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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풍선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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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3.02 15:47
최근연재일 :
2017.04.26 13:32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5,116
추천수 :
72
글자수 :
136,228

작성
17.03.15 08:40
조회
122
추천
2
글자
9쪽

제 점수는 요!(1)

DUMMY

“1000점 차감은 이미 정해진 것 같네요. 아저씨.”


경택은 오른 쪽 다리가 불편한 효빈을 옆에서 부축한 채 천천히 숲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효빈은 그런 경택을 바라보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경택 군, 자네의 호의는 감사할 일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경쟁인데....괜찮겠는가?”


경택은 효빈을 향해 씩 웃어 보였다.


“상금 전에 경쟁이고 경쟁 전에 사람 아니겠어요? 경쟁은 치열해야지 경쟁이지. 이건 애시 당초 너무 불공평한 승부잖아요. 전 이런 걸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때였다. 앞서가고 있는 누군가 중 한 사람이 숲이 떠나갈 듯 큰 목소리로 절규하고 있었다.


“으아아악!!! 엄마!!!”


들려오는 음성으로 판단 하건데 목소리의 주인공은 두 여자 중 한 사람이었다. 경택은 그 음성에 두 귀를 쫑긋 하고는 반응했다.


“아..아저씨.... 죄송하지만 제가 먼저 가봐야 할 것 같네요. 천천히 오세요. 무리하시지 말고...”


경택은 이 말을 남긴 채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그 뒷모습을 지켜보던 효빈으로 하여금 혼잣말로 중얼 거리게 만들었다.


“저 친구...이 번 레이스 일등은 따 놓은 당상이었겠는데....”


비명이 일어난 장소. 그 곳에서 경택이 눈으로 마주한 존재는 그로 하여금 당혹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크르르르”


바닥에 엎어진 채 절망하고 있는 소녀의 앞에 마주한 존재. 그 것은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육식동물이었다.


“사....사자???”



사자의 존재를 확인한 경택은 전혀 주눅 들지 않은 채 소녀 민아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렸다.


“여기다!!!”


경택이 외치며 사자의 앞을 막아서는 순간.


“크으윽.”


사자의 앞발이 그대로 경택의 안면을 향해 날아들었고, 경택은 그대로 자신의 두 팔을 이용해 얼굴을 보호했다. 하지만 사자는 사자였다. 밀림의 왕이라 불리는 존재. 그 앞발의 힘이 어찌나 강한지 경택은 그대로 날아가 나무에 부딪쳤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그대로 얼어 버린 소녀 민아.절망적인 상황에 마주한 두 사람.


하지만 놀랍게도 그 곳에는 그 두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소리를 듣고 달려 온 다른 사람들. 정기와 하람. 하지만 사자의 존재를 발견한 그들은 거대한 나무 뒤에 자신의 몸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실제로 사자를 마주한 인간의 본능에서 기인한 행동이었다.


“민아 양 빨리 도망쳐. 여기는 내가....”


그 순간 사자는 경택을 향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그의 팔을 덥석 물어 버렸다.


“빨리 가!!!”


얼이 빠진 모습으로 경택을 바라보는 민아. 하지만 경택은 그 와중에도 민아를 향해 웃어 보이고 있었다.


“오빠는 걱정 안 해도 돼.”



성 입구에 도달한 은종은 자신의 스마트 워치에 표시된 시계를 쳐다봤다.


“3분 33초라....미션 클리어 인가?”


그가 시계를 바라보고 있자 이내 그의 시계 속 화면은 11000라는 숫자가 뜨며 점수 획득을 알렸다.


(박은종 님. 1000점 획득)


“흠...이로써 선두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군. 훗... 다른 사람들이 시간 내에 올 수 있을지가 관건인가?”


성문 앞 에서서 숲을 바라보고 있던 그 때. 긴 머리와 도복을 팔랑이며 싸움꾼을 자처하는 정기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타아앗!!! 허? 이런 일등인줄 알았는데 근육미남 엉아가 먼저 와 있었네.”


정기가 도착한 시간 4분 12초. 은종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


“아. 근육미남 알고는 있지? 나 다른 사람들보다 3분 늦게 출발한 거... 내가 정시에 출발했음 그 자리엔 내가 서 있었을 듯...ok?"


그들이 도착하고 5분이라는 시간 안에 성 입구에 도착한 사람은 없었다. 정기와 은종만이 1000점을 획득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미션 클리어에 실패한 것이었다. 그들이 도착하고 5분이라는 제한 된 시간이 지나고도 5분이 지나서야 그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들.


“으어어어엉”


애초에 번져 있던 화장이 더욱 엉망이 된 소녀. 입고 있던 옷에 흙을 한 바가지 뒤집은 채로 등장한 민아는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에 자아 붕괴가 와 있었다.


“소녀 무슨 일인가? 누가 약한 여자를 울렸는가. 나. 무인 진정기. 절대 그 자식을 가만두지 않겠다.”


정기가 민아를 향해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려 하자 민아가 강하게 그의 손길을 밀어냈다.


“만지지도 마. 당신도 봤잖아!”


정기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뭐를?”


민아는 여전히 울음을 그치지 못한 채 땅을 치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당신도 나무 뒤에서!!!!.....흐으윽....나 때문에 경택 오빠가....으어엉...”


성 입구에 울려 퍼지는 민아 의 울음. 그 것이 성 주인에게는 초인종을 누른 행동으로 인식 되었는지 굳게 닫혀 있던 성문이 갑자기 열리기 시작했다.


끼이이이익~


오래된 철문이 열릴 때 나는 조금은 기분 나쁠 수 있는 소리가 그들의 귓가를 때리며 성문이 열리기 시작한 것 이다. 그리고 그 순간 숲에서 효빈이 자신의 다리를 절뚝거리며 성 입구에 도착했다.


“그래도 너무 늦진 않은 모양이군...겨...경택 군은 아직 안 왔나요?”


효빈의 눈엔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던 경택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의아했다. 그리고 바닥에 엎어져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고 있는 민아 에게 향했다.


“오...오빠가 저 대신....으어어엉.”


그 때 은종이 민아를 향해 다가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들었다.


“울지 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약한 마음으로 이 게임에 참가 한 건 아니잖아. 무슨 일이 일어나든 지금부터는 우리... 아니 우리 각자가 감당하고 인내해야 하는 거야. 백억이란 돈이 우스워? 절대 쉽게 우리에게 들어 올 돈이 아니라는 거.... 알고 지원 한 거 아니야?”


은종은 손수건을 내밀어 그녀를 위로하고 있었지만 그의 말투만큼은 절대 친절하지 않았다.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흡족해 하고 있는 여인.


‘저 북극빙하보다 차가운 냉철함. 뼈속까지 차가운 쿨 가이...멋있어.도저히 안 반할 수가 없어...’


그리고는 바로 시선을 돌려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민아를 바라본다. 그녀의 눈빛은 조금 전 은종을 바라 볼 때의 스위트함은 온데간데없이 그의 말투만큼이나 차가운 눈빛을 쏘아 치고 있었다.


그 때. 성문 안에서 조끼 정장 차림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분 환영 합니다. 성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 성을 관리하고 있는 집사 최 한빛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고개를 돌려가며 성 입구에 도달한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폈다.


“음...듣기로는 일 곱 사람으로 들었는데 한 분은 어디 가셨습니까?”


남자가 그들에게 묻자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던 민아가 울분을 터뜨리며 그에게 외쳤다.


“몰라서 물어? 당신들이 섬에 사자를 풀어 놨잖아! 그 사자가! 그 사자가....”


민아는 또 다시 울음을 참지 못한 채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사..사자라고? 정말 사자야?”


은종은 민아의 입에서 나온 사자라는 말에 당황하는 듯 했다.


"이런 얼마 전 제 실수로 우리에서 탈출한 사자랑 마주친 모양이군요..."


민아는 여전히 경택을 찾으며 울고 있었다.


“미안해요....오빠 정말 미안해요....”


그 때였다. 숲 쪽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들의 시선이 순간적으로 숲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 곳에는 셔츠의 반을 불게 물들인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죄송합니다.. 제가 좀 많이 늦었죠? 마지막 참가자 김 경택 도착 했습니다.”


그의 오른 팔은 사자에게 뜯겼는지 살갗이 벗겨져 너덜거리며 뼈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민아가 바닥에서 일어나 그에게 달려들었다.


“오빠! 괜찮아요? 정말 죄송해요...저 때문에...으어엉”


민아는 그대로 경택의 품에 안겼고 경택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빠는 걱정 말라고 했잖아.”


경택 은 상처 입지 않은 왼손으로 민아 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 그의 눈은 절대 곱지 않은 시선으로 경택을 경멸하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내 꺼 에서 손 떼라.. 함부로 만지지 말란 말 야. 이 새끼야...’


자칭도사 빽도사 승완의 눈빛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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