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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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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1.31 18:26
최근연재일 :
2017.04.22 00:04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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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8
추천수 :
503
글자수 :
347,599

작성
17.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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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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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산 넘어 산(2)

2017년 정유년 2월 1일 00:00시 연재 시작 합니다.




DUMMY

#1


갈 길이 바쁜 인한. 하지만 그의 발목을 붙잡은 건 그와 같은 형사이자 공무원인 영등포 경찰서 사람들이었다. 정신을 차린 지금 그는 병원이 아닌 경찰서 한 복판에서 눈을 떳다. 기차에 치여 온 몸이 산산조각이 난 남자. 그 남자를 바로 옆에서 지켜 본 인한은 상황 진술과 폭행협의로 피의자의 신분으로 이곳에 오게 된 것이었다.


“주변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남자에게 심하게 폭력을 가했다던데?”


“아, 도대체 몇 번을 말 합니까! 그 자는 요.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요! 저를 수차례 물어뜯으려고 했고...아 뭐라 설명해야 믿으실까!!!”


답답했던 인한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허공에 발길질을 하며 말을 잇는다.


“지금 이 정도 세기? 이 힘으로 내가 당신 거기를 걷어찼다고 칩시다. 그럼 다음에 일어날 상황은 말 안 해도 아시죠? 그런데 그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제게 달려들었다고. 남자라면 누구나 극도의 고통을 느껴야할 거기를 정통으로 찼는데도...”


인한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는 형사. 그는 잠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컴퓨터 자판 위에 손을 올렸다.


“뭐 형사님 말을 못 믿겠다는 건 아니고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이게 단순히 끝날 문제가 아니에요. 어찌 됐던 간에 사람이 죽었고...그 전에 몸싸움이 있었으니...저희로써도...”


그 때 인한이 조사받는 사무실 안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예 영등포 경찰서 입니다.”


전화를 받은 남자는 인한 쪽을 바라보며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러더니 잠시 후 전화를 끊고 그들 쪽으로 다가와 인한을 조사하던 형사의 귀에 대고 무어라 말하기 시작했다. 그 말을 전해 들은 형사도 전화를 받은 다른 형사가 그러했듯 표정을 심하게 찌그리고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강 인한 형사라고 했죠? 그만 가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에? 갑자기...”


형사는 잠시 인한의 눈치를 살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저도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상부에서 내려 온 지시라...”


“상 부?”


“네...꽤나 고위계층에서 전해진 통보네요. 보기보다 인맥이 좋으신가 봅니다. 흠.”



인한은 영등포 경찰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풀려나긴 했지만 뭔가 명치에 걸린 듯한 찝찝한 기분이 드는 그다.


‘고위급? 동네 동장도 모르는 나한테 웬...’


잠시 고민을 하다가 주머니를 뒤져 핸드폰의 존재를 확인한다. 하지만 있을 턱이 없다. 남자와 함께 기차에 치여 수명을 다했기 때문이다.


“아 씨! 진짜 되는 일 없네.”


그는 흥분한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히고자 재킷 주머니를 뒤진다. 그리고 오른 쪽 상단에 들어있던 담배를 꺼내려다가 바닥으로 하얀색 명함을 한 장 떨어뜨린다. 국과수에서 얼마 전에 건네받은 한빛제약 관계자의 명함이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 건 분명해.’


꺼내 문 담배에 불을 지피려다 이내 그것을 구겨 바닥에 던진다. 그랬다가 주위를 둘러 보고는 다시 그것을 줍는다. 명색이 경찰이라는 자가 경찰서에서 벌금을 뜯길 행위를 저지를 수는 없지 않은가? 기본 예의나 질서를 중시하는 성격의 소유자 인한. 그것을 주워 자신의 바지주머니에 집어넣고는 경찰서 입구로 빠르게 달려간다. 그리고는 길모퉁이에 서 다가오는 택시를 불러 세웠다.


“국과수로 갑시다!”


인한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머리에 서리가 내려앉은 택시기사아저씨.


“국화수요?”


인한은 순간 또 흥분할 뻔 했지만 간신히 그 감정을 억누르며 천천히 또박또박 목적지를 전한다.


“국! 립! 과학! 수! 사! 연구원이요!!!”


#2


좀비화 된 사람들. 그런데 그들이 미쳐 간과하지 못하고 있던 사실. 좀비로 변하는 것은 비단 사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목의 살점이 떨어져 나간 시꺼먼 세퍼트. 아니 세퍼트 둘. 그리고 그들로부터 도망치던 세 사람은 두 갈래로 분리된 상태였다. 그런데 웃픈 현실. 사람은 두 갈래의 길로 나눠졌는데 개 두 마리는 한 사람만을 쫓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불운의 주인공은 제길 이었다. 아마도 마트에서 정육코너를 맡으면서 그가 들고 있던 고기가 녹아내리면서 흘린 핏물을 흘린 결과가 아닌가 싶다. 사람의 코보다 몇 배는 예민한 개들이 그것을 인지한 것이고...


“컹! 컹! 컹!”


여기서 또 한 가지 알게 된 사실. 좀비화 된 사람들은 평소의 걸음보다 훨씬 느린 걸음으로 뛰지도 못하는 반면. 좀비가 된 개들은 본래의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해 그 두 마리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애시 당초 불가능한 것이었다.

목적지 없이 무작정 뛰는 제길. 그가 아무리 평소 운동으로 몸을 단련해 왔다하지만 전력으로 200m 이상을 나아간다는 것은 무리였다.


‘어쩌지?’


그는 손에 들린 칼을 바라보곤 이내 고개를 돌려 개의 위치를 확인했다.


“으아아!!”


그는 빠르게 고개를 원위치 시킨 후 소리치며 나아갔다. 개와 자신의 거리. 불과 5미터 안팎이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그가 다다른 곳은 골목이 아닌 큰길가! 오른손잡이의 습관 상 오른 쪽을 선호한 탓일까? 길가로 나선 그는 오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크어어어!!!”


그 순간 제길은 깨달았다. 이미 노량진은 끝났다는 것을. 거리의 모습. 그것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불타고 있는 건물, 여기저기 뒤집어진 자동차.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몰려나오는 사람이 아닌 존재들. 수 십명이 넘는 그들은 싱싱한 피가 온 몸에 흐르고 있는 제길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느린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반대로 다시 방향을 튼다. 그 순간 눈앞으로 날아드는 검정색 세퍼트. 그는 황급히 몸을 숙여 그것을 피했다.


“크아아아!”


본능만이 남아있는 개. 그것은 사람이고 좀비고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 제길이 몸을 숙여 피하면서 그 뒤를 쫓던 좀비가 희생양이 되었다. 빠른 속도로 뼈에 붙어있던 살점을 찢어내는 이빨. 아마도 제길이 물렸다면 그는 생지옥을 맛 봐야 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맛보고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대로 안도의 한 숨을 쉴 때가 아니다. 또 다른 좀비 개 한 마리가 남아 있지 않던가!


그것은 그의 바로 앞에 서 있다. 피가 묻은 이빨을 으르렁 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금 전 자신의 새끼를 물어뜯은 놈이다. 그 뒤로는 떼를 지은 좀비들이 다가온다.


‘고딩이 말하려던 배수의 진이란 게 바로 이런 상황이겠지.’


제길은 피할 곳이 없다. 뒤로는 동작은 굼뜨지만 어마어마한 힘을 내세운 시체군단이 있고 앞에는 힘과 스피드를 모두 갖췄지만 일 대 일로 붙을 수 있는 상대가 있다.

손에 쥔 칼. 이것이 지금 제길이 의지할 수 있는 전부다. 그는 비교적 승산이 있어 보이는 개 쪽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이빨에 대적하기 위해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있던 잠바를 벗어 한 쪽 팔에 말았다.


“컹! 컹! 컹!”


선수를 친 건 개 쪽 이었다. 그 것은 힘차게 네 발로 땅을 박차고 제길 에게 달려든다.


“으르릉”


다가오는 이빨을 향해 잠바를 말은 왼팔을 내밀어 방어했다. 하지만 개의 힘. 정말 어마어마하다.


“으아아!”


개가 잠바를 문 채 고개를 젖히자 그 방향으로 날아가 땅바닥에 고꾸라지는 제길이었다. 쿵 소리와 함께 그대로 바닥에 널 부러지는 제길. 하지만 여기서 고통을 호소하며 잠시 쉬고 싶다 말한다면 그것은 생명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었다. 아프지만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가 바닥과 충돌하면서 충격으로 놓친 칼은 저 앞에 뒤집어져 미션을 드러낸 자동차 바퀴 밑까지 날아간 상태.


“으르르...”


개는 물고 있던 잠바를 내려놓고는 다시 제길을 향해 다가온다.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은 그 뿐이 아니었다. 자신의 뒤쪽에 위치하던 좀비 떼도 그에게 서서히 다가오며 거리를 좁히고 있기 때문이다.


‘으 내 운도 여기 까지 인가...’


극심한 통증을 이겨내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현재의 난국을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용기가 안 생겼다.


“크어엉!”


그리고 그 자신도 없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좀비개가 다시 날아들었다. 그 순간 제길이 마음속으로 바라는 건 한 가지였다.


제발 아프지 않게 한 번에 숨통을 끊어 달라는 것. 그는 자신의 소원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 목을 드러낸다. 개가 그곳을 물어뜯기 좋게하기 위함이었다.


탕!


그 순간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고 좀비개가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빨리 도망쳐요!!!”


총성이 날아 온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면 일 층에 빵집 건물이 있던 건물 2층에서 경찰복을 입은 사내가 창문으로 몸을 반 쯤 내민 채 총구를 겨누고 있다. 제길은 그 순간 꺼져가는 불씨를 불태워 다시금 희망을 본다.


“살고 싶다.”


달린다. 개가 쓰러지며 열린 도주로로. 그리고 빠르게 바닥에 떨어진 칼을 줍고 뛴다. 체력은 한계에 다다랐지만 살고자 하는 정신력으로 경찰관이 있는 건물까지 무작정 달렸다. 허나 신은 제길을 그리 사랑하지 않는가 보다. 셔터가 내려져 굳게 잠겨있는 건물 입구. 그게 굳게 닫힌 철문이 몹시도 원망스러운 그였다.


“이 곳은 안 됩니다. 빨리 다른 곳으로 가세요. 제가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 남아있는 총알로 엄호 하겠습니다.”


경찰관은 지옥이 된 현 상황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려 하고 있었다.


‘진작에 좀 말해주지...’


제길은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본다. 몸을 피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을 찾기 위해서다.


‘그래 저기다!!!’


그 순간 그의 눈에 들어 온 건 길가에 있는 어떠한 건물보다 크고 웅장한 교회 건물이었다. 그는 다시 이를 악문다.


달린다. 폐가 터져 버릴 듯 숨이 차오르지만 그것이 터지는 한이 있어도 달려야만 한다.


‘도대체 입구가 어디야?’


다행히 폐가 터지기 일보직전에 건물에 도착한 그는 입구를 찾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끌어 올린다. 하지만 벽면만이 있을 뿐 도무지 입구가 어딘지 보이지 않는다. 뒤에선 경찰관이 열심히 엄호를 해주는지 총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이 든든한 건물 안으로 들어설 수 있는 입구를 찾는 것이다. 잠시 후면 그의 엄호는 끝이 날 테니 말이다. 스스로 살아남아야지 누군가에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다시 빠르게 몸을 이동한다. 길가 쪽에 드러난 입구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입구는 외벽의 반대편 즉 골목 안쪽으로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다시 방향을 틀어 골목 쪽으로 이동한다.


“크어어어!”


좀비는 큰길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빠르게 골목으로 들어서려는 그 때. 비니를 눌러쓴 무테안경의 중년 남자가 그를 물어뜯으려 이빨을 보인다. 요 앞 청과물 가게에서 과일을 파시던 아저씨다. 그는 비교적 마른 몸의 소유자 였고 덕분에 제길은 그를 비교적 쉽고 빠르게 밀쳐내며 교회 입구가 있을 골목 안으로 움직였다.


‘저기구나!’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얼마 안가 교회의 입구가 보인다. 두꺼운 2중 유리로 된 교회 입구가 그를 반긴다.


하지만 역시나 닫혀있다. 안에서 걸어 잠근 그 문은 깨지 않는 한 절대 입을 벌려 그를 안으로 들여보낼 것 같지 않았다. 열어 달라고 간절히 빌고 싶지만 그럴 여유 따위는 없다. 제길을 발견한 좀비들이 또 다시 교회 입구로 다가오며 그의 숨통을 끊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촤아악~


검은 피가 뿜어져 나온다. 제길의 등을 노리며 다가 온 누군가를 향해 식칼을 휘두른 결과였다. 그런데 그 순간 제길의 표정이 하얗게 질린다.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좀비. 얼핏 봐도 열 살이 안됐을 여자 아이였기 때문이다.


“으...으...”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살고자 똘똘 뭉쳤던 제길의 삶의 의지가 급격히 무너져 내린다. 목에서 피를 뿜고 있지만 여전히 제길을 노려보며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꼬마아이.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이러려고 칼질 하나 자괴감이 몰려오며 급격히 그를 피곤하게 만들었다.


“카아아...카...아.”


그리고 다가오는 좀비들. 제길은 그들을 보며 혼잣말로 중얼댄다.


“적당히...여기까지만 하자. 여기까지만...”


눈을 감는다. 그리고 잠시 후 다가 올 죽음의 순간을 준비한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여겨지는 게 교회신자는 아니지만 교회에서 죽는다는 것이었다. 재수 좋으면 천국행 열차에 입석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것이다.


끼이익~


그 순간 제길의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 그와 동시에 사람의 외침이 들렸다.


“이 쪽으로 와요!!! 거기 말고 이쪽으로!”


그런데 그 목소리. 어딘가 낯설지가 않다. 분명히 많이 들어 본 목소리다.


“크어어어.”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움직이다가 자신의 면전까지 다가 온 머리가 곱슬 거리는 아주머니의 눈가에 식칼을 박는다. 피가 뿜어져 나오며 뒤로 넘어지는 그녀. 그로 인해 생긴 빈 공간으로 빠르게 몸을 비집어 넣어 소리가 난 옆으로 향하면 교회 입구 옆 주차장 공간에 있는 작은 철문이 반쯤 열린 채로 그를 환영하고 있다.


“이 쪽으로!!!”


“어? 혀...형!!!”


제길에게 또 한 번 생존의 기회를 제공한 사람. 그는 며칠 전 길가에 쓰러졌던 상용을 집까지 업어다준 키 190cm 몸무게 110kg의 헬스트레이너 민혁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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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5) 17.03.15 194 6 15쪽
33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4) 17.03.12 172 7 16쪽
32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3) 17.03.11 170 7 15쪽
31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2) 17.03.09 144 7 13쪽
30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1) 17.03.08 145 8 15쪽
29 산 넘어 산(5) +3 17.03.07 157 8 15쪽
28 산 넘어 산(4) 17.03.05 146 9 12쪽
27 산 넘어 산(3) 17.03.04 210 8 14쪽
» 산 넘어 산(2) 17.03.03 162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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