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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님의 서재입니다.

상태창으로 귀신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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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작품등록일 :
2020.11.07 16:18
최근연재일 :
2020.12.04 06: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845
추천수 :
36
글자수 :
123,237

작성
20.11.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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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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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6화. 엑소시스트 -1

DUMMY

6.



원구가 축사 안으로 들어왔을 때, 오세주 작가는 지나치게 많은 피를 쏟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축사 안엔 또 다른 존재의 기척이 느껴졌다.


“······!!”


원구가 그 정체를 파악하려는 순간, 어두운 축사 내부에 있던 다른 존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여름날 시야에서 사라지는 모기 같았다.


“방금, 그건 대체 뭐였지?”


원구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쓰러진 오세주 작가에게 달려갔다.


“이봐요, 이봐요! 정신 차려요!”


불러도 응답이 없었다. 그는 이미 의식을 잃은 후였다.


“젠장, 쇼크가 오기 전에 병원으로 가야 해!”


원구는 끙끙거리며 오세주 작가를 질질 끌어 자신의 차에 올렸다. 축사를 벗어나자 코의 출혈이 줄어들었지만 오세주 작가는 움찔거리고 있었다.


“히터······히터가 어딨지?”


원구는 서둘러 히터 버튼을 누른다. 손에 피가 묻어 버튼에 핏자국이 남았다. 핸들이며, 검은 사제복이며 온통 얼룩이 졌다.


“에라이, 모르겠다. 오세주 씨, 조금만 버티세요. 금방 도착합니다.”


원구는 네비앱에 병원 주소를 친 후에, 악셀을 밟아 시골길을 내달렸다.



****



[‘오세종’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이성수치 회복 +30]

[현재 이성수치 : 60]


깨어나니 병실이었다.


“······??”


팔에는 링거가 꽂혀있고 가습기가 증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좀 떨어진 시내에 있는 병원이었다.

세종은 두 눈을 꿈뻑거리다 자신이 목격했던 조각과 귀신을 떠올리곤 침대 위에서 펄쩍 뛰었다.


“으아아아악-!!”


그때 누군가의 손이 세종의 가슴을 누른다.


“진정하세요. 아무 일 없으니까.”


아마 괜찮다는 걸 의미하는 듯하지만 ‘아무 일 없다’고 말하니 되려 헛소리처럼 들린다.

고개를 돌리자, 검은 사제복을 입은 원구가 있었다. 디카프리오처럼 미간 사이의 깊은 주름이 인상적이다.

왜 신부님이 여깄지?


“수액 맞히고 있으니까 움직이면 바늘이 빠집니다. 가만히 계세요. 제가 상황을 정리 해드릴테니.”


그가 입을 열 때마다 담배냄새가 났다. 신부는 세종을 진정시킨 후에 의자에 앉는다.


“축사에 쓰러져계셨더군요. 심리적인지 출혈성인지 쇼크의 위험이 있었어요. 의사의 말로는 다행히도 고기 좀 잘 먹고 푹 쉬면 별 이상 없을 거라더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세종은 그러다 그의 얼굴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저희 마주친 적 있지 않나요? 마트 앞 주차장에서.”

“기억하고 계시군요.”

“당연하죠. 어떻게 잊겠어요.”


세종은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축사에 쓰러질 때 누군가 뛰어들어와 자신을 구했던 것을 떠올렸다.


“제게······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죠?”

“꼭 알 필요가 있습니까?”


원구의 대답은 의외였다.


“어차피 말해줘도 안 믿을 텐데, 꼭 알 필요가 있냐는 겁니다.”

“보통 영화를 보면 신부님 같은 분들은 설명을 잘 해주시던데요.”

“영화를 너무 보신 거 같군요. 때론 모르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지요. 오세주 씨는 그저 푹 쉬고 퇴원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의 일들은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세요. 아시겠습니까?”


그 순간, 세종의 눈앞에 새로운 메시지가 등장했다.


[‘신부 자원구’는 진실을 감추고 있다!]

[풀어야 할 비밀 : 2/2]


이런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세종은 당황스러웠다. 한 번도 활용해본 적이 없는 정보창이었기에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려고 했다.


‘풀어야 할 비밀이 있다고? 저 신부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감추고 있어. 진실을 듣기 위해선 비밀을 풀어야 한단 건가?’


그게 맞는 거 같다.

게임적인 감각을 반영한다면, 신부가 감추고 있는 진실을 듣기 위해선 해당되는 조건이 있는 모양이었다.

왜 갑자기 이런 변화가 나타난 건지는 몰라도, 세종은 자신과 축사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진실을 듣고 싶었다.

혹시나 싶어서 질문을 던져본다.


“왜 저를 찾아오셨죠? 우연히 그 근처에 있었다는 식상한 대답은 아니겠죠?“

“······”


세종이 원구를 노려보자, 원구는 팔짱을 낀다.


“작가님이 아니라 작가님의 축사에 볼 일이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제 축사는 왜죠?”


세종은 그렇게 말하다 자신이 경험한 사건을 떠올렸다.

무당, 그리고 다음은 천주교 신부인가?


“······제가 겪은 일과 연관이 있습니까?”

“뭐, 그런 셈이죠.”


[‘신부 자원구’는 가볍게 수긍합니다.]

[풀어야 할 비밀 1/2]


옳지, 비밀이 하나 풀렸다.

생각보다 거창한 비밀이 아니어도 진실에 도달하기 위한 비밀 중 하나였던 모양이다.

자신감을 얻은 세종은 다른 질문을 하나 던진다.


“혹시 처음부터 절 따라다녔습니까?”


좀 이상하게 느꼈다.

마트에서 겪었던 이상한 시선들이며, 주차장에서 마주친 신부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다고?

하지만 정답이 아니었는지, 원구는 어이없단 표정을 짓는다.


“그쪽이 쓴 소설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유명하다고 전부 당신 팬일 거라는 생각합니까?”


[‘신부 자원구’는 불쾌감을 표출합니다.]

[풀어야 할 비밀 : 1/2]


이런, 이게 아니었나?

세종은 침착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원구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세종은 원구의 상태창을 열었다. 분명 거기에 단서가 있을 것이었다.


『상태창 : ‘신부’ 자원구』

【체력상태창 : 펼치기】

【정신상태창 : 펼치기】

상태 : 《불면증》, 《수면부족》

성향 : 질서/중립

특수능력 : 《구마의식》, 《육감》

[중요인물 이해도 0/3]


‘특수능력에 《구마의식》이라고? 귀신을 쫓는 사람이야?’


세종은 깜짝 놀랐다.

특수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령 유명작가인 세종의 쌍둥이 형, 오세주의 경우 특수능력으로 《완벽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 소설창작과 연관된 능력이었다.

그렇다면 《구마의식》을 가지고 있는 자원구 신부는 귀신을 쫓을 수 있단 뜻이다.


‘자원구 신부는 엑소시스트다······’


세종은 상태창을 통해 유추한 사실을 토대로, 원구가 자신의 축사를 찾아온 이유를 파악했다.


‘무당이 굿을 할 때, 나처럼 코피를 흘리고 쓰러졌어. 그리고 이 사람은 엑소시스트다. 내 축사에 용건이 있다면 분명 귀신을 찾아 온 거야.’


“자원구 신부님이 제 축사에 찾아온 이유를 알 것 같네요.”

“무슨 쓸데없는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하군요.”

“귀신을 찾으러 오셨군요.”

“······”


미세하지만 원구가 움찔했다. 세종은 자신이 맞췄다고 확신한다.


“며칠 전, 무당이 제 축사를 찾아왔었어요. 굿을 하던 중, 돌연 무당이 피를 쏟으며 혼절했습니다.”

“그래서요?”

“참 놀랍게도 저 또한 축사에서 피를 쏟고 쓰러졌죠. 두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귀신을 봤습니다. 제 축사에 귀신이 나타났거든요.”

“······”

“당신은 제 축사에 나타난 귀신을 찾으러 왔군요. 자원구 신부님은 소위 말하는 ‘엑소시스트’입니까?”


원구의 한쪽 눈썹이 위로 올라갔다. 그리곤 참지 못하겠는지 흥미를 드러낸다


“······축사에서 본 귀신에 대해 자세히 들려주시겠습니까?”


[‘신부 자원구’는 당신의 추리에 반응했습니다!]

[풀어야 할 비밀 0/2]

[진실 해금!]



“이건 제 명함입니다.”


원구는 자신의 명함을 세종에게 건넨다. 세종은 명함을 받아 앞뒤로 살펴본다.


“구마사제?”

“대강 그렇습니다. 제 이름은 자원구. 평범하게 신부님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세종은 원구의 이름을 깊이 기억했다. 깊은 미간주름, 검은 사제복, 양아치 태도, 희귀 성씨······키워드를 순서대로 기억했다.


“엑소시스트가 맞았군요. 신기하해라.”

“그냥 평범한 종교인이 자원봉사활동 하는 겁니다. 기대에 찬 눈빛으로 보지 마세요.”


원구는 세종의 눈빛이 부담스러운지 고개를 돌린다. 화제를 돌리고 싶은지, 바로 자신이 축사를 찾아온 이유를 밝힌다.


“전 사건 하나를 쫓고 있습니다. 그 단서가 무곡군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들어왔죠.”

“사건이요?”

“그건 말할 수 없습니다.”


원구는 팔짱을 낀다.


“무곡군에 머물고 있는데, 축사에서 굿판을 벌이던 무당이 입원했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전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무당은 무사합니까?”

“빠른 신고 덕분에 당신처럼 별 증상 없이 링거만 맞더군요.”

“다행이군요. 축사 때문에 사람이 죽어나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세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원구는 말을 이어간다.


“무당은 오세주 씨의 축사에서 귀신을 보았고, 그 직후 기절했다는군요.”

“역시······저만 본 게 아니었군요.”


세종은 당시를 회상한다.

허공에 뜬 상태창이 보였고, 그 직후 귀신이 실체를 드러냈다. 아무래도 귀신은 무당의 눈에도 보였던 모양이다.


“귀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합니까?”

“정확히 기억하고 있죠. 그걸 어떻게 잊겠어요? 여자귀신이었어요.”

“인상착의도 기억하고 있습니까?”


원구는 그렇게 말하면서 긴장한 듯 침을 삼킨다. 세종은 자신이 본 귀신의 인상착의를 기억해낸다.


“회색 니트 베스트······눈이 없었고 갈색 긴 치마를 입고 있었어요.”

“역시 일치하는군······”


원구는 조심스럽게 질문을 한다.


“혹시 ‘토템’을 보지 않으셨습니까?”

“토템······이요?”

“보통 바닥에 박혀있는 조각상의 형태입니다. 재질은 뭐든 상관없어요. 혹시 봤습니까?”


세종은 짚이는 바가 있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돼지들이 울부짖을 때 넘어지면서 짚은 자리에 수상쩍은 조각이 박혀있었다.


“······네.”


세종이 대답하자 원구는 희미하게 미소를 짓는다.


“······찾았군.”


원구는 주먹을 쥐었다 펴며 주위를 서성거린다.


“혹시 그 조각의 주위에 있었거나 접촉한 적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역시. 연관성이 있었군······”


원구는 뜻 모를 말을 중얼거린다. 세종은 자신과 무당이 어째서 공격을 받은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종이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자, 정신을 다 잡은 원구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당황하지 말고 들으세요. 오세주 씨, 당신의 축사는 저주받았습니다.”


저주?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단어였다. 축사가 저주를 받았다는데 안 놀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원구는 토템을 통해 악령, 혹은 사탄이 축사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 왜?

그 조각이 문제를 일으킨 거라면, 누군가 설치했다는 의미가 아닌가?


하지만 원구는 거기까진 설명하지 않았다.

그 이상은 말할 생각조차 없는지, 세종의 눈앞에 『풀어야 할 비밀』이 나타나진 않았다.

대신, 원구는 날이 밝는대로 축사의 정화의식을 약속했다.

그가 어떤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귀신과 토템을 쫓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매우 중요한 것처럼 보였다.


세종은 그저 재수가 없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재앙을 겪는단 걸 깨달았다.

혹시 오세주 이 개자식이 축사의 귀신을 알고 있던 게 아닐까? 이 문제를 떠넘기기 위해 자신의 역할대행을 부탁한 게 아닐까?

여러 의문이 드는 밤이었다. 세종은 내내 뒤척이다 간신히 잠에 들었다.



****



그리고 다음날, 세종은 이른 아침 퇴원을 결정했다. 기력이 넘치는 건 아니었지만 못 걸을 수준은 아니었다.

퇴원수속은 원구가 도와줬다. 원구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전날 밤의 사건 때문인지 2층 양옥집이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세종이 잔뜩 긴장한 채 서있자, 원구가 세종의 어깨를 붙잡는다.


“오세주 씨. 너무 긴장 마세요.”

“안 할 수가 없죠. 피를 그렇게 흘렸는데.”

“방송이미지랑은 달리 겁이 많으시군요. 컨셉이었나?”


원구가 옆에서 비아냥거려도 침착하기가 힘들다. 끔찍한 기억이 뱀의 혀처럼 온몸을 훑는 듯했다. 그렇지만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법이었다.


“오세주 씨. 이것 좀 들어주시겠어요?”


원구는 멍하니 서있는 원구에게 다가와 커다란 아타셰케이스를 들려준다. 너무 무거워서 순간 어깨가 아래로 툭 떨어진다.


“윽?! 이 안에 뭐가 든 거예요? 왜 이리 무거워?”

“구마를 위한 도구들입니다. 속된 말로 연장이라고도 하죠.”

“그, 그렇군요.”

“축사로 들어갑시다.”


그 말에 세종이 지레 겁을 먹는다.


“저기요, 제가 꼭 따라 들어가야 합니까? 그럴 필요는 없지요?”

“무슨 소리예요? 저까지 당하면 누가 절 구해주는데요?”


원구는 혀를 끌끌 차며 허리에 차고 있던 보온병을 열어 손에 물을 묻힌다. 뭐하나 싶은데, 세례를 하듯 세종에게 물방울을 튀긴다.


“자, 성수를 묻혔으니 당신은 괜찮습니다. 쫄지 말고 잘 따라오세요.”

“성수를 보온병에 담습니까?”

“보존력이 좋잖아요. 이거 당신이 들고 있다가 만약 제가 공격 당하면 뿌리세요.”


원구는 심드렁한 말투로 말하곤 축사의 문을 연다. 그리곤 스위치를 누르자 축사 내부에 불이 들어온다.

무서우리만큼 고요하다.

아직 상태창은 보이질 않는다.

세종은 침을 꿀꺽 삼키며, 아타셰케이스를 품에 안고, 자원구 신부와 함께 축사 안으로 발을 디뎠다.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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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중단과 그 이유 20.12.15 41 0 -
공지 프롤로그 삭제 + 8화 내용추가 20.11.17 96 0 -
22 22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1 20.12.04 46 1 13쪽
21 21화. 자원구 신부 -2 20.12.03 39 1 12쪽
20 20화. 자원구 신부 -1 20.12.02 55 1 12쪽
19 19화. 대악마 -3 20.12.01 54 1 12쪽
18 18화. 대악마 -2 20.11.30 53 1 14쪽
17 17화. 대악마 -1 20.11.27 64 1 12쪽
16 16화. 붉은 범 -4 20.11.25 64 1 12쪽
15 15화. 붉은 범 -3 20.11.24 53 1 14쪽
14 14화. 붉은 범 -2 20.11.24 140 1 11쪽
13 13화. 붉은 범 -1 20.11.23 62 1 11쪽
12 12화. 돌발상황 20.11.20 65 2 12쪽
11 11화. 범을 보았다 -2 20.11.19 90 2 12쪽
10 10화. 범을 보았다 20.11.18 89 3 13쪽
9 9화. 범인을 보았다 +2 20.11.17 79 2 12쪽
8 8화. 복선 -1 20.11.16 78 1 12쪽
7 7화. 엑소시스트 -2 20.11.14 81 1 12쪽
» 6화. 엑소시스트 -1 20.11.13 89 1 13쪽
5 5화. 축사의 귀신 -3 20.11.12 97 2 12쪽
4 4화. 축사의 귀신 -2 20.11.11 94 0 12쪽
3 3화. 축사의 귀신 -1 20.11.11 105 2 12쪽
2 2화. 나는 상태창이 보인다 +2 20.11.09 138 6 14쪽
1 1화. 나는 상태창이 보인다 +2 20.11.09 210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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