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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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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작품등록일 :
2020.11.07 16:18
최근연재일 :
2020.12.04 06:00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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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5
추천수 :
36
글자수 :
123,237

작성
20.11.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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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5화. 붉은 범 -3

DUMMY

15.



“자리에 앉게. 살고 싶다면 내일 아침 해가 뜰 때 돌아가게나.”


무당은 정성스럽게 꺼진 향에 불을 다시 붙인다. 예식장에서 쓰는 기다란 라이터를 쓴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가요. 제가 끝나기 전까진 산을 벗어날 수 없단 게 무슨 말이에요?”


세종은 일단은 무당 옆에 앉았다. 무당은 불을 다 붙이기 전까진 답해줄 생각이 없는지, 차근차근 향에 불을 붙였다.

그리곤 세종이 들어올 때 바람이 불어 꺼진 양초도 다시 불을 붙인다. 무당은 세종에게 손을 까딱인다. 옆에 있는 양초를 달란 뜻이었다.

세종은 얼떨결에 제를 올리는 걸 도왔다. 무당은 염불인지 주문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리며 작은 종이 달린 제사용 방울을 딸랑거렸다.

이렇게 하면 신령이 화를 풀기라도 한단 걸까? 신령은 대체 누구고?


“지금 이럴 시간 없어요. 어서 탈출해야만 해요! 믿기지 않을 수 있겠지만 지금 붉은 범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우릴 공격했고요!”


세종의 말에 무당이 방울을 흔들며 대꾸한다.


“귀인의 말을 믿네.”


뜻밖의 반응이었다.


“그렇다면 어서······”

“믿음이 부족한 자들이나 타인의 말을 의심하고 곡해하는 법이지. 그런데 귀인께선 어떤가?”

“네?”

“귀인께선 정말 눈 앞의 것들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느냔 말일세.”

“그거야 당연한······”

“아니, 아니지. 착각하고 있군. ‘믿음’이란 말로 선언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지.”


무당은 무표정한 얼굴로 방울을 흔든다.


“귀인께선 지금도 내 말을 믿지 않고 있지 않은가? 살고 싶다면 내일 아침까지 여기서 기다리는 게 좋다고 말했네. 벌써 두 번째야.”

“꼭 그래야만 합니까? 제 친구들이 산속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세종이 묻자 무당이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그들이 살지 말지는 신령님의 마음이야. 그러기 위한 ‘사냥제’니까.”

“사······냥제라고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이름만 듣고도 섬뜩했다. 어떤 형태의 제사인지 어렴풋이 유추가 될 만큼 적나라한 이름이다.

무당은 인간미라곤 찾아볼 수 없는, 차디 찬 얼굴로 대답한다.


“이곳 무곡군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신령님’을 모셨다네. 하지만 민간인들이 상상하는 신령과는 전혀 다른 존재지. 그분은 타고난 사냥꾼이시며 배곯는 이라네.”

“난 그런 이야기 들어본 적 없어.”

“당연하겠지. 자네는 외지인이지 않은가?”


무당의 방울이 세 번 딸랑인다.


“신령님께선 배가 고플 때면 민가로 내려와 사람들을 잡아먹었지. 배가 부르면 다시 산으로 돌아갔어. 신령님이 민가로 내려올 때마다 사람들이 사라지니, 무곡군 사람들은 이내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신령님을 받들어 모시게 되었고 제물을 바치기 시작했네.”


세종은 온몸이 움츠러들었다. 완전히 처음 듣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숨죽여 무당의 말을 경청했다.

무당은 모셔진 위패를 바라보며 말했다.


“마을 곳곳에 서낭당을 세우고 신목을 정했네. 신령은 무곡군 사람들이 자신에게 굴복하는 걸 즐거워했지만 그걸론 부족했지. 제삿밥이 필요했던 거야.”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어떻게 했나요?”

“돼지와 소, 가끔은 닭이라도 바쳤지. 석달에 한 번씩 짐승을 끌고 올라가 신령이 사는 무곡굴에 던져 넣었다. 깊고 끝이 없는 어둠 속에 돼지와 소를 던져놓고 나면 신령은 만족한 채 잠들었지. 살던 죽던 상관없었으니 나중에 가선 가축이 죽으면 무곡굴에 바쳤지.”


무당이 말하는 신령은 ‘붉은 범’을 뜻하는 듯싶었다. 그 ‘붉은 범’이 무곡굴에서 뛰쳐나왔으니까.

세종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당신이 말한 신령이 붉은 범인 건 알겠어요. 그런데 왜? 어째서 무곡굴에서 나와 우릴 공격한 거죠?”

“돼지역병이 돌고 있기 때문이겠지. 죽은 사체도 가리진 않았지만 정체불명의 역병에 걸린 돼지는 먹지 않았던 게야.”


무당이 세종을 돌아본다. 그리곤 매를 닮은 매서운 눈으로 째려본다.


“하물며 마을에 있던 신목이 외지인들에 의해 불탔어. 귀인이 몰고 온 자들이 신령님을 분노케 한 거야!”

“그게 왜 내 잘못이야.”


세종은 두 눈을 가늘게 뜬다.


“확실히 했으면 좋겠는데. 난 당신들이 생각하는 무력하고 순진한 외지인이 아니거든. 내 눈엔 당신들의 실체가 다 보이니까 말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무당은 방금 전까지 겁을 지레 먹고 있던 세종이 일순간 변화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범상치 않은 기운이 있군.’


다시 보니 세종은 자신이 말한 것처럼 강한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

무당은 다시 자세를 잡으며 방울을 흔들었다.


“귀인께서 어떻게 믿고 있는지는 관계없는 일이야. 신목은 불탔고 외지인들이 늘어났지. 돼지역병은 돌고 신령님께서 분노하셨다. 돼지역병은 외지에서 왔으니.”

“그게 우리 때문이라고?”

“사실 원인은 이제 의미 없다. 무곡군 사람들은 외지인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신령님께선 무곡굴에서 나오셨어. ‘사냥제’가 끝나기 전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아.”

“그럼 그 ‘사냥제’는 어떻게 해야 끝이 나지?”


어느새 향에서 피어나는 노릇한 향냄새와 양초의 파라핀이 녹으면서 나는 은은한 냄새가 방안 가득 차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세종의 정신이 흐릿해질 무렵, 무당이 말했다.


“신령님께서 마음에 드는 자를 취하시면 끝이 나겠지. 그게 누가 될진 아무도 모르지.”


그 말을 들은 세종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렇게 둘 순 없어. 마음에 드는 자를 취한다고? 그냥 호랑이가 물어간단 거잖아.”


세종이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자 무당이 경고한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지금 떠나면 자네도 ‘사냥제’의 희생물 중 하나가 될 뿐이야.”

“꺼져. 나는 그딴 흉물을 신으로 섬기는 당신들을 이해할 수 없어. 당신은 호랑이의 비위를 맞추며 목숨 구걸하는 거잖아.”

“······”


무당이 눈을 흘겨보는데 세종은 문을 박차고 나갔다. 무당은 코웃음을 치며 방울을 다시 흔들었다.


“사냥제에 제 발로 뛰어드는 산제물이로군. 아직 ‘사냥제’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한 주제에.”


무당이 키득거렸다.

그리고 그 말대로, 세종이 사당 밖으로 나왔을 때였다.


“이게 다 뭐지?”


환한 달빛이 비춰 밤 중에도 앞이 보일 정도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자욱한 안개가 몰려왔다.

희뿌연 안개에 달빛이 산란돼 앞뒤가 분간되지 않을 지경이었다.


“앞이 하나도 안 보이잖아?”


세종이 뒤를 돌아봤을 땐, 사당은 사라지고 없었다. 마치 다른 공간으로 넘어온 것 같았다.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오세종’은 무곡군과 붉은 범의 전설을 알게 되었다!]

[혼돈파편 획득!]

[‘붉은 범’ 혼돈파편 : 3/4]


혼돈파편의 획득을 알리는 정보창이 뜬 덕분에 무서운 기분도 빠르게 잊을 수 있었다.


‘혼돈파편을 획득했다······붉은 범의 진실에 거의 다 알게 된 거야.’


세종은 침을 꿀꺽 삼킨다.


‘신령님’이라 불리는 ‘붉은 범’이 무곡군의 풍습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이 모든 사태가 정체불명의 돼지역병이 돌면서 시작되다니······

요컨대, ‘붉은 범’은 어떠한 원인도 아니다. 그저 미지의 위기가 촉발되었고, 연쇄적으로 ‘붉은 범’의 공격이 발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연쇄작용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세종은 고개를 흔든다.


“먼 미래는 생각하지 말자. 당장은 모두와 합류해야 해. 그런데 안개가 이래가지고 대체 원구 신부님과 아저씨를 어떻게 찾는담······”


세종은 걱정이 앞섰다. 의지할 거라곤 스마트폰 손전등 기능으로 더듬더듬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



같은 시각, 원구는 옆집 아저씨, 누렁이와 함께 바위 옆에 기대어있었다. 그 앞엔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거 문제군요. 야밤에 점점 안개가 심해져서.”

“이럴 땐 꼼짝 말고 아침해가 밝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움직이면 되려 위험혀!”


아저씨는 그렇게 말하며 누렁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원구는 스마트폰으로 구조대에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여전히 먹통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잘 터지는 통신사로 옮겼어야 했는데.”


원구는 액정이 거의 다 깨진 휴대폰으로 몇 번 더 시도하다가 포기한다.


“예비군 때도 안 터지더니만······쯧.”

“뭐여, 외제 쓰는 겨? 국산 써 국산! 국산이 얼마나 잘 터지는디.”

“됐습니다. 그나저나 오세주 씨가 걱정되는군요.”


원구는 오세주 작가가 걱정됐다.

붉은 범 때문에 핸들을 꺾다가 차가 미끄러졌고, 그 덕에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차가 몇 십 번이고 뒹굴었고, 그로 인해 오세주 작가가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다행히 경사가 심하지 않았고, 속력이 아주 높은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경상으로 그쳤다. 그래도 차 밖에 떨어졌으니 자신들보다 더 크게 다쳤을 수도 있다.

원구는 자신이 본 붉은 범을 떠올렸다. 난생 처음 보는 짐승이었다.

한국에 그런 야수가 살고 있다면 뉴스에 안 나올 리가 없으니, 정상적인 짐승이라고 생각이 되진 않았다.

병에 걸린 짐승이 밀렵꾼의 우리에서 탈출이라도 한 걸까?

원구는 걱정 어린 눈빛으로 곽태구와 모닥불 앞에 몸을 말고 누워있는 누렁이를 바라본다.


‘달빛이 이상할 정도로 밝아서 앞은 보이는데······안개가 점점 더 자욱해진다. 과연 안전하게 산을 내려갈 수 있을까?’


원구는 결심을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저희 이동하죠.”

“으잉? 하지만 신부님. 이렇게 날이 어두운데 어찌 한데요.”

“여기서 기다린다고 오세주 씨가 찾아온다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지만은······”


곽태구는 용기를 잃었다. 사실 만용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그가 호랑이를 잡겠다고 나서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거다.

그래도 이만하면 상태가 많이 나아진 것이었다. 차에 타고 있을 때만 해도 발작에 가까웠는데, 차가 뒤집어지고 기절을 한 번 하더니 제법 제정신을 찾았다.

원구는 아깝지만 신부복 밑단을찢어 나무막대에 감았다. 그리곤 지포 라이터의 연료를 전부 사용해 충분히 적셨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곽태구가 묻는다.


“신부님 지금 뭐하는 거요?”

“횃불을 만들었습니다. 적어도 야생동물이 함부로 달려들진 못하겠죠. 그리고 우린 총도 있잖아요.”


원구는 모닥불에 횃불을 가져가 불을 붙인다. 너무 엉성해서 오래 갈 거 같진 않았다.


“갑시다.”

“신부님도 참 용감하셔라.”


원구의 불빛을 따라 곽태구, 누렁이는 앞으로 전진했다. 완전히 산속이라 길을 찾으면 다소 안전해질 듯싶었다.

그렇게 앞으로 전진하는 동안, 안개와 풀숲에 숨어있던 뱀들이 불빛을 피해 사라지곤 했다.

어느 정도 나아갔을 때, 횃불의 세기가 많이 약해졌다.


‘큰일이군, 횃불이 금방 꺼지겠어. 어두워지면 길을 찾기 더 어려울 텐데.’


원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옆에서 속도를 맞춰서 걷고 있던 누렁이가 별안간 짖었다.


“누렁아 왜 그래. 뭘 봤어?”


곽태구가 누렁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누렁이의 낌새가 위험한 걸 발견한 눈치는 아니었다.

그때 원구도 들을 수 있었다.


“잠시만요. 쉿.”


귀를 기울여보니 웬 기도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가톨릭도 기독교의 기도문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애처로운 울음소리에 가까웠다.


‘안개 때문에 소리는 들려도 뭐가 뭔지는 가봐야 알겠다. 오세주 씨가 있었다면 상태창으로 뭔가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원구는 오세주 작가의 부재를 아쉬워하면서, 결국 그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가보죠.”

“옘병, 저건 또 뭔 소리당가.”


두 사람은 안개를 지나 어느 민가에 도달했다. 화장실이 외부에 따로 있는 오래된 집이었다.

메주를 얽은 줄이 처마 끝에 달려있고 각종 농기구가 눕혀있다. 무슨 소리가 난다 했더니 마당에 모여 노인들이 뭔가를 읊고 있었다.


“다행이군요. 마을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시방 분위기가 왜 저런겨. 음산하기 그지없구만.”

“그렇긴 하네요.”


곽태구의 말대로, 민가에 모인 노인들의 분위기가 좀 스산했다. 무당이 없었지만 마당에는 기이한 제단이 꾸려져 있었다.

거대한 멧돼지를 꼬챙이에 매달아 튼튼한 지지대에 받쳐뒀다. 멧돼지 위엔 붉은 피를 뿌려뒀고 사과나 배가 주위에 늘어져있었다.

마치 잘 차린 밥상 같았다.

노인들은 장구와 목탁 등을 들고 제를 올리다가 원구와 곽태구가 풀숲에서 나타나자 제를 멈추고 뚫어져라 쳐다본다.


‘뭔 눈빛들이 저리 살벌해······’


원구는 침을 꿀꺽 삼켰다. 척 보기에도 환영 받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는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평안하십니까. 저희가 산에서 길을 잃었는데, 혹시 내려가는 길 좀 물을 수 있을까요?”


원구가 조심스레 묻자, 제를 올리던 노인 중 한 명이 다가왔다.


“······”


그 노인은 제사장처럼 온몸에 흰 종이와 함께 묶은 금줄을 두르고 있었고, 머리엔 상주가 쓸 법한 모자를 쓰고 있었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파가 원구를 위아래로 쓱 훑어보더니 갑자기 가래침을 뱉는다.


“······왜 그러시는 겁니까?”


원구는 화를 가라앉히고 물었다. 그러자 노파 멀뚱멀뚱 서있는 다른 노인들에게 이른다.


“외지인이 어딜 맘대루 댕기나? 여봐! 손님들이 내재기 전에 어서 모시지 않고?”


그러자 노인들이 원구와 곽태구 주위를 둘러쌌다. 농기구로 무장하고 있었다. 곽태구는 엽총으로 그들을 위협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쏠 수도 없고, 원구와 곽태구는 그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다.


‘이거, 손님으로 모시는 게 아닌 느낌인데.’


원구는 싸한 기분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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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1 20.12.04 47 1 13쪽
21 21화. 자원구 신부 -2 20.12.03 39 1 12쪽
20 20화. 자원구 신부 -1 20.12.02 56 1 12쪽
19 19화. 대악마 -3 20.12.01 54 1 12쪽
18 18화. 대악마 -2 20.11.30 53 1 14쪽
17 17화. 대악마 -1 20.11.27 65 1 12쪽
16 16화. 붉은 범 -4 20.11.25 64 1 12쪽
» 15화. 붉은 범 -3 20.11.24 54 1 14쪽
14 14화. 붉은 범 -2 20.11.24 141 1 11쪽
13 13화. 붉은 범 -1 20.11.23 63 1 11쪽
12 12화. 돌발상황 20.11.20 66 2 12쪽
11 11화. 범을 보았다 -2 20.11.19 91 2 12쪽
10 10화. 범을 보았다 20.11.18 89 3 13쪽
9 9화. 범인을 보았다 +2 20.11.17 79 2 12쪽
8 8화. 복선 -1 20.11.16 78 1 12쪽
7 7화. 엑소시스트 -2 20.11.14 81 1 12쪽
6 6화. 엑소시스트 -1 20.11.13 89 1 13쪽
5 5화. 축사의 귀신 -3 20.11.12 97 2 12쪽
4 4화. 축사의 귀신 -2 20.11.11 94 0 12쪽
3 3화. 축사의 귀신 -1 20.11.11 105 2 12쪽
2 2화. 나는 상태창이 보인다 +2 20.11.09 138 6 14쪽
1 1화. 나는 상태창이 보인다 +2 20.11.09 212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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