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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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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1.31 18:26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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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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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7,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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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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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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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2)

2017년 정유년 2월 1일 00:00시 연재 시작 합니다.




DUMMY

27화.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2)


공터에 남아 식량팀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그 들 중 하나인 주혁은 철문 앞을 서성이며 문틈으로 보이는 공터 밖의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제발 무사히 돌아 올 수 있게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는 두 손을 모아 하늘을 쳐다봤다. 구름 한 점 없이 청아한 날씨. 날씨만 춥다 뿐이지 그 풍경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하늘의 모습과 닮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옥이 되어버린 지상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기도 했다.


“무슨 생각을 그리 해?”


철문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주혁을 향해 다가오는 머리가 벗겨진 중년.


“아...그냥 기도 좀 하고 있었어요. 식량팀이 무사히 돌아 올 수 있도록...”


“참 신실한 청년이구만. 하늘에 계신 그 분이 기특해서라도 그 기도 들어 주실 게야.”


그 때였다.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던 그의 귓가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들이 있는 철문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그들을 향해 외치는 목소리.


“빨리 문 열어! 식량팀 도착이다!”


굉장히 다급한 그의 목소리는 직접 보지 않아도 꽤나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인지시켰지만 그 목소리 자체가 반가운 두 사람이었다.


“호! 주혁 군. 기도 빨이 어마어마한 걸. 바로 이렇게 응답 해주시니 말 야. 여러분! 식량팀이 돌아 왔습니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철문 앞으로 모여든 사람들. 그들의 손엔 쇠파이프와 각목 등 공사현장에서 볼 수 있는 각 종 자재들이 들려 있었고 철문이 열림과 동시에 벌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대비한 상태였다.


끼이익~


굳게 닫혀 있던 철문이 열린다. 동시에 남근의 목소리와 철문 안에 사람들에게 반응한 좀비들이 다가 온다.


“크어어어...”


철문 근처를 서성이던 삐적 마른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노인, 한 때는 사람이었을 두 명의 남자 좀비들이 철문으로 다가서자 주혁은 자연스럽게 그들로부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는 제길과 달리 여전히 각성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것들이 설사 더 이상 은 사람이 아니라 해도 사람의 몰골을 하고 있는 그들은 주혁에게 있어 여전히 사람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을 대하는 주혁의 태도와는 달리 좀비들은 굉장히 거친 모습으로 그를 위협해 왔다.


“비켜!”


그를 대신해 다가오는 좀비를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남자. 머리가 벗겨진 중년의 남자였다. 그의 무기는 선두로 주혁에게 다가오던 노인 좀비의 어깨에 착륙했고 퍽 소리와 함께 쇄골을 부셔 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아픔이란 감정을 완전히 잊은 듯 했다. 여전히 이를 내밀고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으니 말 이다.


꽈직~


하지만 좀비가 된 노인의 끝은 거기였다. 공터에서 유일하게 가족 단위로 살아남은 한 가정의 아버지. 그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벽돌을 주워 노인의 머리로 세차게 내리 찍었고 그 결과 머리가 으깨지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고..고맙소...덕분에 살았습니다.”


그들이 철문 근처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남근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온 힘을 쏟아내고 있었다.


“빨리 이거 좀 받아!”


철문 근처의 사람들을 향해 또 다시 소리치는 남근. 그의 부름을 받고 빠르게 그에게 다가선 건 고시원에서 탈출하다 한 쪽 다리를 삐끗한 주혁이었다. 그는 비록 불편한 다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목숨을 걸고 식량을 구해 온 남근의 노고에 보답이라도 하고 싶은지 위급한 순간 용기를 내어 철문 밖으로 나서 다가온 것이었다.


“수고 했어요. 남근 씨 그런데...다른 사람들은?”


“지금 그게 중요해? 일단 안으로 가자고!”


“아니 그게 안 중요하면 뭐가...”


주혁은 남근의 얼굴을 잠시 바라 보다 그의 뒤로 시선을 옮긴다.


“크어어어어....”


철벽으로 둘러싸인 좁은 길. 그 좁아진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존재들. 동네의 좀비란 좀비는 모두 이곳에 모여 든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많은 좀비들이 떼를 지어 다가오고 있었다.


“자자~빨리 들어오라고!!!”


철문을 쥔 채 그들을 기다리는 딸아이의 아버지. 그 철문 밖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두 사람을 엄호하고 있는 대머리 중년. 그들은 생사가 놓인 위급한 순간 하나로 뭉치며 살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었다. 혼자가 아닌 하나가 되어.


그 위기의 순간 먼저 철문 안으로 들어선 건 남근이었다. 그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드러누웠다. 하지만 이대로 맘 편히 누워 있기엔 밖의 상황은 너무나 좋지 않았다. 철문이 활짝 열려 있어 언제든지 좀비들의 밥이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에이 씨...”


그는 빠르게 몸을 일으켜 바닥에 떨어진 야구 방망이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는 다시 철문 근처로 다가가 아직 들어오지 못한 다른 사람들을 엄호했다.


“크어어어...”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좀비들. 위기에 놓인 건 한 쪽 다리가 불편한 주혁이었다. 속도가 느린 좀비들. 그리고 다리를 다친 주혁의 속도에는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평상시였으면 쉽게 따돌릴 수 있었겠지만 지금 그의 몸으론 그마저 여의치 않았다.


“주혁 군! 그거 이 쪽으로 주게!”


하지만 그 위기의 순간 구원투수로 등장하는 대머리 중년. 그는 주혁의 손에 들린 장바구니를 뺏어들고 그것도 모자라 그의 팔을 잡아 어깨에 올려 부축하고 서서는 말했다.


“힘내 할 수 있어!”


하지만 두 사람이 엉겨 붙으며 속도는 더 더디어지고 말았다. 그 탓에 뒤를 바짝 쫓은 좀비 중 하나가 중년이 들고 있던 장바구니를 향해 손을 뻗었고 그 바람에 바구니가 부서지며 내용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떨어진 내용물은 제길이 마트에서 손수 골라 담은 비교적 상태가 멀쩡한 고기들이었다.


"앗! 식량들이..."


"신경쓰지말고 걸어 어서."


행운이었다. 공터에 사람들 입장에선 먹을 식량이 줄어든 불행이지만 바닥에 떨어진 싱싱한 고기들에 정신이 팔린 좀비들이 추격을 멈추었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행운이 맞았다.


“자 빨리 오라고!”


철문을 잡고 서 있던 딸 아이의 아버지가 주혁의 손을 잡아끌며 외쳤다. 사람들 덕에 무사히 철문 안으로 들어선 주혁. 그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제 남은 건 주혁을 위기에 순간에서 구해준 대머리 중년뿐이다. 그만 무사히 철문 안으로 들어서면 만사 ok의 상황이었다. 그가 다리를 뻗어 몸의 반을 철문으로 밀어 넣고 이제 나머지 발만 바닥에서 뛰면 되는 순간.


“아아악!!!”


생각지도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 벽돌에 머리통이 부서져 신체 기능이 완전 멈췄을 거라 생각한 노인 좀비. 그가 중년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비교적 손상이 되지 않은 하관을 이용해 있는 힘껏 대머리 중년의 다리를 물었다. 남자는 당황하며 뒤 늦게 쇠 파이프를 휘둘러 노인의 머리를 박살냈지만 이미 그의 이빨은 중년의 다리에 박혀 새빨간 피를 철철 넘치게 한 상태였다.


끼이익~쿵.


살아있는 사람들. 그들은 무사히 생존 했다. 하지만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었다. 다리를 물린 대머리 중년이 그들과 함께 공터 안으로 들어섰기 때문이었다.


“괜찮아요 아저씨?”


울상이 된 얼굴로 중년을 바라보는 주혁. 그는 결코 마음이 편할 수 없었다. 자신을 구출하다가 남자가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정말 죄송합니다...”


상처에서 흘러 나오는 피를 지혈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주혁. 하지만 그런 자기의 마음을 알 턱이 없는 남근은 대머리 중년의 머리를 향해 방망이를 겨누고 서서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비켜라..”


“지금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금방이라도 중년을 향해 배트질을 할 것 같은 남근을 막아선 건 딸아이의 아버지였다.


“뻔한 질문엔 답할 가치도 없지,”


남자는 급기야 남근의 방망이를 붙잡으며 소리쳤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애도 보는 앞에서!”


“지금 애가 보는 것...그게 중요해? 몰라서 묻냐고! 저 사람 곧 좀비가 될 거라고. 당신도 봤잖아. 저 새끼들한테 물리면 어떻게 되는지! 좋은 말로 할 때 비켜.”


생존을 걸고 하나가 되어 싸운 그들. 하지만 눈앞에 벌어진 결과를 두고 급격하게 분열되는 그들이었다.


곧 좀비가 되어 우리를 공격할 것이니 지금 목숨을 끊어야 한다는 남근과 아직은 사람이고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다친 중년을 죽인다는 건 결코 사람이 할 수 없는 짓이라고 외치는 딸아이의 아버지. 그들은 급기야 몸싸움을 벌이고 시작했고 한 사람이 심하게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며 승부는 끝났다.


“빨리 죽여야 돼!”


바닥에 남자를 넘어뜨리고 그대로 남자의 머리를 향해 나아간 방망이. 퍽 소리와 함께 그 끝이 닿은 곳엔 다리를 물린 중년 남자의 머리가 아닌 주혁의 등짝이 닿아 있었다.


“크아악...”


배트를 정통으로 맞고 괴로워하며 바닥을 구르는 주혁. 그 모습을 보자 순간 이성을 되찾는 남근이었다.


“이런 병신...왜 끼어들어서는...”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어린 소녀와 그녀의 엄마, 그리고 조금 전 바닥에 내팽개쳐진 남자도 어느새 남근의 앞에 서서 남근으로부터 대머리 중년을 감쌌다.


“절대 안 돼요. 우리와 함께 싸웠잖아요. 덕분에 주혁씨도 살 수 있었고...”


“아 진짜 미치겠네. 우리 진짜 이러지 맙시다. 이건 사실 상 시한폭탄을 떠 앉은 꼴이라고!”


“그래도 안 돼요. 그건 사람으로서의 최소한 양심을 버리는 행위라구요!”


남근의 앞을 가로막고 완강하게 선 사람들. 그들은 하나 같이 도끼눈을 뜬 채 남근을 인간 말종, 혹은 쓰레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뭐 좋아. 그럼 이렇게 생각해 보자. 당신...저 대머리가 당신 딸을...”


“안 됩니다.”


남자는 남근의 말을 체 듣지도 않고 자신의 인사를 표현했다.


“아 이 답 없는 새끼들. 마음대로 해. 시발. 다 뒈지고 싶으면...”


남근은 그대로 몸을 돌려 바닥에 떨어진 장바구니를 주어 담았다.


“그리고 이건 내가 구해 온 식량이니까...나랑 다른 뜻을 보인...아니 내게 적대감을 드러낸 당신들에겐 주지 않을 거야...”


그리고는 홀로 선 건물을 향해 걸어 건물 안으로 자취를 감춰 버렸다.


다리를 물린 대머리 중년. 그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의 입술은 새파랗게 질렸고, 오한이라도 왔는지 온 몸을 덜덜 떨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혁은 방망이질을 당해 아픈 몸을 뒤로하고 입고 있던 패딩을 벗어 남자에게 덮어 주었다.


“으...그럴 거 없네...저 친구 말이 맞아. 난 곧 변할 거야...그러니까 어서 물러서게...”


“아니에요. 아저씨. 아저씨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 에요.”


하지만 주혁의 바람과는 달리 대머리 중년은 갑자기 심하게 기침을 하는 가 싶더니 시뻘건 피를 내 뱉었다. 그 모습에 조금 전까지 남자의 근처에서 그의 편을 들던 어린 딸의 어머니가 딸의 눈을 가리며 물러섰고, 그의 아버지는 역시 손에 쥔 각목에 힘을 주며 중년을 향해 고정했다.


“자...이거 받아...”


의식이 점점 사라지는 대머리 중년. 그는 의식의 끈이 완전히 끊어지기 전인 지금 주혁에게 자신이 무기로 사용하던 쇠파이프를 건넸다.


“만약 변하면...자네가 이걸로 마무리 해주게.”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아저씨! 안 돼요. 난 절대 못해...”


주혁의 눈, 코, 입에선 말로 헤아릴 수 없는 투명한 액체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밑에서 온 몸을 부르르 떨고 있는 대머리 중년에게로 떨어져 내렸다.


“하 그래도 난 인생을 잘못 살지는 않았네...내 죽음의 순간 눈물까지 흘려주는 사람이 있는 거 보면...그게 내 사랑하는 가족들이 아니라는 게 좀 아쉽기 하구만.”


남자는 마지막으로 주혁의 손을 꼭 붙잡는다.


“꼭 부탁하....”


동시에 심하게 허리를 꺾으며 몸을 요동치기 시작하는 중년. 그리고 잠시 후 그가 모든 행동을 멈추자 공터에는 고요함이 찾아왔다.


“으아아아악!!!”


남자의 죽음에 주혁은 미친 듯이 울부짖는다. 그 소리를 듣고 철문 밖의 좀비들은 철문에 달라붙어 미친 듯이 문을 두드리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그들이 일으킨 소음에도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잠든 남자. 그의 오른 쪽 손가락이 소리에 반응하며 미동한다. 손에서 시작한 반응은 점차 온 몸으로 퍼지며 반응하고 급기야 감고 있던 두 눈을 다시 뜨게 만들었다. 붉게 충혈된 남자의 두 눈. 그 초점 없는 눈동자는 그의 옆에서 오열하고 있는 주혁에게로 고정되고


“크어어어!!!”


동시에 빠르게 팔을 뻗으며 몸을 일으켜 주혁에게 달려드는 대머리 중년. 아니 이제는 중년이라는 표현보단 좀비라는 표현이 맞게 진화 되었다.


퍼어억~


하지만 남자는 또 다시 공터에 몸을 누인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편안하고 깊은 잠에 든다.


“아저씨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사건이 발생한지 열흘이 지나버린 지금. 주혁이 든 쇠파이프는 남자의 피로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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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3) 17.03.11 169 7 15쪽
»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2) 17.03.09 144 7 13쪽
30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1) 17.03.08 145 8 15쪽
29 산 넘어 산(5) +3 17.03.07 156 8 15쪽
28 산 넘어 산(4) 17.03.05 146 9 12쪽
27 산 넘어 산(3) 17.03.04 210 8 14쪽
26 산 넘어 산(2) 17.03.03 161 9 14쪽
25 산 넘어 산(1) 17.03.02 233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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