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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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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1.31 18:26
최근연재일 :
2017.04.22 00:04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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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7,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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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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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어제의 동료는 오늘의 적이다(2)

2017년 정유년 2월 1일 00:00시 연재 시작 합니다.




DUMMY

예배당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장로 이치한과 두 여인. 그들은 제단에 선 채 좀비가 되어 울부짖고 사람들을 쳐다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앞으로 3명만 더 구원하면 우리는 진정한 영생의...”


덜커덩~


그 때 급하게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오는 민혁. 그를 향해 시선을 돌린 장로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잘 처리하고 돌아왔나?”


하지만 그는 답하지 않고 빠르게 제단 앞까지 뛰어 와서는 벅차오르는 숨에 말을 잇지 못하고 헉헉 댈 뿐이었다.


“마무리는 잘 했냐고요 민혁 씨?”


두 여인 중 삶의 경험에 찌든 모습의 중년 여인이 장로에 이어 같은 말을 되묻자 그제 서야 숨을 깊게 쉬며 호흡을 진정시킨 민혁이 조금 전 숨만큼이나 불안정하게 말을 꺼냈다.


“피하...셔...야 합니다... 입구가 무너졌....습니다. 빨리 이곳....에서 나가야 합니다.”


“응?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무너지다니? 녀석은 어떻게 됐는데!”


“죄송합니다. 구원하지 못했어요. 갑자기 좀비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짝~


실패했다는 말에 그대로 민혁의 따귀를 향해 손찌검을 날린 장로는 조금 전 미소를 거두고 상기된 표정을 그를 쳐다보며 분노했다.


끼이익~


그 때 제대로 닫혀있지 않은 예배문을 밀고 녹색체크 코트를 입은 남자. 정확히 말해서 다리 한 쪽이 반쯤 돌아간 좀비 하나가 안으로 들어섰다.


“으어...,어...”


그를 필두로 예배실 안으로 몰려들어 오는 좀비들. 살아있는 인간의 고기 냄새를 맡은 것인지, 문 사이로 새어나간 빛을 따라 들어 온 건지 모를 그들이 제단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옥상으로 가야 합니다. 그곳은 안전하니 제가 어떻게든 그 곳까지 모시겠습니다.”


숨을 깊게 쉬며 안정을 되찾은 민혁이 장로의 앞으로 섰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며 다가오는 좀비에게 발길질을 했다. 보통 여자 허리둘레에 해당하는 두꺼운 허벅지에서 나온 힘. 그 발차기를 맞은 좀비는 다리뼈가 힘없이 부서지며 주저앉았고 그것을 다시 들어 다가오는 다른 좀비들에게 던지는 민혁이었다. 정말 힘 하나 만큼은 천하 장사급인 그였다. 평소 벤치 프레스 200KG 5세트로 다져 온 근육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퍽~


어디 그 뿐이랴. 이두, 삼두, 삼각근 할 것 없이 탱탱하게 부푼 근육으로 무장된 주먹은 말 그대로 무쇠였다. 그들에게 물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주먹은 거침없이 다가오는 좀비들의 턱을 부셔 뜨렸다. 예배실로 들어 온 좀비 여섯, 그들은 순식간에 시체화 되었고 길목을 확보한 일행은 무사히 예배당을 벗어났다.


“으어어어...”


하지만 민혁이 처리한 여섯, 그것은 교회 안에 들어 온 좀비 수의 빙산의 일각일 뿐. 2층에서 올라오고 있는 좀비들의 수는 그들의 이를 떨게 만들 만큼 많은 것이었다.


“빨리 위쪽으로!”


그들의 뒤를 엄호하며 다가오는 좀비를 막는 민혁. 그는 정말 필사적으로 좀비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온 몸을 방패삼아 그들의 접근을 막아 선 것이었다. 그 때 좀비 중 하나가 민혁의 살이 드러나 있는 오른 팔을 붙잡았다. 그것을 억지로 떼어내려고 거칠게 팔을 풀어 헤쳐 좀비를 밀어내던 그 때. 찌익 소리와 함께 민혁의 오른 팔 가죽이 찢겨지며 피가 쏟아졌다.


“크으윽,..”


하지만 거기서 민혁은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팔을 붙잡았던 좀비의 어깨를 향해 강하게 발길질을 했다. 그대로 뒤로 나가자빠진 좀비가 그대로 계단을 구르며 다가오던 좀비들 역시 밀어 넘어뜨렸다. 마치 도미노 쓰러지듯 하나둘 밀려서 쓰러진 것이었다.


그 사이에 장로를 포함한 두 여인은 옥상에 도달했고, 옥상으로 가는 통로를 막은 가구며 의자들이 쌓인 공간 앞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들은 거기서 더 이상 들어가지 않고 민혁을 기다렸다.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가구를 치우고 안으로 들어갈 법도 했지만 그들은 그것을 대신해 줄 민혁을 기다리는지 거기에 멈춰서 있었던 것 이다. 먼지가 잔뜩 묻어있는 가구들로 자신의 손이 더럽혀지는 것이 꺼려졌나 보다.


“죄송 합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잠시 후 민혁이 옥상 초입에 도달했다. 그는 빠르게 옥상으로 다가오자마자 의자며 가구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늦었잖아요. 우리가 얼마나 똥 줄 탔는지 아세요?”


자신들의 뒤를 봐주느라 늦은 민혁 에게 도리어 꾸중을 하는 중년 여인.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열심히 가구들을 치우며 사과도 잊지 않는 민혁. 그가 팔에 힘을 줘 물건을 집어 들 때마다 좀비로 인해 생긴 상처가 벌어지며 피가 뿜어져 나왔다.


“뭐에요 그 상처는 혹시? 물린 건 아니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급하게 올라오다가 못에 긁힌 상처 입니다. 자 빨리 안으로 들어가시죠...”



민혁은 상처에서 전해지는 고통을 억지로 참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가구들을 치워 길을 텄다. 세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시 후 장로는 민혁이 만든 통로로 들어섰고 뒤 이어 두 여인을 뒤를 따랐다.


“자네는 여기 남아서 마무리 짓고 오게...”


장로는 한 마디 명령을 남기고 철문을 열고 안으로 사라졌다.


“네....”


홀로 계단에 남겨진 민혁은 그런 장로의 행동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이 치우며 생긴 통로를 다시 의자며, 가구로 매 꿔 갔다.


“크어어어...”


뛰지 못하는 좀비들이 계단을 향해 다가온다. 그들은 느린 듯 했지만 결코 느린 것은 아니었다. 민혁이 통로를 막기 위해 힘을 빼는 동안 그들은 처음과 같이 전혀 지치지 않은 모습으로 옥상까지 도달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무한체력. 그것이 생각도 못하고 그저 어슬렁대는 좀비들이 인간보다 유일하게 지닌 장점이었다.


쿵~ 다가선 좀비들은 더 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가구에 부딪쳤다. 민혁이 쌓은 의자며 가구들을 손으로 치울 만큼 그들의 머리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눈앞에 보이는 고기 덩어리인 민혁을 먹기 위해 손을 뻗을 뿐이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장애물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 그들이 살아있지만 결코 살아있는 인간이라 보기 어려운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휴 됐다...’


민혁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철문을 열었다. 가구들을 배치해 입구를 완전히 봉쇄한 이후 였다. 그런데 그 때였다. 머리가 팅 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그대로 하체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일까? 일종의 빈혈과 같은 증세가 일어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시 바닥을 박차고 일어서며 열려져 있는 철문을 닫기 위해 나아갔다. 하지만 또 다시 같은 증상이 일어났다. 그리고는 점점 혼미해지는 정신을 붙잡지 못하고 그는 또 다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안 되는데...철문을...문을 닫아야 하는 데...’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다. 민혁은 옷이 덮히지 않은 피부를 통해 전해지는 차가운 감촉에 눈을 떴다. 주변은 해가 사라지고 완전히 어두워진 상태였다.


“으 내가 얼마나 이러고 있었던 거지...”


그는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또 다시 전해지는 머리의 통증. 그것도 모자라 코에선 피가 쏟아져 나왔다. 아무래도 몸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 분명했다.


“아 맞다 문!”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엔 해야 할 일이 떠올랐다.


“문을 닫아야만 해.”


정신을 차린 민혁은 자신의 몸보다 철문을 먼저 생각했다. 이 철문이 어찌되었든 간에 그들의 생명을 연장시켜주고 보호해 줄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비틀 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천천히 반쯤 열려진 철문을 향해 걸었다.


“크아아아...”


그 때였다. 철문으로 다가선 민혁을 향해 달려드는 좀비. 그것은 예배실에서 가장 먼저 장로의 피를 삼키던, 한 때 이 교회의 신실한 사역자였던 조용식 목사였다.


“아니! 어떻게?”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철문을 비집고 들어오는 좀비들. 그는 그 좁은 공간을 파고 들어오는 좀비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자신에게 달려 든 목사좀비를 강하게 밀어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그였지만 아직은 저력이 남아 있었던 것 이다. 그리고 그 위급한 순간에도 좀비들에 대한 그의 처음 생각은 변치 않은 상태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머리는 박살내면 안 된다. 다리를 부러뜨리고 팔을 부수는 한이 있어도 절대 머리는 부수지 말자.”


민혁은 순수했다. 아직도 그들이 사람이 될 수 있다 믿고 있었고 구원의 대상이라 믿고 있었으니 말 이다. 열정적으로 운동만 하고 살아 온 남자. 그 남자는 분명한 순수한 상태였다.


“형제는 누구보다 튼튼한 몸으로 신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군요.”


처음 이 교회에 왔을 때 장로 이 치한이 했던 말.


“오직 운동. 운동사랑 나라사랑.”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그는 그 때부터 만사 제쳐두고 오로지 운동만 하고 살아 왔다. 그렇게 순수한 모습 탓에 교회의 장로 이치한에게 완전히 세뇌 당하기 좋은 적합한 조건을 갖춘 인물임이 분명했다. 순수하다는 건 어쩌면 이재에 밝지 못하다는 것이었고 멍청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물론 민혁이 멍청하다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결론적으로 그는 완벽하게 장로에게 세뇌 당해 있었던 것 이다.


“목사 님 제바알!!!”


그는 목사의 목젖을 억 누르며 뒤에서 밀려들어오는 좀비들을 막았다. 하지만 그의 힘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제 아무리 매일 같이 고된 훈련을 통해 만들어 온 몸이었지만 그는 좀비가 아닌 인간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힘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었고 좀비는 처음과 같은 힘으로 민혁을 압박해 온 것이다.


“도와주십시오! 장로님!!! 제발!”


좀비 사태가 발생하고 지금까지 장로와 두 여인에게 단 한 번도 도움을 바라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모든 일을 해왔던 그. 나만이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고 믿었던 남자. 그가 처음으로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하며 외치고 있었다.


“도와주세요. 제발!!!”


하지만 그의 목소리를 들은 장로는 옥탑 방에 있는 작은 방 창문 커튼을 들어 그의 위기를 지켜만 보고 있을 뿐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다. 그리고 이내 들쳤던 커튼마저 내려놓고 방안으로 자취를 감춰 버렸다.


“자..장로...장로님 제발...!!”


그는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하며 좀비가 되어 버린 조 용식 목사의 접근을 막았다. 하지만 결국 힘겨루기에서 무너진 건 민혁 쪽이었다.


“그 동안 고생이 많았네, 우리 가여운 민혁 집사.”


평소 자신에게 아는 척을 하며 친근을 표현했던 조 용식 목사. 그가 온화한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들어서는 사람들.


“아이고 우리 민혁 집사님 좋은 여자 만나서 빨리 가정을 이뤄야 할 텐데...내가 좋은 여자 있음 소개 시켜 주이.”


식당 봉사를 할 때 함께 했던 권사 아줌마. 그리고 다른 사람들. 그들이 민혁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지켜....지켜야...크...어...음....어...아아아....”


바닥에 깔린 채 밀려들어오는 좀비들에게 물어뜯기는 민혁. 그의 강철같이 단단할 것만 같았던 근육들은 좀비들의 손에 붙잡혀 사방으로 찢겨졌고 머리에 남아있던 마지막 시신경인 눈. 그는 그 눈을 통해 환상을 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옥상으로 몰려와 그를 물어뜯은 존재들은 자신이 장로를 도와 예배당에 데려 왔던 이미 좀비가 되어 버린 교회 사람들이었던 것 이다. 어쩌면 극심한 고통에서 그의 인체는 스스로 마약 성분을 뿜어내며 고통을 외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이어 옥상 안으로 들어서는 존재. 온 몸에 피를 바르고 고기를 담은 플라스틱 통을 든 채 좀비들에게 물어뜯기고 있는 민혁을 바라보는 남자.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다시 목숨을 잃을 위기로부터 살아 돌아 온 제길이었다.


“인과응보...”


그는 짤막한 한 마디를 남기고 진짜 목적을 향해 작은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그는 계단의 끝에 있는 문을 두드렸다.


“저 왔습니다...”


장로는 익숙한 목소리에 완전히 바깥풍경을 가린 커튼을 살짝 들었다. 그리고 그는 화들짝 놀라며 뒤로 나가자빠졌다.


쨍그렁~


그와 동시에 작은 창문이 깨어졌다. 그리고 그 틈으로 손이 들어와 잠겨 있던 철문을 열었다.


끼이익 소리와 함께 안으로 들어서는 제길. 그의 손엔 피가 묻어 있는 단도가 들려 있다.


“너...너 어떻게...”


“장로님. 아니지 메시아라고 불러야 하나? 이봐요, 메시아 님. 당신이 말씀 하셨죠? 고통은 한 순간이지만...”


제길은 말을 하다가 말고 빠르게 장로 이치한의 바로 코앞까지 파고들었다.


“...”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제길은 더 이상 단도를 뻗지 못하고 그의 목 앞에서 멈췄다.

흔들리는 제길의 눈동자. 자신을 찔러 좀비화 시키려 했던 장로 치한을 바로 앞에 뒀지만 결국 그는 찌를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과 같이 말을 하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제 아무리 인간 말종 쓰레기라도 해도 그는 분명히 사람이었다.


“당신은...내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심판 받을 것입니다...당신이 떠들던 구원이 아닌... 심판 말입니다...”


제길이 바닥에 칼을 던지고 돌아선다. 그러자 장로 옆에 붙어있던 두 명의 여인 중 한 사람이 제길의 팔을 붙들고 서며 사정하듯 울부짖었다.


“살려 줘...제발...부탁할게...제발 나를 두고 가지마...”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표정으로 제길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팔을 잡아 내려놓으며 고개를 절레젤레 저었다.


“스스로... 해보세요... 이 순간만큼은 말이에요...자신의 목숨이 걸린 상황이잖아요...지금 이 세상은 스스로 하지 않으면 결코 구원 받을 수 없는 곳입니다...”


제길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완전히 돌아섰다. 그리고 옥탑방 밑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이 개자식을 그냥!”


방금 전까지 제길이 들고 있던 단도에 겁을 먹고 주저앉았던 장로가 제길이 놓고 간 단도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빠르게 그의 뒤를 쫓아 옥탑 방문으로 나섰다.


“네 놈이 감히 나 메시아!........”


쿵~ 쿵~ 쿵~


누군가 계단을 올라오면 내는 발소리. 키 190CM몸무게 110KG에 육박한 거구의 남자. 그가 그 탱탱했던 근육의 대부분을 소실 한 체 옥탑방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미..민혁이...자네...”


장로는 자리에 멈춰선 채 걸레짝이 되어 버린 민혁의 몸을 바라본다.


“지킨다...지킨다...”


“지..진정하게...나야 자네의 구세주...이...치...”


그리고 초점이 없는 시뻘건 눈동자로 장로 이 치한을 바라보는 좀비가 된 민혁.

순간 표정이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옥상이 떠나갈 듯 큰 포효를 외친다.


“크어어어!!!”


동시에 살점이 대부분 떨어져 나간 그의 오른 팔이 그대로 치한의 얼굴을 향해 뻗치고 잠시 후 하늘 위로 솟구치는 머리통 하나. 그것은 잠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듯 싶더니 이내 바닥에 세차게 떨어지며 산산조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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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동료는 오늘의 적이다(2) 17.03.17 204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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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5) 17.03.15 194 6 15쪽
33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4) 17.03.12 172 7 16쪽
32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3) 17.03.11 170 7 15쪽
31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2) 17.03.09 144 7 13쪽
30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1) 17.03.08 145 8 15쪽
29 산 넘어 산(5) +3 17.03.07 157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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