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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신시의 문을 넘으니 형사가 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parkpd
작품등록일 :
2022.05.10 07:56
최근연재일 :
2022.09.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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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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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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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0. 제기.

본 콘텐트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20. 제기.


하늘을 바라보는 사이, 시간이 흐르고, 과수팀과 지구대에서 지원이 도착하자, 상황설명을 하는 수정이었다.

과수팀과 대화를 나눈 수정이 대한에게로 와서 과수팀에게 들은 내용을 이야기한다.

그러자, 영웅과 강호도 와서 같이 듣는다.


“과수팀 얘기론, 여기서 채혈이 이뤄진 것 같다고 하네, 그리고, 사체들은 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자살은 아닌 것 같다고,”


수정이 말을 더 이어 가려고 할 때 과수팀장이 와서 마저 설명한다.


“정형사 말대로, 자살이 아니고 타살 같아. 문을 보면, 저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했어. 하지만, 힘이 없던 것인지,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결국 열지 못하고,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지, 머리 방향이 모두 문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야.”


팀장이 더 설명하려 할 때, 현장에서 팀장을 다급히 부른다.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는 과수팀 팀장.

과수팀장이 현장으로 들어가자, 과수팀원이 팀장에게


“팀장님, 아무래도, 가스로 중독시킨 것 같습니다.”


“근거는?”


“이쪽으로.”


팀원은 팀장을 문 오른쪽 끝 벽면 쪽으로 데리고 가니, 그곳에 조그만, 파이프 같은 것이 박혀 있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가서 손짓하니, 그곳에도 파이프 같은 것이 박혀 있었다.


“좋아, 정밀 감식해서 보고서 올려.”


“네, 알겠습니다.”


팀장은 부가적으로 파이프에 관해 확인시켜 주고, 타살 의견을 전했다.

대한도 상황을 확인하고, 복귀하려 했지만, 계속되는 찜찜함에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대한은 폐건물 주변을 더 살펴보았다.

하지만, 특별한 것을 찾지 못하고 맴돌 뿐이었다.

그러다, 수풀이 우거진 틈 사이로 무엇인가가 보이자, 그쪽으로 향한 대한.

살며시, 수풀을 들치는 순간, 문 같은 것이 있었다.


창살로 되어있는 문을 열자, 그 사이로 보이는 땅에 박혀 있는 문이 보였다.

땅에 박혀 있는 문을 열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폐교회.jpg

*

지하로 내려가는 대한, 그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한이 없어진 상황을 아직 파악 못 한 팀원들 사건 현장 여기저기를 확인하는데, 수정이 여기저기 고개를 돌려 둘러본다.

대한이 안 보이는 것을 확인한 수정,


“아, 또 어디 갔어. 현장만 오면, 없어지네. 그건 그렇고, 아까 그건 어떻게 한 거지? 분명 사라졌는데.”


/


수정은 대한이 차에 있을 것이란 생각에 차로 간다.

하지만, 대한은 없다.


/


지하로 내려간 대한.

대한은 눈을 의심했다.

아니,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곳에 이것들이 있지?”


칼 모양의 작은 조형물을 들어 올리며,


“이것은, 신시에 있어야 할 물건인데, 왜 여기에 있는 것인가. 선택의 칼, ‘신택기’. 그리고 신광의 잔, ‘원휘격’, 어찌 된 일인가.”


대한은 칼과 잔을 보며, 옛 생각을 떠올린다.


[신택기 : 환인 때부터 대대로 인간을 신선으로 임명할 때 쓰였던 제기로 용의 송곳니로 만들어져 ‘신택기’라고 불린다. 혹자는 ‘선택의 칼’이라 부르기도 한다.


[원휘격 : ‘신택기’와 함께 쓰이는 제기로 ‘신택기’를 사용해 채혈한 피를 ‘원휘격’에 모아 마시면 신선이 된다. ‘원휘격’은 고래의 뼈로 만든 잔으로 신선이 될 자의 피를 담는 잔으로 피를 담으면, 잔에서 빛이 난다. 혹자들은 ‘신광의 잔’이라고 부른다.

지하제단입구.jpg

지하제단.jpg

신택기.jpg

원휘격.jpg

* * *


신시의 담로 제단

신선을 임명하는 ‘신주제’ 준비가 한창이다.


[신주제 : 환인 때부터 시행하던 행사로, 환인을 대신해 인간들을 세상에서 보살필 신선을 임명하는 행사]


환웅들은 물론 신선으로 임명될 선인들과 신선들이 모여, 환담하고 있다.

태환웅이 임명 예정인 인간들을 보며,


“올해도, 뛰어나고 기품있는 선인들이 신선이 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선인들은 태환웅의 말에 웃음꽃이 만발한다.

행사가 진행되고,

선인들이 ‘신택기’를 이용해 손바닥을 그으니, 피가 나고 그 피를 ‘원휘격’에 담는다.

이번에 신선이 되는 자들은 총 열두 명이었다.


열두 민족 중 으뜸이면서, 선하고 어질며, 사람들을 모두 품을 수 있는 성품과 강인한 육체와 정신과 여러 특별한 능력을 지닌 자들로 그들의 능력은 막강했다.


열두 명의 선인들의 피를 담은 ‘원휘격’을 태환웅에게 가져오자, 기존의 신선들이 하나둘 나와 똑같이 피를 내어 ‘원휘격’에 담는다.

그리고, 태환웅은 제단에 피를 담은 ‘원휘격’을 올리고 외친다.


“이번에도 열두 신선을 임명하여, 알리니, 이들이 진정한 신선으로서 세상을 돌볼 수 있도록, 그 능력을 허할 것이며, 환웅을 대신해 세상에 널리 이로움을 주게 될 것이다.”


태환웅의 외침이 끝나자, ‘원휘격’에서 빛이 발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모든 이들이 환한 미소를 띠며, ‘원휘격’을 바라본다.


태환웅이 ‘원휘격’을 제단에서 가져와 열두 명의 선인이 있는 곳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순서대로 ‘원휘격’에 담긴 피를 마신다.


열두 민족의 선인이 모두 피를 마시자, 태환웅은 다시 한번 공표한다.


“여기, 열두 민족의 선인이 오늘로 신선이 되었음을 알리니, 같은 피가 흐르는 신선으로 신선은 신선과 절대 대결이나 다툼이 있어선 아니 될 것이며, 다툼을 벌이는 신선은 그 자격을 박탈하며, 그 민족 또한, 담로와 신시에서 추방될 것이다. 또한, 신선은 선인을 육성하여 새로운 신선이 탄생할 수 있도록 힘쓰라.”


태환웅의 외침이 끝나자 축제가 열리듯, 모두 흥겹게 먹고 마신다.

대한은 그 모습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인간 주제에, 신선은 우리 환웅들의 일을 돕는 인간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저 인간. 불리는 이름이 바뀐다고 본질이 바뀌진 않는다. 인간 따위.”

담로01.jpg

* * *


대한이 잠시 정신이 팔린 사이 대한의 주의에 무엇인가가 돌아다닌다.

투명한, 아니, 사특한, 그 무엇인가가.

대한도 그 기운을 느꼈는지,


“누구냐, 뭐 하는 놈이냐. 정체를 드러내라.”


아무런 반응이 없자.

대한은 어슬렁거리는 무엇인가를 손으로 잡는다.

대한의 손에 잡힌 무언가가, 소리를 낸다.


“끼끼끼끽.”


듣기에도 거북한 기괴한 소리.

그러자, 벽에서 인간 형체의 모습을 한 것이 나타난다.


“우리가 보이나 보군, 아니 만지기까지 하는가? 그보다 이곳을 어떻게 찾아 들어왔지? 인간에게는 보이지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공간인데.”


대한은 인간 형체를 보며,


“정체가 뭐냐,”


“나도 몰라, 내가 무엇인지,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너무 오래돼서 잊은 듯하지만, 그리고 그놈은 풀어 주지? 단지 문지기일 뿐인데.”


문지기는 괴로워하며 계속 기괴한 소리를 내고 있다.

문지기를 풀어 주는, 대한,


“너는 뭐 하는 놈이냐. 아니, 그보다, 넌 무엇이냐.”


“나도 몰라. 내가 무엇인지. 그보다, 넌 어떻게 이곳에 들어왔지? 인간은 못 들어오게 되어있는데.”


“내가 인간이 아닌가 보지.”


인간 형체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흠, 특이하군. 보통은 인간이든 그 무엇이든 나를 보면, 겁을 내고 도망갈 텐데. 겁도 먹지 않네. 흥미롭군.”


대한은 인간 형체를 자세히 살핀다.

그러자, 인간 형체는


“너무 그렇게 보지 말아 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부끄럽잖아. 아무리 육신이 없다 하더라도.”


대한은 한참을 살피더니,


“너, 령이구나.”


“령?”


“그래, 령, 하지만, 넌 인간인 적은 없었군.”


대한은 제기를 들어 보더니,


“이것이 널 만들어 낸 것이군.”


령은 대한에게 다가오며,


“그게 무슨 뜻이지?”


“누군가, 이 제기들을 지키기 위해 널 만들었다는 거야. 내 말은.”


“제기?”


제기라는 말을 하고 난 령이 사라졌다.

대한이 둘러보아도, 령의 기척이 없다.


대한은, 두 제기를 챙겨서 밖으로 나온다.


“이상하군, 왜 이 제기가 여기에 있었을까. 그리고, 아무도 찾지 못했다니,”


대한은 지하에서 나와 차로 향했다.

지하제단.jpg

*

차에 도착하니, 수정이 대한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정은 대한을 보고,


“어딜 갔다 오는 겁니까 대형.”


“뭐, 여기저기.”


대한이 들고 있는 제기를 발견한 수정.


“그건 또 뭡니까. 어디서, 그런 고물을 가져왔어요?”


대한은 서둘러 차에 넣으면서,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데, 그 검은 옷을 입은 이들과 이곳과 관계는 딱히 없어 보이는데, 저 시체들은 시체들대로 수사해야 할 것 같은데.”


대한의 말에 수정은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 시체들은 도대체 뭘까요?”


“그러게, 수사하다 보면, 밝혀낼 수 있지 않을까? 일단 서로 돌아가지.”

아이오닉7.jpg

*

세계는 수정과 서로 돌아와, 다시 지도를 펼쳐 놓고, 이동 동선을 살핀다.

세계와 수정은 지도를 살피지만, 망막하다.

이렇다 할 단서가 없으니, 세계도 수정도 답보상태다.

그때 대한의 전화벨이 울린다. 영웅이었다.

강력팀사무실.jpg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20화 ‘제기’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과 수정은 사건을 해결 할 수있을 것인지,

대한이 손에 넣은 제기는 어떻게 쓰일지, 대한에게

독이될지, 그렇지 않으면, 또다른 깨닳음의 도구가 될지.

궁금하시다면,


21화를 기대해 주세요.

많은 성원과 애독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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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7.03 17:50
    No. 1

    제기에 령이^^!! 오!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작가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무더운 날씨 건강 유의 하시구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7.04 11:00
    No. 2

    연독해 주셔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ㅎㅎ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음화도 열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0 박기담
    작성일
    22.07.07 12:43
    No. 3

    주 6화 연재에서 주 1회 연재로 바꾸었는데,
    제 경우에 부담되기는 매한가지더라구요...ㅎ
    화이팅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7.07 12:58
    No. 4

    애독해 주시고, 응원까지... 감사합니다.
    제가, 매주 세작품을 나눠서, 형사세계를 월~금, 신문형을 토, 존보세를 일요일 이렇게 연재하다 보니, 월~일까지 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ㅜㅡ 그러다 보니 많이 힘들기도 하고, 작품끼리 헷갈릴때도 있습니다. ㅎㅎ
    아무튼, 세작품 모두 완결까지 가져 가고 싶기에
    오늘도 열필 합니다. ㅎㅎ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수연..
    작성일
    22.07.07 23:10
    No. 5


    사람은 생령을 불어 넣어 만들어진 신의 존재라 아끼고 사랑하면 사물에도 영이 깃든다죠.
    제기는 더할 것이라 봐요~~ 흥미 진진해요~
    열필!!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07.07 23:54
    No. 6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이 더 성장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
    제기가 대한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그 반대일지 다음화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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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제기. +6 22.07.02 69 4 9쪽
20 19. 아르바이트. +6 22.06.25 74 5 9쪽
19 18. 스타캅스카페. +8 22.06.18 71 6 9쪽
18 17. 인간방식 수사를 해봐야겠군. +5 22.06.12 8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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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5. 트럭 +12 22.06.05 91 6 11쪽
15 14. 아는사이? 무슨사이? +12 22.06.04 96 7 11쪽
14 13. 신녀 +10 22.05.29 84 7 12쪽
13 12. 대한의 집으로, +4 22.05.28 80 5 10쪽
12 11. 시간이 흐르다. +6 22.05.24 85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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