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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천국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을 씹어먹는 특전사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나의천국
작품등록일 :
2023.12.11 05:56
최근연재일 :
2024.01.02 11:25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11,555
추천수 :
225
글자수 :
128,657

작성
23.12.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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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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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11

DUMMY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있는 자리다.

그로써도 여기서 물러설 순 없는 것이리라.


조견은 한차례 크게 숨을 들이킨 다음 내게 말했다.


“그대가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


그는 연단에서 크게 솟구쳐 오르더니, 흡사 허공을 밟고 내려오는 듯한 동작으로 연무장에 올라섰다. 그리고 그 기술에도 널리 알려진 이름이 있었다.


“허공답보(虛空踏步)다!”

“과연 조견 공자! 깔끔한 경공이야!”


이대로 주눅들 순 없었다.


허공을 디디고 온 것이 아니라 하늘을 날아서 왔다하더라도-

이 순간, 상대는 나의 적.


나는 그 미지의 기술앞에 위축되지 않기 위해, 크게 심호흡을 했다.

바야흐로, 본 무투회의 마지막 대결인 것이다.


21세기 같았으면 그 체급차이 때문에 성사되지도 않았을 대련.

이어 손에 들고 있던 부채를 장외로 던져버린 그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대는 참, 알다가도 모르겠군.”


장외로는 들리지 않을, 교묘한 크기의 목소리였다.

이에 나 역시도 비슷한 크기의 목소리로 대꾸했다.


“나처럼 알기 쉬운 자도 드물겁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오? ···혹 내가 지금 오해하고 있다고 여겨지면 미리 말하시오.”

“어떤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까?”

“혹 그대는 이 대무에서, 일부러 나에게 져줄 생각인거요?”


나는 핏- 하고 웃고 말았다.

그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군. 왜 굳이 나와 척을 지는 길을 택한거요?”

“전 원래, 손놀림이 깨끗하지 않은 자를 싫어합니다.”

“내 손놀림이 어때서?”

“떳떳하진 않잖습니까. 그것이 지금, 그렇게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이유 일테니.”


나의 말에 조견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내가 사람을 잘못봤군··· 공자가 그런 결벽주의자였소?”

“재양이 나의 친구라는 것도 다른 이유였습니다.”

“그건 더 웃기는 이유군. 그 놈과 안지는 보름도 안되지 않았소?”

“안 시간은 중요치 않습니다··· 그를 죽일 셈입니까?”


조견의 대꾸가 멈추었다.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었을 것이다.


세가의 장문인이라는 자리는 하나뿐.

그렇다고 한다면 친자인 재양이, 양자인 그보다 승계 순위가 높을 것이다.


그리고 조견은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강공자. 마지막 기회요··· 지금이라도 잘못든 길을-”

“거절합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인 것도 아니다.

이 세계로 오기전.

군대에서도 파벌이라는 것이 있었고, 파벌이 조성될 때마다 나는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당하곤 했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내 선택의 기준은 항상 같았다.

나는 당장의 장악력이 뛰어난 쪽보다 손놀림이 깨끗한 쪽을 택해왔었다.

그리고 그 선택에 후회했던 적은 없었다.


“이 자리에서 그대를 실력으로 이기고, 무혼을 만나봐야겠소.”


내 말에 조견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꽤 오랜시간 동안 그와 나 사이에 대련이 없자, 장외가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조견은 그런 주변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자신의 발끝만을 바라보았다.


한참 후-

내가 ‘살살해줄테니 그냥 시작합시다.’같은 소리라도 해야하나 싶어졌을 때-

그가 말했다.


“실력으로 붙으면-”


이어서 그의 고개가 올라왔다.

그는 광기어린 눈으로 웃고있었다.


“-내게 이길 줄 알았느냐?”


파밧-

그의 몸이 튀어나왔다.


이어 그는, 모든 관중이 다 들을 듯한 큰 목소리로 외쳤다.


“여기 공자에게, 혁련의 무예를 모두 선보여 보여드리리다!”


조견··· 놀랍다.

‘와아-!’ 하는 관중의 환호속에서, 혀를 내두르고 만다.

이 순간에 저런 멘트를 고른 그의 정치감각에.


그는 지금 자신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마치 이것이 대련이 아니라, 지도대국인 것처럼.

혹여 자신이 패하더라도 빠져나갈 수 있게.


물론 나는 그의 분위기에 휘둘릴 생각이 없다.


오른발을 뒤로빼며 두 주먹을 올린다.

기본적인 무예타이 스탠스다.


이어 달려든 그의 몸이 허공에 떴을 때, 나는 기합과 함께 다리를 내질렀다.

서로의 발이 허공에서 엊갈렸다.


파밧!


힘이 제대로 전달되었다면 그대로 조견을 날려버렸을 하이킥.


하지만 조견은 마치 내 발끝을 발판으로 쓰기라도 한 것처럼, 허공에서 한바퀴 더 몸을 돌렸다.


엄밀히 중력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저런 바디 컨트롤이 가능한지는 의문.


이어서 균형을 잡아낸 그의 오른발이 복잡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혁련 3절, 무영각(無影脚)!”


샤샤샤샤샤샷-

수많은 킥들이 내 안면을 향해 날아들었다.


칼에 비유하자면, 그것은 펜싱의 찌르기.

하나하나의 위력보다는 날카로운 각도와 속도에 의지한 공격이었다.


그리고 애초에 나는, 그와 공방을 겨룰 생각이 아니었다.


퍼버버버버벅-!


가드를 올린 채로 견뎌낸다.


가드한 주먹 위로 떨어진 세방을.

그리고 이마와 정수리에 각각 두방을.


처음 경험하는 재양의 발차기.


그 한방 한방의 공격은, 못견뎌낼 강도가 아니다.

맞는 부위가 잘못되면 위험할 뿐이다.


이에 최우선으로 보호해야하는 것은 바로 턱.


그리고 가드한 주먹사이로는 두 눈을 부릅뜨고 조견을 노려본다. 그도 사람인 이상 허공에 떠서 싸울 수는 없는 노릇. 반드시 바닥에 착지하는 순간이 올 터였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순간은 왔다.

‘탁'하는 착지 소리와 함께, 그의 발이 땅에 닿는 순간이.


체격 차이가 있기에, 큰 기술 까지도 필요없었다.


침착하게 발을 질러넣는다.


허리를 최소한으로 틀면서도 그의 옆구리를 정확히 노려들어간 미들킥.


조견은 황급히 팔을 가져갔지만, 그런 방어로는 어림도 없었다.


퍼억-!

미들킥이 정확하게 꽂혀들어갔다.

11번과 12번 갈비뼈 사이로.


‘으윽-’하고 짧게 비명을 끊은 그는, 몸채로 밀려나갔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 공격을 연계하지 못했다.

조견이 또 한번 미지의 기술을 날려왔기 때문이다.


“혁련 4절! 십보장(十步掌)!”


애초에 팔이 닿지도 않을 거리였다.

하지만 조견의 손바닥에서 튀어나온 푸른 기는 정확 나의 하복부를 가격했다.


“묵!”


탄탄한 근육에 막혀버리긴 했지만, 내 몸이 두어걸음 밀려날 정도의 압력이었다.

방탄조끼를 입고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애초에, 무투회에 참여할 생각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권총 또한 객실에 두고온 관계로, 내게는 이 거리에서 조견을 공격할 수단이 없었다.

물론 이렇게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 총을 쓸 생각도 없지만.


‘외길 수순이군.’


대전 중에 긴 고민은 사치다.

때로는, 과감함 조차 무기.

나는 가드를 올린 다음, 그대로 조견에게 뛰어들었다.


그리고 조견은,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켰다.

세가의 각종 기술들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혁련 2절, 풍산권(風山拳)!”

“혁련 7절, 화강역전세(火江易前勢)!”

“혁련 5절, 장사당수(長蛇唐手)!”


21세기의 사람들이 본다면, 마치 짜고 치는 것처럼 보이리라. 나는 어깨를 툭건드린 조견의 손길에 몸이 돌아가기도 했고, 닿지도 않은 조견의 공격에 몸이 살짝 뜨기도 했으니까.


무수한 손과 발이 날아오는 조견의 공격에서, 각 공격이 가진 의도를 따져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 그것은 이곳 사람들이 말하는 기(氣)의 운용과 관계하는 거였고, 나는 그 기를 운용하기 위한 단전조차 틀지 못한 상태였다.


기나 내공에 관해서는, 나는 문외한.


그랬기에.

나는 더더욱 내가 아는 기술을 이어갔다.


스텝에서 이어지는 원투 스트레이트.

로우킥으로 시선을 분산시킨 오버핸드 훅.

위빙에서 이어지는 어퍼컷.


‘붕- 붕-’ 소리를 내며 내질러지는 나의 공격에, 조견 또한 아찔함을 느끼고 있으리라. 그 한방한방은, 그로써는 패배를 결정지을지도 모를 공격들이었다. 21세기의 격투기에서 체급을 나누는 이유다.


즉, 이것은-

무수한 난타로 데미지를 누적시켜나가는 자와, 한방 한방의 결정타로, 승부를 결정시키려는 자의 대결.


그리고 내게는 또다른 승부수도 있었다.

그 승부의 기회는, 서로의 공방이 50합을 넘어갈 때쯤 다가왔다.


조견의 패턴을 느끼고, 일부로 비워둔 나의 오른쪽 옆구리에-

그의 발이 날아온 것이다.


퍽-!

그 킥의 데미지를 견뎌내고-


촥-

그 발을 잡아냈다.


“-!”


나는 그대로 조견의 발을 잡은 채 바닥에 누웠고, 발을 잡힌 조견은 속절없이 나와 함께 쓰러져야했다.


‘걸렸다!’


나는 틈을 주지도 않은 채, 조견의 뒷굼치를 감아들어갔다. 이종격투기의 그라운드 태크닉에는 다양한 ‘누운 기술’들이 있고, 그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관절기이다.


그리고 인체의 관절은, 그 가동 범위가 한정되어있다.


조견은 손바닥으로 바닥을 집으며 말했다.


“계속··· 이걸 노리고 있었군.”

“어째, 절름발이도 세가의 장문인이 될 수 있소?”


나름 항복을 권한 말이기도 했는데, 의외로 조견에게선 ‘흥-’하는 콧방귀가 나왔다. 그리고 생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혁련 1절! 유류수사(油流水蛇)!”


그의 발목을 꺾기 전, 그의 발이 뱀처럼 빠져나가버린 것이다.


이어 재빨리 몸을 일으킨 조견은 내 머리를 걷어차려했고,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굴렸다. 겨우 그 발차기를 피하며 몸을 일으킨 내게, 조견은 썩은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우리 혁련의 역사가 무려 500년이다.”

“...”

“그 500년의 역사에, 고작 유술(柔術)에 대한 대처법이 없을 줄 알았느냐?”


···어쩌라고.


통하지 않았다면, 다른 수를 찾아갈 뿐이다.


‘와아아아아-!’ 하는 관중들의 함성 속에서 내가 다시 두 주먹을 들어올리는데, 조견은 마치 기합이라도 되는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


“혁련은 강하다!”

“...”

“혁련의 무학이야 말로 최강이다!”


나는 잠시 당황했지만, 곧 그 유치함에 헛웃음이 나왔다. 링 위에 올려진 순간, 전사는 자기 자신으로 싸우는 것이다. 이에 조견의 말은 ‘무예타이는 강하다!’ 거나 ‘태권도가 제일 쌤!’ 같은 말에 불과하다.


“내가 더 강하다!”


익숙한 모습이었다.

격투기를 깊게 익히는 이들에게서 자주 나타나곤 하는.


자신과 상대 중, 누가 더 강한가에 집착하는 모습.

마치, 강해지는 것 자체가 목적이기라도 한 것처럼.


내게 있어서의 강함은 그런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싸움이 있고, 모두가 자신만의 싸움을 하는 것.

누군가는 영리함으로.

누군가는 인내함으로.

또 누군가는 사랑함으로.


강함 또한, 그런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내가 더 강해!”


강한 자는 스스로의 강함을 강조하지 않는다.

이에 조견의 말은 마치 자신을 좀 인정해 달라는 절규 같았다.


내가 본 그의 사람됨이 크게 틀리진 않았으리라.

‘콤플랙스 덩어리 녀석···’


열등감은 타인의 눈을 가리기 이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보는 눈을 가린다.

실제로 조견은 나보다 약하지 않다.

그와 여러 공방이 오고 갔지만, 아직까지 데미지를 입은 것은 나 뿐.


그럼에도 녀석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두려움의 실체가 나인지, 아니면 권력욕에 눈이먼 자기 자신인지, 그것도 아니면 우리 둘을 보고있는 저 수많은 사람들인지는 알수없지만-


나는 녀석이 두렵지 않았다.

나는 주먹을 세워든 채로 그에게 다가갔다.


“내가 너보다 더 강하다!”


그래, 너가 강자해라.

나는 승자가 되는 걸로 충분하니.


사람들의 함성 속에서 다시금 그와 내가 격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흉흉한 녀석의 기세에 내가 밀려나기 시작했다.


“낙성진각!”

“신선보!”

“건곤칠권!”


저렇게 팔다리를 뿌려대면 분명 호흡이 딸릴 텐데.

어쩌면 그것또한 ‘내공’이라는 것의 비결인지도 모르겠다.


마치 자신의 실력을 모조리 보여주겠다는 듯한 질주.

하지만 나는 그런 조견이라는 인간 자체를 이길 생각이 아니었다.


나는 이 대련만 이기면 그만이다.


오른쪽 광대뼈에 주먹이 한방.

가슴 왼쪽 가슴에 무릎이 한방 꽂혔다.


나 자신의 가드가 헐거워지는게 느껴졌고, 이대로는 점점 불리해질 뿐이었다.


이미 나는 연무대의 코너까지 몰린 상태.

승부를 걸어야할 때였다.


나는 왼손의 가드를 내렸다.

조견의 동공이 확 커졌다.


따악-!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질러진 조견의 주먹이 정확히 내 턱을 돌아가게했다. 위험한 순간이었다. 나는 머릿속이 아찔해진 그 순간에도 내 승부수를 포기 하지 않았다.


뻗어들어간 나의 손이, 조견의 옷깃을 잡았다.


“으합!”


잡아챈 옷깃을 당기며 발을 올린다. 녀석은 이를 킥으로 오해하여 급히 손으로 방어하려했지만, 그 발을 타돌(打突)이 목적이 아니었다.


“잘가라.”


나는 그대로 바닥에 누우며 조견을 넘겨버렸다.

유도의 배대뒤치기였다.


“-?!”


애초에 높게 던진 것도 아닌것.

이에 처음에 선보인 허공답본가 하는 것은 쓸 여유가 없으리라.


터덕- 하고.

조견이 바닥에 섰다.

연무장의 바깥이었다.


바닥을 짚고 일어선 나는, 그런 조견을 내려다 보았다.

멍한 표정의 조견.


‘경공’이라는 기술이 있는 이 세상에서, 굳이 던지기의 대처법을 고려하진 않았으리라는 내 짐작은 정확했다.


나는 상처하나 입지 않은 조견의 모습을 보며, 작은 심호흡과 함께 말했다.


“장외패다··· 내가 이긴 것 같군.”


이에.

멍해있던 조견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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