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얌몬

프로N잡러가 이세계 N잡을 시작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비얌몬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6
최근연재일 :
2020.06.17 23:43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740
추천수 :
99
글자수 :
61,711

작성
20.05.22 18:20
조회
27
추천
6
글자
7쪽

11. 남작가의 가신들은 감탄했다

DUMMY

11. 남작가의 가신들은 감탄했다.


돌아가는 길에, 자제를 데리고 온 귀족이나 봉신들은, 귀에 딱지가 않도록 흥분해서 남작가의 후계자인 이레딘을 찬양하고 따르게 된 자제들과 마주했기 때문이다.


단, 하루였는데도, 부모의 얘기를 듣고 후계자에게 편견이나 오해, 질투를 가지고 있던 아이들부터, 이미 후계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거나 호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모두 제 편으로 만들어 놨다.


아니, 제 편으로 만든 것 이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거의 추종자 수준으로 이레딘을 따르고 있는것이다.


은근슬쩍 후계자를 깍아내릴려던 부모님들은, 돌고래 소리를 내는 어린아이를 달래느라 마차를 멈추기 일수였다.


여러모로 똑똑했다. 이레딘은 10살인 자신의 생일을 고려해 어린아이들을 주로 데려온 귀족들에게 아주 맞춤으로 제 편을 끌여들었던 것이다. 아마 이레딘 보다 나이가 좀 더 많거나, 슬슬 성인이 되어가는 자제가 있더라면 효과가 좀 더 적었을 텐데, 타이밍이 좋았다.


"남작님보다, 까다로워 질 수도 있겠네요."


어느정도 머리가 돌아가는 귀족들은, 다음 남작이 쉽지 않으리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일석이조로 어른들에게도, 자신을 알린 셈이었다.


"그렇지만, 말이에요."


"뭐 말인가?"


"다음 남작이 자리에 오를 때에는, 이 영지도 많이 바뀌어 있을 것 같기도 하군요."


어떤 귀족들은 후계자를 보며, 영지의 발전을 기대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도, 다 이레딘의 계산속이었다는 걸 안다면, 귀족들은 새 후계자가 상상이상으로 무서운 존재라는 걸 알아챘겠지만, 그 속을 조금이라도 유추하는 건, 후계자에게 충성하는 집사 후보 뿐이었다.





**


이레딘은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남작령의 도서관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세월이 있어서인지 굉장히 많은 책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흠, 순서대로 익혀나가는 게 효율이 좋을텐데.."


그가 다양한 책을 쌓아올리고 조사하는 건 적성에 관한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많은 적성을 습득해 놓아야 했다. 일단 습득한 적성은, 관련일만 해도 조금 씩 오르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는 건, 어릴때인 지금 적성을 습득해 놓으면, 자랄 수록 적성이 알아서 자랄 가능성도 있는 것이었다.


다만, 저번의 일처럼, 이미 습득된 것이 아닌 것을 새로 얻어낼 때에는 충분한 준비와 훈련이 필요했다.


그리고 검술과 창술처럼, 중복된 부분이 있다면 습득이 좀 더 쉬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니, 그것도 염두에 두는 편이 좋았다. '효율' 이레딘이 최고로 좋아하는 말이었다. 어린 나이로 사회생활에 뛰어들면 어쩔 수 없이, 수많은 '효율'을 따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스스로도 그렇게 해야지만, 좀 더 편히 먹고 살 수 있었다.


이레딘, 현재에게는 '효율'은 필요가 아니라 생존이었다.


"흠, 일단 육체적인건 어리니까 기초를 다양하게 다져가는 쪽으로, 몸이 덜 컸으니 적성을 습득하기에 맞지않군. 몸을 덜 쓰는 기술이나, 학문 쪽을 중점을 둬야겠어."


미리미리 정리해두며 일을 해나가야 했다. 언제인지 모를 부탁을 성공시키려면 말이다.


머리를 데굴데굴 굴리고 있자니, 되려 활력이 돌았다. 지금까지는 되는데로 해가며, 언제일지 모르는 여신의 연락을 기다릴 뿐이었는데, 해야할 목록이, 목표가 주어지니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애초부터 공부를 싫어하는 성격도 아니었다. 먹고살려고 이것저것 배우다보면, 즐기게 됐다. 아, 이걸 열심히 배우면 좀 더 먹고 살기 쉬워지겟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 공부도 할 만 하다. 아니, 의외로 꽤 즐겁다. 내가 게임에 크게 빠지지 않는 이유가 이거였다. 내 자신을 키워나가기 시작하면, 이보다 재미있는게 없다.


게임보다 흥분되고, 내스스로 발전한 모습에 뿌듯하며, 실제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달라지는 걸 보자면, 다른 취미생활에 몰두하지 않아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니까.


"흠, 학문적으로 여기서 더 습득할만한 게.."


내가 왜 학문적인 걸 더 찾냐면, 최근의 연회에서 아이들을 잘 구워삶고 나서 보내니, '정치'라는 적성이 추가 되는 걸 들었다. 지금까지도 '정치'라는 학문을 배우고 습득하기는 했다. 후계자니까. 그런데 달란트가 보여줬을때는 없던 '정치'가 지금 추가 된 이유는 확실했다. 실제로 해봤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행동을 하고, 그게 성공했다 이거지. 달란트가 보기에.


놀라운 건,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미리 지식을 충분히 습득해 두었기 때문도 있지만, 정치술에 걸맞은 능력이 내게 이미 있던거야. 예를 들어 포커페이스 처럼. 정치에 제일 필요한 요소 중 하나겠지. 아마, 정치는 내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면 퍼센테이지가 굉장히 빨리 오를 것 같았다.


그러니, 이런 식으로 얻어 둘 수 있는, 무리가 안가는 것들을 최대한 채워놓고, 그 다음에 신체적인 걸 얻어둬야, 얻을 수 있는 적성의 양이 늘어날 게 확실했다.


열심히 고민을 거듭하며, 체계적으로 배워나갈 목록을 정리하던 도중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똑.


"도련님, 마리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기다려."


나는 찾아온 마리를 바로 들이지 않고, 주변을 정리했다. 책들을 적당히 치우고, 목록은 잘 정리해서 품에 넣었다. 이런걸 마리에게 보여준다면 의심하고 캐내려 할거다. 대체 무슨 사고를 칠려고 하냐고.


마리에게 내 비밀을 알려줄 수는 없었다.


"들어와."


"대체 무슨 일을 꾸미시는 지 모르겠지만, 자중 하시죠."


"무슨 일이라니, 공부했을 뿐이야."


"그 공부가 뭐길래 이렇게 혼자 틀어박히시는지.., 하아, 말씀 안하시겠죠. 알았습니다."


마리는 내 성격을 잘 아는 만큼 더는 캐묻지 않았다. 아마 더 캐물으면 또 도망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마리는 곧장 본론을 꺼냈다.


".. 전 남작부인께서 보자고 하십니다. 도련님."


"어? 할머니가? 무슨 일이지?"


"아마, 늦은 생일선물을 주시려고 한다고 생각됩니다만."


"아아, 그렇지. 몸이 안좋으시셔서 못 오셨지. 오늘?"


아버지에게도 부모님이 있지만, 친할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 친할머니인 전남작부인으로 불리우는 할머니가 있는데, 영주성 외곽의 별채에 따로 기거하고 계신다. 안에서 모시겠다고 해도 듣지 않으시기도 하고, 그 곳이 편하시다며 하녀 한분과 살고 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는.. 흔히 우리들이 말하는..


"네, 이왕이면 오늘이 날이 좋으시다며."


"그렇다면 오늘 가야지."


마녀셨다.


작가의말

봐주시는 분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프로N잡러가 이세계 N잡을 시작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 18.나는 이 말도 안되는 기능에 놀래지 않을 수 없었다. +3 20.06.17 22 4 7쪽
18 17.그 때 현재의 눈에 처음보는 물건이 보였다. 20.06.17 10 1 7쪽
17 16."혼자만 인사하다니, 치사하다구. 마리는." 20.06.13 11 2 8쪽
16 15. "네? 3일이요?" 20.06.06 18 2 8쪽
15 14.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느낌이었다. 20.06.06 17 2 7쪽
14 13. 정말이지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20.06.02 20 3 8쪽
13 12. 그녀는 대대로 마녀의 피를 이어왔다. +1 20.05.30 22 4 9쪽
» 11. 남작가의 가신들은 감탄했다 20.05.22 27 6 7쪽
11 10. 네리는 오래 나와있지 않았다. +1 20.05.21 24 5 8쪽
10 09. 악단이 좀 더 신나는 노래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1 20.05.20 29 5 7쪽
9 08.자그마치 영지의 후계자였다 20.05.19 35 7 7쪽
8 07.머릿속에 억지로 꾸겨넣어지는 지식이 있었다. 20.05.18 36 5 8쪽
7 06. 이레딘의 검술은 맞았다. 20.05.16 38 6 8쪽
6 05.간만에 남작가의 아침이 부산스러웠다. +3 20.05.14 52 6 8쪽
5 04. 미친놈은 달려와 칼부터 휘둘렀다. 20.05.12 52 4 8쪽
4 03."받아들이겠습니다. 그 일." 20.05.12 64 7 11쪽
3 02.그녀의 말은 믿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었다. 20.05.11 69 9 7쪽
2 01. 오랜만의 과음이었다. 20.05.11 87 11 7쪽
1 프롤로그 +2 20.05.11 107 10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