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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님의 서재입니다.

악역 레벨 9999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크랭크
작품등록일 :
2020.07.01 16:04
최근연재일 :
2020.11.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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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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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악당의 방식 6

DUMMY

“···읍? 읍!”

가죽을 벗긴다는 무시무시한 말에 터져 나오는 목소리. 그러나 재갈에 막혀 묻혀버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 할말만 했다..

“하지만 예정이라건 언제나 바뀔 수 있다는 거야. 나는 네 가죽을 벗기라는 명령을 받긴 했지만 그럴 생각이 없거든. 이해했나?"

“읍?! 으으으으읍!”

“나는 네 손끝 하나도 건드릴 생각이 없지. 듣기 좋게 말해주자면 나는 널 구해주러 온 거다. 여기까지는 이해했지?”

“읍! 읍!”

“좋아. 이해했으면 고개를 끄덕여.”

정말 제대로 이해한건지 고개를 끄덕인다.

“풀어 줘.”

명령이 내려지자 네인은 엉겁결에 공주. 일리안의 입에 물린 재갈을 풀었다.

그리고 일리안은 우려했던 사태. 비명을 지른다거나 하는 짓을 하지 않았다.

대신 아까와는 전혀 다른 눈. 불안이나 두려움이 담겼으나 의문 역시 담긴 눈으로 먼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방금 한 말이 사실이라는 걸 어떻게 믿죠?”

진부한 질문이다. 그러니 나올 대답도 진부할 수밖에.

“내가 거짓말을 하는 거면 넌 벌써 가죽이 벗겨졌을 텐데. 아니면 내 말이 거짓이길 바라나?”

“···그럼 질문을 바꾸죠. 절 구해준다 했으니 어떻게 구해줄 건가요?”

틀린 질문은 아니지만, 갑자기 저렇게 나올 질문은 아니다.

간이 얼마나 클까 하는 호기심이 문득 일었다. 하지만 원래 이런 캐릭터. 이런 여주인공인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런 자세에 감복해 아이고 귀하신 분이니 구출해 드려얍죠, 하고 잘 모셔다가 제국에 떨궈줄 생각도 없었다.

여기서 하는 짓은 많은 걸 포기하고 하는 일이다.

물론 나중에 제대로, 높은 이자까지 쳐서 상환받을 생각이었으니 여기서 잘 써먹어야 한다.

“먼저 널 납치한건 리텐의 귀족들이다. 제국과의 군사적 교류나 동맹은 말도 안 된다고 하는 꼴통들이지. 놈들의 계획은 단순해. 먼저 널 납치하고, 고문하고, 죽인후에 시체 일부를 제국으로 보내는 거지. 열받은 네 아버지. 황제는 군대를 일으킬 거고 리텐 왕국은 전쟁을 일으킨 제국을 비난하며 다른 왕국들과 동맹. 다시 전쟁이 벌어지고 그렇게 치고 박고 몇 년 싸우자는 거다.

그러자 일리안은 리텐의 상황을 마치 보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했다.

“리텐 왕국은 두 개 파로 갈라져 있죠. 제국과 동맹을 원하는 쪽. 왕당파. 그리고 반대하는 귀족파들. 당신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아무래도 리텐의 귀족 절반은 진짜 전쟁을 원하는 것 같군요.”

“그렇지.”

“제국이 군대를 일으키면 평화보다는 전쟁을 말하던 귀족파가 힘을 얻게 될 테고, 하지만 전쟁으로 실권을 잡는 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더 많을텐데···."

우수한 학생처럼 일리안 공주는 곧바로 자신의 추측이자 정답을 말해주었다.

게다가 추가 답안까지.

”사람들이란 게 항상 이성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지.“

”하지만 당신은 꽤 이성적으로 보이는군요. 절 살려주겠다 말하는 걸 보면.“

”아주 똘똘한데.“

솔직한 칭찬이다. 소설 주인공의 죽음의 원인이 되는 여주인공이라면 죄다 잡아다 대륙 끝에 던져 넣고 못 나오게 하고 싶지만 유일하게 예외로 치고 싶은 게 바로 눈앞의 이 여자다.

똘똘하고 똑똑하고 젊으니까.

게다가 유용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유용하게 쓰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있는 여주인공. 일리안은 대담하게도 씨익 하고 웃으며 말했다.

“당신 말이 전부 사실이라고 해야겠군요. 여기서 이 꼴을 하고선 시시비비를 가릴 수도 없을 것이고 당신이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알 길도 없을 테니. 설령 적이라 해도 제가 지금 믿을만한 건 당신들 뿐인 거 같고. 게다가 말하는 걸 보니 당신들도 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그렇죠?”

“그래.”

“그래서 제안하는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조금만 신뢰를 쌓아보도록 하죠. 그 소름 끼치는 가면을 벗고 얼굴을 보여주는 게 어때요?”

바로 이런 여자다. 자신감 있고, 영특하고, 영악하다.

온몸이 묶이고 어딘지도 모를 감옥에 갇히고서 저런 말을 할 수 있다니.

“좋아.”

가면을 벗는다. 못 벗을 이유가 없다. 그러자 우물쭈물하더니 네인 역시 가면을 슬그머니 벗었다.

그리고 일리안이 웃으며 말했다.

“두분 다 꽤 어리군요.”

발렌할의 망나니에 관한 소문은 아무래도 제국까지는 가지 않은 모양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 가면을 쓰고 네인에게 통보하듯 말했다.

“곧, 프리암 백작이 올 거야. 그러니 슬슬 준비해.”

“준비, 라뇨?”

네인이 묻는다. 그리고 나는 손가락을 들어 삿대질 비슷한 손동작을 하며 말했다.

“공주를 잡아 가뒀으니 한번 보러 오는 거지. 내가 백작을 만나 대화하고 여기로 데리고 올 테니까 준비해 둬야지.”

“어떤 준비를?”

“고문한 흔적. 피도 좀 발라 놓고.”

“고문?”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리안. 그러나 나는 일리안은 쳐다보지도 않고 네인에게만 말했다.

“똘똘하게 움직여. 명령만 받고 그걸 그대로 하는 게 아니라 네 생각대로 능동적으로 움직이라고.”

“···.”

“그렇다고 너무 네 생각대로 하지 말고. 내가 지시한 거에 한해서 그렇게 하라는 거야. 아무튼, 고문해놓은 척만 해. 우리가 일을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지.”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너.”

“너?”

너, 라고 불린 일리안이 물었으나 신경도 쓰지 않았다.

“너도 고문당한 척 제대로 연기해. 어줍잖은 짓 하지 말고. 문제가 생기면 그다음부터는 진짜 고문해줄 테니. 알았어?”

“···.”

“그러기는 싫지? 그러니 제대로 하라고.”

농담이 아닌 것 같은 통보에 일리안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



내 말대로 공주가 갇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리암 백작이 지하 감옥에 찾아왔다.

직접 그를 맞이했다. 집무실에 마주 보고 앉았고 그는 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또 얼굴 마주하는 건 간만이로군. 그래 별일은 없고?”

“없군요.”

“오늘 들어온 죄수. 확인했나?”

“확인했습니다. 이제 제가 잘 처리하도록 하죠. 아마 한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제국은 리텐 왕국으로 앞뒤 안 가리고 쳐들어올 겁니다.”

“그래. 그래야지.”

“전부 그분을 위해 하는 일이니 아무 차질도 없을 겁니다.”

“당연한 소릴. 헌데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뭡니까?”

“자네가 발렌할 후작가에서 한다는 일은 어떤 건가?”

백작은 살짝 의심이 들었다. 발렌할 후작가에 대해 최근 며칠 알아왔으나 뭔가 특별한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게 교묘히 숨겨진 건지, 아니면 정말 아무 일도 없는 것인지 알아볼 방법이 없었다.

자신이 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여기서 벌어지는 일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조금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 혹시나 싶어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의심이 도진 프리암 백작에게 그야말로 불꽃 같은 에드리브를 쳤다.

“후작가에서 받아 훈련 시켜 보내는 기사들. 그중에도 우리와 같은 자들이 있습니다. 점조직으로 넓게 퍼져서 활동중이죠.”

“기사들? 그렇다는 건···.”

“그렇게 알고 계시면 될 겁니다. 사실 저도 추종자들중 한명이니 모든 일을 다 알수는 없죠.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뭐가 확실한가?”

“군대를 일으키고 왕성을 장악할때, 레볼턴 후작이 올 겁니다.”

“적군으로?”

“무슨 섭한 말씀을. 당연히 아군입니다. 하지만 명목상으로는 왕을 보호하고 역적의 무리를 막기 위해 온다고 할 테죠.”

“그렇다면···.”

“레볼턴 후작이 왕의 목을 직접 친다던가.”

뭔가 아무튼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또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다. 게다가 미래에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거짓말은 애매하게 하느니 그냥 질러버리는 게 낫다.

왕가에 충성하다 못해 자기 뼈도 내어줄 후작이 왕의 목을 친다는 말. 그야말로 미친 개소리.

하지만 백작은 그 진위 여부는 묻지도 못하고 손을 쳤다.

“역시, 그분은 뜻대로 못하시는 게 없으시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적당히 동조한다. 만약 누군가 들었다면 그야말로 난리가 날 정신 나간 말이지만.

“아무튼,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지.”

백작은 다시 의심을 놔버렸다. 의심과 의심. 신중과 신중을 기해 여기까지 온 백작이겠지만 일의 마지막에 그 의심을 놔버린 것이다.

그리고 뭔가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는 말했다.

“공주를 한번 보고 싶은데.”

“그럼 보러 가시죠.”

거절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보여주기로 한 거니까.

먼저 일어섰고 백작 역시 몸을 일으킨다. 거의 동시에 가면을 썼고 횃불로 밝혀진 동굴 복도를 따라 걸었다.

맨 안쪽 끝방. 감옥이라고 치면 독방이라 부를 수 있는 곳. 거기에 공주가 갇혀 있다.

네인은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녀는 고문도구를 가지고 왔고 보기에도 흉흉한 그 물건들에는 이미 피들이 진득하니 묻어 있었다.

바닥에도 피들이 뿌러져 있다.

벽에 장식품처럼 걸린 공주는 처참했다. 피 묻은 다 찢어지고 해진 넝마를 걸쳤고 드러난 살에도 피가 튀어져 있다.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방금 전까지 모진 고문을 당한 것처럼 보였다.

“죽은건 아니겠지?”

그 모습에 백작이 좀 놀라며 물었으나 나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 고문 기술자는 최고입니다. 쉽게 죽일 리가 없죠. 아주 멀쩡합니다.”

“멀쩡하다고?”

“피가 좀 난거 뿐입니다. 그게 전부죠.”

“그런가? 그럼 흐음···.”

피가 좀 난게 아닌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니 어쩌겠는가.

그리고 백작은 뭔가를 고민하는 듯하더니 말했다.

“저대로 고문하다 죽이기는 좀 아까운데, 어떤가?”

“무슨 말씀이신지?”

“언제 저런년을 쑤셔 박아 보겠냐는 거지. 멍청한년이지만 그래도 반반하지 않나?”

“아, 그런 말이었군요.”

VIP 초대남 같은 천박한 말에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목소리에 비열함을 가득 담아 말했다.

“뭐, 저는 이미 즐길 거 다 즐겼습니다. 가지고 노는 맛이 있더군요. 묶어놓고 때리고 온갖 도구들을 써가며 쑤셔줬더니 지금도 허리가 뻐근하군요.”

“벌써? 아, 아, 그렇군.”

그제야 백작은 레이튼에 대한 소문을 상기해냈다.

발렌할의 망나니. 나이도 어린게 하녀들을 습관적으로 희롱하고 심심하면 뒷골목 창부들을 사들여 밤새 질펀하게 논다는 소문들.

술을 즐기고 고기를 씹고 돈을 뿌리고 도박과 여자를 끼고 사는 인간 말종.

물론 그게 다 연극이라지만, 그렇게 놀던게 어디 가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자네를 너무 얕봤군.”

“허허, 아무렴 제가 저걸 그냥 놔뒀겠습니까? 뭐 고귀한 혈통이니 자기가 무슨 대단한 뭐라고 떠들더니 나중에는 자기도 좀 즐기는 거 같더군요.”

그러면서 허리를 한번 퉁겨준다. 그 천박한 말과 행동에 백작 역시 실실 웃었다.

그러더니 다시 제안했다.

“그래서 어떤가? 나도 그 맛을 좀 보고 싶은데.”

그러나 거절했다.

“아쉽지만 안됩니다.”

“안된다니?”

“안된다기보다는 못합니다. 제가 한번 쓰고나서는 고문으로··· 이건 그냥 직접 들으시죠.”

그리고 네인에게 말했다.

“이분께 그년을 어떻게 했는지 ‘능동적으로’ 잘 설명하도록.”

그 말에 네인은 가면 아래로 날 잠깐 바라본 뒤, 이어 프리암 백작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찢어버렸습니다.”

“···찢어?”

“아, 제 설명이 부족했군요.”

네인은 기구 하나를 집어 들었다.

대체 저게 뭔가 싶을 정도로 흉물스러운 기구를.

그리고는 이걸 어떻게 사용하는지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그러니까 거길 이렇게, 기구로 잡은 다음에 여길 돌려서 벌리는 겁니다. 끝도 없이 벌어지지만, 안쪽의 가시. 여기에 걸려 빠지지도 않죠. 오히려 더 파고들게 됩니다. 이걸 끝까지 벌리면 이 정도까지 벌어집니다.”

“······.”

“여기까지 벌린 이후에 여기 아래의 이걸 연결하고 손잡이를 돌리면 안에서 이 상태 그대로 빙빙 돌면서 안쪽으로 파고듭니다. 그렇게 끝까지 파고들며 아주 찢어버리는 거죠.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제 여자, 라고 부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 기구는 그 뒤쪽에 넣어서···.”

그러자 백작의 눈이 자연스레 벽에 걸려있는 공주의 사타구니와 그 아래 허벅지 쪽으로 향했다.

거기서 아직도 뚝뚝 떨어지고 있는 대량의 피. 그걸 보자마자 그냥 팍, 죽어버렸다.

“아, 알았네. 그러니 설명은 그만.”

그다지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게 떠올라 백작은 손사래를 쳤다. 음심이 동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데다가 박을순 없지 않은가.

“아무튼 알았네. 아무래도 일은 잘 진행되는 모양이군.”

“문제 없습니다. 이렇게 고문하다가 나중에 가죽을 벗겨 거기다가 누가 이런 일을 했는지 이름을 새겨다 보내도록 하죠. 황제에게 보내면 눈이 돌아갈테니 그때 군대를 일으켜 견제하면 됩니다. 아주 쉬운 일이죠.”

“그래. 그건 나도 알고 있지. 크흠.”

가벼운 헛기침. 그러더니 역시 내심 아쉬운 듯 늘어져 있는 공주를 바라보고는 입맛을 다신 뒤에 말했다.

“이만 가보지. 내쪽의 준비는 다 됐으니 자네만 마무리하면 끝이야.”

“아무렴, 그래야죠.”

“그럼.”

“가십쇼.”

이번에는 배웅하지 않았다. 대신 감옥안에 있던 네인을 불러 백작을 배웅하게 했다.

그리고 나는 감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늘어져 있는 공주. 일리안에게 말했다.

“갔어.”

그러자 붉어진 얼굴로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일리안. 당연히 잔인한 고문 따위는 없었다. 그냥 피를 좀 뿌려두고 고문한 척만 했을 뿐.

“아무래도 당신 말이 맞는거 같군요.”

“틀렸을 리가 없지.”

“하아··· 일단 이것좀 풀어주시죠.”

절그럭거리는 쇠사슬. 네인은 꽤나 꼼꼼하게 사슬을 묶어두었고 그 사슬들을 푸는 것도 일이었다.

곧 사슬이 풀리자 몸이 자유로워진 일리안은 발갛게 자국이 난 손목과 발목. 그리고 목을 매만졌다.

그리고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피. 물론 뿌려둔 피를 바라보더니 고문 도구 위에 있던 천을 집어 조금 떨리는 손으로 슥, 닦아낸 뒤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어쩔 생각이죠?”

그리고 나는 턱을 만지며 말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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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가짜 전쟁 3 +9 20.07.26 19,722 499 15쪽
23 가짜 전쟁 2 +13 20.07.25 19,985 535 16쪽
22 가짜 전쟁 1 +9 20.07.24 20,748 510 13쪽
» 악당의 방식 6 +10 20.07.22 20,532 537 14쪽
20 악당의 방식 5 +10 20.07.21 20,500 513 15쪽
19 악당의 방식 4 +11 20.07.21 20,649 510 14쪽
18 악당의 방식 3 +12 20.07.20 21,431 548 12쪽
17 악당의 방식 2 +19 20.07.18 21,831 576 18쪽
16 악당의 방식 1 +29 20.07.17 22,218 579 16쪽
15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8 +40 20.07.15 21,614 615 17쪽
14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7 +14 20.07.14 21,371 519 11쪽
13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6 +12 20.07.13 21,583 565 15쪽
12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5 +18 20.07.12 21,863 556 17쪽
11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4 +31 20.07.11 22,023 579 15쪽
10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3 +62 20.07.10 22,656 630 17쪽
9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2 +24 20.07.09 23,955 586 13쪽
8 저기서 짬 냄새가 난다 1 +14 20.07.08 24,473 542 12쪽
7 대리 결투 2 +9 20.07.07 25,370 530 13쪽
6 대리 결투 1 +29 20.07.06 25,951 541 13쪽
5 발렌할의 망나니 4 +36 20.07.05 26,891 6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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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렌할의 망나니 2 +22 20.07.03 38,253 671 18쪽
2 발렌할의 망나니 1 +61 20.07.02 47,270 763 13쪽
1 프롤로그 +75 20.07.01 69,203 76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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