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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얌몬

프로N잡러가 이세계 N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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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얌몬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6
최근연재일 :
2020.06.17 23:43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738
추천수 :
99
글자수 :
61,711

작성
20.05.11 11:12
조회
68
추천
9
글자
7쪽

02.그녀의 말은 믿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었다.

DUMMY

02.그녀의 말은 믿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었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목소리에 힘이 담겨있다면 그러할까. 그보다 저렇게 말한 들 곤란했다. 난데없이, 당신이 유일하다며 찾아와 자신의 차원을 치유해 달라니, 소설도 이런 막장 소설은 없을 것 같았다.


‘사실 적합자는, 그렇게 찾기 어려운 존재가 아니에요.’


여신은 묻지도 않았는데, 내게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왠지 들으면 들을수록 말릴 것 같아서, 듣고 싶지않았으나, 여신이 더 빨랐다.


‘하지만 차원에는 그마다 가진 힘의 크기가 있어요. 당신이 생각하는 땅의 넓이나 인구수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그 힘의 크기가 클수록, 그와 맞는 파장을 가진 존재들이 많아요. 그리고..’


“당신의 차원은 가진 힘이 작아서.. 찾기 힘들다는 말씀이십니까?”


‘네, 부끄럽지만.. 맞아요. 아무리 찾아도, 적합자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천여개가 넘는 차원을 헤매며, 적합자를 찾는동안, 자신의 차원은 점점 병들어가서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더 많은 차원을 헤매도, 나와 같은 적합자가 나올 확률은 극히 낮아서, 그 전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며 말하는 여신의 목소리는 또 울먹임이 느껴졌다.


아, 진짜.. 믿기에는 너무 얼토당토한 이야긴데, 지금 일어난 일 자체가 말이 안되서 아니라고 하기도 뭐하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거야?


평소의 문제가 생기면 처리하던 방식을 떠올려봤으나,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1도 없었다. 나오는 건 허탈한 웃음이었다.


“하.. “


‘제발 도와주세요. 도와주신다면, 제가 할 수 있는 한해서, 최대한 보답해드릴게요.’


여신은 단호히 결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치만, 나는 사실 지금의 삶에 나름 만족하고 있다. 나라는 사람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동원해서 내 삻을 만들어 나갔고, 그렇기 때문에 힘들고, 고생이 많았던 지난 날이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굳이, 이 삶에 더할 보답은 필요하지 않다는 거다.


“그래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보답이라는 게 뭐죠?”


물론, 들어는 봐야겠지만. 흠흠.


‘앗, 그렇군요! 자세히 말씀을 드리지 못했네요.’


여신은 내 말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받아들였는지, 목소리 톤이 조금 밝아졌다.


그러고나서 여신은, 자신이 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 했다. 건강, 돈, 사람을 매료시키는 능력, 신체적이거나, 물질적인 많은 것들을. 굉장히 혹한 만한 것들이었고, 뭐 그래. 여신이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건 충분히 들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물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가 치룰 대가가 뭔지 확실히 말해주시죠. 좋은 얘기로만은, 도리어 의심만 들게 하네요.”


‘아···’


여신은 내 대답에 놀란 듯,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그랬다.


저 여신이 내게 해줄 수 있는 수많은 보상들, 사람이 혹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에게는 숨겨진 말이 있었다. 저렇게 많은 것들을 약속할 만큼, 그 일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거라는 것에 기대기에는 주는 보상이 너무 거대했다. 숨겨진 이야기가 더 있겠지. 그리고 그걸 듣기 전에는 더는 여신의 보상에 대해 들을 필요가 없었다.


‘차원의 치유는.. 쉽지 않아요. 그건 당신도 대충 짐작하셨겠죠.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찾은 유일한 적합자가 당신이고, 제게는 시간도 별로 없으니까요.’


“얘기가 빨라서 좋네요.”


나는 들을 준비를 마쳤다는 표현으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저는 당신의 확실한 동의를 구해야만 해요. 왜냐면, 차원을 치유하는 것은 당신이 오롯히 해야만 하고, 당신만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당신을 서포트할 수는 있지만, 저는 절대 치유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당신에게 솔직해 질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므로 제 말을 온전히 믿어주기를 바란다면서.


‘그리고 차원의 치유는, 그 세계의 내부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치유가 끝날 때까지는, 그 세계에 있어주셔야 되요.’


“그럼, 저는 이 차원에서 떠나면,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겁니까?”


‘아니에요. 지구를 가지신 신께 미리 양해를 드렸습니다. 치유가 끝나면 이 시간대로 다시 돌아오실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당신이 치유를 하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저도 몰라요. 아주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여신은 거짓없이 내게 알려준다는 말처럼, 망설였지만 솔직히 대답해주었다. 그 말이 도리어 여신의 말에 신뢰성을 높여주었다면, 여신은 기뻐할까. 역시 세상 모든일에, 좋은 것만 따라올 수는 없다는 내 지론답게 이야기가 흘러가자, 나는 도리어 더 침착해질 수 있었다.


머릿속으로 가, 부를 가늠해봤다.


솔직히 부, 안하는 쪽으로 마음이 가긴했다. 괜히 1도 모르는 이차원에 떨어져 개고생하는 내 모습밖에는 그려지지가 않았다. 새로운 삶이니, 치유니, 하나도 흥미가 가지 않았다만.


‘제발 부탁이에요. 제가 만든 차원이 멸망하는 걸 보고싶지않아요.’


차원단위의 죽음을 말하며 애절하게 부탁하는 여신의 말이 괜히 입술을 잘근잘근 씹게 만들었다.


아니, 씨발. 내가 그렇게 도덕적인 인간은 아닌데, 차원단위의 죽음을 나몰라라 하기에는 속이 불편하다고.. 괜시리 억울했다. 왜 하필 나 따위 놈이랑 그 차원의 파장이 맞아서, 그 차원은 왜 파장이 맞는 적합자가 적어서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냐고.


그치만, 얼마나 걸릴지, 얼마나 고되고 힘들지 모르는 일을 함부로 결정할 수도 없었다.


결국 내 입에서 나온 대답은···


“하루만 더 생각할게요.”


‘..! 고마워요..!’


여신 또한 자신의 부탁이, 인간에게 얼마나 어려운 부탁인지 안다며, 생각해 줄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시간이 얼마 없다는 여신인데, 어설픈 희망을 주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하지만 나에게도 충분한 시간은 필요했다. 그게, 하루다.



···


···


하루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누워있었다. 일부러 아무런 생각도 하려고 하지않았다. 그러니까, 마음이 편해지면서, 생각이 아닌 것과 마주할 수 있었다.


나 자신이다. 정말 내 자신이 어떻게 하고싶은지에 대한 것.


그리고 그에 대한 내 대답은...




"보상은, 확실하게 하는 걸로 약속하는 겁니다?"


OK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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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느낌이었다. 20.06.06 17 2 7쪽
14 13. 정말이지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20.06.02 20 3 8쪽
13 12. 그녀는 대대로 마녀의 피를 이어왔다. +1 20.05.30 22 4 9쪽
12 11. 남작가의 가신들은 감탄했다 20.05.22 27 6 7쪽
11 10. 네리는 오래 나와있지 않았다. +1 20.05.21 24 5 8쪽
10 09. 악단이 좀 더 신나는 노래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1 20.05.20 29 5 7쪽
9 08.자그마치 영지의 후계자였다 20.05.19 35 7 7쪽
8 07.머릿속에 억지로 꾸겨넣어지는 지식이 있었다. 20.05.18 36 5 8쪽
7 06. 이레딘의 검술은 맞았다. 20.05.16 38 6 8쪽
6 05.간만에 남작가의 아침이 부산스러웠다. +3 20.05.14 52 6 8쪽
5 04. 미친놈은 달려와 칼부터 휘둘렀다. 20.05.12 51 4 8쪽
4 03."받아들이겠습니다. 그 일." 20.05.12 64 7 11쪽
» 02.그녀의 말은 믿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었다. 20.05.11 69 9 7쪽
2 01. 오랜만의 과음이었다. 20.05.11 87 11 7쪽
1 프롤로그 +2 20.05.11 107 1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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