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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님의 서재입니다.

상태창으로 귀신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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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작품등록일 :
2020.11.07 16:18
최근연재일 :
2020.12.04 06: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839
추천수 :
36
글자수 :
123,237

작성
20.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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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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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8화. 대악마 -2

DUMMY

18.



세종이 주운 엽총은 곽태구의 것이었다. 경찰이 붙인 넘버링스티커가 있었다. 탄창이 들어가지 않는 제품이라 혹시나 싶었는데, 다행히 레버 안에 탄환 한 발이 물려있었다.


‘이게 아저씨의 총이면, 이 민가에 아저씨랑 원구 신부가 있었단 건가?’


누렁이를 보니 맞는 추측 같았다. 누렁이는 컹컹 짖으며 세종에게 어디론가 갈 것을 재촉하고 있었다.


“누렁아, 다들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거야?”

“컹컹!”


누렁이는 마치 위험을 경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세종은 누렁이를 따라 안개 속을 질주했고, 멀지 않은 곳에서 흐릿한 형체를 짓밟고 있는 붉은 범을 발견했다.

붉은 범은 자신의 정신을 뒤흔들어놓던 것처럼 발 밑에 깔린 누군가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그러다 날아오는 돌을 맞고 정신이 팔린다.


‘누군가 깔려있어! 막아야 돼!’


세종은 총을 겨눴다. 문제가 있다면 엽총은 처음 쏴보기 때문에 탄착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었단 점이다.

다행이도, 누군가 또 한 번 돌을 던져 붉은 범을 맞춘다. 붉은 범의 시선이 끌려, 조준하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제발, 하나님 부처님. 누구든 좋으니까 이 총이 악마의 대가리에 꽂히게 해주세요! 나무아멘타불!’


세종은 견착을 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묵직한 반동과 함께 붉은 범의 머리가 옆으로 튕겼다. 몇 발자국 걷더니 바닥에 털썩 넘어진다.


‘맞았다!’


그 충격 탓인지 붉은 범의 발에 깔려있던 누군가가 벗어날 수 있었다.

세종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거 혓바닥은 더럽게 기네 악마놈이. 콱 나비탕 끓여버릴라.”


안개를 뚫고 다가가니 옆집 아저씨가 있었다. 붉은 범에게 공격당한 사람은 원구였다.


“세주야! 살아있었구나, 다행이다!”

“아저씨, 그리고 원구 신부님. 다들 괜찮아요?”


드디어 세 명과 개 한 마리가 다시 상봉하는 순간이었다.


세종은 옆집 아저씨가 돌을 던져 붉은 범에게서 시간을 끌었단 걸 알아차렸다.


“아저씨가 저 호랑이한테 돌을 던진 거예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나약한 면이 있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꽃봉우리가 터지듯 용기가 개화하는 순간이 있다.

세종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 대단하세요!”


옆집 아저씨는 머리를 긁적이며 수줍어한다.


“별 거 아니여~. 세주 너야말로 총을 잘 쏘는구만?”

“대한민국 성인남성은 누구나 총을 잘 쏘죠.”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데, 쓰러진 줄 알았던 붉은 범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눈빛은 살기 가득하며 수라의 상이었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구나 거짓말쟁이······”


붉은 범이 세종을 노려본다. 옆집 아저씨는 급하게 달려와 가방을 열어 탄환을 던진다.


“세주야! 범이 아직 안 죽었다! 빨리 마무리 지어라!”

“고마워요 아저씨!”


세종은 날아오는 탄환을 낚아채, 침착하게 노리쇠를 후퇴시켜 약실을 연다. 한 발을 바로 물리는데 붉은 범이 안개 속으로 숨었다.

총을 겨누고 사방을 살폈지만 붉은 범은 도망친 후였다.


“역시 악마도 총은 무서운가 보지? 어쩐지 둠가이도······”

“오세주 씨, 방금 악마라고 했습니까? 어떻게 알아차렸습니까?”


온몸에 흙이 묻은 원구가 몸을 털면서 말한다. 세종은 원구의 몸을 털어주면서 대꾸한다.


“아무래도 이 마을에 악마숭배자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민가에서 악마숭배자들의 제단을 발견했어요. 역십자가와 악마의 상징벡터가 있었어요.”

“역십자가와 상징벡터요? 어디서 봤습니까?”

“안개 속에 가려진 민가의 어느 방에 있었습니다.”

“역시 당신에겐 신의 은총이 있는 모양입니다. 저희가 보지 못한 걸 당신은 발견했군요.”


원구는 환하게 웃는다.


“저 붉은 범의 정체가 악마라면 진명을 알아내는 것으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악마들의 권능은 진명에서 옵니다. 그들은 이름이 불리면 힘을 잃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이 보이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름을 어떻게 알아내요?”

“당신이 말한 제단을 보면 알 것 같군요. 당장 안내하세요!”

“······?”


세종은 원구를 보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본래 가지고 있던 여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해야 하나?

세종은 원구에게서 괴리감을 느끼고 원구의 앞을 가로막았다.


“잠깐만요 원구 신부님.”

“왜 그러십니까? 시간이 없어요.”

“괜찮은 거 맞죠?”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원구는 세종이 자신을 막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세종은 원구의 상태창을 살펴봤다.


『상태창 : ‘신부’ 자원구』

【체력상태창 : 펼치기】

【정신상태창 : 닫기】

└이성 : 50

└정신력 : 10

└믿음 : 20

상태 : 《불면증》, 《수면부족》, 《현혹됨》

성향 : 질서/중립

특수능력 : 《구마의식》, 《육감》

[중요인물 이해도 1/3]

[풀어야 할 비밀 : 3/3]


《현혹됨》?

세종은 원구의 상태가 이상하단 걸 깨달았다. 처음 보는 ‘상태이상’이 원구의 침착함을 무너뜨리는 것 같았다.

이런 상태에서 악마와 싸운다고 한들 이길 수 있을까?

퇴마전문가라곤 자원구 신부뿐인데 이런 상태면 그의 판단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


“원구 신부님. 침착하세요. 상태가 많이 안 좋으세요.”

“제가요? 아뇨, 전 매우 좋습니다. 악마를 쫓을 힌트를 얻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노닥거릴 겁니까?”


[‘자원구 신부’의 붉은 범에 대한 집착이 깊어집니다!]

[이성수치 -5]

[현재 이성수치 : 45]


‘으악, 실시간으로 이성수치가 떨어지잖아?!’


아무래도 《현혹됨》에 빠지면 이성수치가 독에 중독된 것처럼 천천히 떨어지는 모양이다.

아집과 무절제함으로 제 살을 깎아먹게 만드는 것이다.

세종은 원구의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 말을 걸었다.


“제가 보기에도 신부님은 지금 엄청 흥분한 상태입니다. 이러다 사고라도 날까 걱정되네요.”


원구는 두 눈을 부릅뜬다. 세종이 흠칫 놀랄만큼 감정이 실린 눈이었다.


“방해하는 거라면 당장 꺼지십시오. 악마를 처단하는 게 나의 몫입니다.”

“지금 눈이 맛탱이가 갔잖아요. 정신부터 차리라니까요? 당신에게 우리 목숨이 달렸는데 이성을 잃고 있잖아요.”

“제 상태창에 그렇게 써있기라도 합니까?”

“······사실대로 말해드려요? 상태창에는 당신이 맛갔다고 써있어요.”

“뭐요?”


두 사람 사이에 험악한 분위기가 맴돌자 지켜보고 있던 옆집 아저씨가 끼어든다.


“왜, 왜들 갑자기 이런데? 싸우지들 말어! 세주야 왜 신부님을 도발하고그랴?”

“”······””


두 사람은 자신들이 지나치게 흥분했단 걸 깨달았다.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건 세종이었다.


“신부님, 붉은 범이 뭐라고 속삭였는지는 몰라도 들으시면 안 돼요. 악마에겐 당신이 가장 위협적이니 말로 현혹시키려는 거니까요.”


그 말에 원구는 차 지붕 위에 올라탄 붉은 범이 세종을 현혹하려던 때가 떠올랐다.

그땐 지금과는 반대로, 원구가 세종에게 붉은 범의 말을 듣지 말라고 했었다.


“······오세주 씨, 말이 맞습니다. 악마가 하는 말을 신경 쓰면 안 되죠.”


원구는 비로소 제정신을 찾았다. 상태창에 나타났던 《현혹됨》도 사라졌다.


‘이거야 원······혼자서는 절대 못 살아남았겠구만.’


세종은 악마의 무서움을 실감했다. 물리적인 위협뿐만 아니라 몇 번 속삭인 것만으로도 인간의 정신을 박살낸다.

그와 반대로, 악마의 위력을 곱씹을수록 생존에 대한 욕구가 솟구친다.


“좋아요. ‘사냥제’가 끝나기 전까진 여긴 호랑이소굴이란 걸 잊지 맙시다. 협력해서 살아서 나갑시다.”

“그래요. 우린 살아서 나갈 겁니다.”


원구가 고개를 끄덕였다.



****



민가로 돌아온 세종은 원구에게 제단의 방으로 안내했다.


“이겁니다.”

“······끔찍하군.”


원구는 코를 틀어막고 주위 깊게 살펴본다. 원구가 제단을 살펴보는 동안, 세종과 곽태구는 마당에서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다.


‘사람의 유해가 거꾸로 매달려있다. 역십자가와 끔찍한 악취······악마숭배의 흔적이야.’


제법 공들인 제단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악마를 소환하지 못했을 것이다.


‘소환식이라기보단 호의를 사는 정도의 의식이 있었겠지.’


악마숭배의 의식을 벌이는 자들의 목적은 대개 정해져 있다. 주술의 목적과 똑같다.

복을 기원하거나, 재앙을 막고자 하거나, 혹은 누군가를 저주하거나.


‘대다수의 악마들은 미래나 과거를 알려주지. 특히나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경우가 많아.’


원구는 차분하게 바닥에 그려진 악마의 심볼을 확인한다.


‘막상 보니까 헷갈리는걸? 이 형태로만 보면 4위와 62위 중 하나인데······’


기본적으론 암기하고 있었지만 대악마를 상대하는 날이 올 거라곤 생각도 못 했기에 확신이 들지 않는다.

악마의 진명을 잘못 부른다면 그대로 죽임 당할 테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원구는 조심스럽게 상징벡터 위에 쌓여진 공물을 확인했다.


‘뱀이 쌓여 있군. 총 몇 마리인거지?’


원구가 죽은 뱀의 시신을 뒤척이는데 그걸 본 세종이 대신 대답했다.


“정확히 30마리에요.”

“그걸 또 언제 세어본 겁니까?”

“보니까 30마리던데요 뭘.”


원구는 그 말을 듣자마자 손을 털었다.


“빨리 말해줬으면 손으로 안 만졌는데.”

“······”


그때 문뜩 원구는 궁금해졌다. 붉은 범에게 무슨 속삭임을 들었기에 그리 격분했던 걸까?


‘그렇지만 정신 차리라고 해놓고선 다시 물어보면 안 되겠지.’


세종은 목까지 올라오는 호기심을 꾹 삼켰다. 대신 다른 질문을 던진다.


“원구 신부님. 혹시 붉은 범도 토템과 관계가 있습니까?”

“갑자기 그건 왜 묻습니까?”

“그냥 그런 기분이 듭니다. 신부님에겐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더 많은 걸 보거든요.”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 모양이군요.”

“축사에서 귀신이 나오고, 거기서 토템이 발견되고, 토템에 그려진 오망성이며 악마숭배의 제단이며······이젠 악마와 맞붙기까지 하는데 하나의 연계된 사건처럼 느껴집니다.”

“······”


원구는 세종의 말을 듣고는 자신도 뭔가 내키는 기분이었다. ‘어떤 사건’을 쫓아 무곡군에 들어왔는데 수상한 사건에 휘말리고 있다.

정말 연관이 없을까? 근거도 없고 아는 바도 별로 없지만, 원구의 『육감』은 무곡군에 얽힌 비밀이 자신이 쫓는 사건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단 기분이 들었다.

그 순간, 세종의 눈앞에 정보창이 떴다.


[‘자원구 신부’는 ‘오세종’의 발언에 은연한 동의를 표합니다.]

[풀어야 할 비밀 : 2/3]


“안개가 걷히면 돌아가서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제 사건과 당신이 겪은 일들을 맞춰봐야겠어요.”


[‘자원구 신부’는 위기의 순간 속에서 ‘오세종’에게 동료의식을 느낍니다!]

[중요인물 이해도 2/3]


원구의 ‘중요인물 이해도’가 상승했다. 이제는 조금 더 친해진 기분이 들었다.

세종이 뒤를 돌아보니, 원구는 제단의 양초와 향을 끄고 부정한 상징을 발로 지우고 있었다.


“악마의 진명을 알겠습니다.”

“누구입니까?”

“굳이 말해서 좋을 건 없습니다. 하지만 저를 믿으세요. 악마는 제가 직접 쫓습니다.”


원구는 눈짓으로 곽태구를 가리켰다. 세종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신부님을 믿습니다. 당신이 전문가니까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됩니까?”


세종이 묻자 원구가 씩 웃는다.


“세종 씨 도움 좀 받겠습니다.”



*****



잠시 후, 모든 준비를 끝낸 원구가 비밀의 방 밖으로 나온다.


“그럼 이제부터 작전대로 갑니다.”


원구가 손으로 OK사인을 보냈다. 그러자 세종이 하늘을 향해 총을 쏜다.

탕!

탕! 탕!

몇 발을 더 쏘고 쐈다. 산골에 총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소리에 뱀들이 몰려든다.

세종은 뱀들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단 걸 이제는 눈치챘다.


“아저씨! 지금이에요!”

“기다리고 있었다! 한때 땅꾼도 했던 내 솜씨를 좀 봐라!”


옆집 아저씨는 민가에 있던 낫을 들더니 뱀들의 머리를 하나씩 베어내기 시작했다.

뱀들은 뒤늦게 달아나기 시작했지만 옆집 아저씨는 뱀들을 쫓아가 하나하나 참수했다.

그러자 얼마 버티지 못하고 숨어있던 붉은 범이 안개에서 튀어나왔다.


“시건방진 인간새끼들! 감히 내 자식들에게 손을 대느냐! 오냐, 내 직접 너희들의 목을 떼어내고 길거리의 나무에 효수해주마!”

“대체 어떻게 숨어있던 거야?!”


세종은 경악하면서도, 붉은 범에게 총을 쏴서 맞췄다. 붉은 범은 옆집 아저씨가 아닌 세종을 바라봤다.


“그깟 나무작대기론 날 죽일 수 없다 인간놈!”


세종은 달려드는 붉은 범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붉은 범이 달려들기 전에 시간을 버는 게 고작이었다.


“우악?!”


세종은 몸을 던지듯 피했다. 붉은 범은 세종이 서있던 자리를 덮치며 민가에 충돌했다. 창호문이 부서지고, 붉은 범은 비밀의 방이 있던 곳에 골인했다.


“크아악······전부 찢어 죽일 것이다! 나를 위한 사냥제는 너희를 죽이면 끝이 날 것이다!”

“그렇겐 안 될걸.”


방에 숨어있던 원구가 십자가 묵주를 손에 들고 기도문을 읊고 있었다. 고작 그 정도로 악마를 묶어둘 수 있을 리 없었다.


“크하하, 그깟 십자가! 그 십자가를 네놈의 눈구멍에 집어넣고 함께 씹어주마!”


그러나 원구는 붉은 범의 진명을 알고 있었다.


“주님의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어라. 62위계의 대악마 발락(Valac)”


그러자 붉은 범, 발락의 무릎이 저절로 꿇어진다.


“······어찌 내 이름을 알아냈지?”


발락은 자신의 거대한 몸을 무엇인가가 강하게 짓누르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 등 뒤에는, 바로 세운 십자가가 달빛을 받고 있었다.

원구는 발락의 앞에 서더니 냉정한 얼굴로 성호를 긋는다.


“감히 사탄의 간사한 혓바닥으로 주님의 종을 시험하지 말 것이며, 싸가지 없게 천주의 진위를 캐묻지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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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1 20.12.04 46 1 13쪽
21 21화. 자원구 신부 -2 20.12.03 39 1 12쪽
20 20화. 자원구 신부 -1 20.12.02 55 1 12쪽
19 19화. 대악마 -3 20.12.01 53 1 12쪽
» 18화. 대악마 -2 20.11.30 53 1 14쪽
17 17화. 대악마 -1 20.11.27 64 1 12쪽
16 16화. 붉은 범 -4 20.11.25 64 1 12쪽
15 15화. 붉은 범 -3 20.11.24 53 1 14쪽
14 14화. 붉은 범 -2 20.11.24 140 1 11쪽
13 13화. 붉은 범 -1 20.11.23 62 1 11쪽
12 12화. 돌발상황 20.11.20 65 2 12쪽
11 11화. 범을 보았다 -2 20.11.19 90 2 12쪽
10 10화. 범을 보았다 20.11.18 89 3 13쪽
9 9화. 범인을 보았다 +2 20.11.17 78 2 12쪽
8 8화. 복선 -1 20.11.16 78 1 12쪽
7 7화. 엑소시스트 -2 20.11.14 80 1 12쪽
6 6화. 엑소시스트 -1 20.11.13 88 1 13쪽
5 5화. 축사의 귀신 -3 20.11.12 96 2 12쪽
4 4화. 축사의 귀신 -2 20.11.11 94 0 12쪽
3 3화. 축사의 귀신 -1 20.11.11 105 2 12쪽
2 2화. 나는 상태창이 보인다 +2 20.11.09 137 6 14쪽
1 1화. 나는 상태창이 보인다 +2 20.11.09 210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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