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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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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1.31 18:26
최근연재일 :
2017.04.22 00:04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15,037
추천수 :
503
글자수 :
347,599

작성
17.03.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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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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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미치거나 죽거나(1)

2017년 정유년 2월 1일 00:00시 연재 시작 합니다.




DUMMY

#1


“숙해야 내 말 좀 들어봐! 정숙해!”


아무리 불러 본들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그녀.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린 노량진 거리를 걷는 두 사람. 제길은 멀어지는 그녀를 따라 빠르게 발걸음을 분주히 옮겨 보지만 천근만근처럼 무거운 다리는 앞으로 한 발 내딛는 것도 여의치 않게 만든다.


“정숙해!”


그는 멀어지는 그녀를 붙잡고자 미친 듯이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목이 터져라 외치고 또 외치면서. 하지만 자신에게 뭔가 단단히 화가 난 그녀는 제길의 목소리에 완전히 무반응을 보이며 나아가기만 할 뿐 이다.


그의 외침 때문이었을까? 두 사람만이 걷고 있던 거리 주변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몰려든다. 그들은 하나같이 성치 않은 몸으로 두 사람이 걷고 있던 길가로 모여들었고 성대에서 불쾌한 신음소리를 배출했다.


“잠깐만 제발! 이야기 좀 하자 숙해야.”


지금의 상황. 제길은 그 불쾌한 신음을 내는 존재들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오로지 한 사람. 숙해만을 바라 볼 뿐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수 십 차례 그녀의 이름을 목청껏 부르다 목이 완전히 쉬어 버렸을 무렵. 앞만 보고 나아가던 그녀가 그 자리에 멈춰섰다. 지금이 기회다. 비록 무거운 다리 탓에 빠르게 나아갈 순 없지만 두 사람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 왔음은 분명했다.


“숙해야 진짜 우리 이야기 좀 하자..”


마침내 거리가 좁혀진 두 사람. 제길의 손이 그녀의 어깨에 닿자 그녀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왜 그랬어...”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흐느낄 뿐 제길을 바라보지 않는다.


“숙해야...뭘...내가 대체 뭘 그렇게 잘못 한거야? 혹시 내가 바로 구하지 않아서 그런거야? 그거라면 나도 사정이...”


“왜 그랬냐고...”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물을 뿐 절대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하지만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고 있진 않기에 멈춰선 두 사람의 곁으로 좀비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숙해야...지금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오해는 일단 나중에 풀고 여기서 빨리 빠져 나가자.”


제길은 그녀의 손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며 그녀의 손을 끌었다.


“왜 그랬어..왜 그랬어...”


하지만 그녀는 두 다리를 지면에 완전히 붙인 채 따라오지 않고 있다. 단지 고개를 푹 숙인 채 서 있을 뿐 이다. 그녀가 고개를 숙인 탓에 그녀의 긴 머리는 얼굴을 완전히 덮은 상태다. 표정을 읽어내고 싶어서 절대 그러할 수 없는 상황이란 소리다.


“숙해야...제발...어서 가지 않으면...”


“왜 그랬어...왜 그랬어...왜 그랬어...”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던 그녀가 마침내 천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완전히 들려져 제길을 바라보는 순간 그는 경악하고 말았다. 얼굴의 반쪽이 완전히 뜯겨나가 뼈를 드러낸 그녀가 한 쪽만 남아버린 눈동자를 사정없이 굴리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왜 그랬냐고!!!! 왜!!!왜!!!!!!”


“으아아악~~”



악몽을 꿨다. 온 몸이 땀으로 젖어버린 제길은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데펴진 방바닥이 뜨거운 탓인지 조금 전 꾼 악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몸은 흠뻑 젖어 있다. 잠깐 눈만 부친다는 게 몇 시간은 잠든 모양이었다.


드르륵~


창문을 가린 커튼을 거치자 안으로 빛이 든다.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지만 해가 뜬 모양과 위치로 말미암아 정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각이라 인지하는 그였다.


지난 밤 제길은 자신을 해하려 했던 이들에게 복수했다. 메시아를 자처하던 장로 이치한은 자신의 심복이었던 민혁에게 살해 되었고 좀비가 되어버린 민혁에게 나머지 두 여자도 같은 신세로 전락했다.


“미안해...”


창문 틈으로 보이는 옥상안의 풍경. 좀비가 되어버린 두 여인 중 갓 스물이 되었던 소녀. 몸의 절반이 사라진 채 어슬렁대는 그녀를 보자 결코 마음이 편치 않은 제길 이다. 그녀는 사실 아무 죄도 없었고 힘도 없었다. 그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그런 그녀를 돕지 않고 죽게 두었던 자신에게 실망한데서 오는 변화였다.


지금 옥탑방 밖 옥상에는 교회 관계자였던 몇 몇의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 머리통이 날아간 장로의 시체는 계단에 걸쳐진 채 있고 나머지 좀비들은 목적도 계획도 없는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 배회하고 있다. 그런데 그 옥상의 좀비들 중에 어마 무시한 덩치를 자랑하던 민혁이 보이지 않았다.


‘뭐야 어디로 사라진 거지?’


그가 보이지 않자 내심 그의 행방이 궁금해지는 제길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문을 열고 나간다면 그는 옥상의 좀비들에게 물려 산산 조각이 날 것 이다. 지난 밤, 방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 처음 이 방에 왔을 때 그랬던 것처럼 온수 샤워를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는 잠시 자리에 서서 고민 하는가 싶더니 화장실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손을 뻗어 손잡이를 잡아 화장실을 연다.


“크윽..”


지독한 악취. 지난 밤 이곳으로 들어오며 좀비 하나를 처리했다. 그리고 단도를 이용해 그 시체를 썰어 두었던 그다. 남근이 과거 시청했다던 좀비 드라마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그것은 꽤나 유용한 것이었다. 다만 비위가 약한 분들에게는 비추...


그는 자신의 겉옷에 해체시켜놓은 좀비의 내장과 피를 발랐다. 언제해도 역겹고 기분 더러워지는 행위였지만 이 미쳐버린 세상에서 스스로 구원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다.


‘이정도면 됐겠지?’


마무리 단계로 화장실 휴지로 두 코를 막는다. 그 지독한 악취가 완전히 제거 되진 않지만 진작에 코부터 막을 걸이라는 후회가 밀려오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화장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위장 상태까지 살피는 꼼꼼한 모습이었다.


“좋아.”


완벽히 분장을 마치고 화장실을 나온 그는 자신을 지옥 앞에 데려갔다가 현실로 되돌려다 준 장로의 단도를 집어 옥탑방 밖으로 나왔다.


끼이익~


닫혀있던 철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린다. 동시에 옥상에 있던 좀비들의 시선이 옥탑방 입구로 쏠린다.


‘자연스럽게...’


제길은 자신의 눈동자 초점을 살짝 위로 하고 상체에 힘을 빼 어깨를 쳐지게 한다. 동시에 한 쪽 발끝에 힘을 줘 까치발을 만들고 그 상태로 계단을 내려간다. 이런 표현은 매우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그의 발걸음은 중풍을 때려 맞은 환자들과 비슷했다.


“킁~킁~킁”


아래로 내려가는 철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자 그 근처에 모여 있던 좀비들이 연신 코를 킁킁댄다. 하지만 인간을 생태계의 정점에 올려놓은 힘인 생각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들은 그저 킁킁대기만 할 뿐 그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한다. 그는 자연스럽게 매우 능청스럽게 좀비 흉내를 내며 옥상을 빠져 나갔다.


옥상과 가장 가까운 5층을 살핀다. 방 구석구석을 살피며 민혁을 찾지만 그는 이곳에 없다. 한 층 아래로 이동한다. 목사실과 사무실이 있지만 이곳에도 그는 없다. 그렇게 한 층씩 한 층씩 아래로 내려오며 교회 전체를 살피는 제길. 이제 남은 건 맨 아래층 식당이 있는 지하 1층만이 남았다. 불이 나가버린 내부는 앞으로 한 발 내딛기 꺼려지게 어둡다.


달그락...


그 때 제길의 앞발에 무언가가 걸렸다. 시선을 돌려 아래쪽으로 손을 뻗어 본다. 랜턴이다. 아마도 민혁이 들고 다니다가 이 난장판이 되면서 흘렸을 것이라 추측되는 그의 물건이었다.


틱~


랜턴 스위치를 켠다. 조그마한 몸집에서 새어나오는 빛. 그것은 칠흑 같은 어둠만이 존재하던 이곳에 한줄기의 빛을 선사한다. 빛이 생기자 조금 전 보다 훨씬 수월하게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된 제길이다.


식당 문 앞에 도달한다. 처음에 이곳에 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무료 식사시간 6시 30분부터 7시30분.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왠지 그 문구를 보자 또 다시 가슴 한켠의 씁쓸함이 드리운다. 허나 감성에 젖을 때가 아니다. 랜턴 불로 식당 이 곳 저 곳을 비춘다. 민혁을 찾는 게 급선무니까. 그 빛에 반응한 좀비들이 제길 곁으로 다가 오지만 그들은 제길을 동족으로 인지하고 물어뜯거나 공격하지 않는다. 설사 그에게 달려든다 해도 다른 손에 들린 단도로 머리를 찍어 버리면 그만이다.


이쯤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확실한 사실 한 가지는 제길은 이제 더 이상 좀비를 찌르는 데 있어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않는다는 것.


끼이익~


식당 내에서도 독립된 공간. 주방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미 죽어버려 좀비가 된 민혁을 찾기 위해 내가 이 고생을 사서 하나라는 자괴감이 들지만 이상하게 그의 행방이 궁금한 제길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랜턴 빛에 걸린 낯익은 얼굴을 발견한다.


그는 밥솥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로 밥을 푸는 시늉을 한다. 그의 눈에는 초점이 없으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듯하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그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민혁이 형...”


그는 조심스레 그를 부른다. 그러자 소리와 빛에 반응한 그가 제길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나지막한 신음으로 무언가를 중얼 거린다.


“지...지키...지...키키...지키..다”


그런데 그가 내는 신음소리는 일반 좀비들과 다르다. 일반 좀비들이 단순히 으으..거리며 신음한다면 민혁이 내는 소리는 분명 그들과는 다른 것이었다. 제길은 그 사실에 흥미가 생긴다.


‘왜 이 형은 다른 좀비들과 다른 거지?’


게다가 다른 좀비들이 그저 정처 없이 어슬렁거린다면 이 형은 무언가 그들과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는 지금 밥 솥 앞에 서서 밥을 푸는 시늉을 하고 있는 거다.


“설마..”


제길은 주방 싱크대로 다가갔다. 그리고 랜턴을 비추며 주걱을 찾았다. 그리고 거기서 나무로 된 주걱을 하나 발견한다.


“자!”


제길은 밥 푸는 시늉을 하고 있는 민혁의 손에 주걱을 쥐어 준다. 그의 왼 팔에 살아 생전 존재했던 탱탱한 근육들은 반 쯤 빠져 버렸지만 여전히 그 강한 힘만은 남아 있나 보다. 주걱이 그의 손에 잡히자마자 손잡이가 아작 나는 것 보면.


‘자 형 여기야..’


뚜껑이 열리며 김이 올라오는 밥 솥. 그랬다. 교회 안은 자체 전력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뜨거운 물도 그렇고 예배당에 들어 온 불도 그렇고 지금 밥솥도 그랬다. 어쩌면 이곳은 정말로 구원의 손길이 닿아있던 장소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제길이었다. 하지만 그 좋은 여건 하에서도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모두가 죽어버린 현실. 그것은 인간의 잘못된 욕망 때문이었다.


“지...지...지킨....지킨다.”


조금 전 보다 뚜렷해진 민혁의 신음. 아니 그것은 분명히 말을 한 것이었다. 좀비가 되었는데도 말을 하는 민혁. 그가 이 사건을 경험하며 만난 수많은 좀비 중 최초로 말을 하는 좀비의 탄생이었다.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제길의 질문에 밥을 푸던 민혁이 천천히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는 조금 전과 다를 바없는 똑 같은 말을 한다.


“지..지키...지킨다...”


그리고 그가 하는 말이 이제는 선명하게 들리는 제길이다. 그는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지킨다. 지키겠다라고. 그가 무엇을 지키려 한 건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밥을 푸는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모습에서 제길은 어느 정도 그가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했다.


‘밥통을? 아니면 밥을 먹는 학생들을? 아니면 봉사자로서의 자기의 임무를?’


그의 반복되는 행동 패턴을 지켜보던 제길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파 왔다. 이토록 죽어서 까지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이 살아생전 이곳에서의 자신의 삶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었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미안 해 형...”


그런데 그 때였다. 식당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소리는 보통 좀비와는 다른 것임이 분명하다.


“크르르르...”


소리역시 다른 좀비들과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 뿐이 아니다. 그 신음 소리는 하나가 아니다.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분명히 다른 하나가 더 있다.


“으르르르...”


그것들은 끊임없이 코를 킁킁대며 제길이 있는 식당으로 접근하고 있다. 제길은 뭔가 다른 느낌에 랜턴을 주방 입구에 비추고 손에 들린 단도에 힘을 싣는다.


끼이익~


잠시 후 천천히 열리는 주방 문. 그리고 그 틈으로 고개를 내미는 존재. 순간 제길의 심장은 급격하게 속도를 올리며 쿵쾅대기 시작한다. 랜턴이 비추고 있는 문에 그 정체를 드러낸 것은 시꺼먼 털을 뒤집어쓰고 인간의 이빨보다 훨씬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유하고 있는, 제길과 남근 그리고 고등학생 성기를 강제 이별케 했던 사냥견. 새퍼트였다.


그리고 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며 제길에게 이빨을 드러내는 순간. 그것의 바로 뒤를 따라 들어오는 존재.


“크르르르...”


피부의 몸이 반쯤 찢겨나간 또 다른 새퍼트. 언덕에서 자신의 새끼를 물어뜯어 던져 버린 어미 개. 처음의 것보다 훨씬 사납고 날카로운 존재. 그렇게 두 마리의 좀비개가 아직도 제길에게 용건이 남았는지 식당 문을 두드린 것 이다.


“이런...개 코 같으니라고...귀신같이 밥 냄새를 맡고 온 모양이구나..”


어이를 상실한 제길이 체념한 듯 중얼 거리며 다가 올 죽음의 그림자에 애써 담대한 척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신상두부
    작성일
    17.03.25 14:29
    No. 1

    작가님 너무한거 아니에요...좀비들도 벅찬데...동물좀비까지......아수라장. 혼세..얘네들 끝까지 살아남을 수는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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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어제의 동료는 오늘의 적이다(4) 17.03.19 193 4 15쪽
37 어제의 동료는 오늘의 적이다(3) 17.03.18 201 4 12쪽
36 어제의 동료는 오늘의 적이다(2) 17.03.17 203 4 15쪽
35 어제의 동료는 오늘의 적이다(1) 17.03.16 233 5 11쪽
34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5) 17.03.15 194 6 15쪽
33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4) 17.03.12 172 7 16쪽
32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3) 17.03.11 169 7 15쪽
31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2) 17.03.09 143 7 13쪽
30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1) 17.03.08 145 8 15쪽
29 산 넘어 산(5) +3 17.03.07 156 8 15쪽
28 산 넘어 산(4) 17.03.05 146 9 12쪽
27 산 넘어 산(3) 17.03.04 210 8 14쪽
26 산 넘어 산(2) 17.03.03 161 9 14쪽
25 산 넘어 산(1) 17.03.02 233 9 12쪽
24 벽(5) 17.03.01 158 8 12쪽
23 벽(4-2) 17.02.26 191 9 11쪽
22 벽(4-1) +3 17.02.25 182 9 8쪽
21 벽(3) +1 17.02.23 273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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