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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풍선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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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3.02 15:47
최근연재일 :
2017.04.26 13:32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5,119
추천수 :
72
글자수 :
136,228

작성
17.03.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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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목숨 바쳐 승부에 임할 것을 맹세합니다(5)

DUMMY

식당에 남아 있는 세 사람. 그들은 커튼이 드러나며 나타난 벽면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커다란 스크린은 두 화면을 나뉘어져 두 곳의 장소를 비추고 있었다. 하나는 계단 통로 안이었고, 또 한 곳은 계단 끝자락 물이 차오르고 있는 미션 장소였다.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사람의 미션이 시작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미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미션을 평가할 수 있는 배심원의 역할을 해 주시면 됩니다.”


하람은 여전히 화가나 있는지 표정이 밝지 못했다.


‘배심원이라....혹시 내가 미션 할 때 B풍선을 날린 배심원 녀석들이 저 사람들 중에 있을 수도 있다는 소리인가?’


그녀는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은종을 한 번 살피고는 이내 다시 대형 스크린을 바라본다.


“한 미션 당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여러분에게 허용된 풍선은 P와 B관계없이 5천 포인트입니다. P풍선으로 소모하든 B풍선으로 소모하든 본인의사입니다.”


은종은 설명을 덧붙이는 집사 한빛을 향해 시선을 옮기고는 물었다.


“그 규칙들을 왜 처음 설명할 때 알려 주지 않은 겁니까?”


은종의 질문에 한빛은 살짝 입 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처음부터 이야기 하지 않았던 가요? 이 모든 승부는 정해진 규칙이 없으며 모든지 랜덤하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다만 명심할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생과 사는 본인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Ok! 왔구나 왔어!!!”


어두운 계단 안을 바라보고 있던 정기가 기뻐하며 계단 밑을 바라봤다. 숨을 헐떡거리며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한 사람. 그 것은 눈물로 얼굴의 반을 뒤덮은 민아였다.


‘에이씨. 왜 하필 저 여자아이야...’


정기의 표정이 급 굳어진다. 그와 관계없이 계단을 서둘러 올라 온 민아는 울먹이며 정기에게 말했다.


“도와주세요. 경택 오빠가...제발 도와주세요.”


여자의 눈물. 절대 여자에게는 주먹을 휘두르지 않는다는 정의(?)의 무도가. 그는 자신이 한 모든 약속을 어기는 그런 파렴치한은 아닌 듯 했다.


“아...알았어. 일단 너는 돌아가. 식당에 가 있어. 나 진정기 소녀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내가 반드시 청년을 구해 올 터 이니 먼저 돌아가서 쉬고 있어!”


민아는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또 다시 울음을 터뜨리며 계단 위로 뛰어 올라갔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정기. 민아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발로 계단을 세차게 차 버린다.


“에이 젠장! 하필 여자애가 올라오냐! 에이... 5만 포인트는 포기한다. 뭐 어차피 지금 포인트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


그 때 정기의 손목시계에 알람이 전해진다.


(배심원 19 B풍선 3500개 지급. 3500 차감)


“헐 이런 어떤 스티브 잡놈이야!!! 뭐....깎인 포인트야...3만 포인트로 회복하면 되지...”


정기는 그렇게 자리에 멈춰서 있던가 싶더니 이내 계단 밑으로 빠르게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먹이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모습 보다는 직접 사냥감을 찾아 나서는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하지. 하하하. 그래서 내가 영어도 수동태 보다는 능동태를 잘하긴 했어! 크크.”


흥이 난 정기가 계단을 울리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치며 빠르게 계단을 밟아 내려갔다.



“그만 두게. 자네는 지금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있어!!!”


효빈은 승완의 행동에 반기를 들며 그를 나무라고 있었다.


“해서는 안 될 짓? 아저씨. 아저씨가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데 제가 이유 없이 이러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 이 녀석에게 경각심을 몸소 가르치고 있었을 뿐이에요.”


승완은 수면 위로 올라 온 경택의 머리를 또 다시 짓누르며 물속에 밀어 넣는다.


“어거거걱...푸우...헉헉헉...”


괴로워하는 경택. 그 모습을 계단 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효빈. 그의 머릿속으로 하나의 장면이 스쳐갔다.


“애시 당초 이건 경쟁이라고 볼 수 없어요.”


처음 성을 향해 레이스를 펼쳤던 그 때. 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부축해주던 상냥한 청년. 물 속에서 자기 몸 하나 못 가누고 허우적대고 있는 불쌍한 청년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만하게. 아무리 봐도 내 눈엔 자네가 경택 군을 죽이려 드는 모습으로 밖에 안 보여! 아무리 큰 백억이라는 큰 상금이 걸렸다고 하지만 돈 이전에 사람이 먼저 아니던가. 승완 군...”


순간 승완의 표정이 얼음처럼 차갑게 굳어진다.


“아 꼰대 참 말 많네. 나에게 말하면서 유난히 흔들리고 있는 그 초점. 당신이 지금 내게 말하고 있는 말이 백 프로 진심이라고 말할 수 있어? 당신.. 지금 내 행동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안심하고 있는 거 아냐? 크크.. 관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곳이 눈 이야. 내 당신의 썩은 동태눈을 보니 지금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경택의 머리를 집어 계단에서 먼 곳으로 밀어버리는 승완. 어느 새 차오른 물은 그들의 가슴 팍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아저씨. 지금이라도 빨리 식당으로 돌아가는 게 어때? 빨리 가면 점수도 획득할 수 있을 거고 말 야. 아! 내려오다가 꼬마 아가씨와 마주쳤지? 이미 그 꼬마가 5만점을 획득할 확률이 커졌고....지금 빨리 출발해야 되지 않을까? 내가 이 오지랖 군을 처리하고 가도 당신 따라 잡는건 식은 죽 먹기 일거라 보이는데?”


승완의 말에 크게 흔들리는 효빈의 두 눈. 그리고 그의 두 눈동자는 경택을 향한다. 벽면을 집고 겨우 고개를 수면 위로 내밀고 있는 경택의 두 눈이 그를 향해 애처롭게 빛나고 있다.


“미...미안하네....”


미안하다 말하는 효빈. 그는 이내 등을 돌린다. 그리고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계단 위로 방향을 틀었다.


‘자...자네도 숲에서 나를 버려두고 가지 않았나...미안하네. 미안해.’



“하하하 그럼 그렇지. 역시 사람은 다 똑 같아. 정의로운 척, 위하는 척 하지만 결국은 다 똑 같지. 요즘 같이 돈이 최고로 평가 받는 물질만능주의 세상에서 피보다 진한 게 돈 아닌가? 경택 군. 아저씨를 너무 원망하지 말 아.”


효빈이 사라지자 또 다시 경택을 향해 몸을 옮기는 승완. 그는 또 다시 경택의 머리를 물 속으로 밀어 넣으며 외쳤다.


“아 궁금하지 않아? 내가 자네한테 왜 이러는 지...이게 다 민아 라는 꼬마 아가씨 때문이지. 결국 자네가 원망해야 할 상대는 꼬마 아가씨야. 네 녀석은 그 꼬마 때문에 나한테 죽는 거니까!! 으하하.”


물속에 갇혀 발버둥치는 경택. 승완은 진짜로 경택을 죽이기로 결심 했는지 조금 전보다 더 강한 힘으로 그의 머리를 짓눌렀다. 그의 몸은 그렇게 힘에 눌려 땅 바닥에 가라앉았고 승완은 자신의 발을 이용해 경택을 짓누르고 있었다.


‘크으윽...이대로 가다간 진짜 죽는다. 어떻게 하지. 진짜 어떻게 해야 돼?’


그가 물속에서 점점 숨통을 조여 오는 물의 압박에 발버둥 치던 그 때였다. 그의 손끝에 전해지는 날카로운 물체. 그 것은 하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깨 부쉈던 유리관의 파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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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목숨 바쳐 승부에 임할 것을 맹세 합니다(3) 17.03.27 93 1 9쪽
21 목숨 바쳐 승부에 임할 것을 맹세 합니다(2) 17.03.25 74 2 7쪽
20 목숨 바쳐 승부에 임할 것을 맹세 합니다(1) 17.03.24 7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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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1) 17.03.11 19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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