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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얌몬

프로N잡러가 이세계 N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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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얌몬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6
최근연재일 :
2020.06.17 23:43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726
추천수 :
99
글자수 :
61,711

작성
20.05.16 18:50
조회
37
추천
6
글자
8쪽

06. 이레딘의 검술은 맞았다.

DUMMY

06. 이레딘의 검술은 맞았다.


그렇지만 확실히 달랐다. 어린 나이이기에 볼 수 없는 것이 검술에 깃들었다. 이게 말이 되는 게 아니거늘.. 슈레더는 입을 벌린체, 몇달만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닌걸 해낸 이레딘의 검술을 보았다.


급하게 표정을 수습하고, 슈레더는 더 집중해서 이레딘의 검술을 봤다. 힘이나 속도는 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검술의 정확도가 늘었다. 이해도라고 해야할까, 아니 이해를 해도 손으로 직접 검술을 펼치면 생각대로 펼치는 것이 쉽지가 않다.


"허어.."


사실 어린나이에 검술의 정확도가 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슈레더는 이레딘이 잘 못 된 길을 가지 않는 선에서만 교정을 해주었다. 정확도나 정교함을 올린 다는 것은, 힘이나 속도, 집중도, 이해도를 모두 끌어올린 다음에서야 따라오는데, 손자녀석은 기묘하게도 정확도만 훅, 늘었다.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슈레더는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감도 못잡고 서서, 이레딘의 검술을 멈출 생각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 그만하거라."


이레딘이 힐끔, 눈치를 보자, 그제서야 멈추라는 말을 하는 슈레더. 그는 뭐라 말을 꺼내야 할지 고르며 입을 다물었다.


"어때요?"


내 물음에 할아버지의 입이 비틀렸다. 뭐라 말할지 고민할 때 보이시는 버릇이었다. 흠, 할아버지의 반응이 이상했다. 검술이 급작스럽게 퍼센테이지가 오르고 몸이 훨씬 자유롭게 움직이는 걸 느꼇다. 지금까지 배웠던 검술도 좀 더 자세히 이해가 갔다.


근데, 사실 웃긴게 검은 훨씬 잘 움직여지는데, 힘이나 속도같은 스탯치가 늘어난 것은 아니어서.. 더더욱 할아버지가 왔을 때 그 결과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할아버지라면 이 상황을 내가 알 수 있도록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그에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할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완벽하게 이해했다.


"실력이 늘었구나. 늘었는데, 흠.. 일단 들어보아라. 너는 조금 특이한 재능이 있는 것 같구나."


"특이한 재능이요?"


"그래, 이건 특이하다고 밖에 설명하기 힘들지. 네 나이때가 대부분 그렇듯이, 검을 몸에 익히고 익숙해지는 데 중점을 둔다. 그건 몸이 크고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바뀌는 몸의 상태에서 섬세하게 힘을 조절하거나 하기 힘들기 때문이지."


"그리고 힘과 속도, 그리고 검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만, 자연히 니가 원하던 데로 검술을 펼쳐 나가는 데 용이해진다. 이건 대부분의 모든 사람이 같다. 하핫..! 그런데 넌..."


할아버지는 지금 이 상황이 웃긴 듯, 작게 웃음을 떠트리셨다. 제대로 된(?) 어린아이가 아닌 나는 여기까지만 들어도 검술이라는 적성과 그 퍼센테이지가 어떤 역활을 하는지 대충 감을 잡았다.


"근데 지금 네가 그 과정을 다 건너뛰고, 검술을 더 자유롭게 구사하는 구나. 이 할애비도 묻고 싶다. 대체 무슨 짓을 한게냐?"


어이없다는 듯이 얘기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나도 웃었다. 와 씨, 검술적성이라는게 이런 것이었구나. 단계를 뛰어넘는 행위인 것이다. 달란트라는 것의 힘이 내 생각이상으로 굉장함을 알게 됐다. 나는 일부러 당황한 것처럼 어색한 웃음으로 얼버부렸다.


"아, 어.. 그냥, 열심히 연습이요?"


내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할아버지는 나를 집요하게 쳐다보셨다. 아니, 그렇게 보지 마세요. 이게 막 설명하고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아닌데..


"그런 걸로는 설명이 안되는데..., 흠, 새로운 유형의 천재인가."


"명상을, 더 열심히 하긴 했어요"


"명상?"


나는 변명으로 명상을 가져다 붙였다. 이세계에서는 마나훈련법은 있지만, 그것은 명상과는 약간 별개의 것으로 취급했다. 또한 명상을 하면 좋다는 그냥 좋다는 두루뭉실한 얘기만 있어서, 이제 검술을 차차 알아가는 나에게는 크게 필요치 않다며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쳐 준 적이 있었다.


"네, 명상이요. 최근들어 명상이 재미가 있더니, 근래들어 머리속이 더 깔끔해진 기분이 들어서 더 열심히 했어요."


"과연.. 어릴 때부터 명상을 하면 그런 효과가 있나.."


"전 사실 잘 모르겠지만요.."


이 나이때의 소년이란 명상같은 걸 하지 않는다고 들었으니, 할아버지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 듯 했다.


"허허허헛! 원래 막 배울때는 잘 모르는게다! 네가 어쨋든 열심히 해서 성과를 보니 나도 기쁘구나!"


의문을 풀었는지 다시 쾌활하게 웃으며 내 어깨를 내리치는 손에 내 몸이 흔들렸다. 아니, 할아버지, 그 손힘으로 그렇게 막 치시면 안된다구요.


"그, 윽,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내가 비틀거리자, 손에서 힘을 뺀 그가, 흐믓하게 웃음을 띄웠다.


"어이쿠, 미안하다. 기뻐서 힘이 과했구나. 네 덕에 좋은 정보를 알게됐구나. 난 일단 너의 성과를 알려야 겠다. 연습하고 있겠느냐?"


할아버지는 새로운 정보들을 안 걸 떠들고 싶은지, 오자마자 다시 연무장을 나서려 했다. 그리고 나도 새로운 사실을 안 걸 정리하고 싶어서 할아버지를 말리지 않고, 웃으며 보내주었다.


"네, 다녀오세요. 연습하고 있을게요."


큰 걸음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할아버지를 보다가, 나는 내가 들고 있는 검으로 눈길을 옮겼다.


'적성'이라는 건 아무래도, 신체적 능력을 넘어선 고유의 무언가가 맞는 것 같았다. 원래라면 힘과 속도, 이해도가 받쳐줘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에서 나는 그걸 느꼈다.


그렇다면 달란트가 만들어준 상태창은, 신체적인, 즉 피지컬과 기술, 스킬을 따로 구분해서 올리는 걸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는 얘기였다.


이거 진짜 너무한 사기잖아.. 라고 생각하면서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달란트가 내가 적성자 임에도 10살까지 기다렸다가 능력을 개화 시켜 준 것을 보면, 거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게 확실했기 때문이다.


"흠, 그리고.. "


시험해보고 싶은게 하나 더 있었다. 밤에 보았던 상태창에는 내가 습득할 수 있는 적성이라며 회색빛 글자로 쓰여진 것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는 분명..


나는 연무장 구석에 널려있는 길쭉한 나무를 들었다. 나무를 깍아만든 나무 창이었다.


필요없다고 생각했는지, 할아버지는 본인은 각종 무기술을 다룰 줄 아시면서도 내게는 검술만을 알려줬다. 아니면 좀 더 나이가 들면 가르쳐 줄 생각이셨는지는 모르지만, 병사나 기사가 훈련하는 걸 훔쳐는 봤지만, 한번도 다뤄본 적이 없는 무기였다.


그치만 달란트가 능력을 준 지금이라면..


나는 창대를 쥐고 자세를 잡았다. 눈썰미가 좋은 편이라 그럴 듯한 포즈는 나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았던 창술을 흉내내며 휘둘렀다.


위로 찌르기, 옆 휘두르기, 창대로 막기, 몇 번을 복해서 내가 보았던 창술을 따라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몸의 근육이 뜨겁게 달아오를 정도로 휘둘렀지만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쉽게 얻는 건 무리였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귓가에 기다리던 소리가 들려왔다.


'적성, 창술을 습득하셨습니다.'


하지만 검술과 달리, 달란트의 목소리는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창술의 이해도가 매우 부족합니다. 달란트는 최소 퍼센테이지만큼의 지식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소리와 함께 삽시간에 머리를 뒤덮어오는 것에 나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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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그 때 현재의 눈에 처음보는 물건이 보였다. 20.06.17 9 1 7쪽
17 16."혼자만 인사하다니, 치사하다구. 마리는." 20.06.13 10 2 8쪽
16 15. "네? 3일이요?" 20.06.06 17 2 8쪽
15 14.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느낌이었다. 20.06.06 16 2 7쪽
14 13. 정말이지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20.06.02 19 3 8쪽
13 12. 그녀는 대대로 마녀의 피를 이어왔다. +1 20.05.30 22 4 9쪽
12 11. 남작가의 가신들은 감탄했다 20.05.22 27 6 7쪽
11 10. 네리는 오래 나와있지 않았다. +1 20.05.21 24 5 8쪽
10 09. 악단이 좀 더 신나는 노래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1 20.05.20 29 5 7쪽
9 08.자그마치 영지의 후계자였다 20.05.19 34 7 7쪽
8 07.머릿속에 억지로 꾸겨넣어지는 지식이 있었다. 20.05.18 35 5 8쪽
» 06. 이레딘의 검술은 맞았다. 20.05.16 38 6 8쪽
6 05.간만에 남작가의 아침이 부산스러웠다. +3 20.05.14 51 6 8쪽
5 04. 미친놈은 달려와 칼부터 휘둘렀다. 20.05.12 51 4 8쪽
4 03."받아들이겠습니다. 그 일." 20.05.12 64 7 11쪽
3 02.그녀의 말은 믿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었다. 20.05.11 68 9 7쪽
2 01. 오랜만의 과음이었다. 20.05.11 86 11 7쪽
1 프롤로그 +2 20.05.11 106 1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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