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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님의 서재입니다.

모랠박사의 환상 괴담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랜디
작품등록일 :
2013.01.16 14:23
최근연재일 :
2013.03.07 00:04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4,227
추천수 :
160
글자수 :
192,548

작성
13.01.16 19:20
조회
490
추천
3
글자
10쪽

제 3화 로 또: 첫 번째 방문

모렐박사의 기상 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DUMMY

3. 첫 번째 방문


‘딩동!’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났다.

“도대체 누구야? 이 시간에.”

시계를 보니까 새벽 2시였다. 갑자기 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이 시간에 누굴까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딩동, 딩동!’

나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다시 한 번 신경질적으로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현관으로 나갔다.

“누구세요? 이 밤중에.”

“…….”

바깥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누구시냐고요? 이 밤중에!”

“문 열어! 나, 로또야!”

나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제길! 어떻게 내가 로또에 당첨되었다는 소문이 이렇게 빨리 퍼졌지? 그것도 이사 온 지 하루 만에! 제주도 사람들 보통이 아니군!’

나는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지만 침착하게 대답했다.

“잘못 찾아왔습니다. 저는 로또라는 사람 몰라요!”

“나, 로또라니까. 문 열어!”

“글쎄, 로또가 누군지 모른다니까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 밤중에 남의 집에 찾아와서 이게 뭡니까? 안 돌아가시면 경찰을 부르겠어요!”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쾅쾅쾅.’

갑자기 문에서는 무언가로 강하게 두드리는 커다란 굉음이 들렸다.

“아니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하지만 나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굉음이 계속 들리더니, 순식간에 문고리 옆에 작은 구멍이 뚫렸다. 그리고 그 구멍으로 하얀 장갑을 낀 손이 들어와 문을 열어버리고 말았는데,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어떻게 제지할 방법이 없었다.

“당신 뭐야? 당장 신고하겠어! 아니 당신은……?”

나는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눈앞에는 놀랍게도 복권에 당첨될 때 꿈에서 보았던 꼬마 로또가 서 있었던 것이었다. 단지 틀린 점은 키가 190cm나 되는 거인이었고, 검은색 양복과 지팡이 대신 하얀색 양복과 큼지막하게 생긴 망치가 손에 들려져 있었다. 그런데 망치의 모습은 퍽 특이했다. 망치의 한쪽 면은 분홍색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영락없이 장난감 뿅망치처럼 보였지만, 나머지 한쪽 면은 몹시 묵직해 보이는 산업용 쇠망치였던 것이었다.

“누구신데 남의 집 문을 함부로 부수는 거죠?”

사실 겁이 났지만 나는 애써 침착하게 물어보았다.

“정말 날 모르겠다는 건가? 자세히 바라봐!”

“전 오늘 제주도에 처음 이사 왔단 말이에요! 어떻게 제가 당신을 알겠어요?”

나는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훗훗! 그렇단 말이지? 그럼 한 대 맞을 수밖에!”

그 남자는 갑자기 망치로 내 머리를 톡톡 때렸다.

‘삑삑삑!’

망치의 플라스틱 면으로 맞아서 내 머리에서는 우수꽝스러운 뿅망치 소리가 났지만, 그래도 상당한 고통이 밀려왔다.

“이제 좀 내가 누군지 알겠냐?”

“아니, 아무리 장난감 망치라지만 사람을 망치로 때리면 어떡해요? 제발 말로 합시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예요?”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군! 뭘 좀 가지러 왔어.”

그는 몹시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뭘 가지로 왔는데요?”

나는 혹시 이 괴한이 내 돈을 노리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무슨 이상한 소문을 듣고 찾아오신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돈을 원하는 것이라면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나는 분명하고 또렷하게 말했다.

“도대체 나를 뭘로 보고! 내가 가지로 온 것은 그런 시시한 것이 아니야!”

“그럼 도대체 나에게 원하는 게 뭔데요?”

그 질문에 그는 씩 웃으면서 말했다.

“그건 말이지, 바로 너의 목숨이지! 하하하하!”

그 말과 동시에 그는 망치를 두 손으로 번쩍 들어 올려 내 머리를 향해 내리치려고 했다. 그런데 나를 향해 있는 망치의 면은 아까처럼 플라스틱이 아닌 묵직한 쇠망치 면이었다. 순간 저 망치를 맞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재빨리 피했다.

‘쾅!’

다행히 난 간발의 차이로 그 망치를 피할 수 있었지만, 내 대신 쇠망치를 맞은 신발장은 처참히 박살나 있었다.

“아니, 도대체 저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다고 이러시는 거예요? 그 망치 좀 치우고 얘기 좀 해봅시…….”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망치가 날아왔다. 부엌 쪽으로 피하는 바람에 간신히 망치를 피할 수 있었지만, 불행히도 그곳은 꽉 막힌 코너여서 더 이상 피할 때가 없었다. 남자는 코너에 몰린 나를 보며 씩 웃었다. 그리고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고 서서히 망치를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제발, 살려 주세요! 계좌번호를 말씀해 주시면 지금 즉시 폰뱅킹 해드릴게요!”

나는 절박한 마음에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였다.

“내가 분명히 말했지. 나, 로또라고!”

그는 다시 한 번 망치를 두 손으로 잡고 어깨너머 번쩍 들어 올렸다. 피할 데도 숨을 데도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푹!’

그 소리와 함께 그자의 망치는 힘없이 떨어지고 그는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다행히 내 옆에 있던 부엌칼로 그를 먼저 찌른 것이었다.

“나 로또라니까…….”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내가 한 푼이라도 줄 주 알았어? 어떻게 로또에 당첨된 것은 알아가지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해라!”

나는 쓰러지고 있는 그의 멱살을 거칠게 잡으며 말했다.

“나……로또…….”

그 사람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말을 하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나는 지금 일어난 이 황당한 사건을 경찰에 어떤 식으로 신고해야 하나 몹시 망설여졌다.

‘참, 미치겠네! 제주도에 이사 온 첫 날 밤부터 이게 무슨 재수 없는 일이야!’

나는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우선은 담배를 한 대 피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기로 하고 잠시 발코니로 나가서 담배를 피고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그 남자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갔는데…….

‘이럴 수가!’

나는 눈앞에 펼쳐지는 신기한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남자의 몸에서는 달빛 같은 은색 피가 나와 마룻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남자의 시신이 물컹물컹해지더니 은빛 물방울로 변했다는 것이었다.

‘뭐야, 저 은빛 물방울은? 점점 숫자 모양으로 변하고 있잖아?’

자세히 보니 그 숫자는 32였다. 그것은 내가 로또에 당첨된 첫 번째 숫자였던 것이다.

“아, 머리야!”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두통과 함께 불길한 생각이 엄습했다. 마치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한꺼번에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으아악!”


내 자신의 비명에 놀라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머리가 깨질 정도로 정말 지독한 악몽이었다.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꿈을 꾸었을까? 이사 와서 첫날밤 신고식치고는 지독하군!’

나는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며 기분 전환을 위해 조깅을 하러 해변으로 나갔다. 해변에는 부드러운 미풍이 불어와 내 뺨에 찰싹거리고, 눈부신 백사장이 나를 포근히 감싸주었다. 그런 멋진 제주도의 풍경에 취하다 보니 어느덧 간밤의 악몽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다. 한편, 해변 한쪽에서는 외국인 여자들이 비키니를 입고 아침부터 비치발리볼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호기심에 일부러 그쪽을 지나가며 조깅을 하였다.

“하이!”

게임을 하고 있던 어떤 아름다운 백인 여자가 나를 보더니 싱긋 웃으며 인사했다.

“탱큐 베리 마치! 오케이.”

나는 알지도 못하는 외국인의 갑작스러운 인사에 당황했던지,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하고 말았다.

“하하! 오케이! 바이!”

그녀는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아이, 쪽팔려!’

나는 부끄러워져서 얼른 다른 곳으로 코스를 변경해 뛰어갔다.


그녀는 엘프였다. 외국영화를 보면서 항상 외국인 여성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비로소 내 막연한 동경을 100% 채워 줄 여인을 보게 된 것이다. 그 여인을 다시 보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었지만, 나는 갑자기 영어가 배우고 싶어졌다. 사실 항상 배우고 싶었지만, 배울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제는 한번 제대로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집에 가서 당장 영어 학원에 전화를 걸었다.

“거기 영어 학원이죠?”

“안녕하십니까? 말문이 트이는 영어학원입니다!”

“저, 영어를 좀 기초부터 배우려고 하는데, 방문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요?”

“토익 준비하시나요?”

상담 안내원으로 보이는 여자가 대뜸 물었다.

“아니요, 그냥 기초부터 좀 배우려고 합니다.”“그럼 토익부터 배우시면 돼요.”

“아니요, 저는 입사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영어를 좀 배우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토익부터 공부하면 된다니까요!”

여자는 짜증스럽다는 듯 말을 하였다. 그때 전화기에서 “누군데 그래? 바꿔봐!” 하며 다른 여성이 전화를 받았다.

“죄송합니다. 저희 직원이 신입 직원이라서요! 무슨 수업을 원하시죠?”

“영어 방문 교육을 원합니다.”

“저, 방문 교육은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싼데…….”

“얼마인데요?”

“주 3회 반이고 한번에 1시간씩 월 150만 원입니다.”

“좋아요! 그걸로 해주세요. 저희 집은 제주도 1번가 12-21번지입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다시 말이 이어졌다.

“수업료는 선불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선생님이 방문 드릴 건데 괜찮겠어요?”

“네, 괜찮습니다. 좀 실력 있는 선생님으로 보내 주셔요.”

“예예!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말문이 트이는 영어학원은 당신의 영어 실력을 최고로 만들어 드리니까요!”

그녀는 꼭 앵무새처럼 틀에 박힌 말을 하였다.

“아무튼 잘 부탁드려요.”

전화를 끊고 나서 너무 덥석 영어 레슨을 신청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자기 계발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오늘 비치발리볼장에서 보았던 외국인 여성의 생긋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


계속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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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19 20:36
    No. 1

    가지로 -> 가지러
    가 맞는 표현일 듯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서 몹시 두근거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랜디
    작성일
    13.01.20 00:25
    No. 2

    네! 고쳤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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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 25 화 천방지축 헤스: 대 저택 +4 13.01.28 310 4 15쪽
25 제 24 화 천방지축 헤스: 미지의 방문 +2 13.01.27 273 3 9쪽
24 제 23 화 천방지축 헤스: 공터의 괴식물 +3 13.01.26 275 4 8쪽
23 제 22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4 +2 13.01.25 296 5 14쪽
22 제 21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3 +4 13.01.24 275 4 8쪽
21 제 20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2 +1 13.01.23 271 3 12쪽
20 제 19 화 붉은 왕국 사랑 시 이야기: 붉은 장미 기사의 이야기- 구름의 신 클라우드의 사랑 1 +4 13.01.22 27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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