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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님의 서재입니다.

악역 레벨 9999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크랭크
작품등록일 :
2020.07.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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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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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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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6

DUMMY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나는 어젯밤 콜슨이 말한 그 재능있는 사람을 찾아냈다.

그것도 그냥 한게 아니라 머리를 썼다.

이른 아침. 콜슨만 따로 불러낸다.

견습 기사들은 연병장에 나가 다른 교관들과 구보 중. 그리고 나는 콜슨과 함께 아직 숙소에 남아 있었다.

일정 조율이라는 명목하에 콜슨과 말 그대로 영양가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것도 복도를 걸으며.

당연히 하녀들이 있었고 의도적으로 레나가 있는 곳으로 다가간 뒤, 마치 지금 처음 보는 것처럼 말했다.

“흐음, 콜슨 교관?”

“예.”

“저기, 저거 보이나?”

“어떤거 말씀이십니까?”

“저기, 저 하녀.”

콜슨의 시선이 내 손끝을 따라간다. 거기에 레나가 있었다.

거기에 떡밥을 뿌렸다.

“단순히 서서 빗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척추가 서 있고 발로 땅을 내 딛고 있는 것도 좀 다른 하녀들과 좀 달라 보이는데.”

“예?”

“모르시겠는가?”

그 말에 콜슨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 하녀. 레나를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모른다. 지금 그럴싸하게 내뱉은 건 어디서 주워들은 헛소리였다.

다만 아는 것은 저 레나라는 캐릭터. 소설속 주인공과 엮이는 첫 번째 히로인이자 여주인공이 검술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 정도다.

나중에 주인공이 가르쳐줘서 알게 되는 재능이다. 그러나 여기서 이런 식으로 해버리면 주인공과 엮일 일이 없다.

‘재능이 있겠지. 그러니 머리 밀어버리고 훈련한 뒤에 다른 훈련소로 보내버리면 나랑은 끝이다.’

여긴 어디까지나 한 달 동안 기초만 가르치는 장소. 진짜 훈련소는 저 옆에 있다.

견습 기사로 만들면 그 훈련소로 갈테고 그러면 볼일 없다.

훈련소 수료 이후에는 다른 영지로 갈테니 더 볼 일이 없다.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이게 정답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콜슨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었다.

‘그렇군. 확실히 다르다.’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넓은 하녀복 사이로도 감출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자세다.

일반인들은 구부정하다. 하녀들 역시 마찬가지다. 허리가 아래로 좀 내려앉고 어깨도 아래로 처진 듯한 구부정한 자세가 자연스레 나온다.

그러나 저 하녀는 똑바로 서 있다.

마치 숙련된 검사처럼 그렇게 서 있는 것이다. 자신이 의식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건 빗자루질이고 입은 옷은 하녀복이지만 확실히 달랐다.

‘과연 후작님의 눈이 맞았군. 사람 보는 눈이란 건가?’

주의 깊게 봐야 알 수 있다. 그나마 여기서 오랫동안 견습 기사들을 가르쳤기에 알 수 있는 작은 차이다.

콜슨이 속으로만 놀라는 동안 레나를 바라보며 다시 약을 팔았다.

“하녀면 평민일텐데, 저런 평민도 기사가 될수 있나?”

“예. 가능합니다.”

콜슨은 즉답했다.

“그럼 잘됐군. 저 하녀도 당장 데려가서 갈아 입히고 훈련 시킬 수 있도록.”

“지금 당장 말씀이십니까?”

“안될 거 없지 않나. 아, 그리고 하녀 한명 빼간다는 건 다리아에게 직접 말해두고.”

“알겠습니다. 다만 당장은 조금 그렇고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니 내일 하는 건 어떻습니까?”

“내일. 좋아, 내일.”

“그리고 혹시라도 본인이 거부하면 강제로 훈련시킬수 없습니다.”

“설마.”

저 하녀가 무조건 훈련을 받을 것처럼 말하자 콜슨은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의아하다고 생각했을 뿐이고 그게 전부였다. 궁금해서 물어볼 일도 아니었다.

내일. 이걸로 결정됐다.



***



레나는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며 이따금 창밖을 바라보았다.

밖에는 귀족가의 영애들이 기사로서 훈련을 받고 있다. 머리까지 밀어버리고 땀 흘려 훈련하는 모습은 같은 여자로서 존경심을 넘어 경외심까지 들 정도였다.

그리고 그게 미칠 듯 부러웠다.

손에 들린 게 빗자루가 아니라 검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불가능한 꿈이다. 겨우 하녀가 어떻게 저기 있는 기사들과 같아진단 말인가.

여기서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결국, 욕망을 참지 못한 레나는 다른 하녀들이 전부 쉬는 시간에 아무도 없는 건물 뒤편의 으슥한 곳에서 빗자루를 휘둘렀다.

어깨너머로 배운 검술이다. 기초 중의 기초이며 검이 아니라 빗자루. 갑옷이 아니라 하녀복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나올법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아주 위험한 행위다.

기사가 아닌 자가 한 나라의 검술을 알고 있다. 그것도 하녀가.

좀 심하게 말하자면 간첩 행위로 의심받아 형장의 이슬로 끝날지도 모른다.

그걸 알면서도 하고 있는 거였다.

그리고 조용히 빗자루를 검처럼 휘두르던 레나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있었다.

‘그렇군.’

콜슨이었다. 레이튼의 지시 때문에 평민을 기사로 받기 위한 조금 복잡한 서류 작업을 마치고 온 그는 하루 동안 레나를 조용히 따라다녔다.

더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지금 눈으로 확인했다.

그냥 하녀가 재능이 있는 게 아니었다. 오늘 하루 동안 창밖을 흘끔거리며 훈련하는 걸 훔쳐보고 남들 쉴 때는 여기서 이러고 있다.

‘혹시 레이튼님은 저걸 알고 계셨던가?’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면 후작님이 말씀하신 그 사람 보는 눈은 확실하단 것이다.

콜슨은 건물 모퉁이에서 나왔다. 그리고 레나를 불렀다.

“거기서 뭐 하고 있지?”

갑자기 콜슨이 나타나자 레나는 휘두르던 빗자루를 놓칠 정도로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얼굴이 파리해졌다.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뭔지.

그리고 콜슨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가까이 다가가 떨어진 빗자루를 주워들었다.

그리고는 앞부분. 바닥을 쓸 수 있는 넓은 앞부분을 손으로만 뚝, 부러뜨려 버렸다.

빗자루가 부러지자 레나의 안색은 이제 새하얗게 변했다. 바닥에 떨어진 빗자루 앞부분이 자신의 머리로 보일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니었다.

콜슨은 이제 빗자루가 아니라 그냥 나무 막대기가 되어버린 빗자루를 레나에게 쥐여주었고 명령했다.

“하던 걸 마저 해라.”

“예, 예?”

“하던 걸 마저 해라. 검 휘두르듯 해보란 말이다.”

“죄, 죄송···.”

“죄송? 뭐가 죄송하단 거지?”

“그, 그러니까···.”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인데, 너는 여기서 검술을 보이고 나한테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나는 레이튼님이 내린 명령을 완수할 수 있으니까.”

“예? 레이튼님?”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라 레나는 어떻게 움직이지 못했다.

그리고 콜슨은 좀더 자세히 말했다.

“네가 검에 재능이 있다는걸 레이튼님이 알아보셨지. 그래서 널 훈련소에 입소시키고 훈련하기로 했다. 그러니 검을 배워보고 싶으면 여기서 한번 보여봐라. 이게 입소 시험이다.”

물론 아니다. 이미 준비는 다 됐으니 가서 짐 싸서 오라고 말 한마디면 끝날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저 콜슨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레나는 나무 작대기를 휘둘렀다.

그날부로 레나는 견습 기사 훈련소에 입소하게 되었다. 물론 머리가 박박 밀렸으며, 하녀복 대신 볼품없는 옷을 받게 되었고 생활 방식도 모조리 변했다.

게다가 주변에 있는 다른 견습 기사들은 죄다 귀족가였다. 아무리 땀내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지만 그간 살아온 습관들. 가령 기품있는 걸음걸이라던가 하는 것들 때문에 레나는 완전히 주눅이 들어버렸다.

물론 그런 개인 사정은 레이튼이나 교관들이 알바 아니었다.

콜슨은 레이튼의 지시를 완수했고 레이튼은 머리가 밀린 채 저기 연병장 어딘가에서 다른 견습 기사들과 섞여 훈련받고 있을 레나를 머릿속에서 지우기 시작했다.

물론 사람 머리가 컴퓨터는 아니니 지워지지 않지만, 적어도 신경 쓸 필요는 없어진 것이다.

이걸로 한시름 놨다. 저기다 보내 놨으니 이제 더는 엮일 일이 없을 것이다.



***



시간이 흘러 견습 기사 훈련소의 2주차. 여기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베오덴 하디어모울.

그는 마법사였다. 발렌할 후작가를 모신다거나 충성을 하지는 않지만 후작가령에 위치해 있었고 후작가의 후원을 받고 있었기에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후작령에 몬스터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혹은 대규모 공사 같은 마법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아래의 제자들을 끌고 직접 몬스터를 토벌하기도 하는 그런 관계.

그런 그에게 기사 훈련에 하루만 협조해 달라는 후작가의 서신이 도착했다. 그러니 가만히 있을수 없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몇가지 일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다. 마법 연구란 돈이 많이 필요하고 그렇기에 후작가의 지원은 놓칠수 없는 돈줄이다.

그러니 성의를 보여야 하며 아래 제자를 시키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가는 것으로 좋은 관계를 더 좋게 유지하고자 했다.

그냥 도와달란 것도 아니고 무려 기사 훈련을 좀 도와달라는 게 아닌가. 들어주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차를 타고 성에 도착한 베오덴은 가장 먼저 하녀장 다리아의 열렬한 환영. 후작이나 그 부인 같은 경우는 꽤나 바빴기에 대신 하녀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그 이후에는 저기 바다 건너에서 왔다는 머리가 맑아지는 음료. 차라 불리는 값비싼 음료를 한잔 대접받고 달달한 쿠키를 더 즐긴 이후에 마법이 필요하다는 훈련소로 안내 받을 수 있었다.

거기 기다리고 있던 것은 콜슨이었다. 콜슨은 베오덴을 정중히 모셨고 훈련장까지 안내했다.

이미 햇빛을 가려줄 나무 아래에 의자와 탁자. 시원한 음료와 수발을 들어줄 하녀까지 준비돼 있는 상황.

거기에 앉은 베오덴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고 열중쉬어 자세로 옆에 선 콜슨에게 물었다.

“훈련받는 기사들을 보니 왕국의 앞날이 참으로 밝은 거 같군. 그래, 후작님은 잘 계시는가?”

“정정하십니다.”

“그야 그럴테지. 아! 그러고보니 이번에 새로 여기사들을 키운다고 하지 않았나?”

“예.”

“내가 듣기로는 영애들이 여기서 훈련받는다던데 아직 안 온 모양이지?”

“아뇨. 와 있습니다.”

“와 있다고?”

“저기 눈앞에, 훈련받는 게 여기사들입니다.”

“응?”

베오덴은 콜슨의 말에 눈을 가늘게 떴다.

나이가 있긴 하지만 침침해진 눈은 아니다. 그리고 깨달았다.

저기, 머리 빡빡 밀고 검 휘두르고 있는 게 바로 그 여기사들. 귀족가의 영애들임을.

“저, 저거?”

손을 들어 가리킨다. 그리고 콜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거? 아니 머리가 왜 저런가?”

“깎았습니다.”

“깎아?”

“싸울 때 긴 머리는 방해될 뿐이죠.”

“아니, 뭐. 후작님이 훈련 시키는 거니 내가 뭐라 할 건 아니지. 그래도 저렇게 깎아버리니 남자고 여자고 별 다를 게 없구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훈련을 도와주면 되나?”

여기 그냥 놀러 온 게 아니다. 훈련을 도와주러 왔다.

그러자 콜슨이 말했다.

“그건, 아. 저기 오시는군요.”

콜슨은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베오덴의 눈에 어린 소년이 팔자걸음으로 꽤나 건방지게 걸어오는게 보였다.

뒷짐을 지고 살짝 구부정한 몸에 팔자걸음이니 마치 노인이 걸어오는 듯하면서도 권위적인 분위기가 난다.

권력에 익숙한 자다.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다. 남들의 머리 위에 서 있는 것이 익숙한 자의 몸놀림이다.

그러나 어른이 아니라 애가 그러고 걸어오니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그런 베오덴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나는 베오덴이 앉아있는 탁자 앞에 와 인사하며 말했다.

“베오덴 하디어모울님 아니십니까. 이렇게 뵈니 영광입니다.”

“후작님의 자제분이신가?”

“레이튼 발렌할입니다.”

레이튼 발렌할. 그 이름이 나오자 베오덴의 인상이 좀, 많이 안 좋아졌다.

마탑에 박혀 연구하기 바쁜 그지만 아무리 그래도 세상과 담쌓고 지내는 건 아니다.

레이튼 발렌할. 대체 후작에게서 어찌 그런 놈이 나왔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인성의 소유자.

나이도 어린게 벌써 술과 여자를 밝히니 싹수가 노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썩어 문드러졌으며 여기서 더 나이 먹으면 왕국의 법에 따라 꽤나 험한 꼴을 보게 될 거라는 말이 무성하게 나온 바로 그놈이다.

다만, 베오덴이 아는 소문은 조금 예전의 것이었고 지금 후작가에는 조금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었다.

물론 후작가가 아닌 바깥, 도시에서도 외각에 위치한 마탑에서는 이 말들에 대해 알 리가 없지만.

그리고 베오덴은 그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커흠! 그래, 레이튼 발렌할. 여기는 기사들의 훈련소인데 무슨 일인가?”

욕은 없지만 목소리에 불쾌하다는 감정이 뚝뚝 묻어나온다.

베오덴의 심기가 불편하니 콜슨은 당황했지만, 굳이 나서지는 않았다. 대신 나는 의자 하나를 더 끌어다 앉으며 말했다.

“제가 여기 관리자입니다. 베오덴님을 부른 것도 접니다.”

“뭐라? 관리자? 날 부른게 너라고?”

“예.”

이제 베오덴의 눈은 콜슨에게 향한다. 이게 뭔 일인지 해명해 보라는 듯.

그러나 어디부터 말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고, 여기서 끼어드는 것도 실례라 콜슨은 그냥 가만히 있었다.

여기서 말해야 하는 것은 자신이 아님을 알고 있는 것이다.

“굳이 제 과거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해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 제가 그렇게 살았는데.”

“크흠.”

내 솔직한 말에 베오덴은 크흠, 하고 헛기침을 했다.

“하지만 이 자리는 제 과거를 캐묻고 죗값을 치루라고 하는 청문회 자리가 아닙니다. 재판을 하는 장소도 아니죠. 저는 여기 훈련소의 관리자로 있고 저 앞에 견습 기사들이 받는 훈련과 훈련중에 일어나는 일들은 전부 제 책임입니다. 그래서 베오덴님을 부른겁니다.”

베오덴의 시선이 다시 콜슨에게 향한다. 이게 진짜냐고 묻는 것이다.

콜슨은 말 없이 슬쩍 고개를 끄덕였고 베오덴은 입가를 씰룩인 뒤에 말했다.

“말은 아주 대단하시구만. 그래, 날 부른 이유가 뭐라고?”

그리고 나는 용건을 말했다.

“전쟁터에서 마법사들이 기사를 공격하지 않습니까.”

“그래.”

“그걸 사용해서 저기 훈련받는 견습 기사들을 공격해 주십시오.”

“음? 뭐라고?”

“그러니까 마법을 약하게 사용해서 저 훈련받는 기사들을 공격하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뜨거운 연기를 일으켜서 눈물 콧물 쏙 빼놓는다거나.”

“음? 아, 그렇군. 마법사에 의해 공격받는 상황을 체험하게 한다 이건가? 저기 영애들에게?”

“영애가 아니라 기사들이지만, 예. 아무튼 그겁니다.”

“꽤나 위험한 훈련 방법이로군.”

“사고가 일어나면 책임은 제가 지게 되겠죠. 저기 훈련받는 건 전부 귀족가의 자제들이니. 하지만 가능하실 겁니다. 누구도 아닌 베오덴님이 아닙니까.”

“흥.”

속보이는 칭찬에 베오덴은 콧방귀를 끼었다.

“뭘 시키려나 했는데 이런 거였군. 내가 올 필요도 없는 일이었어. 하지만 기왕 온 거 이번은 협조해주지.”

“감사합니다.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이니 일단 어떻게 훈련을 할건지 조율해보도록 하죠.”

이른바 화생방 훈련의 시작. 그리고 콜슨은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훈련 내용.

그야말로 정신 나간. 하지만 안전을 보장하는 그 훈련 내용을 들으며 속으로만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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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악당의 방식 2 +19 20.07.18 21,831 576 18쪽
16 악당의 방식 1 +29 20.07.17 22,218 579 16쪽
15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8 +40 20.07.15 21,614 615 17쪽
14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7 +14 20.07.14 21,371 519 11쪽
»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6 +12 20.07.13 21,584 565 15쪽
12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5 +18 20.07.12 21,863 556 17쪽
11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4 +31 20.07.11 22,023 579 15쪽
10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3 +62 20.07.10 22,656 630 17쪽
9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2 +24 20.07.09 23,955 586 13쪽
8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1 +14 20.07.08 24,473 542 12쪽
7 대리 결투 2 +9 20.07.07 25,370 5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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