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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레벨 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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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작품등록일 :
2020.07.01 16:04
최근연재일 :
2020.11.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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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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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가짜 전쟁 3

DUMMY

제국 기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그러나 원래부터 붐비는 시장이고 원래부터 분주한 기사들이니 그 움직임은 그리 대단한 게 아니었다. 그냥 기사들이 모여서 어딜 가나보다, 하고 생각할 정도로 별거 없는 움직임.

하지만 그 중심에는 하녀복을 입은 일리안 공주가 있었다.

그 뒤의 일은 아주 은밀히 일어났다.

공주는 바보처럼 요란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왜 거기서 발견되었는지. 왜 하녀복을 입고 있었는지도 말하지 않았다.

믿을 수 있는 자들만 추려서 모든 일이 끝나기 전까지 자신이 행방불명 상태임을 유지하라 지시했다.

일리안을 이것을 지키고 있었다.

중간에 지나치는 도시에 들려 제국 귀족의 도움을 구하지도 않았으며 호위 행렬을 늘리지도 않았다.

처음 자신을 발견한 제국 기사들. 단장도 아닌 그냥 기사들의 도움을 받아 소박하게 마차 한 대에 올라타 이동했으며 호위하는 병력의 수도 많지 않았다.

따라서 그녀는 아주 조용히 황궁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황궁으로 들어선 일리안이 탄 마차는 뭔가 대단한 게 있어서 온 게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락날락하는 수많은 마차중 하나였을 뿐이다.

그때까지도 일리안은 하녀복을 입고 있었다.

리텐 왕국과 제국의 하녀복은 조금 다르지만 아주 다르지도 않아서 깐깐한 사람이 봐야 몇 가지 차이점으로 지적할 정도다.

황궁에 들어설 때도 기사들의 호위도 받지 않고 하녀로서 입장했다.

지금 이 시간이면 당연히 황제가 업무를 보고 있을 홀. 혹은 회의실 정도로 가야 하겠으나 그런 바보 같은 짓을 벌이지 않았다.

거긴 수많은 귀족들이 있다. 그 귀족들 중 일부가 북쪽과 내통하고 있다고 한다면 다른 곳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리안이 선택한 것은 바로 정원이었다.

황궁은 크다. 정원 역시 넓다. 수많은 하녀들이 하루 종일 일하는 이 정원은 새로운 하녀가 들어와 잡초를 뽑고 있어도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으며 오직 황족만을 위한 공간이기에 병사들과 기사들이 늘 상주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여러명의 사람이 있으며, 숨을 곳이 많았고, 심지어 이 정원에는 유사시에 대피할 수 잇는 비밀 통로도 몇 군데 있다.

적어도 지금 가장 안전한 곳은 바로 여기였다.

그렇게 공주는 쭈구려 앉아 잡초를 뽑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잡초를 뽑는 하녀에게 놀라울 만큼 관심 가지지 않았다. 일이 고되니 같이 잡초를 뽑는 하녀들도 그저 무관심하게 지나칠 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해가 지기 시작했고 일리안은 손을 털고 일어섰다.

그 다음 자연스럽게 정원을 떠나 황성 내부로 진입했으며, 그 뒤로는 자신이 아는 최단 거리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지금 시간이면 모든 업무가 끝난 시간. 업무가 끝난 자신의 아버지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

그래서 일리안은 자신의 방으로 갔다. 밤이 되자 보안이 강화되었고 중간 중간 만나는 병사들에게 꾸벅 인사까지 해가면서.

물론 그 병사들도 눈 대신 옹이구멍을 단 건 아니니 일리안을 보고 흠칫, 하고 몸을 떨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상식적으로 지금 여기에 공주가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옷이 사람의 이미지를 바꾼다고 평소 입는 옷과 하녀복은 워낙 차이가 심한데다가 머리까지 깎여 나가 있으니 저게 공주라고는 생각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은 해서 뒤에서 저들끼리 수군거리기는 했다.

그렇게 일리안은 자신의 방 앞까지 왔고 문 앞에 서 있는 기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황제의 호위들. 황실 친위대. 즉, 황제. 자신의 아버지는 지금 공주의 방에 들어가 있다는 뜻.

여기서까지 몰래 움직일 순 없다. 그래서 일리안은 당당하게 기사들에게 다가갔고, 무슨 하녀

가 당당히 걸어오니 저게 뭔가 싶어 바라보는 기사들의 앞에 서서 말했다.

“비키세요.”

“···무슨, 어?”

“어? 응?”

너무나도 솔직한 반응. 그리고 공주는 재차 말했다.

“아버지. 황제 폐하를 만나야 하니 비키세요.”

기사들은 잠깐 당황한 듯 보였다가 금방 공주의 신분을 확인했다. 침착하게, 당황하지 않고.

그러더니 주변을 경계하고 동시에 문을 두드렸다.

“폐하. 나오셔야 합니다.”

뭔가 일이 있는게 아닌 이상에야 호위들이 급하게 나와야 한다고 말할리는 없으니 딸의 방에서 혹시 온기가 남아있나 싶어 빙빙 돌며 초조함을 내비치던 황제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황제와 공주의 눈이 마주쳤다.

“어?”

황제의 반응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일리안 공주는 황제를 보자마자 말했다.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드릴 말이 있습니다.”



***



일리안이 황제를 만나는 그 시각. 나 역시 마찬가지로 리텐의 수도로 돌아온 프리암 백작을 만나고 있었다.

“곧, 제국이 움직일 겁니다.”

“드디어 시작인가?”

“가죽을 벗기고 토막을 쳐서 보냈으니 눈이 안 돌아가고는 못 배길 겁니다. 물론 머리는 그래도 볼만하게 보냈으니 누군지 알아볼 테고.”

“머리?”

“머리통에다가 제국의 창녀. 이렇게 잠들다 라고 적어 두었으니 눈이 안돌아가고는 못 배길 테죠.”

“흐흐흐, 그런가?”

“그겁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도 슬슬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준비는 이미 끝났어. 제국 놈들이 움직이면 우리 역시 거기 맞춰 대응하면 그만이니까.”

“그렇군요.”

“좋은 날이로군. 곧 찾아올 세상에서 영원토록 살아갈 생각을 하니.”

“정말 그렇군요.”

오고가는 술잔과 정신 나간 말들이 이어진다.

서로 웃고 있다.

그리고 둘 다 진심으로, 정말 기분이 좋아서 웃고 있었다.

즐거운 시간이다. 미래가 보장되어 있었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안 웃을 수가 없으니까.



***



얼마 지나지 않아 제국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황제의 명령이 내려졌다. 제국은 모든 군사 권한을 황제가 가지고 있었고 황제는 전쟁 영웅들. 귀족들을 소집했다.

검을 든 사람이라면 기사고 병사고 용병이고 동네 칼싸움 하는 꼬마들도 알만한 그 이름들이 다시금 모인 것이다.

그 넓은 땅덩어리에 흩어져 있던 수만 기사들과 수십만 병사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제국의 모든 대장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병장기를 만들어내느라 검은 연기가 끊이질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전시 체제. 제국은 누가 봐도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고 심지어 일부 기사단은 벌써 출발한 상태였다.

그 출발한 기사단이 향한 곳은 바로 북서쪽. 지도를 펼쳐두고 일직선으로 그으면 곧바로 리텐 왕국이 나오는 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리텐 왕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은 난리가 났다.

“저 미친놈들이 또 전쟁을 벌이려 한다!”

전쟁이 끝난지 20년. 그 2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인간의 수명이 정확하게 100년이라고 치면 무려 5분의 1에 해당하는 긴 시간.

하지만 끔찍한 비극을 잊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다.

게다가 그 전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아직 살아있다. 10살 때. 20살 때. 30살 때. 늦게는 40에서 50까지도.

그때 전쟁에 참전해 지금 40에서 60. 많게는 70에서 80대 까지의 사람들이 아직도 전쟁의 산 증인으로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제국이 또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니 각 나라들이 몸을 떨며 경기를 일으키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제국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당장 제국의 황제는 지난 전쟁에 참전해 동쪽의 작은 왕국을 드넓은 제국으로 바꾼 인물이기는 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20년 전의 전쟁을 직접 일으킨 사람은 아니다.

전쟁을 일으킨 것은 리텐과 발론이다. 그 전쟁이 대전쟁으로 번진 것이다.

라인하텐은 그저 전쟁에 참여해 승리한 승전국이자, 전쟁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일 뿐.

게다가 황제는 수년 전부터 전쟁은 없을 것이며 인간들끼리 힘을 합쳐 이종족들을 견제하고 정벌해야 한다고 부르짖던 사람이었다.

게다가 제국이 지금 또 전쟁을 일으킬 상태가 아니라고 전망하는 자들도 많았고 또 그게 사실이었다.

동쪽의 작은 라인하텐 왕국일때야 내부적으로 결속했겠지만, 지금은 넓은 점령지를 관리하느라 벅차다는 것이다.

무려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쟁으로 차지한 땅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지금 이 일을 이렇게 예측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건 전쟁이 아니라 외교 문제다. 제국은 리텐 왕국과 군사 교류를 추진 중이었고 그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해 저렇게 무력시위를 한다고 보는게 옳다.”

그럴싸한 추측이었다. 전쟁이라면 학을 떼는 사람들은 이런 가정을 옳다고 믿었다.

그 증거로 이런 말까지도 나왔다.

“최근 옛 발론 왕국의 땅에서 제국의 사절 행렬이 공격받았는데, 지금 제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보면 그 일도 리텐을 압박하기 위한 조작된 수단일 것이다.”

요컨대 전쟁이 아니라 외교 문제. 즉, 이건 제국과 리텐의 외교적 문제이지 전쟁이 터질 리가 없다는 낙관론적이자 논리적인 주장인 것이다.

물론 그 속 사정을 모르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견해를 믿고 안심했다.

“그럼 그렇지.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전쟁은 끝났다. 설마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하지만 제국의 군대가 점점 더 모이고, 그 수많은 군대가 국경선에 계속해서 배치되자 불안감은 점점 더 증폭되기 시작했다.

혹시?

설마.

그래도 혹시?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외교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모은 군대라고 하기에는 좀 과하게 많은 숫자.

게다가 정말 외교적 문제라면 이미 제국과 리텐은 서로간에 수많은 외교 사절단을 보냈겠지만, 그것도 없는 상황.

아니, 리텐은 외교 사절단을 보냈다. 문제는 제국 쪽에서 죄다 되돌려 보내서 문제였지.

이렇게 되니 이제 리텐 왕국은 다른 나라들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압박을 받기 시작했으며 하루에 한 번 내지는 두 번씩 회의가 소집되어 귀족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목소리를 높인 인물은 역시, 프리암 올펜 백작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 귀족들이다.

“저놈들이 멋대로 하게 놔둘수는 없지 않습니까!”

“군대를 일으키는 겁니다!”

“저 역겨운 행태를 언제까지 보고 있을 겁니까!”

전쟁을 하자는 귀족들은 시끄럽다. 그들은 흥분해 있었고 연신 주먹을 쥐어 탁자를 내리치기 바쁘다.

그리고 그 반대, 전쟁을 반대하는 왕당파 귀족들은 차분했다.

“전쟁이 그리 쉽게 할수 있는게 아니오.”

“우리 힘만으로 제국을 막을순 없으니 다른 나라들과 동맹을 해야하는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게다가 제국군은 아직 국경선 안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들어오지 않았소. 게다가 우리 측 사절들도 무사히 돌려보내 주었고.”

“그건 돌려보낸 게 아니라 쫓아낸 게 아닙니까!”

“쫓아냈건 돌려보냈건 아무도 안 죽었다는 게 중요한게 아니오?”

“이런 답답한 사람들을 봤나! 지금 당장이라도 제국 놈들이 국경을 넘어 돌격을 감행하면 일주일 후에 우리는 완전히 포위된단 말이오! 발론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힘들게 얻은 평야를 다 내줄 생각이오?”

“그건 우리 측 방어군을 너무 평가 절하하는 말이로군.”

대립은 팽팽한 듯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목소리가 드세지는 쪽은 전쟁하자는 귀족들이다.

국력의 차이가 난다. 게다가 거리도 가깝다.

리텐 왕국은 방어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우수한, 천혜의 자연과 요새를 지녔지만 반대로 그것은 고립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평야는 거의 없고 산과 협곡이 전체 80%이상을 차지하는 땅.

그러니 제국이 리텐의 식량을 책임지는 너른 평야를 차지하고 포위하면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

이 문제로 인해 하루가 멀다 하고 회의가 열렸지만 결국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한다.

결국 최종 결정은 왕이 하는 것이었고 이 사태에 왕은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야만 했다.

결국, 리텐 왕국의 국왕. 월리엄 리텐은 칼을 뽑아 들었다.

“제국이 군대를 일으켰으니 우리도 군대를 모아라. 하지만 절대 국경선을 넘지 마라. 우리는 오직 바깥으로 이어지는 평야를 지켜야 한다.”

그와 동시에 리텐 왕국은 주변국에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물론 제국의 눈치를 보는 나라들이 쉽게 동맹 요청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국의 군대를 견제해야 한다는 사실. 동시에 자국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 역시 분명했으므로, 리텐 왕국은 꽤 효율적인 외교를 시작했다.

“전쟁이 터진 것도 아니고 전쟁에 참여해 싸워 달라는게 아닙니다. 다만, 국경 쪽으로 군사를 보내 오래된 병장기를 닦으며 군사 훈련 정도는 할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잘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제국이 우리를 쳐서 이기고 나면. 리텐이 아니더라도 다른 한곳이 무너지고 나면 다음은 또 어디가 될지.”

설득과 협박이 적당히 섞인 외교.

곱씹을수록 틀린 말이 하나 없다.

이건 전쟁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외교 문제다. 그리고 자국 내에서 군사 훈련을 하는데 제국이 뭐라 할게 어디 있단 말인가.

사자는 강력한 육식 동물이지만 한데 뭉쳐 있는 들소 때에게 함부로 달려들지 않는다.

결국, 꽤 여러 나라들이 이런 리텐 왕국의 말을 듣고 수용했다.

원래부터 작은 나라끼리 뭉쳐 제국을 견제하고는 있었다. 그러니 더욱 쉬운 일이었다.

유사시에 대비한 군사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군대를 일으켜 깃발을 펄럭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나라들은 다시 한 번 이 일이 뭔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면 제국에서 뭔가 말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리텐 왕국과 동맹을 맺거나 돕는 나라도 제국의 적으로 간주하겠다거나, 혹은 이건 리텐과 우리의 문제이니 다른 나라는 간섭하지 말라라던가, 그도 아니면 지금의 일은 그냥 단순한 군사 훈련이라는 헛소리라도 해야 하는데 아무말이 없다.

이쯤 오면 대체 제국이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전쟁이면 전쟁. 외교면 외교. 훈련이면 훈련. 뭐 말이라도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속절없이 시간이 흐른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 아무 일 없이 시간만 흐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꾸민 자들. 대륙 전체를 들썩이게 모든 것을 작당 모의한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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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악당의 방식 4 +11 20.07.21 20,649 510 14쪽
18 악당의 방식 3 +12 20.07.20 21,432 548 12쪽
17 악당의 방식 2 +19 20.07.18 21,831 576 18쪽
16 악당의 방식 1 +29 20.07.17 22,218 579 16쪽
15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8 +40 20.07.15 21,614 615 17쪽
14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7 +14 20.07.14 21,371 519 11쪽
13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6 +12 20.07.13 21,584 565 15쪽
12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5 +18 20.07.12 21,863 556 17쪽
11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4 +31 20.07.11 22,023 579 15쪽
10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3 +62 20.07.10 22,656 630 17쪽
9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2 +24 20.07.09 23,955 586 13쪽
8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1 +14 20.07.08 24,473 542 12쪽
7 대리 결투 2 +9 20.07.07 25,370 530 13쪽
6 대리 결투 1 +29 20.07.06 25,952 541 13쪽
5 발렌할의 망나니 4 +36 20.07.05 26,891 6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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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렌할의 망나니 2 +22 20.07.03 38,253 671 18쪽
2 발렌할의 망나니 1 +61 20.07.02 47,270 763 13쪽
1 프롤로그 +75 20.07.01 69,203 76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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