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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얌몬

프로N잡러가 이세계 N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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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얌몬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6
최근연재일 :
2020.06.17 23:43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733
추천수 :
99
글자수 :
61,711

작성
20.05.18 20:35
조회
35
추천
5
글자
8쪽

07.머릿속에 억지로 꾸겨넣어지는 지식이 있었다.

DUMMY

07.머릿속에 억지로 꾸겨넣어지는 지식이 있었다.


발뒤꿈치에 힘을주고, 무릎을 굽힌다. 허리를 돌려 힘을 모으고... 머리속으로 들어오는 지식은 아주 낯설지는 않았다. 검술을 배워봤기에 들었던 이야기들이었다.


검술을 할 때 어느부분을 신경써야 하는지, 무엇에 집중하며 휘둘러야 하는지, 검술의 장점을 이용할려면 어떡해 해야하는지, 중심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기본적으로 휘두를 때 염두에 둬야하는 것들.


그것들이 창술을 중심으로 한번 더 정립되어지고 있었다. 머릿속에 배웠던 검술기초와 비슷한 만큼의 창술기초가 어거지로 꾸역꾸역 들어와 자리를 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크..으..”


지끈지끈, 신경계가 땡겨지는 느낌과 함께 고통이 몰려왔다. 강한 고통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종종 찾아오는 두통 정도 였지만..


크.. 그래도 이렇게 배울 수만 있다면야, 약간의 고통 정도는 감수 할 만 했다. 그럴 듯 하게 따라한 덕분인지, 반복숙달이 조건인지는 몰라도, 한번도 배운 적 없는 창술을 이렇게라도 배울 수 있다면, 이건 거의 먼치킨에 가까운 능력 아닌가?


뇌주름에 내용을 박는 중인지 아직도 머리가 아파오기는 했지만, 고통은 서서이 줄고 있었다. 느낌상으로는 검술과 비슷한 내용도 있고하니 좀 덜 괴로운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제, 이렇게라도 회색적성을 배워가면, 차원보수도 생각보다 금방 이루어질 지도..., 하고 생각한 순간, 다시 달란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창술의 신체사용력이 부족합니다. 달란트는 최소 퍼센테이지만큼의 신체사용력을 체화시킵니다’


신체사용력? 그건 또 무슨 소리...


“크으으으윽...!”


달란트의 말을 이해하기도 전에, 나는 전신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며 몸을 뒹굴었다. 팔과, 다리, 허리언저리.. 몸에 있던 근육들을 강제로 잡아땡겨 늘리는 것 같았다!


방금전의 두통을 우습게 봤다는 걸 비웃듯이 생전 겪어 본 적이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 크으으.. 이게 뭐, 야..! 이를 악물고 참아볼려고 해도 도저히 참아내기 힘들 정도였다.


이건 마치, 그래.. 갑자기 운동을 많이해서 다음 날 근육통이 온 고통을 3배쯤 늘려놓은 듯한.. 나는 순간적으로 깨달았다.


"흐..그렇구나..!"


부들부들 떨어대는 신체를 바닥에 똑바로 눕혔다. 이를 악무는 와중에도, 입꼬리가 윗쪽으로 비틀어 올라갔다.


그랬다, 이 고통은, 머릿속에 있는 창술의 기초를, 정확히는 1%만큼의 창술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신체를 강제로 만드는 행위였던 것이다. 한번도 제대로 배워 본 적 없는 창술의 기본을 머릿속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1%가 되지 못하는 거였다.


1%만큼의 창술을 실제로 할 수 있어야만, 달란트가 말하는 창술 적성 1%가 되는 것이였다.


그럼 그렇지, 세상 만사가 이렇게 쉽게 풀릴리가 없었어..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와 고통에 절여진 신음소리가 연무장 구석에서 울리고 있었다.


달란트가 준 생일 선물은, 아무래도 어마무시하게 굉장하지만, 절대 함부로 쓸만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서서이 줄어들어오는 고통에 점차 생각을 하기가 쉬워졌다.


검술의 퍼센테이지가 올랐을 때는 이런 고통이 없었다. 아마도 어느정도 신체적인 체화가 있었고, 그에 걸맞는 상승이라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창술도.. , 덜 아팠던 것 같다.


물론, 나는 바닥을 깨끗이 청소할 정도로 아팠지만, 아까도 생각했다시피, 창술은 그나마 검술과 비슷한 부분도 많았다. 지식적으로. 그렇다는건 겹치는 부분이 꽤 많다는 건데, 그렇가면 '신체사용력'이라는 부분도 겹치는 부분이 꽤 있을 것이다. 지식 상으로도 그렇게 들어있고.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하, 씨발.. 창술을 먼저 실험해봐서 다행이군."


만약에 말이다, 만약에 내가 전혀 해볼 일 없는 새로운 적성을 체득하려고 했다면? 줄어드는 고통사이, 등 뒤로 소름이 오소소 돋아났다.


하마터면 고통에 의한 쇼크사 할뻔했다. 사람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의 고통을 받으면, 죽을 수도 있다. 그리고 방금 전의 고통보다 강한 어떤 것이 있었더라면.. 충분하다.


"이건, 상당히 조심해야겠어."


거진 사라진 아픔에 상체를 일으켜 몸을 앉혔다. 몰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 짧은새 바닥을 그렇게 뒹굴었으니 멀쩡할리가 없었다.


대신에 확실한 것도 있었다.


긴장된 몸을 쉼호흡으로 이완시키며 기지개를 쭉 펴자, 평소보다 길게 뻗어지는 팔이 보였다. 근육의 탄성이 늘어난 것이다. 몸부림 치던 잠깐 사이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마, 지금 창술을 펼쳐도 비슷하게 놀라게 될 것이다.


이건 확실히 인간의 힘이 아닌데.. 차원보수가 대체 무슨 일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만 갔다. 당장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긴 하지만 말이다.


"도련님! 그 꼴은 대체 뭐에요!"


그리고 그 사이에 나를 찾았는지, 저 멀리서 뛰어오면서 외치는 마리를 보며 어설프게 웃었다. 두 눈을 뾰족하게 치켜든게, 무척 화가 난 표정이었다.


"어, 그게.. 아침 훈련을 좀...?"


"무슨 아침 훈련을 이렇게 몰상식하게 합니까. 심지어 오늘은 생일이십니다. 이따 점심부터 작은 파티가 열릴 예정이라 미리 준비하셔야 하시는 거, 알고 계시지 않으셨나요, 도련님?"


뾰족한 표정과 뾰족한 말투로 연타를 날리는 마리의 말에 나는 두 손을 들어 항복 표시를 했다. 이럴 때 덤벼봤자 귀에서 피만 날 테지.


"하아.., 도련님도 참. 오늘이 생일이시라 다른 병사나, 기사분이 안 보신걸 다행으로 여기세요. 이렇게 엉망진창인 모습을 보이면 좋지않게 보입니다."


"아하하, 그래. 조심할게."


"다음부터는 이렇게 되실 것 같은 훈련은 개인 연무실에서 해주세요. 남작가의 위엄이 깍입니다."


"아니, 아버지도 그렇게 신경을 쓰시지는.. 알았어."


당장이라고 칠 듯이 눈을 번쩍이는 마리의 눈을 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남작가가 외지고, 소탈하셔서(소탈이라하고 가난이라고 읽는다) 그렇지, 보통의 남자가는 그렇게 하고 있다. 마리는 항상 너무 풀어져서 밑에 사람들이 남작가를 얕보거나 할까봐 걱정하는 것이었다.


걱정이 담긴 조언을 무시할 정도로 막힌 머리는 아니니까. 몸의 먼지를 대충 털며 일어나자, 마리가 슬쩍 피하며 먼지를 피했다. 저 녀석이..


"어서 가시죠. 이미 물을 덮혀놓았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주인공이 늦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겁니다."


"알았어, 알았어. 어서 가자고."


앞장서서 저택을 향해 걸어가며, 상태창을 켜보았다. 적성란에서 회색으로 있던 창술이, 위쪽으로 올라와 1%라는 검정 글자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 고생스러웠지만 뿌듯한데.., 하고 생각도 잠시.


밑에 회색글자들 사이, 창술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글자가 들어가 있었다. 적성이 추가도 되나.. , 하는 생각에 보고는 어이없어서 픽, 하고 웃음을 흘리게 되었다.


이거, 진짜 쉽지가 않은데.


거기에는 '창검술'이라는 회색 글자가 선연히 박혀 있었던 것이다.


작가의말

프롤로그와 1, 2화의 전개를 조금 바꿨습니다. 내용면으로도 약간 바뀌어서, 다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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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혼자만 인사하다니, 치사하다구. 마리는." 20.06.13 11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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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 정말이지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20.06.02 20 3 8쪽
13 12. 그녀는 대대로 마녀의 피를 이어왔다. +1 20.05.30 22 4 9쪽
12 11. 남작가의 가신들은 감탄했다 20.05.22 27 6 7쪽
11 10. 네리는 오래 나와있지 않았다. +1 20.05.21 24 5 8쪽
10 09. 악단이 좀 더 신나는 노래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1 20.05.20 29 5 7쪽
9 08.자그마치 영지의 후계자였다 20.05.19 35 7 7쪽
» 07.머릿속에 억지로 꾸겨넣어지는 지식이 있었다. 20.05.18 36 5 8쪽
7 06. 이레딘의 검술은 맞았다. 20.05.16 38 6 8쪽
6 05.간만에 남작가의 아침이 부산스러웠다. +3 20.05.14 51 6 8쪽
5 04. 미친놈은 달려와 칼부터 휘둘렀다. 20.05.12 51 4 8쪽
4 03."받아들이겠습니다. 그 일." 20.05.12 64 7 11쪽
3 02.그녀의 말은 믿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었다. 20.05.11 68 9 7쪽
2 01. 오랜만의 과음이었다. 20.05.11 86 11 7쪽
1 프롤로그 +2 20.05.11 107 1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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