8쪽
2 제 1 화 로 또: 달밤의 체조 +2 13.01.16 664 3 9쪽
1 프롤로그 +3 13.01.16 845 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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