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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님의 서재입니다.

악역 레벨 9999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크랭크
작품등록일 :
2020.07.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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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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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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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2

DUMMY

이건 스토리의 진행이다.

원래의 스토리는 이거다. 대리 결투에서 기사를 구하지 못한 주인공이 직접 검을 들었고 거기에 반응해 벨과 리번 역시 불렀던 대리 기사 대신 직접 나서게 된다.

그리고 승리한 주인공. 이걸 계기로 후작의 눈에 들어 본격적으로 검을 배우기 위해 기초 중의 기초. 기본 중의 기본인 여기 견습 훈련소에 견습으로 들어오게 되는 게 바로 소설의 스토리다.

그러나 바뀌었다.

대리 결투를 한 것은 맞으나 결과는 다르게 나왔고 훈련소에 왔으나 훈련받는 입장이 아닌 가르치는 입장. 그것도 교관이자 관리자로 온 것이다.

그러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일단 신이 정해 둔 내용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도 레나를 비롯한 여주인공들과 엮이지 않는 게 가장 마음에 든다.

가장 조심해야 할게 바로 여자다. 특히 여기 세상에서는.

어쨌든 관리자로 여기 왔다. 그리고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바로 갑질하는 재벌 2세로서의 능력. 스킬 활용이었다.

이미 확인했다. 여기 관리자로 후작에게 임명되었고 그러니 아래 교관들을 면접관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콜슨을 비롯한 교관들 전부 채용해둔 상태.

이걸로 이제 여기에 온 견습 기사들을 문자 그대로 비오는 날 먼지 나게 굴릴 수 있다.

악명 레벨. 중요한 건 레벨업. 소설의 주인공처럼 레벨을 올리는 것.

그렇게 레벨을 올려서 다음 에피소드. 소설의 2권 내용을 진행시켜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직업. 원래 선택해야 했던 마공을 익힌 사악한 무림인. 천살 백랑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고 그걸로 마왕을 쳐 죽이면 위협은 사라질테니까.

손을 휘두르면 산봉우리가 사라지는 힘이다. 소설속의 묘사로 보건데 최종 보스인 마왕은 분명 강하긴 하지만 가볍게 손 휘둘러서 산 봉우리를 날리는 그 정도의 힘은 아니었으므로.

그러니 스토리를 진행시킨다. 소설의 진행은 여기에서 후작에게 합격점을 받는 것.

“여기서 후작에게 인정받으면 어떻게든 다음 스토리가 진행될거고, 그러지 않으면 그 뒤는 어찌 될지 모른다.”

새하얀 종이에 잉크 펜으로 글을 쓰며 다음에 벌어질 일들을 다시금 정리했다.

“일단 인정은 받아 스토리는 진행하되, 마지막에 내가 승리하는 쪽으로 흘러가야 한다.”

몇 번을 되뇌어도 이것 외에 다른 건 있을 수가 없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건 기본적으로 마왕을 잡아 족칠 힘이다.

새 종이를 꺼냈다. 그리고 그 아래 마왕의 세력에 관한 걸 적어두기 시작했다.

애들 보는 소설답게 설정도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일단 마왕이 있고, 그 아래 사천왕 같은 마왕을 따르는 놈들이 있으며, 각 사천왕은 각자의 방식으로 침략 준비를 하고 있다는 설정.

동시에 인간들의 나라 중에도 이 마왕군과 내통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

사실 따져보면 제대로 스토리를 진행하고 여자들 거느리고 몸보신 하다가 마지막에 마왕을 조질 수단만 있으면 그것보다 좋은 결말이 없다.

소설 자체의 수준을 따질 게 아니라 그냥 흘러가는 흐름만 보면 어쨌든 주인공은 행복하다.

결말이 거지 같아서 그렇지.

하지만 시작부터 스토리는 변했다. 첫 단추를 이렇게 끼웠는데 아래가 제대로 흘러갈 리 없다 생각했다.

애초에 주인공처럼 가질 수 있는 직업도 다르니 똑같이 갈 수도 없었지만.

몇 가지 계획. 일단 가장 중요한 주제는 마왕을 조질수만 있으면 되는 것이기에 몇 가지 방법을 구상했다.

물론 다음 스토리를 진행시켜 천살 백랑기를 선택한 뒤에 마왕 머리통을 부숴놓으면 그걸로 끝. 평화가 찾아오지만, 항상 변수는 있게 마련이니 몇 가지 방법을 더 구상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적다 보니 의외로 일이 쉽게 쉽게 흘러가는 듯했다.


1번. 천살 백랑기를 선택한 후 북쪽으로 날아간다. 그 다음 마계로 넘어가 마왕의 머리통을 혈라수로 날리고 마족들도 죄다 죽여버린다.


이건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하지만 잘못됐을 경우를 대비한 다른 방법들도 아래에 적어둔다.


2번. 여주인공들은 분명 강하고 유용하므로 마음껏 후리고 다니다가 마지막에 죄다 돌격시킨다.


세고 강한 동료는 많다. 따지면 소설 속 주인공이 데리고 다니던 여자 동료들도 약하지 않았다.

쌔면 쌔지 결코 약한 게 아니다.

다소 잔인한, 반인륜적인, 이게 인간인가 싶은 잔인한 결정이지만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이것도 정답이다.

주인공이 진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여자들 지키려다 죽은 거 아닌가.

그렇다면 반대로 여자들 돌격 시키고 기회를 틈타 마왕을 죽여도 된다.

악명을 올려야 하는 상황과도 일맥상통한다.

합리적인 방법이다. 물론 또 다른 의미로 배드 엔딩이지만 어쨌든 나는 살아있고 세상은 멸망을 안하니 아주 배드 엔딩도 아니다.


3번. 마왕 아래의 부하들도 마냥 충성하는 건 아니니 거기 끼어들어가 분탕을 쳐본다.


이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북쪽의 마왕군. 마족들. 악마들.

여기 인간들 기준으로야 미친 괴물들이지만 적어도 소설을 본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았다.

비교하자면 70~80년대 백인들이 바라보는 흑인들의 느낌?

그 흑인들은 아무 문제 없지만, 백인들은 그들을 차별하니까.

실제로 마족이나 악마들이 포악한 것도 사실이긴 하니 이유 없는 차별은 아니다. 좀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

그리고 이 마족들의 방식은 약육강식. 강한자가 다 차지하고 마왕도 하는 것이다. 그러니 거기 끼어볼 수 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콜슨입니다.”

“들어오세요.”

성미 같아선 들어와, 라고 말하겠지만 좋은 관계를 정립하는 데에 그런 태도는 필요 없다.

후작은 믿음직스러운 콜슨을 여기로 보냈다. 그리고 나 역시 이미 콜슨을 면접관으로 채용해둔 상태.

하지만 갑질 스킬로 행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허락이 떨어지자 콜슨이 들어왔고 나는 책상에서 다리를 내렸다.

그리고 콜슨이 말했다.

“일단, 견습 기사 훈련소에 오신걸 축하드립니다.”

“별말씀을. 저는 잘 모르니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사실, 제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 곳인데 말이죠.”

슬쩍 웃으며 말한다. 그러자 콜슨 역시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 관리자는 레이튼님이니 원하시는 대로 하셔도 됩니다. 지시를 내리시는 거죠. 원하신다면 일정이나 훈련 내용을 바꾸셔도 됩니다.”

“아, 그렇습니까?”

“예. 물론 행동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관리자가 지는 겁니다. 하지만 레이튼님은 잘 하실 거라 믿습니다.”

콜슨의 저 말은 사실상 후작이 콜슨의 입을 빌려 말하는 것과 같으리라.

그리고 콜슨이 다시 말했다.

“그리고 이번 기수는 조금 다릅니다.”

“다르다뇨?”

“이번부터 우리 리텐 왕국도 여기사를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사. 그렇군요.”

모른 척 말했지만 사실 알고 있었다.

“이번이 첫 기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콜슨은 호감 있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원래 소설대로 진행됐다면 그 여기사들과 함께 생활했을 싸구려 청춘 드라마의 거지 같은 상황을 잠깐 떠올린 뒤, 웃으며 말했다.

“잘해봅시다. 교관.”



***



나라마다 기사 양성 정책은 다르고 대부분의 국가는 굳이 여기사를 양성하려 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굳이? 라는 표현을 쓸수 있다.

멀쩡한 남자 놔두고 왜 힘이 약한 여성을 키우냐는 단순한 논리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그런 말을 했다간 여혐이다! 저놈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라! 라는 정신병자들의 말을 SNS와 트위터 등등에서 들을 수도 있겠다만 여기는 그런 정신 나간 곳이 아니다.

귀족들과 왕실이 내건 기사 양성 정책에 여자가 어쩌고 기사가 어쩌고 하는 그따위 말을 했다간 남자건 여자건 아이건 노인이건 가리지 않고 간첩 혐의과 씌워진 뒤에 시민들의 재미난 볼거리.

즉, 신나는 단두대 행사가 개최되니 그딴 헛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다.

어쨌건 리텐 왕국은 여기사를 키우기로 했다. 그게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한번의 행사로 끝날지는 모르지만 일단, 첫 여기사를 키우는 것은 확실해졌다.

이건 소설의 내용이다. 모두가 여자들로 배우는데 유일하게 한명. 남자인 주인공이 들어오게 되는 꼴.

그 과정에서 새로운 여주인공도 만나고 뭐, 이런저런 우당탕탕 달달한 내용이 전개된다.

예를 들자면 샤워중에 모르고 들어갔다가 알몸을 본다거나.

복도 모퉁이에서 부딪쳐 넘어져 가슴을 만지게 된다거나.

소설의 원래 내용을 떠올리며 쓰게 웃었다. 80년대 개그도 아니고 유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날. 그 문제의 견습 여기사들이 도착했다.

여주인공이 무려 3명이나 포함된 문제의 귀족 영애들. 여기사들.

첫 일정은 당연히 입소식이었다.

새롭게 들어온 견습 기사들. 나이 17세에서 18세. 많게는 20대의 귀족가의 영애들을 보며 콜슨을 비롯한 교관들은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건물 안에서 창밖으로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화려한 마차. 눈물의 배웅. 짐을 바리바리 싸서 집사에게 들게 하고 자기는 부채 날리며 걸어오는 화려한 영애들.

여기는 기사로써 수업을 배우는 곳이지만 가장 기초 훈련을 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동시에 내가 귀족가의 자제라며 어쩌고 하는 그런 권력은 통하지 않는 장소이기도 하다.

여기서 내가 어느 귀족의 아들임을 들먹거리며 대우를 원했다간 발렌할 후작가의 권위에 도전한 것으로 간주하여 막말로 칼침을 맞아도 할 말이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배우러 온 자제들을 막 두들겨 패도 된다는 건 아니다. 어쨌든 대우를 해주고 서로 간에 말 잘 듣고, 뭐 그런 관계다.

나는 머릿속으로 내 군대 훈련병 시절을 떠올렸다.

머릿속으로 군대가 떠오른다. 불합리함과 부조리로 점철된 군대가.

그리고 군인이라 함은 남녀를 가릴게 없다.

막말로 전쟁 터지면 남자는 화살에 맞고 여자는 화살이 피해 주기라도 하는가?

남자는 칼에 맞으면 피를 흘리고 여자는 칼에 맞으면 물을 흘리는가?

설마 그럴 리가.

전쟁에서 패배한 여기사들이 어떤 취급을 받을지는 뻔하다.

여기에는 제네바협약 따위의 듣기 좋은 문서나 인도적 뭐 어쩌고 하는 세계 정상의 약속도 없다.

그렇다고 전쟁 포로를 무자비하게 죽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쟁의 야만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저것은 안된다.

박수를 쳐줘? 어림 없는 소리다. 욕설이면 모를까.

“어차피 후작에게 인정받아야 하니까. 게다가 악명 올릴려면 저렇게 놔둘 순 없지.”

한쪽 입가를 일그러뜨리고 웃는다. 그리고 레이튼은 자신의 책상 의자에 앉았다.

만약 누군가 여기서 내 표정을 봤다면 즐겁다는 미소속에 숨은 비열하기까지 한 악독함을 눈치챘을 것이다.

그때 콜슨이 집무실로 찾아왔다.

“콜슨입니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콜슨이 들어온다. 지금쯤 다른 교관들은 바깥의 애송이들을 맞이하느라 바쁠 것이다.

그리고 콜슨이 물었다.

“뭔가 따로 지시하실 거라도 있으십니까?”

견습 기사들을 만나고 난 뒤 콜슨에게 잠깐 오라고 말해두었다. 그는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나는 콜슨에게 방금 만든 일정표를 넘겨주었다.

“이게 뭡니까?”

콜슨의 말에 덤덤하게 말했다.

“일정입니다.”

“일정···? 그러니까 여기 적힌 대로 훈련시켜라, 그 말씀이십니까?”

“바로 그겁니다.”

콜슨은 그 일정표를 받아들고 잠깐 살핀 뒤 말했다.

“흐음. 뭐랄까, 굉장히 파격적인 것 같습니다.”

말을 쉽게 했지만 사실 콜슨은 이게 무슨 정신 나간 일정이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여자라고 봐주면 그건 기사가 아니라 소꿉장난이죠. 기사란 무엇입니까? 사실 질문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콜슨 교관님이 가장 잘 아실테니까.”

“······.”

“그런 기사를 양성하는 가장 기초인 이곳에서 여자라고 사정 봐준다? 심지어 이곳은 발렌할 후작가의 기사 훈련소입니다. 그런곳에서 기사랍네 하고 배워서 나간 ‘사람’ 들이 검술도 제대로 못 하고 웃음거리가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군요.”

적혀있는 정신 나간 일정과는 다르게 너무나 바른 말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

확실히 그렇다.

여기가 어디인가. 바로 리텐 왕국이 자랑하는 발렌할 후작가의 기사 훈련소다.

여기서 나갈 수 있는 것은 기사 뿐이다. 남자 여자가 아니라 오직, 기사만 있는 것이다.

여자들이라고 봐줘선 안 된다. 그게 귀족가의 영애들이라 할지라도.

기사란 무엇입니까. 이 질문 하나로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

게다가 레이튼이 뭘 하는지 보고 합당하다 생각되면 따라주라는 후작의 지시도 있었기에 콜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 일정대로 하겠습니다. 헌데 여기 정신교육이란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리텐 왕국의 주적에 대해 가르치고 기사란 어떻게 충성하는지 가르치는 시간입니다.”

“아, 그렇군요.”

정말 이해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콜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그 일정대로 하시면 됩니다. 기념비적인 첫 여기사들이 아닙니까.”

“예.”

“최고로 키워 봅시다, 콜슨 교관.”

“예.”

자기도 모르게 콜슨은 마치 부하처럼 빠삭한 자세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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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7 +14 20.07.14 21,371 519 11쪽
13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6 +12 20.07.13 21,584 565 15쪽
12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5 +18 20.07.12 21,863 556 17쪽
11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4 +31 20.07.11 22,024 579 15쪽
10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3 +62 20.07.10 22,656 630 17쪽
»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2 +24 20.07.09 23,956 586 13쪽
8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1 +14 20.07.08 24,473 542 12쪽
7 대리 결투 2 +9 20.07.07 25,370 530 13쪽
6 대리 결투 1 +29 20.07.06 25,952 54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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